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1. 13:52

탈북1.5 - 1회 2회

2011. 6. 21. 13:18

탈북자수기 - 북한은 왜 가난할까?

북한은 왜 가난할까 - 미소천사

북한 어린이라면 한번쯤은 난 왜 하필 여기에 태어나서 이렇게 고생하는 걸까 하고 생각해 보았을 것 같다.

“북한은 왜 가난할까?”

처음에 남한에 도착 했을 때 나를 담담했던 형사님이 처음 나에게 해준 말은 “혼자 사느라면 어려운 게 많으실 테지만 홀로서기는 님의 몫입니다.” 이다.

‘홀로서기’ 나는 그 말뜻을 그때 다 알지 못했다. 나는 조국을 떠난 날부터 홀로 서있었다.
그리고 바람 부는 이역 땅에서 조차 쓰러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악명 높은 북한 감옥의 굳게 닫힌 철문 속에서도 살아나왔다. 그런데 여기서는 정착금을 받았고 거주할 수 있는 집이 있는데 내가 더 무었을 바란단 말인가? 나에 대해서는 걱정도 말아라. 나는 누구에게 뒤지지 않고 꼭 성공하리라 고 자신 있었다.

하지만 너무도 냉정하고 혹독하기까지 한 사회현실에 마주하고 있는 오늘 그 분의 말뜻이 무엇을 의미하였고 나는 얼마나 홀로서기를 잘하고 있는지 심각하게 생각하여 본다.

나는 내가 회사에 잘하고 있는데 차례지는 인센티브는 적다고 불만이었고 열심히 악착스럽게 모아도 북한 가족들에게 보낼 돈이 턱없이 부족하였다. 사장님에게도 아무것도 알 수 없이 행복해 보이는 친구들에게도 그리고 냉정한 사회에도 내 돈을 냉큼 집어삼킨 브로커들에게도 화가 났고 그래서 때 없이 혼자 울음을 터트리곤 하였다.

이렇게 벌어서 언제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하고 끝없이 끝없이 고민하였지만 그 이유가 바로 괜찮은 척 하고 지나가는 나의 생활 속에 끝없이 집요하게 자리 잡고 있는 가난한 자의 생각이 있었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하였으니…….

때때로 나를 왕청같은 외로움과 서러움의 늪으로 끌고 가는 것은 바로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옆을 의식하는 모든 그릇된 교양과 습관 이였다는 것을 말이다.

남한에 와서 2년이 된다. 나는 지금이야 앞이 조금 보이는듯하다. 그리고 새로운 걸 알게 되었다.

북한에서 나는 주체사상을 배웠다.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며 자기 운명을 개척하는 힘도 자기 자신에게 있다.” 김일성의 주체 철학이다. 나는 요즘 남한의 주사파가 이해가 된다. 얼마나 훌륭한 말인가.

북한에 있을 때 나는 이 말을 늘 외우면서도 그 말의 참 뜻을 알지 못하였다. 하지만 철두철미 실천 속에서 배울 수 있는 남한의 주사파들이야 너무도 당연한 이치인 그 말에 현혹되는 것은 자연스런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말을 할 수 있고 몸으로 느끼고 실천으로 경험하기 전에는 실감할 수 없는 것을 신조로 세운 김일성이 전혀 국민을 자기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로 만들었다는 것이 참말로 신기할 뿐이다.

나는 집단주의 정신 속에 살아왔다. 하기에 늘 내가 아닌 남이, 내가 아닌 집단이, 내가 아닌 사회가 변화여 언젠가 조국통일도 이루어지고 북한이 잘사는 사회가 오면 그 때는 내 불행도 끝날 거라고 믿어마지않았고 그래서 세상이 바뀌기를 열망하였다.

그래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김정일과 손을 잡을 때도 감격해 마지않았고 미국 부시대통령이 이라크를 때리면 언젠가 북한에도 도면을 놓고 수뇌부만 가려가며 때려 줄 것이라고 희망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사람은 운이 따라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내가 나의 중심에 서 있을 때 세상은 바뀌지 않더라도 자기의 운명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

“내가 벼랑 끝까지 갔을 때 어떻게 헤쳐나왔던가”를 잠시 잊고 현실에 안주하여 살진 않았을까. 그 옛날에 배운 ‘의타심, 충성심’에 낡은 관습에서 벗어 못나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느라면 누가 바라봐 주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로 세상을 대해 왔던 건 아닐까.

내안에 있는 불운의 그림자가 나의 내면에 움트고 있는 홀로서기의 새싹을 잘근잘근 씹어 삼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제는 내안에 있었다. 따라서 해결책도 내가 가지고 있었다. 벼랑 끝에 홀로 서있는 사람은 그 위기와 절박감을 순경으로 만들고 해탈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한다.

내가 변해야 한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잡고 먼저 가서 기다릴 수 있는 나의 각성은 어디에 있을까?

모든 부는 여기서 출발한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을 돕지 말고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투자하라”는 말이 있다.

각자는 자기운명을 바꾸어 변화해 나가며 세상은 그들로 부터 달라진다. 빌 게이츠가 윈도우를 만들고 세상이 달라졌을 때 사람들은 위대한 공헌을 한 그를 영웅으로 떠받들었지만 그는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시작한 그 일이 세상 사람들을 그렇게 편하게 할 줄 몰랐다고 솔직히 고백하였다 .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 오늘 나는 북한 아동들에게 말하고 싶다. 너희 들은 인생의 선배들이 받은 교육과 생각의 길을 가지 말라고... 인생은 생각의 차이에 달라진다는 것을 말이다.

자기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라고 말하면서 개인의 운명을 전적으로 당에 의탁하라고 말하는 북한의 사회주의 교육의 양면성이야 말로 국민을 가난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사회 속에 존재하는 나를 의식하기보다 앞서 개체가 모여 잡단을 이루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당당하게 홀로 설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고 홀로 자신 있게 서 있을 수 있는 사람만이 남에게도 집단에도 사회에도 유익한 존재라는 사실을 북한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권력, 무력, 정보를 수단으로 ‘충성’이란 어리석은 말로 인민을 꾀이며 아부를 강요하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려는 국민의 욕망을 통제하고 억누른다면 그런 국가는 국가로서의 정당성을 상실한 폭력집단이나 다름없다.

북한은 달라져야 한다. 북한은 3분의 1이 보안원, 보위원, 노동당 간부이다. 외세의 인도주주의 적인 도움을 바라고 주는 돈과 물질을 야금야금 씹어삼키고 아무런 부의 창조도 없이 놀고 있는 그들이다.

주민을 굶주림과 추위에 떨게 하면서 외부에 의존하려는 의타심을 버리고 말끝마다 외치는 자주 자립적 민족국가가 되려면 생각을 고쳐야 할 것이다.

2008년 10월 24일 미소천사
2011. 6. 21. 12:57

새터민의 아픔과 극복

 

"인권? 존엄성? 단지 살기 위해 몸부림 칠 뿐"

성통만사 주최 '북한인권 UCC 공모전' 최우수작 '저는 북한 사람입니다'

"인권? 존엄성? 우리는 그런 것 모릅니다. 우리는 단지 살기위해 몸부림 칠 뿐입니다."

사단법인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성통만사)이 주최하고 미국 국무부에서 후원하는 제2회 '북한인권과 민주주의' UCC 공모전에서 지난 29일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송윤화 학생의 '저는 북한사람입니다'라는 UCC의 한 대목이다.

이번 UCC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으로 결정된 송윤화(그리스도대, 경영정보학부3) 씨는 '탈북자의 시선'으로 '북한 인권과 민주주의'를 알림으로써 북한 인권 문제를 좀 더 밀도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송 씨의 UCC는 탈북자로 보이는 한 남학생이 외로이 지하철을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화면 속의 자막에서 송 씨는 "남한사람들은 저를 '새터민'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북한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영상교육을 받기로 결심 했습니다"라며 "하지만 남한 친구들의 시선이 차갑게만 느껴집니다. 저는 그저 살기위해 목숨 걸고 내려왔을 뿐인데요"라고 말한다.

영상 속 교실에서 탈북자가 교실에 들어오자 모든 학생들이 차가운 시선과 '깔보는' 듯한 시선을 보낸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실태에 대한 영상이 이어진다.

앙상한 뼈를 드러낸 채 죽어가는 아이들, 거리에서 돈과 먹을 것을 구걸하는 꽃제비, 해외에서 탈출하기 위해 외국대사관으로 목숨을 걸고 달려가는 탈북자, 자신이 굶어 죽지 않으려 아내와 자식들을 팔아넘기는 사람 그리고 공개처형 장면까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유린되는 상황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장면과 함께 송 씨는 "대다수의 남한 사람들은 김정일 독재에만 집중할 뿐 북한 사람들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모른다. 그래서 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진실된 이야기를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UCC 제작 동기를 밝히고 있다.

이 UCC 속에서 남한의 학생들은 송윤화 학생이 만든 영상을 보고 북한인권의 실태를 알게된다. 그러면서 함께 미안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그를 더 이상 단순한 '탈북자'가 아닌 '친구'로서 감싸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송 씨는 30일 데일리NK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의 독재정권 하에서 억압받는 북한 주민들의 참상을 알게됐다"면서 "연평도 사건으로 북한에 대한 적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북한 주민들이 배급도 못 받고 기아로 죽어가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소감을 전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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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21. 12:44

'북한인권 UCC 공모전' 최우수작 '저는 북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