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7. 16:03

소밥터모임 후기2 - 아즈라엘님 / 영혼의닻님


어떠세요..아직도 그날 여운이 남아있으시죠^^ 벌써 다음 모임이 기다려집니다..

오시기로 했던 분들중 케이제이님만 못오시고 모두들 꽁꽁언 눈길을 뚫고 오셨습니다.

아침시간은 어찌나 빨리 지나가던지 부랴부랴 청소하고나니 꽃단장할 시간도 없이 약속시간이 다 되었어요^^

소박한밥상님과 느림과자유님 제일 먼저 도착하시고..이젠 얼굴이 익숙한 아이들도 함께여서 더욱 반가웠어요.

라일락님과 보고싶었던 막내아들 정헌이 바로 도착하구

곧  영님, 영혼의닻님도 함께 오셨습니다. 닻님은 눈길때문에 아이들 두고 혼자 오셨어요..

12시 남짓해서 모두 모인것 같아요.

모두들 설레는 맘으로 기다렸던 만남이었을꺼에요.. 반가운 인사가 뒤섞이며 시끌벅적하게 시작됐습니다

닻님이 센스있게 준비해오신 케잌으로 촛불밝혀서 아이들 마음 사로잡고 다같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아자아자 외치며

힘차게 수다배틀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계획과는 다르게 정말 소박한 밥상으로 마주한 점심...진정 소밥터가 맞는듯 합니다^^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티타임^^ 사실은 쿠키가 잘 정돈된 테이블에 순서대로 나올 예정이었답니다.. ㅎㅎ

괜시리 분주하게 움직여대는 바람에 대화에 제대로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한마디한마디 놓치기 아까운 소밥터의 수다!!

~~~~~~~~~~~~~~~~~~~~~~~~~~~~

그날 있었던 일들을 자세히 적으려니.. 제 속도로는 2박3일은 걸릴것 같고..

분명 다른 분들이 완결편 후기를 올려주시리라 믿고 사진부터 올릴께요^^

퇴근전에 올리려면 10분 밖에 안남았어요^^ 맘먹은김에 올려야죠. 아님 내년으로 넘어가겠죠^^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아자아자!! 아이들도 함께 외쳤답니다^^

 

 

아이들 쿠키만들기 타임, 누나들이 능숙하게 반죽 밀대로 밀어주고 사이좋게 쿠키커터로 찍어서 한판을 가득 채웠답니다.

어찌나 즐거워했는지요.. 왼쪽 라일락님막내 정헌이, 가운데 제아들 형원이, 오른쪽 정미언니 따님들.. 얘들아 정말미안 아줌마가 두번이나 물어봤는데..이름이 가물가물..정미언니 담에 살짝 알려주세요^^

 

 

너무나 똘똘하고 귀여웠던 라일락님 막내 정헌이~ 사진이 살짝 흔들렸네요^^ 

 

 

 

소밥터 모임의 하이라이트였죠^^ 아이들의 아름다운 합창소리가 지금도 들리는것 같아요. 왼쪽이 소박한박상님팀, 오른쪽이 느림과자유님팀이랍니다^^

 

 

졸업여행때 받았던 최우수 모임상 상장입니다. 원래는 액자도 끼워서 멋지게 찍으려고했는데.. 그러다 해넘길것 같아 급 찍어서 올립니다. 우리 소밥터 너무 자랑스럽죠^^

 

생각보다 사진이 몇장 없네요^^

 

이날 모임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사정상 오시지 못한분들

다음 모임때는 꼭 뵜으면 좋겠어요^^

연대와 나눔의 경험이 처음인 저는 소밥터에서 나누는 우정이 너무나 소중하고 나눔의 행복을 배웁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또 후기- 소밥터모임 탐구생활^^>- 영혼의 닻님

눈이 이렇게 많이 쌓이다니/

게다가 차도 오르지 못하고 결국 집을 코앞에 두고 언덕배기에서 한시간 헤매다 겨우 주차하면서 드는 첫 생각은

월요일 소밥터 모임을 째야하나 말아야 하나...였어요

저는 그런 성격이라 소심하고 늘 잔걱정이 많아 날씨 영향을 꽤 많이 받아요

그렇지만 소밥터에서의 제 이미지는 전혀 그런 사람인줄 모르실것 같아 강행합니다.

사실 문자 돌리기도 그렇구 해서...

상미의 휴가를 반납할순 없잖아요

쿠키도...ㅋㅋ

아이들은 미끄러지고 자빠지면서 어린이집에 골인 시키고

즐거운 마음으로 상미집으로 룰루 랄라.콧노래 부르며 갑니다.

가다 빙판길로 엉덩이가 살짝 접촉하실려고 해서 똥꼬에 더욱 힘을 주며 걸어갑니다.

어머 영님이 전화주시네요

길 모르신다기에 같이 동행하고자 기다립니다

신촌 역에서 연인을 기다리는 아낙네처럼 주변 구경도 하고 시계도 보고 전화기도 만지작 거리며

영님이 오시길 학수고대합니다.

아마도 집에서 기다리는 아즈라엘 당사자는 더한 마음이겠거니~ 하면서요

영님을 만나 팔짝팔짝 뛰며 마치 이산가족 상봉한 마냥 시끌법쩍 혼자 소리를 지릅니다.

언니이이~~~

아마도 은영언니는 조금 부끄러웠는지 얼른 제 팔짱을 끼고는 역밖으로 저를 인도합니다

여기서부터 상미집까지 스케이트를 타고 가듯 스르르~~ 갔습니다.

어...저기 웬 빵집.

그냥 갈수 있나요?

케익을 하나 사갑니다. 물론 회비입니다.ㅋㅋ

샴페인까지 얻어가지고 설래므네

이미 도착하신 분들과 다시한번 이산가족 상봉 모드로 인사들어갑니다.

다행히 부끄럽지는 않네요 우리뿐이니까요

아이들을 보고 케잌 절단식도 하고 캐롤송 공연도 보고(요 밑의 사진 보심 아실거예요) 하하호호 즐거이 웃고 놀았어요

사실 최우수 모임으로 받은 회비를 쓰려고 모인 모임인데

너무도 대접을 잘 받았네요

상미는 엄청난 큰 손이었어요

알고보니 살림꾼이네요

생긴것과 달리 재미있게 말도 잘하네요

이상 집주인을 위한 멘트였어요

그녀의 프로방스풍 집구경도 하고 싶고 멋진 쿠키레시피도 얻고 싶고

아예 작정하고 저녁까지 얻어 먹고 갈려고 했는데

한살림 피자 이후 급 걸려온 전화 한통으로 부리나케 집으로 가게 되어 매우 아쉽더라구요

아잉....속상해라

저희집에 조카 두마리가 지금 기거중인데 한마리가 길을 헤매다 겨우 집근처라 제가 들어가게 되었어요

숙모로써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집으로 가면서 매우 속이 쓰리네요

술도 한잔 안했는데 말이죠

소밥터로 만나서 짧은 시간이지만 속 깊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잘 모르지만 작은 이야기라도 알아가려고 메모하고 고민하는 이 모임이 너무 좋습니다.

제가 2009년을 돌이켜 보며 등대학교를 하게 된것과 그속에서 소밥터 사람들을 만나고

또한 그 외의 귀하디 귀한 분들을 접할 수 있어 행복한 기억속의 2009년을 마무리하게 되어

얼마나 큰 행운이고 기쁨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기쁨과 축복을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겠죠?!

2010년에도 더 많은 분들이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을 만나고

저처럼 큰 도전을 받고 삶의 가치관과 방향이 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길 소망합니다.

소밥터 여러분 그리고 모든 등대학교 3기 여러분 새해 더욱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영혼의닻

메모정미, 상냥혜성, 타샤상미, 제주연실, 장미은영, 헐렁민화 ....하히히
이렇게 닉네임 말고 별명처럼 이름앞에 붙이니 무척 재미나네요
그날의기억이 다시금 새록새록 나서 더 즐거운 후기입니다. 히히히
10.01.02 18:05
 
다음 모임에는 못 오셔서 아쉬워하셨던 분들 관리 들어갑니다.
달빛처럼님, 생강님, 은영라이프님, 꿈지기님, 구화숙님, 케이제이님, 등
긴장하시고 언제든지 콜~하면 달려나오세용!!
10.01.01 12:36
 
히히히 ^^역시 영혼의닻님 레스큐레인저^0^ 어찌 이보다 더 후기를 잘쓰랴~ 방송스크립터가 되어도 될거라 봄^^ 오늘 첨으로 친정식구들이랑 아침에 롤러코스트?라는 프로를 보았는데 우하하하 그 나레이션이 여기서 시작 되었구나 (탐구생활 교과서 읽기) 해서 그러고 바로 우리 닻님 쓰신 걸 그 버전으로 읽으니 더욱 재치있고 배가 땡기는 웃음을 자아내는군요^^ 닻님 그거 맞죠잉? 근데 오타 발견^^; 메모정미 죠. 연실 두번이나 출현~~^^; 아 그날의 여운이 아직이에요. 보고시퍼라~ 오늘 떡국 먹으며 정성어린 국물의 상미씨와 맛난 간으로 화룡청점하신 정미씨, 일찍 가서 아쉬웠던 제주도가 친정인게 넘 부러운 연실씨 10.01.03 13:05
ㅋㅋ 맞아요.. 탐구생활나레이션 딱인데요^^ 10.01.02 18:02
수정했슴다.ㅋㅋ 10.01.02 18:06
 
홀몸으로 마주하니 도저히 아줌마 연륜이 외형으론 안 드러나는 영언니, 집주인과 혼연일체 대접하고 섬기느라 동분서주 전체를 아우르는 행동은 맏언니같은 우리 닻님~~
아, 책이면 책, 요리면 요리, 시사면 시사, 엄마표 학습등 정보의 교류는 네버엔딩스토리,... 우리 정미씨의 메모북에 역사는 남겨지고...^^ 넘 귀여워 안아주고 싶은 아줌마들이었어요. 아즈라엘님의 부엌과 작업실 집안 구석구석은 타샤 할머님의 정성어린 일상과 맞먹을수 있는 현대판 서울 버전이었고요. 우리 정헌이왈 형원이는 착하고 귀엽고 누나들은 친절했다고, 형원이 아줌마는 쿠키비법을 써 주셔서 감동했다고... 냉장고에 접어서 붙이더군요
2009. 12. 16. 14:42

등대지기학교를 졸업하며

등대지기학교 8강 수강을 마치고 소감문 제출도 완료하고 졸업했습니다.

저의 졸업소감은 아주 길게 늘려늘려 밤을 샐 수도 있겠지만^^
밤샘의 여행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게시판을 통해 몇가지만 나눌게요
 
첫째, 어디가서도 찾아 들을 수 없는 시대를 가르는 계몽의 명강들에 대한 감사는 주체할 수 없는 전도자의 심정을 갖게했습니다. 
사교육에 속지 말고 내 자녀와 교육을 바로 알고 제대로 함께 해줘야 한다는...^^;;(아마 저랑 대화한 몇몇 학부모들은 뒤돌아서 "원래 별났지만 좀 더 심해졌네~" 할거에요.) 얼마간 시간이 지나서라도 듣고 헤어진 분들이 제게 질문을 갖고 마주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무기력에 빠져있던 제가 등대지기학교 수강을 통해서
그 동안 이미 배우고 준비시키신 하나님의 가치관과 철학들이 얼마나 탁월하고 유용한 것인가
확인시켜 주시고 다시 새로운 마음을 주시고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둘째, 글쓰기가 인생을 성숙시키는 도구로서 1차적으로 유용하다는 것을 절감했고 앞으로도 제 손에 익숙한 도구로 더욱 연마해야겠다는 도전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없는 시간이라도 숙제에 못이겨 소감문을 완성해 가면서 완전 규칙성을 유지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전에 비해 꾸준히 쓰는 것에 집중했더니 일종의 훈련의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쓰는 것-특히 공적으로 드러나는 글-에 대해 지나친 긴장감을 내려 놓기로 한 것이죠.  등대지기학교에서 제게 옵션으로 수련과정 하나를 더해 주신 셈이에요^^ 이거 뭐 자화자찬하는거 같아 우스운데... 암튼 예전에 감성적인 끄적거림만 하던 제게는 장족의 발전이 되었기에 자축하는 것이니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셋째, 송인수& 윤지희 대표님의 여러 번 쓰신 편지를 읽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지만 그래도 탁월한 신념을 붙잡고 깃발든 자로 이끄시는 두 분의 삶의 철학이 강의 뿐 아니라 편지 곧곧에 진하게 녹아 있었습니다. 설득력있는 교육철학에서 거칠게 끝나는게 아니라 섬세하고 겸혀하시고 지혜롭게 사람에 대한 존중(인생에 대한 긍휼)을 드러내시는 소통은 탁월한 인격(예수님을 닮아가는 성품) 자체였습니다. 등대지기의 멘토로서 사시는 인생이 너무나 고단하시겠지만 따라갈 분이 그 고단함을 이기고 실전하고 계시다는 것이 저같은 사람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미천한 한 사람이지만 심정적으로 영적으로 지지와 중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관계와 소통이 넓어졌습니다. 
제가 댓글에 너무 집착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데 ^^;; 암튼 전 소밥터에서 용기를 내어 진실한 소통을 주고받고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다른 연고의 끈이 없어도 진지하게 신뢰하고 자신을 낮추는 관계 맺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앞으로의 관계에서 무엇을 검증하지 않더라도 현재만으로도 가치있고 인정할만한 나눔이 경험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먼 바다를 바라보는 외로운 입지에 놓인다 할지라도 희망을 품고 있을 만한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밥터에서 만난 여러분 중에 계속 만날 수 있는 분이 몇 분일지 우리의 연대가 개개인의 삶에 얼마나 영향력을 끼칠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많지만 가까이 맺어진 몇몇 관계들이라도 정성껏 관리하며(^^) 서로 돌아볼 수 있길 바래 봅니다. 그러다 보면 후발이라도 동지도 더 늘겠지요? 그러다가 짧으면10년 후에(넘 가혹한 먼 날인가요?^^;) 한 마을에서 오순도순 살며 또 하나의 마을다운 마을을 일구어 갈 수도 있겠지요^^ 
 
소밥터 여러분~, 아무 때나 진지한 저의 댓글을 기꺼이 받아 주시고 댓글을 또 달아 주시며 저를 격려해 주신 따뜻한 손길들 특별히 더욱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생전 보지도 못한, 또는 넘 낯가리시는데~ 제가 넘치게 진지한 자기 푸념 같기도 한 수다와 주장을 늘어 놓아서 당황하신 분들께는 사과도 드리고 싶고요^^;; "실례했습니다" --; 

암튼 전 댓글을 쓰며 댓글을 받으며 참 행복했습니다. 
끝이 아닌데 제가 자꾸 이상한 분위기 만드네요. 요즘 우리 소밥터가 좀 추워서 제가 좀 오그라 들었나봐요. 자꾸 옛날만 말하는 싱거운 아줌마처럼 구네요^^;;

빨랑 정모날 되면 좋겠어요
지난 정모 사진 공개할게요ㅋㅋ 비공개가 졸업여행을 위한 거라는 미션을 지키느라... ^^:;
졸업여행 못 가신 분들 맘껏 보삼~

미션 1차 (실내) 아직 밖이 환하지요? ^^ 아래왼쪽부터- 느림과자유님, 영님, 라일락, 영혼의닻님, 소박한밥상님, 꿈나라님, 케이제이님

왼쪽부터 생강님, 은영라이프님, .... 오른쪽끝 아즈라엘님.

미션2차(실외) 깜깜한 저녁 신촌 민토앞에서 분홍머플러 하신 소녀같은분이 만삭의 베블로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