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6. 14:56

초등학습지 과연~ 효과적인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펌 : 샤바누님글

구몬이든 빨간펜이든 어떤 학습지든 우리가 그 학습지를 왜 시키며 그 학습지가 어떤식으로 자기 주도 학습에 도움이 되는지를 항상 면밀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모든 광고에서 빠트리지 않고 자기 주도라는 말도 나오지요?

그러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분량과 시간입니다.

선생님이 일주일에 오셔서 십분씩 설명하고 나머지는 아이의 몫으로 떨어집니다. 어떤 사람은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실패했다는 기준은 그 학습지의 문제가 아니라 그 양과 조절이 아이에게 어떤 형태로 다가왔느냐는 것입니다. 매일 매일 풀어야 하는 분량이 생긱고 밀리는 분량도 생깁니다. 이러한 경험을 많이 하는 아이들에게 자기 주도력이 생길까요?

어떤 문제집을 보더라도 한 페이지를 풀 때 깊게 생각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계산의 연속으로 빨리 진행되는 파트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교과서 다지기 등은 무리 없이 지나갈 수 있지만 문제해결력 문제 라던지, 더 나아가기는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아이마다 받아들이는 속도와 이해가 안되는 파트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회사에서 정한 일정 분량이라는 것은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오류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정한 기준에 따라 문제를 풀지 못하면 아이는 밀리는 형태가 되는 것이고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 공부는 하기 싫은 과제가 되어 버립니다. 물론 생각에 따라 의무가 주어져야 아이가 하지 않겠냐 하시겠지만 그 의무가 개인별 차이를 섬세하게 보지 않은 상태의 공통 기준이라면 생각을 해 봐야 겠지요.

그래서 우리가 학습지를 제시할 때 매일 몇장씩이라던지, 매일 얼만큼씩이라는 분량을 부모나 회사가 정해서는 안됩니다.

일단 아이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보고 되도록 단 한페이지를 풀더라도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학습지 보다는 현재 아이가 풀고 있는 수학과 수학 익힘책 교과서를 보고 학교에서 풀었던 내용 중 이해가 안되거나 계산이 어려워 느린 것들을 파악하여 스스로 풀어보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습관입니다.

학교 수업에 충실한 아이들은 이미 학교에서 받아들여 오는 정보의 양이 80%이상입니다. 그래서 많은 양을 공부하지 않아도 나머지 20%를 가정에서 보충하거나 시간 투자를 하면 되는데 반대의 경우는 학교 외 시간에 또 따로 공부를 하며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보충은 보충대로 해야 합니다. 그것처럼 아이를 힘든 방법으로 공부시키는 것이 어딨을까요?  학교 수업에 대한 집중도는 두말하지 않아도 중요합니다. 그러니 다른 것을 풀게 하는 것보다 교과서를 다시 풀게 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아이는 교과서를 보면서 "오늘 내가 어떤 문제를 풀면서 어려워했었지?"라는 고민을 한번 더 하게 되고 풀었던 문제 중 어려웠던 것을 다시 한번 풀어보게되니 시간은 절약하면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교과서를 쉽다고 생각하시어 그냥 지나치시고 다른 문제집을 풀게 하시는데 교과서 제대로 못 푸는 아이들 투성입니다.

국어도 차라리 교과서 지문을 여러번 읽어 보고 그 날 배운 부분에 대한 문제를 맞춰가며 푸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공부하다보면 학교 진도와 자신이 공부한 내용이 맞아 떨어지고 직접적인 자신감도 생기게 되어 훨씬 더 수업집중도도 높아지게 되겠지요.

저학년이면 학습지보다는 같은 시간 다독과 책읽는 습관을 먼저 들이시는 것이 이후를 위한 훨씬 더 큰 투자입니다.

당장 드러나지 않으니 불안하시겠지만 당장 드러나는 열권 학습지보다 확실한 시간대비효과입니다.

학습지의 늪과 단계에서 벗어나 내 아이의 교과서를 먼저 들여다 보세요. 답이 나옵니다^^


나의 리플 > 도움글 감사해요^^ 학습지를 해야되나 마나 하는 질문을 참 많이 듣고 또 제가 아는 학생들은 한결 같이 :@높이, %몬 회사 없애버리겠다 ~고 싶다(사실은 더 과격한 분노 표출중;;;)등 아주 원한이 쌓여 있습니다... 저는 학습지회사의 진도 방법이 우리 애들에게 안 맞아서(애들이 안 따라가서) 어릴 때 몇달 해보고(친구들 하는 거 부러워해서) 영 쳐다도 안 보고 살았지요. 딱히 학습방법을 잘 찾지 못했고 여전히 시행착오 중이지만 교과서 중심이 어떻게 하는 건지 단순하고 일목요연하게 말씀해 주시니 학습지가 어떤 병폐가 있는지도 잘 전달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공감10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