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19. 19:12

초등 삼형제 엄마의 3월 ^^;;

얼마전, 초등학교 임원 학부모의 운영비 모금에 대해

여러분의 조언을 구하고 많은 격려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한걸음씩 가기로 했습니다. ㅜㅜ

 

하도 시끌벅쩍 했기에

관심가져주신 샘들꼐 안부를 전하고자

어제 지역게시판에 올렸던

근황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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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늘 아침 학교에 8시까지 가서 녹색하고 들어왔네요.

에구에구 어지러워라 - -;;

우리집 아침 풍경 어떠했을지 짐작되시죠? ;;;

9시까지 가면 되는 막내까지 다 8시까지 데려가려고 했는데

밥 차린후 갑자기 제 배가 아파서 참 곤란했고요

설상가상이었지만 울 남편 출근을 지체 시키고

마무리 못한 애들 건사 맡기고 택시까지 타고 뛰었네요.

 

학교 정문 앞 건널목에서 오돌오돌 떨며

깃발 들고 있자니 5년의 세월동안  낯익은 아이들이 많아져서

아이들이 와서 인사하고 가더군요.

(꼬질한 모습인데 멀리서도 알아보고요^^;~)

우리 셋째는 아빠랑 길을 건너며

유니폼 입은 엄마가 넘 반가워서

달려와 와락 한번 안고 신나서 갔고요...

 

이런 봉사는 누구나 하시면 참 좋을 거 같아요.

근데 조직에 매이는 걸 참 부담스러워 해서

지인의 부탁으로는 가볍게 오는데

지원서 쓰기는 역시 꺼리는 거 같아요.

그래도 학급 봉사지원에 가장 만만한 것으로 여겨지기는 하지요. 

 

고학년 되면 직장맘이 더 많아지시고

무심해지기도 해서 녹색 같은 봉사가 달려요.

그래서 회장 엄마들은 땜방의 달인이 되거나

봉사 인력을 일회적으로라도 동원하는 것이 일이랍니다.

 

어제는 총회및 공개수업이 있어서

세 아이 엄마 노릇하느라 그야말로 날아다녔네요^^;;

애 많다고 대표 일에서 빼 주시기도 하고

나름 배려도 받고 몸이 고단했지만

비중있는 연중행사를 무난히 잘 마쳤어요.

 

게시판에 구구장장 쓴 미션은... 접었어요.

실패도 포기도 아니고 선택 중 하나였어요.

의미있는 과정으로 소소한 일들이 많았는데

기회가 되면 담에 자세히 올릴게요.

 

참 저도 어제 드뎌 소책자를 학교에서 뿌렸어요(?)

전도지처럼 마구 노방에서 주듯이 하는게

의미없을 거 같아 망설이다 못 준게 여러 번이라

어제는 별로 안 친한 지인이 지나가면 주고

그 옆에서 고개라도 돌리면 하나 드리고

"제가 가입한 교육운동 시민단체에서 나온 책이에요.

정치색깔 없어요(?) 제목이 좀 과격하지만

내용은 치밀하고 유익해요. 꼭 읽어보세요.."

ㅎㅎ 놀라며 제가 일하는 곳이냐는 질문에

제목 보고 당황하는 표정들에게 

약간 미지근한 분위기로 나갔어요^^;

 

근데 정작 오래 안 엄마들에게는

안부만 전하고 바쁘니까 잊고 못 주기도 했어요.

ㅎㅎ 전에 구두로 신청하고 접수를 확인 안해서

소책자를 기다리다 전날에야 미접수 알고는

부랴부랴  퀵서비스로 전달받았네요.

본전 빼려면 더 많이 뿌렸어야 하는데...;;;

 

암튼 담샘께 한 권씩 드리고

저랑 약간의 설전을 치룬 생각이 많이 다른 엄마들에게

헤어지면서 마무리로 책 전하고...

당시에는 혹 무심히 버릴까봐 주기 싫었어요

근데 오늘 생각해 보니 저라는 사람을 제끼든 인정하든

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또 읽으면서 새로운 깨침이 있을 수도 있고요.

 

저도 등대지기학교를 경험하지 못 했다면

실전의 해법없이 참 괴로웠을 거에요.

현실은 녹록치 않지만 제가 견디거나 도전할 때

배경을 갖고 있다는게 참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2010. 3. 19. 19:03

초등학교 임원학부형들의 운영비 모금에 대하여(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가 이제까지 소신있게 산다고 살았는데

부딪기는 현장에서 제 소신을 검증한 적이 없어서 매우 유약합니다.

그리고, 소신만큼 중요한 서로에 대한 예의로 존중하는 자세를 지키고 싶습니다.

제 소신을 지키려다 남을 무시하거나 나도 모르게 우월의식을 드러낼까 조심스럽습니다.

첫 매뉴얼을 잘못 전수받아 왜곡된 습성을 갖은 학부형들...

선배랍시고 학교에서 학부형으로서의 관행을 전수해 주는 것,

특히 1학년 때 몰입하지요... -.-;; ( 분명 좋은 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나쁜 전수의 특징 중 하나는 실컷 (억지로) 하고는 선생님 욕을 엄청 합니다.

약자의 어쩔 수 없는 말로일까요?

 

사실은 저나 그분들이나 자신의 한계 때문에 경계심도 많고

방어적으로 나름의 기술을 펼치는 거잖아요.

불쌍한데 언젠가 인생관이 바뀔 수도 있는데...

아~~ 이 방어적 적개심이 제겐 가장 큰 적입니다.

 

학교에 돈 쓰는 거 무조건 나빠는 아닙니다. (문화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저의 소신과 넘 차이가 심할 때는 저도 나름 양보할 수밖에 없더군요.

예산 제안을 반이상 뚝 잘라보는...불쾌해 하는 낯빛에 스트레스 받았지만

그것도 ‘골치 아픈 학부형’이 감수하기로 한 일부지요.^^

 

반 임원모임에서도 전교임원모임에서도 모임마다 한명씩

학부형지원을 왜곡시킨 골수분자 계시고, 나머지는 자구책 없는 중간모드...

저는 워낙 행동력 떨어지는 사람이고

물정 개념이 없어서 주도적이기 어렵고...

그래서, 소심하게 이중성을 갖고 1단계 합의를 보았어요. 아~~

지혜와 용기를 잘 사용해야 합니다 -.-;.

어떻게 하면 전교임원 학부형들이 지혜로운 지원을 할 수 있을지(대안제시용)

좋은 생각 있으시면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2010. 3. 19. 17:45

<아름다운 가치> 전수하기 -천하의 근본

어제 제가 지도하는(독토와 글쓰기)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제가 참 착잡해지는 말을 들었어요.
자존감을 주제로 아이들과 "매듭을 묶으며"(사계절)라는 책을 읽고
이름이 갖고 있는 의미와 축복에 대해 나누는 중이었어요.

우리나라 순한글 이름들을 소개하면서
왜 이렇게 부르기 어렵고 긴 이름을 지었을까? 이 이름의 느낌이 어떠니?
질문을 했는데... 그 중 '김텃골돌샘터'라는 이름에 대해서
한 아이가 말하길
"농부 같아요, 무식할 거 같아요, 시골이에요, 가난할 거 같아요."
거침없이 말하더군요.

...
이 아이가 농촌에 살았다면 전혀 하지 않았을 생각
그리고, 그렇게 책을 많이 읽은 10살 아이인데
그  마음에서 찾을 수 없는 바른 가치와 존중
그리고 말에 담기는 정서에 대한 무신경...
더구나 지난 2년을 가르친 아이인데(쉬기도 했지만)
워낙 이성적이고 건조한 논리적인 아이라지만...
속으로 와장창하기도 했고 아마 표정도 순간 굳어졌을 거 같아요.

북한과 난민촌 아이들 그리고, 교실의 왕따 아이들
심지어 환경파괴의 시작점과 결과, 대안에 대해서 배우고
자기생각이 있는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가르침에 그리고 우리 일상의 가치접근에 대해서
실망이 되더군요.ㅜㅜ

어제 그 순간 귀농한 친한 젊은 부부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누구보다 현명하고 겸손하며 용기있는 모험가랍니다.
지식이 고상하고 재능이 넘치고 경쟁력있는 실력도 갖추었죠.
그들의 불편한 선택이 비록 미련하고 불안해보일 수도 있지만
그들이 깨달은 진리와 거부할 수 없는 자발적인 도전이
얼마나 가치있고 거룩한 것인가 ...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누구나 해야 할 것은 아닐지라도
그 선택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서로를 존중하는
상생의 선순환을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마침 이 글을 대하고
잘못된 가르침과 가치기준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야겠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아래 글은 아이들에게 좀 어려운 내용이겠네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도시의 경쟁구도가 익숙한 아이들에게 외계언어 같겠지요?
저는 그 외계언어를 잘 가르치고 또 그렇게 살아내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 [길위의 도법 서울시민에 고함] 천하의 근본을 바로 세웁시다 농촌·농업·농민을 존중하는 자식의 모습 보여야 옳습니다 20081204, 기사보기▶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단도직입적으로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신이 ‘농자천하지대본’을 모르고 있다면 당신의 어떤 지식도 쓸모없는 지식들입니다. ‘농자천하지대본’을 무시하며 살고 있다면 당신의 어떤 삶도 참된 삶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사람이 근본을 무시하고 사는 것은 마치 뿌리 없는 가지와 꽃처럼 병들거나 시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구체적 실상이 어떤지 단순한 문답형식으로 내용을 짚어봅시다. 자기를 낳고 길러준 부모를 무시하고 함부로 하는 사람을 뭐라고 욕합니까? 후레자식이라고 합니다. 후레자식보다 더 나쁜 사람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능력이 없다고 부모를 바꿀 수 있습니까? 그 어떤 명분으로도 부모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같은 맥락의 문제의식으로 ‘농자천하지대본’의 문제를 다뤄봅시다. 서울이 어떻게 만들어졌습니까? 농촌의 희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도시는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까? 농촌입니다. 농촌이 없어도 도시가 독립적으로 존립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합니다. 도시를 낳고 길러준 어머니가 농촌인데, 맞습니까? 동의합니다.

다음은 당신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당신은 누가 어떻게 키웠습니까? 어머님, 아버님이 논 팔고 소 팔아서 키워주셨습니다. 오늘의 서울과 당신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밥, 된장, 김치 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 자동차, 컴퓨터, 돈, 휴대폰 따위를 먹고살 수 있습니까? 누구도 살 수 없습니다.

밥, 된장, 김치가 청와대, 대학, 신문사, 방송사, 대기업, 국회, 대법원, 검찰청, 성당, 교회, 절에서 만들어집니까?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기업가, 언론인, 학자, 교육자, 예술가, 종교인들이 만듭니까? 생명의 절대조건인 밥, 된장, 김치는 그 어느 곳도 그 누구도 아니고 오로지 농촌, 농민들에 의해서만 만들어집니다. 밥이 없어도 돈, 권력, 기계 따위만 있으면 될까요? 밥 안 먹고도 컴퓨터, 휴대폰을 만들고 수출하고 수입하는 사업을 할 수 있을까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종교, 언론, 자유, 정의, 평화, 꿈, 사랑 등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밥 안 먹고는 그 무엇도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가치가 밥과 된장과 김치인데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내용으로 볼 때 사람이 하는 일 중에 가장 거룩한 일이 농사라는 결론이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천하의 진리입니다. 지금까지 확인한 내용에 동의하십니까? 구체적 사실과 진실인데 어떻게 동의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당신과 서울은 당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인 농촌, 농업, 농민을 위해 자식노릇을 다하고 있습니까?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멸시와 냉대로 인해 농촌이 무너지고 농민들이 삶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알고 계십니까? 그렇게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구체적 사실과 내용으로 볼 때 당신과 서울이 부모를 버린 후레자식과 닮은꼴이라고 여겨지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니라고 자신 있게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아이들이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세상에 그렇지 않은 부모가 있겠습니까.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훌륭한 일을 해야 합니다. 당신과 함께 확인한 바로는 세상에서 제일 훌륭하고 중요한 일이 생명을 가꾸는 농사입니다. 당신은 아이들에게 훌륭한 농부가 되라고 가르치거나 권하십니까?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습니다. 당신이 아이들에게 가치 있는 것을 가치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사회라면 그 사회가 괜찮은 사회입니까? 당신이 아이들에게 옳고 의미 있는 일을 당당하게 권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 삶이 참된 삶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미안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얼마 전 서울에서 ‘기업자천하대본’이라는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경제성, 경쟁력이 없는 농업보다 기업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 경우에 맞습니까? 처음 듣는 일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양심적으로 정직하게 생각해봅시다. ‘논 팔고 소 팔아서 죽어도 내 자식은 농부 안시키겠다’고 하는 것이 이 땅의 우리들입니다. 말로는 ‘농자천하지대본’을 내세우지만 아무도 농부로 살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

내세우는 명분은 ‘농자천하지대본’인데 현실적으로는 철저하게 농촌, 농업을 천대하고 무시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주장과 행동에 진실성이 없습니다. 당신의 말과 행위가 전혀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당신의 지식과 삶이 참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할 말이 없습니다. 요즘은 ‘농자천하지대본’을 바꿔 ‘기업자천하대본’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노골적으로 자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인 농촌과 농업을 무시하고 함부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가 바로 해체되고 무너진 오늘의 농촌입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자기를 낳고 길러준 부모가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함부로 하는 후레자식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과 당신들은 좋은 열매만 따먹으면 된다고 여길 뿐 열매를 만드는 농촌과 농민이 죽든지 살든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염치도 예의도 없습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한마디로 천박합니다. 어디에서도 사람다운 품위를 볼 수 없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정직합시다. 양심적으로 부끄럽지 않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춥시다. 우리를 낳고 길러준 어버이신 농촌과 농부의 삶을 우리가 책임지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후레자식이 되고 맙니다. 천하의 근본을 바로세우는 일입니다. 어찌 내편, 네 편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경제성, 경쟁력이라는 명분을 떠나 우리 삶의 어버이인 농촌, 농업, 농민을 존중하고 모시는 일에 모두 나서야 합니다.

그 첫째가 뜻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단순 소박한 삶과 생태자립 마을공동체를 꿈으로 안고 서울을 떠나 농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혹, 귀농까지는 못하더라도 낳고 길러준 어버이신 농촌, 농업, 농민을 모시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자식의 모습을 보여야 옳습니다. 그동안의 저질러온 잘못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모든 국민이 나서서 농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과 제도를 만들기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당신이 인간답기 위해, 서울이 서울답기 위해 그래야 마땅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청안청락하십시오.

<도법, 생명평화결사 탁발순례단장>
2010. 3. 4. 17:37

8강 소감문 - 송인수 샘

8강 소감문> 시인 등대지기를 꿈꾸며 ^^


Un Poete(시인) ... Alain Barriere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그는 혹독하게 자기 인생을 산산조각 내고
동시에 잉크를 모두 써버린답니다
허울뿐인 바보들과 허식들을 비웃으면서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당신이 설령 그가 쇠퇴해가는 것을 본다 생각했을지라도
확실히 그것은 그의 환영이나 망령
혹은 그가 학생 때 저지른 최악의 실수였을 겁니다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때때로 시인은 죽어갑니다
장례식에는 떠들썩한 군중은 없지요
그저 몇몇 친구들과 부모들만이 있을 뿐
지위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알리지도 않았죠
때때로 시인은 죽어갑니다
때때로 시인은 죽어갑니다

유언장을 사람들은 찾아내지 못하죠
하물며 유산을 요구하는 상속인들도
배급이 없는 날, 그의 애인만이 거기에 있답니다
때때로 시인은 죽어갑니다

시인은 믿을만하지만 정말 골치아프죠
그런데 그는 매우 매우 보수적인 사람은 결코 아니랍니다
아주 작은 부당함에도 그는 외칠겁니다
머저리들과 악습과 권력자들에 대항해서
시인은 믿을만하지만 정말 골치아프죠
시인은 믿을만하지만 정말 골치아프죠

그는 추방도 고통들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는 훌륭한 대단원의 막을 쓰지요
그의 온 정열을 다 쏟아..
시인은 믿을만하지만 정말 골치아프죠

시인은 아주 아주 오래 살지요
내가 필경 반대로 말한 것은
그 말들, 말들은 진정 변하기 때문이랍니다
그 말들이 과거와 현재에서 말해진다 할지라도
시인은 아주 아주 오래 살지요
시인은 아주 아주 오래 살지요

아무리 사람들이 자기 아이들이 몇인지 헤아린다 하더라도
겨울이 올 때마다 봄이 올 때마다 아이들은 태어날테고
누구를 위해 예언자의 영광을 노래하게 될런지요
시인은 아주 아주 오래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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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노래인가? ^^

오랜만에 지인의 노래영역에 들어갔다가 눈에 띄지 않았던 오래된 시집 같은 제목이 있어서 눌러 보니 ^--^

학생 때 들어 본 어쨌든 인상적이었던 노래입니다.


가사를 읽어 보니 가슴 뜨거워지는 삶이 느껴지고

제가 아는 몇몇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송인수 샘의

8강편지(최선의 정성과 최후통첩이 담긴 진실에 대한 나눔을 선포하는 겸허하고도 절박한 초대)와

북새통에 듣느라 정신은 없었지만 생방에서 놓치지 않은 송 샘의 뭉클한 고백이,

오래도록 울려날 메세지가 떠오르더군요.


우리 소밥터의 나눔에서 읽은 진지한 삶의 고백과 결단들이 참 힘이 됩니다.

잘못된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연어가 되든 박쥐가 되든

우리는 '믿을만하고 골치 아픈 족속'으로 살기로 작정한 거 맞지요? ^^ ;;


행복과 희생의 사이에서 헛갈려 비틀거리는 우리들을

삶을 통찰하고 용기있는 선택을 하는 시인이 되도록

세상이 무서워하는"공부"를 하게 해 주신 등대지기학교


고맙습니다 ^^(울컥)



시인이 좀 개별활동가 이미지가 떠오르니 맥없어 보이는 느낌은 ㅎㅎ 어쩔 수 없네요.

그런데, 세상이 살길이라고 내 놓는 '썩은동아줄' 안 잡고

소박하고 진실하고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면 동떨어진 이미지는 아니죠? ^^;;

또 힘없는 우리의 정체성을 원래 알고 있었고

힘없는 우리가 등대라고

격려해 주시는 우리 '좋은학교'의 메세지를 비추어보니 것도 맞지요? ^^



이제 제가 잘 못하고 살아온 희생과 열정을 퍼가며 사는 것만 남았네요.

제가 본능적으로 퍼 낼 수 있는 희생과 열정은 참 얄팍하고 박약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저를 아시고

제가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사랑하게 될 것이 소망이 되고 힘이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길이

때때로 외롭지만 그 고독의 열매가 성숙이고 그 성숙이 하나님 나라를 일구는 과정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절대적 고독은 아프고 필수이지만

늘 혼자가 아니라 우리에게 공동체성이 있기에 한 곳을 함께 바라보고

사교육 없는 세상으로 가는 길을 함께 걷는다면

우리의 삶이 소박한 밥상이어도 건강하고 풍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독인이 복음을 전해야 하는 마땅한 특권과 책임을 생각할 때

여기 사교육없는세상에 대한 비전은 일맥상통합니다.

제가 복음전도는 버벅거린지 좀 되었는데 ^^;;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등대지기학교를 자랑합니다.

겉으로는 조심스럽게 그러나 은근한 힘을 주어 저의 확신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는 블러그에 가서 복사한 거 붙여 놓고

학교 샘과 유치원 원장님과 진지하게 그 분들의 선한 의지를 칭찬하고

흔들림을 염려하고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지인들 뿐 아니라 우연히(?) 만난 지역 사회복지사에게

"교육"의 화두를 꺼낸 순간 충실한 자기 몫을 다하기 위한 필수라고 막 부담 줍니다 ^0^.


등대가 좋고 시인으로 사는 것이 가치있다고 결정했으니

제가 "POWER OF ONE" 되는 거 즐겁습니다. ^^



아이들이 이제 등대지기학교 끝났냐고 묻네요..

제가 어느 날인가

아이들에게 엄마가 이거 밖에 안 되어서 미안하지만

하나님 믿으니까 그래도 요 수준이라도 된다는 식의 막말을 하다가

등대지기학교를 수강하는 엄마의 열심을 피력했지요..^^;;

제가 컴 앞에서 열심히 두드리면 나름 이해해 주고 있었나 봐요.


"엄마 공부한다."

"엄마 숙제한다"

"엄마 등대지기학교 훌륭한 어머니들과 대화 좀 하고 놀고 올게" ^^


졸업하면 또 새로운 시작이지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는 다양한 억측과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타이틀이

무슨 뜻인지 알아 가는 8주였습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운동”

 

 

다시 한번 결심을 다져 봅니다.  

 

사교육에 대해 더 이상 빈틈을 주지 않을 것이며  

 

공교육 현장에 부지런히 참여하고 

 

소통이 되는 접목점에서 열심을 내는 학부모가 되리라 

 

그리고, 삼형제를 행복의 파트너로 존중하는 엄마가 되리라 ^0^ 

 

물론 등대지기라는 소속감은 제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고

 

세상에 희망을 밝히는 등대의 빛으로 일조한다는 자부심은 제 삶을 의미있게 해 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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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아픈 족속' 으로 비춰지는게 두려워 늘 침묵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제가 느끼고 깨달은걸 설득력있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서 잠자코 있죠. 그래서 중요한 고민들은 늘 고독의 영역이었고 함께 나눌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등대지기 학교에서 공동체성을 발견하고 은혜로운 소통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골치아픈 족속을 환영하고 상상 이상의 골치아픈 고수님들이 많이 계셔서 주눅이 들 지경이지만 깊이 공감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에 색깔로 강조까지 해주시니 이해가 쏙쏙 되면서 읽었어요~ 골치아픈 족속~ 썩 마음에 드는데요^^ 09.11.27 13:39
ㅎㅎ 고마워요, 격려가 되네요. 골치 아픈 일을 직면하는 것은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거 같아요. 뭔 투사같네요^^;; 용기와 지혜라는 것이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거스르는 것들이라 참 불편한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누구에게나 골치 아픈 문제를 보고 뭐라 먼저 말하는 사람을 골치 아픈 존재로 짐지우니... 참 오래 못 살만 하네요? ^^; 죽어갈 만큼 희생을 요구 받을지도 모르지만(사실 그 정도에 우린 노출 안 되지요 ^^;) 설령 죽더라도 그 길은 영원히 사는 거라고 그 노래는 말하지요. 성경에서 말하는 자기부인과 부활의 소망이 그것이니 말씀대로 우리 힘써요^^ 09.11.29 00:29
 
남들 눈엔 골치아픈 족속이었지만 우리 등대지기들이 모이면 맘이 넘 편해집니다 ..많이많이 모여서 여기저기 밝혀줘야 할텐데.. 09.11.27 18:32
소박한 밥상님과 친구가 되어 이웃으로 사시는 게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요.^^ 저도 장차 내 지인들에게 등대지기학교 수강을 권하고 또 마을을 이루고 살자고 하려고 해요. 아니, 순서가 바뀔 수도 있구요^^; 정말 첫 만남인데도 함께 하는 시간이었는데도 주고 받는 맘들이 편하고 특별했어요. 졸업여행 잘 다녀오시고 또 계속 뵈면 좋겠어요^^ 09.11.29 00:28
 
정말 울컥" 입니다.
시인 너무~ 좋아요, 라일락님!!
09.11.29 16:21
그쵸? ^^ 등대지기학교 넘 감사하죠? 송인수샘,윤지희 샘 수고하시는 간사님들.. 송인수 샘의 삶은 시인의 마인드를 지닌 등대지기의 꿈이 가득하고 두려움을 이기고 세상으로 흘려 보내는 생명수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생명수가 우리 등대지기들을 통해 더 넓게 흘러가서 그 물이 닿는 곳마다 희망이 싹트고 꿈이 뿌리를 내려서 아이들이 사교육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것을 믿습니다. 고단하고 지쳐도 비전을 갖고 그 날을 향해 꿋꿋한 발걸음을 쉬지 않으시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아자아자입니다. ^0^ 은영님, 우리 시인등대지기로 사는 거 함께 해요~~^^ 09.11.29 22:20
 
언니의 소감문이 계속 업데이트 되는군요 올리는 시점이 맞아서 덕분에 제가 쓴 댓글이 날아가기도 했구요^^ 멋진 소감문 아주 좋습니다. 저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글을 보면서 언니가 소밥터 글짱을 해야될거 같아요 나중에 개인적으로 제가 시상을 하겠습니다.ㅋㅋ 이 글도 프린트해서 씽크대 붙인다면서...씽크대 안 남아나겠지요.~~ 09.11.30 12:54
아우님~ 그랬군요... ^^ 나의 메아리께서 어딜 가셨나 왜 발자국 안 남기셨나 궁금했네~ 아래글에 워낙 우리가 진하게 나눠서 말을 아끼나 보다 했는데...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ㅎㅎ 그러게 업데이트 안 할 수가 없었네. 시인 얘기하면서 그게 뭔지 한 바닥에 올려 놔야 말이 되겠더라구 ㅋㅋㅋ 다시 들러서 '싱크대' 격려해 줘서 넘 고마워요.^^ 글짱보다는 좀 말이 많은 아줌마라서 남들보다 긴 얘기를 써서 좀 민망했는데 그거 감수하고 일관한거 시상해 주삼~^^ 왕뻔뻔? ^^ 긴글 읽어 주신 댓글 남겨 주신 모든 분 감사해용^0

2010. 3. 4. 17:31

5강 소감문 - 신을진 샘

5강 소감문을 마지막으로 소감문제출 완료하려고 합니다.


제가 4,5,8강은 내리 쭉 앉아서 집중해 듣지 못해 소감문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4강은 겨우 다시 들었는데 (버퍼링에 문제가 유독 많아)

8강은 생방을 하도 난리통에 들어 소감문은 급히 썼지만 반드시 다시 들으려고 하고 있고요

5강은 끊어서 들어 기억이 가물해서 다시 들었는데 역시 끊어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정리가 잘 안 되네요.

그래서~ 신을진 샘께 죄송합니다.

다른 소감문 정리보다 성의가 없어 보일 것이 맘에 걸립니다. 그래~ 차일피일하다 일단 씁니다.^^;;


제가 수강신청하면서 내심 기대했던 강의 내용은 아마도 5강의 내용이었을 겁니다.

뭔가 집에서 아이를 도와 줄 수 있는 학습방법

아이와의 관계에서 빚어진 부정적 소통의 개선방법

아이가 터득할 수 있는 스스로 학습법의 구체적 전수 등~


구체적 사례를 통해 친절하고 섬세한, 수강생들의 맘을 만지시는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절절히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어요. ^^

특히 엄마 자신에게 상을 주며 살아가는 것이 균형을 잃지 않고 살 방법이라는 거 꽂혔습니다.^^


남들은 제게 “아들 넷 키우시느라 힘드시죠?” 우스갯소리라고 건네지요. (삼형제 더하기 남편 추가)

그러면 전 겸연쩍은 얼굴로 진지하게 말하곤 합니다.

“아니에요~ 제 남편이 수고가 많지요. 아들셋에 딸 하나 키우지요^^;;”


제가 워낙 감성적이고 생각이 많고 현실적응에 약하다 보니

자녀양육이라는 걸 잘 해보려던 제게는 실수와 좌절이 참기 힘들고

제 인성의 부족함이 불행함의 시작이라고 ^^; 자책하는 일이 갈수록 심해지고

분명 그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풀었을 것이고 그 대신 

방어책(어이없죠? ㅜㅜ)으로 때때로 포커페이스로 살기도 하고...

신앙인으로서 만사형통이 진리가 아님을 알지만

제가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자각할 때면 정말 남 일처럼 막막하기 일쑤였지요.


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와 기쁨으로 살려면

머릿속의 의지가 아니라 긍정적 상상이 필요한 상황이 많았는데

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감정조절을 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간혹 즐기는 저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즐거운 목록이 있는데

별로 일관성 없는 행동들이었는데

이제는 일관성 있게 계획성 갖고 적용해야겠어요.


그러면 우리 아이들도 좀더 엄마라는 존재에게서

선한 대물림을 받을 삶에 가깝게 살 수 있겠지요? ^^


강의안을 읽고 저장해 놓았는데 혼자 알고 있기에 아까운 가르침들이었습니다.

다시 꼼꼼이 읽고 강의도 날 잡아 꼭 다시 들어 보겠습니다.


신을진 샘, 늦게 박사학위 따시느라 고생 많으셨고요

엄마로서 아내로서 몸과 맘이 항상 분주하시고 힘겨우시겠지만

앞으로도 영향력 넘치는 강의활동 왕성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0. 3. 4. 17:28

등대지기학교 4강 소감문 -이범 샘

 

4강 소감문> 희망~ 대한민국 교육에 말을 걸다.


걱정이라는 것은 아주 예민한 유기체 같아서

나는 웬만하면 걱정을 건드리지 않는다.


그런데 한번 꽂힌 생각에 걱정이 보태지면

생각의 수렁 속에 괴물같은 걱정을 키우다 지치고

때때로 자기 최면을 걸고 걱정이 걱정이 아닌 것처럼

그냥 무디게 사는 게 방법이라고 억지 적응을 하고 산다.


삼형제를 키우는 내가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줏대있게 살려고 철학은 있는 듯 했지만

체력도 근성도 신앙도 들쑥날쑥하다 보니

포기할 수도 없고 진전할 의욕은 저조해졌다.


등대지기학교 수강을 결정할 즈음에 나는 사교육에 대한 걱정으로

내 자녀 교육관에 균열이 가는 것을 발견하고 있었다.

높은 담으로 둘러쌓인 미로에 갇힌 무력감과 불안이 점점 드세져서

막힌 담을 무너뜨릴 것인가

아주 명쾌한 지도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약간 기대도 하고

아니면 친절한 안내자의 선경험으로 격려라도 넘치게 받고 싶었다.


사실은 얄팍하게 어떻게 기술을 전수 받을 수 없을까? 하며 첫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들은 일관성 있게 내 삶을 성찰하고 개념을 새롭게 해 주고

건강한 삶의 철학을 세우기 위한 근간을 튼튼히 하라고

연구 자료를 통한 지적 지원과

방향성을 선명히 해주는 정신적 정서적 필요를 채워 주었다.




내게 이범 샘은

여직 듣도 보도 못한 명강사였다. ^^; (다른 강사 분들도 반만 들어본 정도)

책을 읽어도 저자의 이름을 잘 못 외우기도 하지만

그렇게 유명한 분이라는데 - 명강사로 교육평론가로 인정받을만하시다

내가 모르고 살았다는 것은

나의 공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말해 준다.


이범 샘현대 교육계몽운동가라고 불러드리고 싶다.

이범 샘의 강의를 통해서

대한민국 공교육과 사교육의 현주소를 낱낱이 불러 주시고 받아 적는 기분이었다.

그 현장을 사실대로 분석해 주시고 건설적인 비판도 하시면서

무지몽매한 우민들을 불쌍히 여기는 선각자의 열정을 보여 주셨다.

그래서, 우리 소밥터에는 이범 샘 팬클럽도 있다 ^^


현재 공교육의 병폐를 역사적 맥락에서 설명해 주시고,

공교육에서 학부모들이 건강한 잣대를 갖고

주체적으로 권리와 의무를 잘 사용해서

공교육의 소소한 형식과 내용을 바꿔 나갈 수 있고

더 나아가 교육의 방향을 새롭게 하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셨다.

이를 위해서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바른 인식이 가치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예전의 <참교육>이 어떤 일을 했는지 난 자세히는 모르지만

사회적 참여에 대해 겁도 나고

나 하나 건강한 보통 사람으로 살면 되지 굳이 골치 아픈 불편한 세력으로 살 것 까지 없다고

맘 편한 개인주의 삶을 옹호했었다.


그런데, 학부모가 되니 옳은 것은 양심이 말해 주는 것이고, 선택해야 할 상황은 빈번했다.

여전히 나는 연대는 하지 않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생각만으로 대다수의 엄마들이랑

말을 섞으면 불편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양심에 충실한 사람이라는 건 아니다.

그저, 공교육을 욕만 하고 사교육을 맹신하는 그들에게 동의할 수 없을 뿐

번듯하게 내 놓을 구체적 대안도 설득할 만한 든든한 지식적 배경도 달렸다.

그리고, 변덕스런 미성숙한 엄마라는 정체성은 별반 다르지 않으니 침묵할 뿐이었다.

그래서, 소밥터에서 만난 동지들은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


감사하게도 큰아이의 담샘은 2학년 때부터 내리 대화가 되는 분들이고

모두 교육에 줏대가 있고 아이들에게 애정과 열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고

심지어 겸손히 내 의견을 경쳥해 주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학교라는 곳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어서 더 나은 발전을 고민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그런 경험이 없다면 난 비난을 하면서 엄청 좌절했을 것이다.


공교육에서 학부모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모임시간을 주말이나 저녁시간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10년 전에도 제안되고 실행하는 희귀한 학교를 소개하는 다큐가 있었는데

내가 전업주부니까 무심히 산 세월이 10년이라 그간 바뀐 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의 요구와 내 생각이 달라서

또는 자원자에게 부여되는 지나친 부담이 버거워 학부모활동에 얼씬도 안 하고 산 것이 참 미안하다.


내 이웃에(동네, 같은 학교를 보내는) 뜻을 같이 하는 친구엄마가 여럿이었으면 한다.

등대지기학교 전도자가 되어야 할 필요성이 여기 있다.^^

여러 가지 해결방안으로 답답함이 남더라도 일단 들어 보라고 당당히 친절히 권해야 한다.

학부모로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교육에 대해 여과없이 살아온 오염된 경험이 적지 않은 것이

일반적 현실 아닌가? ^^;

전하지 않아서 동참하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먼저 들은 우리가 열심을 내야 한다는 거국적인 생각을 한다.


세상에 대해 공부를 해야만 제대로 살아갈 길이 보인다.

제대로 배우기도 힘들고

제대로 배워도 제대로 사는 것이 녹록치는 않지만

배우지 않으면 무지의 걸림돌은 세상에서 가장 막강한 횡포로 우리를 위협할 것이다.


희망이 있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우리 교육에 희망을 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위해 수고하는 삶들이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갖고

건강한 성장을 함께하길 바란다.


2010. 1. 7. 16:03

소밥터모임 후기2 - 아즈라엘님 / 영혼의닻님


어떠세요..아직도 그날 여운이 남아있으시죠^^ 벌써 다음 모임이 기다려집니다..

오시기로 했던 분들중 케이제이님만 못오시고 모두들 꽁꽁언 눈길을 뚫고 오셨습니다.

아침시간은 어찌나 빨리 지나가던지 부랴부랴 청소하고나니 꽃단장할 시간도 없이 약속시간이 다 되었어요^^

소박한밥상님과 느림과자유님 제일 먼저 도착하시고..이젠 얼굴이 익숙한 아이들도 함께여서 더욱 반가웠어요.

라일락님과 보고싶었던 막내아들 정헌이 바로 도착하구

곧  영님, 영혼의닻님도 함께 오셨습니다. 닻님은 눈길때문에 아이들 두고 혼자 오셨어요..

12시 남짓해서 모두 모인것 같아요.

모두들 설레는 맘으로 기다렸던 만남이었을꺼에요.. 반가운 인사가 뒤섞이며 시끌벅적하게 시작됐습니다

닻님이 센스있게 준비해오신 케잌으로 촛불밝혀서 아이들 마음 사로잡고 다같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아자아자 외치며

힘차게 수다배틀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계획과는 다르게 정말 소박한 밥상으로 마주한 점심...진정 소밥터가 맞는듯 합니다^^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티타임^^ 사실은 쿠키가 잘 정돈된 테이블에 순서대로 나올 예정이었답니다.. ㅎㅎ

괜시리 분주하게 움직여대는 바람에 대화에 제대로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한마디한마디 놓치기 아까운 소밥터의 수다!!

~~~~~~~~~~~~~~~~~~~~~~~~~~~~

그날 있었던 일들을 자세히 적으려니.. 제 속도로는 2박3일은 걸릴것 같고..

분명 다른 분들이 완결편 후기를 올려주시리라 믿고 사진부터 올릴께요^^

퇴근전에 올리려면 10분 밖에 안남았어요^^ 맘먹은김에 올려야죠. 아님 내년으로 넘어가겠죠^^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아자아자!! 아이들도 함께 외쳤답니다^^

 

 

아이들 쿠키만들기 타임, 누나들이 능숙하게 반죽 밀대로 밀어주고 사이좋게 쿠키커터로 찍어서 한판을 가득 채웠답니다.

어찌나 즐거워했는지요.. 왼쪽 라일락님막내 정헌이, 가운데 제아들 형원이, 오른쪽 정미언니 따님들.. 얘들아 정말미안 아줌마가 두번이나 물어봤는데..이름이 가물가물..정미언니 담에 살짝 알려주세요^^

 

 

너무나 똘똘하고 귀여웠던 라일락님 막내 정헌이~ 사진이 살짝 흔들렸네요^^ 

 

 

 

소밥터 모임의 하이라이트였죠^^ 아이들의 아름다운 합창소리가 지금도 들리는것 같아요. 왼쪽이 소박한박상님팀, 오른쪽이 느림과자유님팀이랍니다^^

 

 

졸업여행때 받았던 최우수 모임상 상장입니다. 원래는 액자도 끼워서 멋지게 찍으려고했는데.. 그러다 해넘길것 같아 급 찍어서 올립니다. 우리 소밥터 너무 자랑스럽죠^^

 

생각보다 사진이 몇장 없네요^^

 

이날 모임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사정상 오시지 못한분들

다음 모임때는 꼭 뵜으면 좋겠어요^^

연대와 나눔의 경험이 처음인 저는 소밥터에서 나누는 우정이 너무나 소중하고 나눔의 행복을 배웁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또 후기- 소밥터모임 탐구생활^^>- 영혼의 닻님

눈이 이렇게 많이 쌓이다니/

게다가 차도 오르지 못하고 결국 집을 코앞에 두고 언덕배기에서 한시간 헤매다 겨우 주차하면서 드는 첫 생각은

월요일 소밥터 모임을 째야하나 말아야 하나...였어요

저는 그런 성격이라 소심하고 늘 잔걱정이 많아 날씨 영향을 꽤 많이 받아요

그렇지만 소밥터에서의 제 이미지는 전혀 그런 사람인줄 모르실것 같아 강행합니다.

사실 문자 돌리기도 그렇구 해서...

상미의 휴가를 반납할순 없잖아요

쿠키도...ㅋㅋ

아이들은 미끄러지고 자빠지면서 어린이집에 골인 시키고

즐거운 마음으로 상미집으로 룰루 랄라.콧노래 부르며 갑니다.

가다 빙판길로 엉덩이가 살짝 접촉하실려고 해서 똥꼬에 더욱 힘을 주며 걸어갑니다.

어머 영님이 전화주시네요

길 모르신다기에 같이 동행하고자 기다립니다

신촌 역에서 연인을 기다리는 아낙네처럼 주변 구경도 하고 시계도 보고 전화기도 만지작 거리며

영님이 오시길 학수고대합니다.

아마도 집에서 기다리는 아즈라엘 당사자는 더한 마음이겠거니~ 하면서요

영님을 만나 팔짝팔짝 뛰며 마치 이산가족 상봉한 마냥 시끌법쩍 혼자 소리를 지릅니다.

언니이이~~~

아마도 은영언니는 조금 부끄러웠는지 얼른 제 팔짱을 끼고는 역밖으로 저를 인도합니다

여기서부터 상미집까지 스케이트를 타고 가듯 스르르~~ 갔습니다.

어...저기 웬 빵집.

그냥 갈수 있나요?

케익을 하나 사갑니다. 물론 회비입니다.ㅋㅋ

샴페인까지 얻어가지고 설래므네

이미 도착하신 분들과 다시한번 이산가족 상봉 모드로 인사들어갑니다.

다행히 부끄럽지는 않네요 우리뿐이니까요

아이들을 보고 케잌 절단식도 하고 캐롤송 공연도 보고(요 밑의 사진 보심 아실거예요) 하하호호 즐거이 웃고 놀았어요

사실 최우수 모임으로 받은 회비를 쓰려고 모인 모임인데

너무도 대접을 잘 받았네요

상미는 엄청난 큰 손이었어요

알고보니 살림꾼이네요

생긴것과 달리 재미있게 말도 잘하네요

이상 집주인을 위한 멘트였어요

그녀의 프로방스풍 집구경도 하고 싶고 멋진 쿠키레시피도 얻고 싶고

아예 작정하고 저녁까지 얻어 먹고 갈려고 했는데

한살림 피자 이후 급 걸려온 전화 한통으로 부리나케 집으로 가게 되어 매우 아쉽더라구요

아잉....속상해라

저희집에 조카 두마리가 지금 기거중인데 한마리가 길을 헤매다 겨우 집근처라 제가 들어가게 되었어요

숙모로써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집으로 가면서 매우 속이 쓰리네요

술도 한잔 안했는데 말이죠

소밥터로 만나서 짧은 시간이지만 속 깊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잘 모르지만 작은 이야기라도 알아가려고 메모하고 고민하는 이 모임이 너무 좋습니다.

제가 2009년을 돌이켜 보며 등대학교를 하게 된것과 그속에서 소밥터 사람들을 만나고

또한 그 외의 귀하디 귀한 분들을 접할 수 있어 행복한 기억속의 2009년을 마무리하게 되어

얼마나 큰 행운이고 기쁨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기쁨과 축복을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겠죠?!

2010년에도 더 많은 분들이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을 만나고

저처럼 큰 도전을 받고 삶의 가치관과 방향이 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길 소망합니다.

소밥터 여러분 그리고 모든 등대학교 3기 여러분 새해 더욱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영혼의닻

메모정미, 상냥혜성, 타샤상미, 제주연실, 장미은영, 헐렁민화 ....하히히
이렇게 닉네임 말고 별명처럼 이름앞에 붙이니 무척 재미나네요
그날의기억이 다시금 새록새록 나서 더 즐거운 후기입니다. 히히히
10.01.02 18:05
 
다음 모임에는 못 오셔서 아쉬워하셨던 분들 관리 들어갑니다.
달빛처럼님, 생강님, 은영라이프님, 꿈지기님, 구화숙님, 케이제이님, 등
긴장하시고 언제든지 콜~하면 달려나오세용!!
10.01.01 12:36
 
히히히 ^^역시 영혼의닻님 레스큐레인저^0^ 어찌 이보다 더 후기를 잘쓰랴~ 방송스크립터가 되어도 될거라 봄^^ 오늘 첨으로 친정식구들이랑 아침에 롤러코스트?라는 프로를 보았는데 우하하하 그 나레이션이 여기서 시작 되었구나 (탐구생활 교과서 읽기) 해서 그러고 바로 우리 닻님 쓰신 걸 그 버전으로 읽으니 더욱 재치있고 배가 땡기는 웃음을 자아내는군요^^ 닻님 그거 맞죠잉? 근데 오타 발견^^; 메모정미 죠. 연실 두번이나 출현~~^^; 아 그날의 여운이 아직이에요. 보고시퍼라~ 오늘 떡국 먹으며 정성어린 국물의 상미씨와 맛난 간으로 화룡청점하신 정미씨, 일찍 가서 아쉬웠던 제주도가 친정인게 넘 부러운 연실씨 10.01.03 13:05
ㅋㅋ 맞아요.. 탐구생활나레이션 딱인데요^^ 10.01.02 18:02
수정했슴다.ㅋㅋ 10.01.02 18:06
 
홀몸으로 마주하니 도저히 아줌마 연륜이 외형으론 안 드러나는 영언니, 집주인과 혼연일체 대접하고 섬기느라 동분서주 전체를 아우르는 행동은 맏언니같은 우리 닻님~~
아, 책이면 책, 요리면 요리, 시사면 시사, 엄마표 학습등 정보의 교류는 네버엔딩스토리,... 우리 정미씨의 메모북에 역사는 남겨지고...^^ 넘 귀여워 안아주고 싶은 아줌마들이었어요. 아즈라엘님의 부엌과 작업실 집안 구석구석은 타샤 할머님의 정성어린 일상과 맞먹을수 있는 현대판 서울 버전이었고요. 우리 정헌이왈 형원이는 착하고 귀엽고 누나들은 친절했다고, 형원이 아줌마는 쿠키비법을 써 주셔서 감동했다고... 냉장고에 접어서 붙이더군요
2009. 12. 16. 14:42

등대지기학교를 졸업하며

등대지기학교 8강 수강을 마치고 소감문 제출도 완료하고 졸업했습니다.

저의 졸업소감은 아주 길게 늘려늘려 밤을 샐 수도 있겠지만^^
밤샘의 여행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게시판을 통해 몇가지만 나눌게요
 
첫째, 어디가서도 찾아 들을 수 없는 시대를 가르는 계몽의 명강들에 대한 감사는 주체할 수 없는 전도자의 심정을 갖게했습니다. 
사교육에 속지 말고 내 자녀와 교육을 바로 알고 제대로 함께 해줘야 한다는...^^;;(아마 저랑 대화한 몇몇 학부모들은 뒤돌아서 "원래 별났지만 좀 더 심해졌네~" 할거에요.) 얼마간 시간이 지나서라도 듣고 헤어진 분들이 제게 질문을 갖고 마주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무기력에 빠져있던 제가 등대지기학교 수강을 통해서
그 동안 이미 배우고 준비시키신 하나님의 가치관과 철학들이 얼마나 탁월하고 유용한 것인가
확인시켜 주시고 다시 새로운 마음을 주시고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둘째, 글쓰기가 인생을 성숙시키는 도구로서 1차적으로 유용하다는 것을 절감했고 앞으로도 제 손에 익숙한 도구로 더욱 연마해야겠다는 도전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없는 시간이라도 숙제에 못이겨 소감문을 완성해 가면서 완전 규칙성을 유지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전에 비해 꾸준히 쓰는 것에 집중했더니 일종의 훈련의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쓰는 것-특히 공적으로 드러나는 글-에 대해 지나친 긴장감을 내려 놓기로 한 것이죠.  등대지기학교에서 제게 옵션으로 수련과정 하나를 더해 주신 셈이에요^^ 이거 뭐 자화자찬하는거 같아 우스운데... 암튼 예전에 감성적인 끄적거림만 하던 제게는 장족의 발전이 되었기에 자축하는 것이니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셋째, 송인수& 윤지희 대표님의 여러 번 쓰신 편지를 읽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지만 그래도 탁월한 신념을 붙잡고 깃발든 자로 이끄시는 두 분의 삶의 철학이 강의 뿐 아니라 편지 곧곧에 진하게 녹아 있었습니다. 설득력있는 교육철학에서 거칠게 끝나는게 아니라 섬세하고 겸혀하시고 지혜롭게 사람에 대한 존중(인생에 대한 긍휼)을 드러내시는 소통은 탁월한 인격(예수님을 닮아가는 성품) 자체였습니다. 등대지기의 멘토로서 사시는 인생이 너무나 고단하시겠지만 따라갈 분이 그 고단함을 이기고 실전하고 계시다는 것이 저같은 사람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미천한 한 사람이지만 심정적으로 영적으로 지지와 중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관계와 소통이 넓어졌습니다. 
제가 댓글에 너무 집착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데 ^^;; 암튼 전 소밥터에서 용기를 내어 진실한 소통을 주고받고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다른 연고의 끈이 없어도 진지하게 신뢰하고 자신을 낮추는 관계 맺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앞으로의 관계에서 무엇을 검증하지 않더라도 현재만으로도 가치있고 인정할만한 나눔이 경험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먼 바다를 바라보는 외로운 입지에 놓인다 할지라도 희망을 품고 있을 만한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밥터에서 만난 여러분 중에 계속 만날 수 있는 분이 몇 분일지 우리의 연대가 개개인의 삶에 얼마나 영향력을 끼칠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많지만 가까이 맺어진 몇몇 관계들이라도 정성껏 관리하며(^^) 서로 돌아볼 수 있길 바래 봅니다. 그러다 보면 후발이라도 동지도 더 늘겠지요? 그러다가 짧으면10년 후에(넘 가혹한 먼 날인가요?^^;) 한 마을에서 오순도순 살며 또 하나의 마을다운 마을을 일구어 갈 수도 있겠지요^^ 
 
소밥터 여러분~, 아무 때나 진지한 저의 댓글을 기꺼이 받아 주시고 댓글을 또 달아 주시며 저를 격려해 주신 따뜻한 손길들 특별히 더욱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생전 보지도 못한, 또는 넘 낯가리시는데~ 제가 넘치게 진지한 자기 푸념 같기도 한 수다와 주장을 늘어 놓아서 당황하신 분들께는 사과도 드리고 싶고요^^;; "실례했습니다" --; 

암튼 전 댓글을 쓰며 댓글을 받으며 참 행복했습니다. 
끝이 아닌데 제가 자꾸 이상한 분위기 만드네요. 요즘 우리 소밥터가 좀 추워서 제가 좀 오그라 들었나봐요. 자꾸 옛날만 말하는 싱거운 아줌마처럼 구네요^^;;

빨랑 정모날 되면 좋겠어요
지난 정모 사진 공개할게요ㅋㅋ 비공개가 졸업여행을 위한 거라는 미션을 지키느라... ^^:;
졸업여행 못 가신 분들 맘껏 보삼~

미션 1차 (실내) 아직 밖이 환하지요? ^^ 아래왼쪽부터- 느림과자유님, 영님, 라일락, 영혼의닻님, 소박한밥상님, 꿈나라님, 케이제이님

왼쪽부터 생강님, 은영라이프님, .... 오른쪽끝 아즈라엘님.

미션2차(실외) 깜깜한 저녁 신촌 민토앞에서 분홍머플러 하신 소녀같은분이 만삭의 베블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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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30. 20:53

나의 자랑 <사교육 없는 세상>왈칵 감동 눈물나는 동영상

2009. 11. 27. 08:53

7강 소감문 -- 등대지기학교 3기

제7강  <미래 사회변화와 교육 방향> - 고병헌 샘


7강 소감문 >  나는야 한석봉의 어머니가 되고 싶은 옆집아줌마 ^^;


 


고병헌교수님의 강의를 올초에 처음 들었고 아주 인상적이고 큰 격려가 되었기에

등대지기학교 등록을 결정할 때

등대지기학교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믿고 들어서는데 고병헌 교수님의 강의는 큰 기대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7강을 들으며 내내 박장대소했다는 소감들을 듣고

특유의 열의에 찬 막힘없는 설파에 유머까지 갖추셨구나 상상했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옆집아줌마”를 통해 우회적인 공감과 자기성찰을 촉구하셔서

속으로는 울며 겉으로는 웃는 카타르시스가 넘치는 시간이기도 했던 거 같습니다.


전 그 옆집 벽에서 저를 발견하는

소위 옆집아줌마의 모든 소통을 경험해 본(애 잡는 것과 잔소리 등)

그 모습을 무표정으로 남 얘기였으면 하는데 지친 ‘옆집아줌마 ’ 맞습니다. ^^;

     

내가 한석봉 어머니처럼 되기를 바라지만

드러나는 삶은 도저히 역할 모델이 되기에 흠이 넘 많아서

짜증100되어 기분대로 변덕부리며 산지도 좀 되었습니다.

가끔 삼형제가 뒤엉켜 매우 거슬리는 소통을 하고 있는 걸 보면

“내 거울은 3개나 되는구나~! 아, 잔인한 현실이여 ㅜㅜ" 참 우울했지요.


우리 가정은 나름 탈선을 꿈꾸고

모험으로 사는 삶을 소신있게 드러내려는 발동은 걸려 있으니

그 개념이 아이들의 삶에 녹아내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머릿속 그 절대가치가 가정 안에서 재생산 되어

아이들이 그 참맛을 제대로 보고 자랄 수 있도록 

가슴으로 숙성시키고 일상에서 인내하며

엄마와의 관계에서도 경험이 되어야 행복한 아이들이 되는데...

ㅜㅜ 전 개념사전처럼 생긴 매뉴얼만 들이밀며 화를 잘 냅니다.  

부모가 가는 길옆에서 불만 가득한 “a~c!!" 가 들릴까 사실 노심초사 입니다. ;;;


제가 아이들 모습 그대로 양육을 즐기며 시행착오에 인내하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 체력이 많이 달리는 거

둘째, 성품이 이기적이어서(희생정신이 부족;;)

셋째,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조바심 때문인 거 같습니다.


제가 너무 개인주의적으로 성장해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협동하고 배려하고 독립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또 다른 실수를 많이도 저지르고 있는 거지요.

현재 제 약점들 때문에 사는 게 더 힘든 거 같으니까

이렇게 옳은 방향으로 살려면 기본을 어릴 때 잘 익혀놔야 해...하면서

제 열등감 때문에 애들을 괴롭히는 꼴이 되어 있습니다.

암튼 저 또한 아이들이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또 반성문이 되고 있군요. ^^;


박재원 샘의 오염된 필터를 갈아 끼워라

고병헌 샘의 잘못된 배움을 빼내라(unlearn)-저질 가치개념들(썩은 동아줄)

~에서 강조하시는

부모의 잘못된 가치 개념이

교육의 본질을 훼손한 현실에서 사장 당할 위기를 재촉한다는 말씀

다시 한번 새겨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최대 능력은 관계성에 있다는 것(매너)도 격려가 됩니다.

물질 만능주의와 매사에 경쟁주의가 팽배해 있지만

삶은 관계의 총합이며 인간의 양심 저변은 공동체성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는 것...

제발 이 관계성의 축복된 원리가 이윤의 목적에 퇴색되고 폄하되지 않길(‘자유’개념은 상처투성이)

우리가 가정에서부터 먼저 그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며 지켜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자녀는 학교에서 바른 가치 개념을 배우기 어려운 현실이다.

자녀가 느끼는 사회는 TV가 아니다.

자녀는 부모를 말초적으로 느낀다.

자녀는 부모가 바뀌면 새 세상을 만난다.


진선진미(盡善盡美) 목표의 올바름을 선(善)이라고 합니다. 그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올바름을 미(美)라고 합니다. 목표와 과정이 함께 올바른 때를 일컬어 진선진미라고 합니다. 

목표가 바를 때 선하고 이르는 과정이 옳을 때 아름답다.


저는 진선진미를 드러내는 부모가 되어 자녀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싶습니다.

비정상적이고 비본질적인 것들이 본질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이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려면

다르게 살 수 있는 힘의 원천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성경말씀과 기도에 1차적으로 힘써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우리의 깨달음은 진리의 말씀에 뿌리를 두지 않으면 오염되기 쉽고

기도하지 않으면 신념이 흩어지기 때문에

말씀과 기도는 바른 실천을 가능케 하고

우리 가정은 나날이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부모가 살아온 대로 말하고,

말한 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믿음의 유산을 전하는 성공적인 삶으로 우리 집은 행복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