2011. 5. 24. 22:58

전쟁의 끝 "가는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다"

http://ideabulb.co.kr/10051746625?Redirect=Log

 

2009년 깐느 광고제를 비롯한 각종 광고제를 휩쓴 작품입니다.

제가 퍼 나르는 재주가 없어서 링크를 걸어 봅니다.

 

즐겨찾기를 해 놓은 게시판인데 작년에 그 공익광고를 보고 눈물이 났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전쟁이 종식되길 바라는 맘이 간절합니다.

 

그러나, 저는 어제 큰 아들을 야밤에 비이성적으로 혼내며 전쟁을 일으키고

지옥에 다녀왔습니다. ㅜㅜ

 

내가 선 곳에서 피스키퍼(peace-keeper)로도 피스메이커(peace-maker)로도 

지나치게 불충하지만

전쟁과 평화는 저의 삶에 늘 바람직한 과제입니다.

 

6월 내내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과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책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는 역사의식을 바로 갖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지난 우리 역사 속의 기독교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변혁과 소망에 대해 강의를 들었습니다.

어제는 둘째 녀석 "6.25전쟁"에 대해 공부해 가는 것이 숙제이고 오늘 골든벨한다고 해서

저녁밥도 대충 먹이고 인터넷 뒤지며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부끄럽게도 6.25전쟁에 대해서 비로소  "이제야 조금 알겠다" 경험을 하였네요.

 

지금 tv에서는 6.25기념식 생방을 하고 전 들으며 이렇게 몇자 적고 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식순에 의해 말씀 중입니다...

 

다른 건 모르겠고...

아까 첫 식순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이 참 뭉클했습니다.

이런 아침 10시 국가기념행사를 제대로 본 적이 거의 없지만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 것은 처음 보았고 (우리 애국가 가사 참 특별하지 않습니까?)

초대된 연령이 다양해서 그 합창은 이제껏 들어 보지 못한 아름답고 힘찬 함성 같았습니다.

마이크에 가까운지 바이브레이션 심한 아줌마 합창단 소리와

맑고 고운 자연스런 어린이들의 합창 ...

그리고 최선을 다해 애국가를 부르시는 할아버지 정치가들 참전 용사들...

 

우리 나라가 경제적 국제적 위세가 높아지기는 한 걸까요?

한국전쟁 60년을 맞아 참전국 대표를 초대해서 감사패를 드리며

각국어로 "감사합니다" 멘트를 해 드리더군요.

우리 나라 보다 어려운 나라에게는 재정적 지원도 좀 많이 해 드리면 좋으련만...

 

어제 자료를 정리하며 맘이 참 아팠습니다.

그리고, 그 아픔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승되어야 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아침에 남편 말이 우리 나라 초등학생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6.25에 대해 넘 모른다는 결과가 나왔더라 하더군요.

20년 전 우리가 국사에 대해  달달달 암기하고 있을 때

일본 학생들 자기 나라 역사 넘 몰라 큰일이라더라 하는 보고가 기억납니다.

여러모로 일본의 20년 전를 따라 잡는 것이 하나 추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엉뚱하게 "그럼, 우리 농업은 10년 안에 '소농'으로 자리 잡을려나?" 하고

희망찬 웃음을 지었습니다 ^^;

 

제가 넘 얘길 산만하게 하지요? ^^;;

 

기회가 있음 제가 교회에서 들은 강의 내용을 한번 올리겠습니다.

누구든지 게시판에 들어오셔서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한국 근현대사 속의 그리스도인>   http://www.nadulmok.org/

06/06 '진리와 자유의 하나님과 함께한'-양현혜교수-

06/13 '낮고 약한 자의 하나님과 함께한'-한완상장로

06/20 '화평케 하시는 하나님과 함께한'-임동원장로-

 

기독교인이 아니셔도 들으실 때 별 거부감 없으시리라 생각 됩니다.

 

엉뚱한 거 하나더...제가 다른 나라 애국가를 거의 모르는데

월드컵 보면서 아르헨티나 애국가를 듣는데 울컥 했답니다.

와~~ 가사랑 곡 자체가 그리고 경기장을 울리는 제창이...

살아있는 역사를 담았구나 싶더군요. ^^

 

오늘은 6.25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 초등학교 때 울며 부르던 게 생각 나네요ㅜㅜ

아아 우리가 무기 들이밀지 말고 꼭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할 것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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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10.06.25. 11:10
위의 강의를 클릭하니 바로 연결되네요^^ 뜻밖이라 잠깐 저도 놀랐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전체 녹음 한 것 같습니다. 저도 녹음한 거는 오랫만에 들었습니다.
강사님의 말씀을 바로 들을 수 없어 당황하실 것 같네요. 재생 진행을 나타내는 바를 클릭하셔서 그 아래에 그려진 소리 조절 즈음에 맞추시면 강의부터 들으실 수 있습니다. ㅎㅎ 다들 저보다는 이런 조정 잘하시겠지만 혹 저처럼 드문드문 당황하시는 분 계실까 설명 덧붙입니다. 준비된 영상을 볼 수 없어서 안타깝네요.
 
 
초코우유 10.06.25. 12:03
저 오늘 방송에서 6.25노래 들으면서 새삼.. `가사가 참 섬뜩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한건 처음이네요.. 월드컵에서 북한 완패하는 거 보면 속상하기도 하고..못된짓 하면 얄밉기도 하고..
 
라일락 10.06.25. 12:23
그러게 말입니다.^^;; 그 노래가 참 시대착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적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것과 함께 범국민적 6.25에 대한 새 노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는 참 승리의 과정의 길에 서야, 서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정치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지길 바라는 것은 마땅하지만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감나무 아래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다 열만 받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바라는 것만도 좋지요. 하지만 정말 바란다면 공론을 만드는데 관심을 갖고 자기의 길에서 자기 몫을 발견하고 통일을 향한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애증의 관계 북한... 저버릴 수 없는 가족입니다.ㅜㅜ
 
 
유아 참교육 10.06.25. 13:42
저도 얼마전에 5살 아들과 강릉 통일공원에 북한 잠수함 보러 갔다 왔어요. 가려고 간건 아닌데 어케어케 하다보니
잠수함도 보고 군함 비행기 탱크 똥 강아지 넘넘 좋아 하더라구요. 글구 안보 전시관에서 울 아들이 스크린에 나오는 전쟁 화면을 진지 하게 보는걸 보고 저 또한 책에서만 보는 거라 생각했던 것들이 현실감 있게 느껴 지더라고요.그래서 생각해 보니
1차 세계대전이 일어 난지 100년도 안됐더라고요 그 후 얼마지나지 않아 2차세계대전 그리고 6.25 흑흑 공부 안했던 티나 나?
ㅋㅋ 지금도 여러 곳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데 남 일이라고만 여겼던게 부끄러웠습니다.
참. 전쟁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라일락 10.06.25. 22:36
그렇죠? 먼 후대에 자손들이 우릴 보고 전쟁 끝나고 어찌 그리 태평성대(?)를 금새 이루었을까? 전쟁의 아픔을 어찌 그리 빨리 잊었을까? 할 거에요.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빈부차이가 심한 시대도 드물 거 같아요.
근데 유아참교육님은 참 부지런하신 참교육 엄마이신가 봐요~~ 부럽삼^^
 
 
유아 참교육 10.06.25. 13:41
초등학생들 뿐만 6.25에 대해 잘 모르는 건 아닐 겁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인 저도 잘 몰랐으니까요.
그리고 몇일 후 kbs 전쟁 다큐에서 마지막 5편에서 6.25에대해 잘 설명하고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전 또 한번 놀랐습니다. 우리가 정말 아는게 없었구나! 얼마나 화가 났던지....
 
라일락 10.06.25. 22:38
8시 이후에 하는 다큐가 착한게 참 많아요^^ 11시 넘어 하는 다큐는 인생관을 바꿔줄 만큼 심혈을 기울인 용기 백배의 내용이 고요한 중에 방백 모드로 전파를 타지요. 그럴 때는 온 국민을 깨워 이것 좀 보십시오 하고 싶어요^^ 어쩔 땐 우리 동네에서 나만 그거 보는 거 같아 너무 안타까운 심정이 들더라구요. ^^;; 주변에 물어 보면 봤다는 사람 보다 못 본 사람이 훨 많잖아요? ㅜㅜ 이번 kbs는 저도 못 보았습니다.
 
 
반짝반짝 10.06.25. 14:31
지금 생각하면 끔찍했던 기억입니다. "6.25 노래"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전쟁 상기 교육' 보다 '평화교육'이 이루어져야겠지요. 그리고 전면전 감행의 주체를 강조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6.25전쟁'보다 당시 시대상황과 갈등구조, 전쟁의 성격을 보여주는 '한국전쟁'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어야겠지요. 세계역사 어디에 전면전 시작날로 전쟁이름을 짓는 경우는 없는 것 같은데...
 
라일락 10.06.25. 23:05
저도 어제 애들에게 그걸 강조했어요. 군사분계선은 이미 있었고 동족전쟁의 도화선은 여기저기 불이 붙어 있었다구요. 학생 때 머리 속에 구겨 넣듯이 들어야 했던 북침설도, 감히 상상하지도 말라시는 기성세대의 분개도 동의가 안 되는 생각을 접은 채로 그렇게 십수년을 살았어요.
말씀을 듣고 보니 6.25전쟁이라는 명칭은 수많은 명칭 중에 남측의 북을 탓하는 선택이 담겼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제 자료를 정리 하면서 일부러 전쟁의 원인은 담지 않았어요. 그저 전쟁전 시대적 상황을 자세히 쉽게 전하려고 노력했지요. 희생을 동반한 평화를 만들어 가는 세대의 부담을 우리 아이들이 잘 감당하도록 우리가 잘 도울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