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7. 08:53

7강 소감문 -- 등대지기학교 3기

제7강  <미래 사회변화와 교육 방향> - 고병헌 샘


7강 소감문 >  나는야 한석봉의 어머니가 되고 싶은 옆집아줌마 ^^;


 


고병헌교수님의 강의를 올초에 처음 들었고 아주 인상적이고 큰 격려가 되었기에

등대지기학교 등록을 결정할 때

등대지기학교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믿고 들어서는데 고병헌 교수님의 강의는 큰 기대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7강을 들으며 내내 박장대소했다는 소감들을 듣고

특유의 열의에 찬 막힘없는 설파에 유머까지 갖추셨구나 상상했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옆집아줌마”를 통해 우회적인 공감과 자기성찰을 촉구하셔서

속으로는 울며 겉으로는 웃는 카타르시스가 넘치는 시간이기도 했던 거 같습니다.


전 그 옆집 벽에서 저를 발견하는

소위 옆집아줌마의 모든 소통을 경험해 본(애 잡는 것과 잔소리 등)

그 모습을 무표정으로 남 얘기였으면 하는데 지친 ‘옆집아줌마 ’ 맞습니다. ^^;

     

내가 한석봉 어머니처럼 되기를 바라지만

드러나는 삶은 도저히 역할 모델이 되기에 흠이 넘 많아서

짜증100되어 기분대로 변덕부리며 산지도 좀 되었습니다.

가끔 삼형제가 뒤엉켜 매우 거슬리는 소통을 하고 있는 걸 보면

“내 거울은 3개나 되는구나~! 아, 잔인한 현실이여 ㅜㅜ" 참 우울했지요.


우리 가정은 나름 탈선을 꿈꾸고

모험으로 사는 삶을 소신있게 드러내려는 발동은 걸려 있으니

그 개념이 아이들의 삶에 녹아내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머릿속 그 절대가치가 가정 안에서 재생산 되어

아이들이 그 참맛을 제대로 보고 자랄 수 있도록 

가슴으로 숙성시키고 일상에서 인내하며

엄마와의 관계에서도 경험이 되어야 행복한 아이들이 되는데...

ㅜㅜ 전 개념사전처럼 생긴 매뉴얼만 들이밀며 화를 잘 냅니다.  

부모가 가는 길옆에서 불만 가득한 “a~c!!" 가 들릴까 사실 노심초사 입니다. ;;;


제가 아이들 모습 그대로 양육을 즐기며 시행착오에 인내하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 체력이 많이 달리는 거

둘째, 성품이 이기적이어서(희생정신이 부족;;)

셋째,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조바심 때문인 거 같습니다.


제가 너무 개인주의적으로 성장해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협동하고 배려하고 독립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또 다른 실수를 많이도 저지르고 있는 거지요.

현재 제 약점들 때문에 사는 게 더 힘든 거 같으니까

이렇게 옳은 방향으로 살려면 기본을 어릴 때 잘 익혀놔야 해...하면서

제 열등감 때문에 애들을 괴롭히는 꼴이 되어 있습니다.

암튼 저 또한 아이들이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또 반성문이 되고 있군요. ^^;


박재원 샘의 오염된 필터를 갈아 끼워라

고병헌 샘의 잘못된 배움을 빼내라(unlearn)-저질 가치개념들(썩은 동아줄)

~에서 강조하시는

부모의 잘못된 가치 개념이

교육의 본질을 훼손한 현실에서 사장 당할 위기를 재촉한다는 말씀

다시 한번 새겨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최대 능력은 관계성에 있다는 것(매너)도 격려가 됩니다.

물질 만능주의와 매사에 경쟁주의가 팽배해 있지만

삶은 관계의 총합이며 인간의 양심 저변은 공동체성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는 것...

제발 이 관계성의 축복된 원리가 이윤의 목적에 퇴색되고 폄하되지 않길(‘자유’개념은 상처투성이)

우리가 가정에서부터 먼저 그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며 지켜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자녀는 학교에서 바른 가치 개념을 배우기 어려운 현실이다.

자녀가 느끼는 사회는 TV가 아니다.

자녀는 부모를 말초적으로 느낀다.

자녀는 부모가 바뀌면 새 세상을 만난다.


진선진미(盡善盡美) 목표의 올바름을 선(善)이라고 합니다. 그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올바름을 미(美)라고 합니다. 목표와 과정이 함께 올바른 때를 일컬어 진선진미라고 합니다. 

목표가 바를 때 선하고 이르는 과정이 옳을 때 아름답다.


저는 진선진미를 드러내는 부모가 되어 자녀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싶습니다.

비정상적이고 비본질적인 것들이 본질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이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려면

다르게 살 수 있는 힘의 원천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성경말씀과 기도에 1차적으로 힘써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우리의 깨달음은 진리의 말씀에 뿌리를 두지 않으면 오염되기 쉽고

기도하지 않으면 신념이 흩어지기 때문에

말씀과 기도는 바른 실천을 가능케 하고

우리 가정은 나날이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부모가 살아온 대로 말하고,

말한 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믿음의 유산을 전하는 성공적인 삶으로 우리 집은 행복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