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12. 00:04

<한민족공동체>에 대해서 - 5학년 아들 반 게시판에 올림.

<한민족공동체>란 무엇인가?

네이버의 설명
 
『동일한 민족 의식 및 일체감 그리고 동일한 문화, 역사, 언어를 갖고 객관적 요소를 바탕으로

   주관적 요소가 추가됨으로써 결합된 공동체를 말하는데,

   우리나라의 '한민족 공동체'의 의미는 한 민족으로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일한 조상,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지니고

   정치. 경제, 문화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온 민족 공동체로

   강한 민족 의식을 바탕으로 어떠한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한 자랑스러운 민족임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좀 어려운 표현이 많이 나오지요?^^;;


작년에 이어 초등학교에서도 <한민족공동체>라는 주제어를 논술하는 과제가 나오고 있어요.

그 이유는 아주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초등학생도 참여시키는 것이지요.
 
<불조심> 글짓기 대회를 하는 이유처럼 말이에요.
 
중요한 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생각하게 하고 몸에까지 배이게 하는 것이 교육이에요.
 
 
'한민족공동체'라는 것은 일종의 정신을 말합니다.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유구한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강인함과 지혜가 빛나는 한뿌리 민족)과
 
세계화(국제적 경쟁에서 인정받는 우리 민족만의 독특한 우수성 발휘)라는 민족적 과제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마음에 담아 장차 이루어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우리 민족이 '한민족공동체'로 세계화 앞에 주도성을 갖추려면
 
민족의 분열과 분단상황을 해결하는 것을 세계화와 동시에 진행하든지

먼저 해결하기 위해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평화통일을 주제로 다루는 것이 기본인 것 같아요.
 
 
'한민족공동체'는 북한과 남한이 운명공동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한민족의 공동체'는 각 나라에 흩어져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

즉, 재외교포와의 관계를 서로 돌보고 합력하여

거대하고 경쟁적인 국제 무대에서 살아남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반 친구들이 장차
 
지구촌 시민의식을 갖고 세계와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어른이 되면 좋겠는데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세계를 품는 비전을 펼치길 기대합니다.
 
먼저 도움이 필요한 가족(북한)을 돌보고 협력하는 현명한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흩어져 있는 우리 민족 :
 
일제시대 강제이주민 자손들 (일본의 재일교포, 중국의 연변 조선족,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자발적 이민자들  (미국 등 세계 각처)
 
 
마지막으로 퍼온 글^^;;을 소개합니다.
 
좀 어려운 글이겠지만 역시 찬찬히 읽어 보세요^^ like a snail
 
댓글로 질문하면 좀더 쉽게 덧붙여 설명을 할게요~
 
 
 
<한민족 공동체의 의미와 세계화의 도전> 

 민족 공동체는 혈연, 지연, 언어, 문화, 역사 등과 같은 객관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하고, 이러한 기초 위에 민족 의식이라는 주관적 요소가 추가됨으로써 공고하게 결합된 인간 공동체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진정한 민족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민족 공동체는 하나의 민족으로서 정치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민족도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 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통합하는 정치 공동체가 없다면 유지·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민족 공동체는 경제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사적으로 보면, 같은 민족이면서도 경제적으로 상호 교류하거나 상부 상조하지 못하고 서로 다른 생활 양식으로 갈라져 사는 민족들의 예가 많이 있다. 경제 공동체는 민족 성원을 같은 생활 양식으로 묶어 주는 역할을 한다.

 셋째, 민족 공동체는 문화 공동체를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문화는 그 민족 공동체의 특성을 나타내며,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것인 동시에 현대의 창조물이다. 따라서, 자기의 고유한 민족 문화 유산을 지키지 못한다면, 민족의 바탕이 흔들리고 민족의 정체성이 위협받게 된다.

 예로부터 우리 한민족(韓民族)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일한 조상,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지니며 위와 같은 의미의 민족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 왔다. 그리하여 우리 민족은 오랜 역사를 통해 어느 곳에 있든지 간에 하나의 민족 공동체임을 느껴 왔으며, 강한 민족 의식을 바탕으로 어떠한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해 온 자랑스러운 민족이다. 다음 이야기를 읽어 보자.


 

     임 교수는 학술 조사를 하기 위해 학생들을 데리고 중국 여러 지방을 다니게 되었다. 그 곳에서 우리 동포들이 남의 나라에 발을 딛고,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기구한 운명을 지닌 채 살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우리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고, 조국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때마다 임 교수의 가슴에 강렬한 민족애가 불끈 일어나곤 하였다. “중국과 그 주변에는 수많은 민족들이 일어났다 사라지거나 중국에 흡수되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주변 문화에 대한 강한 흡수력을 지닌 중국과 접해 있으면서도, 중국의 1/40 정도밖에 안 되는 땅덩어리로 5000여 년이나 독창적이고 자주적인 문화를 지켜 왔다. 우리 민족이야말로 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위대한가!”


     

 그러나 이러한 자랑스러운 민족 공동체는 오늘날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왜냐 하면, 세계는 이제 냉전 체제의 해체와 사회주의 국가의 붕괴 이후, 세계화된 자본주의 경제 체제하에서 지구상 모든 나라의 국경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각 나라, 각 민족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무한 경쟁의 도전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세계화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강력히 전달하고 있다. “국가와 민족을 개방하고 세계 시장에 의존하라. 만약, 세계 시장 차원의 경쟁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장래란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세계화는 우리가 좋아하든지 혹은 싫어하든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또한, 그것은 우리에게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인식과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의 물결이 밀려오는 모습은 19세기 말 우리 민족이 서세동점(西東漸)의 시대에 겪었던 상황과 유사한 점이 있다. 다시 말해, 그 시대에 우리 민족은 근대의 서구 문명 앞에서 ‘개화(開化)’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 당시, 우리 민족은 새로운 삶의 질서에 부딪히는 과정에서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 변화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였다. 다음 글을 보기로 하자.



     아아, 개화하는 일은 남의 장점을 취하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전하는 데에도 있다. 남의 장점을 취하려는 생각도 결국은 자신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것을 돕기 위한 것이다. 시세와 처지를 잘 헤아려서 판단한 뒤에, 앞뒤를 가려서 차례로 시행해야 한다.

    - 유길준, 서유견문



 그렇다면 21세기의 세계화 시대에 진입한 이 시점에서, 우리 민족에게 새로운 각성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문제는 무엇이고,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헤쳐 나가야 할 것인가?


 

토인비(1889~1975) : 영국의 역사가·문명 평론가이다.

역사의 연구』에서 도전과 응전의 개념을 사용하여

  세계사를 포괄적으로 다룬 독자적인 문명 사관을 제시하였다.


 

정치 공동체 : 정치 공동체의 약화로 발생한 유고슬라비아 내전


 

서세동점 : 서양의 산업문명이 동양문화를 침략해 들어가는 것.

 [출처 : eea - 엘리트 글쓰기 논술 교실
http://cafe.daum.net/eea]


* 윗글은 전부 다음 카페 (eea - 엘리트 글쓰기 논술 교실, http://cafe.daum.net/eea)에서 협찬 받은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