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2. 23:12

(별난 양반)이선달 표류기1, 웅진주니어


  
 
 
 
 별난 양반 이선달의 '지구는 둥글다' 증명 표류기

『별난 양반 이선달 표류기』시리즈 제1권《아이누족을 만나다》. 본 작품은 조선 시대 선비 이지항이 쓴 실화 기록《표주록》을 바탕으로 한 역사동화입니다. 독자는 '지구는 둥글다'를 증명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별난 양반 이선달을 통해, 조선 안팎의 역사를 재미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1권 <아이누족을 만나다>에서 선비 이선달은 '지구가 둥글다'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배를 타고 바다 너머로 떠납니다. 하지만 배는 풍랑을 만나 표류하게 됩니다. 그렇게 도착한 육지는 지금의 일본 훗카이도쯤 되는 곳. 하지만 그곳에는 사람 같지 않은 털복숭이 '아이누족'들이 살고 있었는데….  
 
 
  
 
 
 
 이선달 표류도
나오는 사람들

네모시대
조선최고학자잔치
척척박사 선달
십 년만의 외출
돛 달고 출렁출렁
풍랑
바다에서 살아남는 법
먹을 것인가? 먹힐 것인가?
만국 공통어
수염주머니
말 못하는 장사꾼들
홀로아리랑
고래 등 타고 세계 일주
비슷한 사람을 찾아서
예의 바른 양반이 거짓말하게 된 사연
어마어마한 고래
무지막지한 거인
세계 지도
드디어 출발
또 다시 표류

이지항과 표주록
표주록에서
 
 

털렁털렁발과 이선달~^^  | adm1723 | 2008-04-25 | 내용 |디자인  | 추천:3
 
 
 오랜만에 재밌는 책 읽고 리뷰 남겨요

(교보에다가는 글 남기는거 처음인듯;;)


언니가 사다줬는데 까먹고 안 읽고 있다가 어젯밤에 다 읽었네요


이선달은 책을 만권이나 읽은 양반인데 벼슬도 안했어요

옛날에 조선시대 사람들은 지구가 네모난 줄 알았대요


지구가 네모처럼 평평해서 배를 타고 계속 가다보면

밑으로 떨어지는 줄로 알았던거죠


근데 이선달 아빠라는 사람만 지구가 둥근 걸 알고 있었던거예요

선달이 아빠가 돌아가시고 선달이는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요

지구가 둥그렇게 생겼으면 배를 타고 가도가도 밑으로 안 떨어질테니까요


처음에 배를 타고 도착한 곳은 지금의 일본이래요

거기서 '아이누'라는 신기한 종족을 만나요

아이누들은 이선달이랑 같이 온 사람들이랑 말도 안 통하지만

손짓발짓으로 얘기도 하고요...


이선달이랑 털렁털렁발이랑 얘기하는 부분이 진짜 웃겼어요

캐릭터도 귀엽고...

너무 많이 말하면 다른분들한테 피해되니까 이만 쓸게요

아무튼 꼭 읽어보세요

제 동생은 여기 나온 그림들 따라 그리고 있어요...히히


 
  
 
 
  둥근 세상 밖으로  | binijuni | 2008-06-05 | 내용 |디자인  | 추천:2
 
 
 19세기 아이누족


사진 출처「동방의 마르코 폴로」(김성미/푸른숲)
 저작권 침해에 해당될 경우 삭제할 용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표류기가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른아침 님의 북로그에서 '표해록'에 관한 글을 보고 알게 되었으니까. 이외에 이지항의 '표주록'이 더 있다. 이들 기록을 보면 몇 가지 차이점과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표해록’은 조선 성종 19년(1448년)에 최부가,  ‘표주록’은 조선 영조 11년(1735년)에 이지항이 직접 겪은 일을 기록한 것이다.
 


최부는 도망친 노비를 찾아서 잡아오는 일을 맡아 제주에 갔다가 부친상을 당해 나주로 배를 타고 가던 중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 중국(명나라) 땅을 밟는다. 한편, 이지항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벼슬을 내놓고 고향 부산에 돌아와 지내던 중 강릉으로 가는 배를 탔다가 풍랑 때문에 일본(홋카이도)에 들어선다.



명나라에서 최부 일행은 왜적으로 의심받아 심문을 당하기도 하지만 학식과 예의를 갖춘 최부의 답변과 언행으로 오명을 벗고 무사히 귀국한다. 반면에,홋가이도에서 이지항 일행은 아이누족을 만나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며 식량을 얻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각기 중국과 일본이라는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상황이지만. 최부와 이지항은 동방예의지국의 선비에 걸맞게 예의와 신의를 지키는데 충실하며, 두루 갖춘 학식으로 위기를 지혜롭게 모면한다. 특히, 최부의 절개는 가히 감탄할 만했다.



"접때 하산에 이르렀을 때 벼슬아치의 위의를 보이지 않아 도적을 불러들여 거의 죽을 뻔하였습니다. 지금은 마땅히 편법을 택하여 관대를 갖추고 저들의 배에 보이십시오."(생략)"상복을 벗고 길복을 입는 것은 효가 아니며, 거짓으로 사람을 속이는 것은 신의가 아닐세. 차라리 죽을지언정 효와 신의가 아닌 일은 차마 할 수 없네. 나는 마땅히 정도(正道)를 받아들이겠네." (‘표해록’, 38~39쪽)



표주록에 동화적 성격을 입혀 새롭게 탄생한 책이 바로 '이선달 표류기'이다. “지구는 둥글다.”라고 했다가 네모 시대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고는 세상과 단절하고 살다 죽은 이선달의 아버지. 그 말씀을 입증하기 위해 이선달은 배를 탄다. 결국 낭떠러지는 나오지 않았고 산 밑동부터 사라지는 현상을 보고 ‘지구는 둥글다.’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지만, 배는 서풍에 밀려 점점 육지와 멀어지게 된다. 그리하여 닿은 곳이 홋가이도, 그곳에서 아이누족을 만나고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다.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문체로 이야기하고 있기에 읽거나 듣는 사람 모두 허허 웃음 짓게 되고, 위험한 상황에서는 여유로움마저 느껴진다. 그리고 자칫 무미건조해질 수 있는 실화에 재미를 불어넣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우리 고유의 정서가 물씬 묻어나는 우리만의 독특한 빛깔이 돋보인다.



“에헴, 맛난 거 먹으믄서

재미난 책도 보고 신나게 얘기도 하믄서

쫌이라도 배우고 잡습니다.

어째 안 바쁘시고 쫌 심심하시믄

조선최고학자잔치에 천천히 댕겨가시오잉!

                                   조선 우두머리 학자 아무개 대감 (본문 13쪽)



부러진 돛대에 온몸을 끈으로 칭칭 감고 너부죽이 까부라져 있는 이는 최보출이에요. 제주 사람으로 제주도를 여든 번이나 왔다 갔다 한 최고참 뱃사공인데도 겁을 잔뜩 집어먹었어요. 입만 겨우 벙긋거리며 간신히 말했어요.

“내 평생 이런 풍랑은 처음이우다.”

(중간 생략)

“뭍이 안 보이네. 우린 다 죽었네.”

반쪽 노를 붙잡고 멍하니 서서 얼이 빠져 있는 이는 장사꾼 검보와 자복이었습니다.

“여기가 용궁이오?”

“저승이오!”

(중간 생략)

“내 뭐랬소. 뭍이 안 보일 만큼 멀리 와도 아무렇지도 않다 했잖소. 허허. 역시 땅은 둥글다오. 움하하하.”

다른 이들은 모두 똑같은 생각을 했어요.

‘저 양반, 드디어 미쳤구나.’ (본문 38쪽~39쪽)



이선달 일행은 아이누족을 만나 손짓, 발짓 섞어 가며 굶주림을 모면하고, 우여곡절 끝에 태수의 허락을 받아 귀국할 준비를 마치고 날이 새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무슨 일인지 배의 밧줄은 풀려 있고 바다 한가운데 또다시 표류한다. 후에 그들이 안남상선을 타게 된 연유가 무척 궁금하다. 아이들과 뒷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독특한 이름의 등장인물들, 쌀도 모르고 고기만 먹는 생소한 아이누족, 모험의 스릴, 등 아이들에게 충분히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소재인데도, 아이들은 이 이야기에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생생한 문체로 쓴 글임에도 또래 아이들이 공감하며 빠져들 수 있는 부분이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네모 시대에 '세상은 둥글다.'라고 했던 아버지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바다로의 모험을 감수하는 이선달의 용기와 박식함에서 나온 지혜와 일행을 침착하게 통솔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아무튼 우리 고유의 정서와 언어와 역사와 문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시도가 아이들 눈높이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2008년 6월 5일
 
  
 
 
  서점에서 찾은 보물  | talbot | 2008-04-27 | 내용 |디자인  | 추천:1
 
 
 아이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은 서점에 나간다

(귀찮아도 나가야한다, 안 그럼 게임만 한다)


이번주에 산 책은 <이선달 표류기>라는 책이다

소개는 교보문고 사이트에 참 잘 되어있으니까

굳이 내용을 밝히지는 않겠다


느낀점만 간단히 적자면 이렇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일본에 대해

많은 것을 질문했다

사실 나도 '아이누'라는 종족이 실제로 일본에 살았는지 몰랐다

황급히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나서야 알았다


조선의 양반이 일본에 가서 대접 받고 장군에게 명령하고...

그런 장면에서는 작가가 좀 오버한 것 아닌가 싶기도 했다

아무리 일본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한다지만

우리도 그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왜곡이라 하기에도 좀 뭣하지만)


하지만 맨 뒷페이지를 읽고 가슴을 폈다

순전히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서 아이들에게 말하기도 자랑스러웠다

따지고보면 삼국시대때부터 일본은 우리나라에게

많은 문물을 가져가지 않았는가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책이었다




내용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저작권 침해에 해당할 경우라면 삭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