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4. 00:21

귀헌이의 주장하는 글 -2009. 11 교내 불조심글짓기대회


안녕하십니까?
어린이 안전재단 홍보대사 조귀헌입니다.

11월은 건조합니다.그래서, 불조심을 더 잘 해야 합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불,fire,
어떻게 보면 원시시대부터 인간이 생존할 수 있었던 생존도구 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러나, 또다른 면으로 보면, 우리에게 모든 것은 뺏어가는 무서운 존재가 되지요.
또 불은 여러 군데에서 우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집에 있는 가스불,
학교의 과학실 등이 불이 숨어 있는 곳이랍니다.
또 산불도 만만치 않아요.그러니 담배를 산에 버리지 마세요!
그리고, 예전에 일본의 진주만 습격으로 일어난 제2차세계대전에서
미군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한 원폭은 불로 수백만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제가 여기서 이 일을 말하는 이유는 불이 번질 수도 있단 말이지요.
아! 끝낼 시간이 됐네요.

그래서, 결론은 불조심!
자나깨나 불 조 심 이었습니다
.


엄마의 후기 >
지난 겨울, 대회 전에 1주일 전부터 생각을 하고 준비하라는 숙제 공지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아들이 대회 전날, 스스로 책상에 앉아 생각줄을 잡고 대강의 쓸거리를 추리는 걸 보고
엄청 대견해 했지요.
4학년 들어서는 일기도 제대로 성의껏 쓰지 않는 터여서... 
그동안 가르친 거 다 잃어도 어쩔수 없네 하던 차였거든요~
도대체 내가 뭘 가르쳤나 싶기도 하고 그리 괴롭혔나 죄책감도 들고...ㅜㅜ
암튼 상욕심이 많던 아이라 이번에 상을 받아 다행이었고요.
만약 못 탔으면 상에게 주먹 쥐고 원망할 지경이라 ㅜㅜ; 
저렇게 간단히 쓰고는 생뚱맞게 원폭피해 얘기 꺼내고 흥분하고는 
최우수상 받을 거 같다고 자신만만해 했거든요.^^; (담생의 격려차 우수상)
왜냐하면, 제 딴에는 시사성 있는 접근과 예화가 가치있다고 여기고
최근에 원폭피해를 다룬 장편만화 <맨발의 갠>에 꽂혀 있어서 그 참혹함을 알려야 한다고 
나름 경각심을 갖은 물오른 상황이었답니다.   

암튼, 화자의 캐릭터를 자기가 선택해서 자연스럽게 주장을 펴 나갈려고 시도하고
자신의 경험(비록 간접경험이라도)을 견주어 주장을 강조하는 진행이 무리없어 보여 
아들이 자신감도 되찾고 더 노력해야겠다고 자각하는 기회가 되어 참 감사했습니다.


지난,8월말~ 귀헌이는 유기된 햄스터 한쌍을 기어코 우리 집에 들여왔다. 그 과정은...ㅜㅜ 이미 한 마리 사육 중이었다. 암튼 임신 중이던 그 중 한마리가 건강한 새끼를 10마리 낳았고 잘 키우고 ...분양하고 그 중 가장 잘 길들여진 금이다. 현재는 4마리 사육중^^; 나의 백마디 생명존중 가르침 보다 올해의 경험은 아이들에게 산 경험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감사하다. ㅜㅜ(11월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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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12월 초 거의 유기견이 되기 직전의 토토를 승헌이가 데려오고 귀헌이도 겁에 질린 토토를 애틋하게 돌보았다. 요즘 자주 내게 자문하듯 말한다 "엄마 토토는 우리 집에 와서 행복하게 된거죠?" 여전히 안쓰럽고 또 흐뭇한 거 같다.^^ (12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