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5. 09:43

평화공정여행가 임영신씨 책

희망을 여행하라. (2009.06.10) 임영신, 이혜영 지음 (소나무)

 

희망을 여행하라

 

세계 곳곳 누빈 사람도, 여행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웃음 짓게 할 여행.
유명 관광지, 맛있는 음식점을 벗어나 만남과 나눔이 있는 신선한 여행으로 빠져보자!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희망'을 만들어 가는 공정여행 가이드 『희망을 여행하라』. 인권, 경제, 환경, 정치, 문화, 배움의 여섯 가지 시선으로 여행을 바라보는 공정 여행을 안내하는 가이드북이다. 포터를 돕는 여행, 호텔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여행, 숲을 지키고 동물을 돌보는 여행 등의 가슴 따뜻한 다양한 사례와 흥미로운 여행정보가 펼쳐진다.

얼핏 ‘과연 즐거울까?’ 라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지만 단지 구경만하는 관광이 아닌 진정한 여행을 꿈꾸는 이라면 누구나 공정여행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여성을 위한 히말라야 트레킹 전문 여행사부터 코끼리 자원농원까지 네팔, 티베트, 인도, 필리핀, 태국, 쿠바, 런던 등의 실속 있는 여행 정보를 담았다. Fair Travel Story, 깊이보기, 공정여행 팁, 공정여행 루트, 새로운 여행자를 통해 접한 상세하고 다양한 정보를 숙지해서 공정여행을 떠나보자.

이 책은 흥미진진한 여행의 역사와 대안적 여행의 역사, 여행에서 돌아온 이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이야기까지 담아내고 있다. 또 희망의 지도를 만드는 첫 번째 공정 여행 세계일주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세계의 대안여행 운동가들의 특별 인터뷰를 담았다. 단순히 휴식과 오락을 즐기는 여행을 넘어서 세상을 배우고, 봉사를 실천하는 새로운 정보를 찾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가 펼쳐진다.

평화는 나의 여행 (2006.9.21) 임영신 지음 (소나무)

 

평화는 나의 여행평화는 길 위에 있다!

평화를 여행하는 평화여행자 임영신의 에세이. 2003년 한국 이라크반전평화팀 소속으로 이라크에서 평화의 증인이 되고자 한 저자는 평화가 '평화로운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배우고, 자신이 평화가 되기 위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 책은 바로 평화가 되기 위한 여행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41번째 피스보트에 올라 베트남, 인도, 스리랑카, 에리트리아, 레바논을 여행하며 갈등과 분쟁 속에서 희망을 심는 사람들과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독일, 프랑스, 스위스, 필리핀 등을 넘나들며 평화여행자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숨김없이 이 책에 담아냈다. 또한 세 아이의 엄마로서 평화여행을 하게 된 이유를 고백하면서, 이 평화여행은 언제나 계속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슬픔과 분노로 가득한 이라크 전쟁, 일본 젊은이들이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를 알기 위해 띄운 피스보트, 분쟁이 계속되는 나라에서 복수를 희망으로 품고 자라는 아이들, 침묵과 기도의 시간을 견뎌 원수들을 용서하고 그들과 화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등을 통해 얻은 평화에 대한 깨달음을 조용히 가르쳐줌으로써, 우리가 사랑을 품도록 이끈다.


2010. 12. 9. 23:19

칭찬과 꾸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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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진아 지음, 랜덤하우스


 

지난 2008년 제가 소모임하는 학생들의 부모님께 드린 책입니다.

그 전부터 1주일에 한 번씩 모임할 때에 맞춰
자녀에게 쓰신 칭찬노트를 보내 달라했는데
좀 이상하게 쓰시는 거 같아서 (물론 읽고도 이상하게^^;;쓰시기도)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과 구두설명으로는 방향을 못 잡으시는 분들을 위해
선물을 했지요. 사실 제대로(?) 칭찬 하기가 좀 어렵기도 합니다.

 
어떤 어머니들은 곤혹스러워 하시고 모든 애들은 흐뭇해 하고 ...
요즘도 원하시는 분에 한해-초기엔 강제성 띠다가 지금은 자율-
제가 격려의 스티커를 붙여 드리고 15번에 한번
칭찬 노력(^^;) 선물로 자녀교육에 대한 좋은 책을 계속 드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의
애매모호한 모양새의 위험성을 선명하게 해 주고
칭찬의 건강한 효과를 위한 기술을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칭찬이 고래를 죽일수도 있다는...^^;;;

 

2장.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7가지 칭찬의 법칙
- 법칙 1. 칭찬의 초점을 아이에게 맞춰라
- 법칙 2. 재능보다 노력을 칭찬하라
- 법칙 3. 칭찬에도 눈높이가 필요하다
- 법칙 4.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하라
- 법칙 5. 참는 아이, 칭찬하지 마라
- 법칙 6. 아이다움을 칭찬하라
- 법칙 7. 아이의 한 부분만을 강조하여 칭찬하지 마라

자신감을 키워 주는 칭찬의 원칙을 비롯해서
칭찬과 균형을 맞추는 꾸중의 기술도 보여줍니다.

칭찬교육 예찬에 대한 반론으로 칭찬의 역효과를 들으며 
<양육쇼크>라는 책이 생각났습니다.

<양육쇼크>라는 책이 나왔을 때
사실 일종의 쇼크를 받기는 했지요.--;
자녀양육에 대한 관심도와 가치무게를 마케팅이 접수했구나~
그런 내용이 마치 유행을 타듯이
주기를 타고 왔다리갔다리 하고
인터넷이고 신문이고 신간 홍보랍시고
뻔뻔하게 과장된 표현을 둘러치는 걸 보고 있자니
새로운 흐름도 아닌데 유난히 화가 났습니다.
제 생각에 그 책 내용은 결코 생경한 쇼크가 될 만한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부끄럽게 견디는 내 교육관도 저런(양육쇼크) 책의 카피문구가 가끔 위로가 되고
들썩거리는 부정적인 감정의 돌파구가 되는 건 아닌지...

제가 추천하는 책의 겉표지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암튼 저도 오랫만에 칭찬노트 재개해야겠습니다.    
 

      


 

 

 

 

 


2010. 1. 11. 16:38

굿바이 사교육 - 아즈라엘님께서 푸신 글 퍼옴^^

 

등대지기학교 강의내용이 책으로 엮어진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에서 가물가물해져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곁에 두고 보면 든든할것 같아요.

인터파크에서 책 주문하다가 출판사 서평이 잘 나와있는것 같아 올립니다.

굿바이 사교육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도록 힘 모아보아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기획 / 이남수, 이범, 조기숙, 이수광, 신을진, 허아람, 송인수 저

 

왜 많은 학부모들이 먼저 이 교육 특강에 감동했을까?

“인생의 터닝포인트”(김동현)
“가슴이 먹먹했다”(이혜란)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주최한 시민 아카데미(일명 ‘등대지기 학교’)를 수강한 학부모 회원들이 강의를 듣고 남긴 소감문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교사 운동을 하던 송인수 공동대표(전 좋은교사운동 대표)와 학부모 운동을 하던 윤지희 공동대표(전 교육과시민사회 대표)가 2008년 6월에 창립한 시민단체이다. 이들은 사교육 그 자체를 배격하지는 않는다. 부족한 공부를 따라잡거나 아이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사교육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무작정 강요하는 조기교육,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망치는 선행 학습 등은 명백한 거부 대상이다.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해 ‘등대지기 학교’라는 어른 교육 프로그램을 열었다. 강사진도 일급이었지만 모인 사람들의 열정이 놀라웠다. 그 교육특강이 책으로 묶여 출간되었다. 바로 [굿바이 사교육]이다.

등대지기 학교를 수강한 학부모들은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었다. 학부모들은 가슴 시리도록 영혼을 뒤흔드는 감동과 확신을 경험했다. 수강생들은 강의가 끝난 후 2주에 한번씩 정기 모임을 갖고, 학원을 보내는 문제를 놓고 생긴 일에 대해 토론한다.
이들은 말한다. 사교육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일반 학교에 보낼 것이냐, 대안학교에 보낼 것이냐 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고. 중요한 것은 막연한 미래의 두려움에 주눅 들지 않는 아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아이, 타인과 소통할 줄 아는 아이로 자녀를 키우는 것이라고.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자녀 영어교육법, 스스로 공부법부터 입시제도 흐름을 읽는 방법까지 교육 문제를 후련하고 명쾌하게 풀어냈다.

자녀 영어공부법, 스스로 학습법에서 입시제도 흐름을 읽는 방법까지.

교육평론가 이범씨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 정책 흐름을 짚는다. 교육 문제에 대한 위기감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고 해서 ‘교육 쓰나미 시대’라고 명명한다. 본고사, 고교등급제, 입학사정관제 등 학부모가 관심을 가질 만한 교육문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미리 점검한다. 오랫동안 입시 전문가로 활동했던 그가 말하는 사교육의 문제점은 이렇다. “사교육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게으르고 의존적인 학습 습관이 생긴다. 중학교 때 전 과목 과외를 시키는 것이야말로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중학교는 공부기술을 터득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 시기를 학원에 의존해 보내게 되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엄마표’ 영어교육 전문가 이남수씨는
자기가 겪은 영어교육 체험기를 담담하게 말한다. 그에 따르면, 먼저 부모가 영어교육에 대해 주관을 가져야 한다. “아이가 어느 정도 영어를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으면 학부모가 처음에는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정도라고 대답했다가 계속 기대 수준이 높아진다. 100점도 받아야 하고, 영어로 1등도 해야 하고. 영어로 동네에서 1등 하고 싶고, 옆집 아이보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영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남수씨는 그의 딸 솔빛이가 별달리 사교육을 하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모국어 수준으로 영어 구사 능력을 갖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말한다.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순서로 영어를 익히자고 제안한다.

사교육이 없는 학교 ‘이우학교’ 교감 이수광씨는
학교가 도대체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그는 삶과 배움의 형식을 전환시키려고 시도하는 학교야말로 사교육 없는 학교의 궁극적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이의 성공과 출세만을 욕망하는 ‘모유 이데올로기’가 교육 위기를 낳는다. ‘시장의 언어’ 만이 판치는 사회 또한 위기를 부추긴다.
2007년 일본의 한 연구소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4개국 청소년에게 ‘젊었을 때 꼭 해두고 싶은 일’을 물은 적이 있다. 결과가 흥미롭다. 중국 청소년은 ‘어떤 일에도 낙담하지 않는 근성을 키우고 싶다’라고 가장 많이 답했고, 미국 청소년에서는 ‘남과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한국 청소년은? ‘돈을 벌고 싶다’였다.
이수광 교감은 미래 세대를 살아갈 성장 세대에게 필요한 핵심 능력을 네 가지라고 말한다. 질문 능력, 관계 능력, 기획 능력 마지막으로 공공(公共)하는 능력 즉 공동이익을 도모하는 능력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능력을 키울 수 있는지, 부모가 아이와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신을진 한국사이버대학교 상담학부 교수는
‘스스로 공부법’을 설명한다. 그 자신의 경험을 말하며 신교수는 아이를 키우면서 목표를 ‘1등 아이’에서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로 바꾸었다고 말한다. 부모가 닦달하지 않아도 혼자 공부하는 아이, 모르는 게 있으면 적극 물어보고 혼자 찾아가면서 공부하는 그런 아이 말이다.
먼저 부모가 방향을 잡아야 한다. 아이가 이것만은 지켰으면 좋겠다는 게 있다면 적어보라고 권한다. 우리 아이가 이것만은 지켰으면 좋겠다는, 양보할 수 없는 선이 무엇인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이의 생활을 관찰하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적어보라. 그리고 아이와 대화하는 법을 바꾸기를 권한다. 아이에게 부분적 자율권을 주게 되면, 아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낸다.
스스로 학습법은 곧바로 성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생을 살아가면서 아이가 어떤 문제나 어려움을 접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학원을 다녀도 좋다. 하지만 신을진 교수에 따르면, 입에다 떠먹여주는 학원에서는 결코 스스로 공부하는 단계를 가르쳐줄 수 없다.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짚어낸다. 그가 보기에 우파와 좌파가 말하는 교육론에는 맹점이 있다. 평준화가 수월성 교육을 망친다는 보수의 주장은 거짓에 가깝고, 유럽형 모델을 말하는 좌파의 주장은 현실성을 결여하고 있다.
좌우가 공히 엉터리 진단과 해결책을 내놓는 상황에서 선택할 길은 세 가지다. 현 체제에 충성하거나, 탈출하거나, 목소리를 높이거나다. 자유방임형은 가장 좋지 않은 선택이다. 가장 성공하는 부모는 리더형 부모이다. 아이에게 적절한 지적 자극을 주면서 동기를 부여해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리더형 부모가 되려면 사회문제를 알아야 하고, 사회가 바뀌도록 부모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 부모가 교육제도를 바꾸는 데 힘을 합쳐야 아이들을 입시 지옥으로 구해낼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인디고 서원 허아람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인문학 사교육’을 해왔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토론하면서,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청소년 활동을 지원해왔다. [젊은 교사에게 보내는 편지](조너선 코졸 지음)라는 책을 마치 수업하듯이 청중과 함께 읽어가면서, 허아람 대표는 부산의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어떤 창의적 활동을 펼쳐왔는지 설명한다. 인디고 서원의 활동은 인문학 교육이 아이들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교육 격차 사회와 사교육 해법에 대해 개괄한다. 2009년 3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산하 영아사교육포럼에서 어린이 영어 전문학원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어 유치원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강남 어린이가 24.6%, 비강남 어린이가 1%였다. 출발점이 현격하게 다른 아이들이 초등학교, 중학교에 진학하면 그 격차가 점점 벌어질 수밖에 없다. 교육이 계층 이동의 통로가 되지 않는 사회는 쇠락해지고 통합도 불가능해진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면서도 송대표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가 보기에 대안은 있는데, 대안세력이 없어 이 문제를 풀기 어려운 것이다. 1955년 인종차별에 항의해 버스에서 백인 전용 좌석에 그대로 앉아 있다가 감옥에 갔으나 결국 흑백 차별의 관행을 깨는 데 기여했던 흑인 여성 로자 파크처럼, 누군가 자기 인생을 걸고 나서야 하고, 피해자가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언젠가 법·제도가 바뀌고 세상이 바뀐다고 그는 강조한다.

<출처 / 인터파크>.


2009. 10. 29. 20:09

<그리스 귀신 죽이기> /서평 펌글

<그리스 귀신 죽이기>, 박홍규, 생각의 나무, 12,000원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해 비판적 생각들이 있어서

권장도서로 삼지 않고 누군가 어떠냐고 물어오면 극구 말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반대하는 배경의 밑천이 달려서 적극적일 수는 없었다.

초등학생들이 보는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나출판사 ) 시리즈가 있다.
매우 선정적인 분위기로 압도하는 소위 재미난 요소를 갖고 
고전을 쉽게 접근하게 하는 학습만화인 척 하면서
어린이 도서관을 일망타진 한 것을 여러 번 보았다. 
도서관에 복권(여러 권)을 갖추고 있는데 상태조차 너덜너덜
인기폭발을 말해 주는 대출열람 상위권 도서인 것이다.

책을 권하는 사람으로서 편견으로 책을 속단하는 위험을 조금은 알지만 
아무 비판적 사고 없이 아이들이 유행따라 
또는 그저 '고전이니까 / 필수니까' 라는 선택으로 
<그리스로마 신화>를 즐기지 않길 바래왔다.

아래 서평이 나의 생각과 완전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리스신화>가 고전이라는 미명을 벗어야 한다는 맘으로 퍼왔다. 
  
  

불륜·폭력·패륜 난무 막장드라마보다 더한 그리스의 귀신들

서울신문 | 2009-10-19 13:50:43

[서울신문]귀신이나 신이나 국어사전에서는 모두 '초인적이고 초자연적 위력을 가진 존재'로 정의된다. 그런데 왜 우리가 제사로 모시는 조상들은 귀신이라고 하고 제우스, 헤라, 프로메테우스, 아르테미스는 신이라고 할까. 그들을 '그리스 귀신'이라고 부르면 왜 이상할까. 그리스 철학자 크세노파네스는 그리스 신들이 인간과 같은 존재이고 음모·계략·살인·절도 등 범죄와 폭력을 일삼는 부도덕한 존재라고 비판했고, 플라톤도 "신화는 인간의 비이성적인 면을 부채질한다."고 신화를 거부했다.

●권선징악조차 빠진 그리스 신화

그리스 신화의 문제점을 지적한 시각은 고대 그리스부터 있었지만, 우리에게 그리스 신화는 학생들에게는 강력 추천되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서양 문화, 예술, 지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신화를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도 한민족의 시조인 단군이 있고, 알에서 나왔다는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하늘에서 떨어진 황금알이 변한 가락국의 시조 수로왕 등 신적인 존재가 있지만 그리스 신화만큼 추앙받지는 못한다.

진보 법학자로 꼽히는 박홍규 영남대 교수는 그의 최신작 '그리스 귀신 죽이기'(생각의나무 펴냄)에서 거꾸로 뒤집어 그리스 신화를 파악한다.

"그리스 신화는 여러모로 유해하다."는 박 교수는 가부장적 권위성, 세속성, 오락성이 뒤섞인 그리스 신화를 불륜, 폭력, 복수 등이 난무하는 한국의 막장 드라마에 비교하기도 한다. 그래도 한국의 막장 드라마가 조금 더 낫다. "극단적인 요소들의 뒤범벅으로 오락성만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적어도 그 외양만은 권선징악이라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띠는 반면 그리스 신화에는 그것조차 빠져 있다."는 것이다.

제목처럼 '그리스 신'을 '그리스 귀신'이라고 하는 것은 비판하는 차원을 넘어서 부정에 가깝다. 그리스 신화에서 주체인 자기는 신과 영웅들이고, 남성에다 지배자이며, 그리스이고 서양이다. 객체인 타자는 괴물이나 여성, 피지배자, 그리스가 아닌 비서양이다. 게다가 사악하고 음탕한 존재들로 묘사된다. 신이나 영웅은 항상 '한번 보면 반하고야 마는' 선과 미를 갖춘 얼짱에 몸짱이다.

그리스 신화는 태생부터 당혹스럽다. 우주와 신들의 탄생에 대해 가장 체계적이고 신뢰할 만하다는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는 '카오스(혼돈)'에서 '에레보스(암흑)'와 '닉스(밤)'가 생기고, 그 둘 사이에서 '아이테르(하늘)'와 '헤메라(낮)'가 생겼다고 한다. 결국 에레보스와 닉스는 형제 사이인데, 그들에게서 하늘과 낮이 나왔다니, 패륜이라는 것인가. 또 닉스는 혼자서 운명과 죽음, 고뇌, 운명의 여신과 죽음의 여신 등의 자식을 낳는데, 이는 죽음이 여성에게서 비롯됐다는 것을 드러내는 극단적인 가부장적 태도라고 주장한다.

인간의 모습을 한 전지전능한 신 제우스만 봐도 그렇다. 절대 권력의 상징인 제우스는 정복하고자 마음 먹은 대상은 성별과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부인은 첫번째 지혜의 여신 메티스부터 마지막인 여동생 헤라까지 무려 다섯명이다. 지조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다른 여인인 레다를 유혹하기 위해 백조로 변신했고, 황금비로 변해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의 딸 다나에에게 내려 페르세우스를 낳았다.

그러나 전쟁과 이성의 여신 아테나에게는 정절을 강요한다. 아테나가 고취하는 미덕은 정치적 영지, 용기, 조화, 규율, 자기억제이며 처녀의 전형이다. 인간 여성의 기원도 차별적이다.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은 프로메테우스 때문에 화가 난 제우스는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에게 판도라를 만들게 했다. '신통기'에는 판도라를 '파멸을 가져다주는 여자들의 종족'으로 표현한다.

괴물을 무찌르는 헤라클레스를 비롯한 영웅의 모습은 다분히 제국주의적 이미지이다. 폭압성과 무법성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정의를 실현하고 세상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정당화된다.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 신화는 그 안에 신과 인간, 영웅과 괴물, 남성과 여성 등의 차별구조를 안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신화에 대한 열광은 정신적 제국주의"

저자는 "그리스 신화가 원초적 본능을 숨김 없이 드러내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것이라고 예찬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음란, 강간의 폭력주의만이 아니라 전제주의, 제국주의, 침략주의, 귀족주의, 영웅주의, 군사주의, 물질주의, 권위주의, 성차별주의, 남성주의, 기계주의 따위를 상징한다."고 주장한다.

그리스 신화에 대한 열광은 비윤리적 행태와 서구 중심의 사유를 퍼뜨리는 '정신적 제국주의'라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동양에 대한 편견과 폄훼가 묻어 있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이 제기하는 서구 제국주의의 지배를 합리화시키는 수단이고,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근원적 힘일 뿐이다.

저자는 민족과 계급, 성별 등의 투쟁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리스 귀신이 추방돼야 한다."고 꼬집는다.

책은 그리스 신화를 읽는 것조차 막아 서지는 않는다. 다만 읽으려면 비판적인 시각으로 읽기를 권한다. 더 멀리는 평화적 질서를 뒤흔드는 서구의 폭력성을 이해하고 서구중심적 사유를 넘어서는 길로 인도한다. 1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9. 9. 15. 00:29

리디아의 정원 (서평)

  데이비드 스몰 그림.  사라 스튜어트 글. 이복희 옮김. 시공주니어

 <책소개>  -  알라딘

꽃과 꽃보다 더 아름다운 아이의 마음으로 이루어내는 멋진 기적을 그린 책이다. <도서관>에서 책읽기에 몰입된 소녀 엘리자베스 브라운을 그려내었던 사라 스튜어트가 이번에 그려낸 소녀는 원예에 몰입한 소녀이다.

시골에서 할머니와 함께 정원을 가꾸던 리디아는 아버지의 실직으로 도시의 외삼촌 댁에 맡겨진다. 도시에 도착해서 만난 외삼촌은 잘 웃지도 않고 무뚝뚝한 사람이다. 리디아는 외삼촌을 웃게 하기 위해 비밀준비를 하기로 한다.

리디아는 시골 할머니가 보내주는 꽃씨를 열심히 가꾸어 나가고 주위의 사람들도 하나 둘씩 돕기 시작한다. 어느 날, 쓰레기로만 뒤범벅되어 있는 옥상을 발견한 리디아는 아주 기뻐한다.

마침내 독립 기념일에 옥상으로 외삼촌을 초대한 리디아는 아주 놀라운 광경을 외삼촌에게 선물한다. 쓰레기장이었던 옥상은 어느새 온갖 화초가 자리잡은 '멋진 정원'으로 거듭나 있었다. 감동과 놀람으로 외삼촌은 꽃으로 뒤덮인 케익을 리디아에게 선물한다. 아버지가 취직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시골 집으로 돌아가는 리디아를 배웅하러 외삼촌 식구들이 플랫포옴에 다 모였다. 처음 리디아가 왔을 때, 그 어색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진심으로 아쉬워하고 섭섭한 표정이 가득한 이별 모습. 리디아는 다시 본격적인 원예사로 돌아간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수채화로 그려낸 맑은 그림이 꽃과 만나 더욱 화사하다. 이야기는 설명글이 아닌 리디아가 가족이나 외삼촌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진행이 된다. 가족간의 사랑과 '꽃'이라는 자연이 만나 더욱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책이 되었다. 1998년 칼데콧 명예도서상 수상..

알라딘의 리뷰> - 아름다운 사람
......
많이 잊고 살았던 삶에 대한 희망과 자잘한 기쁨이 리디아의 정원에서 피어나고 있었고..내 가슴으로 전해지고 있었다..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마음이 전해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아니 전해지는 듯했다..아이들은 틈틈히 이책을 꺼내 읽는다. 그리고 그림속에 핀 꽃들을 찬찬히 보고 무뚝뚝한 삼촌의 얼굴에 피어오른 웃음꽃들도 확인한다..   

그러면서 다시한번 그 자잘한 즐거움은 부지런한 손끝에서 나옴을 불변의 진리처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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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13. 20:15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서평)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 아놀드 로벨 글. 그림, 비룡소

인터파크/

이 책은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 중 초등 학교 1,2학년 어린이를 위한 책입니다. 이 시기의 어린이는 학교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사회성을 배우게 됩니다. 유아기에 갖게 되는 자기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서, 나 아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죠. 바로 친구라는 존재를 통해서 생기게 되는 우정이라는 또 다른 사랑의 양태를 마음 속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이 책은 개구리와 두꺼비의 이야기를 통해, 친구간의 진정한 우정이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더욱이 그것을 유머러스한 이야기 속에서 그리고 있어, 책 읽는 즐거움까지 안겨 줍니다. 이 책이 전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아놀드 로벨의 이러한 높은 문학성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여름 날, 웃옷의 단추 하나를 잃어버린 두꺼비는 이 때문에 행복하지 않습니다. 이 때 누가 그 단추 찾는 것을 도와 줄까요? 바로 두꺼비의 절친한 친구인 개구리였답니다. 또 어느 날, 개구리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아팠기 때문이죠. 이 때 누가 그에게 따뜻한 차를 가져다 주고, 그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줄까요? 바로 개구리의 가장 친한 친구, 두꺼비였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생각해 내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해 보이는 것도 친구를 위해서입니다. 때로는 침대에서 잠자기를 더 좋아하는 두꺼비에게 개구리는 가차없이 따끔한 충고도 해 줍니다. 일어나라고요. 봄날의 행복한 시간을 혼자 보내지 않고 함께 나누려 합니다. 이처럼 행복할 때는 그 행복한 순간을 함께 나누려 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는 곁에 있으면서 큰 힘이 되어 주는 것이 진정한 우정이 아닐까요?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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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이란 이런거야! (평점 )  1 
다가섬 | 2007-08-04 01:33 | 댓글 (0)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는 아이들이 즐겨 찾는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읽을 수 있고 같은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이 동화는 친구란 이런 것이다, 친구에게는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개구리와 두꺼비를 행동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친구란 서로에게 무엇을 해주고 혹은 친구의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예이다.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두꺼비를 깨우는 개구리, 친구가 게으름이나 좋지 않은 습관에 빠져 있는 것을 두고 보지 않는다. 심심해하는 개구리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마땅치 않아 이런저런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몸으로 만드느라 정작 자기 기분이 나빠지지만 상대를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친구 때문에  헛고생을 하기도 하지만 친구라면 헛고생에 대한 수고를 헤아릴 줄 안다.   미안한 마음이을 담아 친구의 수고를 보답하면서 우정이 깊어진다.

 

 수영복 입은 두꺼비의 모습은 누가 봐도 우스꽝스럽다. 있는 그대로의 친구 모습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또 나에 대한 친구의 반응을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인정하는 것, 친구관계에서 정말 중요하다. 편지를 기다리는 두꺼비를 위해 편지를 쓰는 개구리. 친구가 처한 드러난 상황을 살펴보는 것도 좋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친구의 즐거움을 위해 자신을 몸을 아끼지 않는다든지 친구가 슬픔에 젖어 있을 땐 슬픔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남모른 배려를 하는 것이 친구다.

 

아이들이 싸우는 원인을 살펴보면 지나친 욕심과 요구 때문이 대부분이다. 시간이 흐르면 화해를 하기도 하면서 우정을 쌓아가기는 하지만 자기중심적인 어린아이들에겐 서로에게 배려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친구란 좋을 때만, 기쁠 때만 친구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와 같은 사람만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개구리와 두꺼비는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친구가 되려면 나보다는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우선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동화다.

 
   
 
 
친구는 함께라서 행복한거야! (평점 )  1 
티티새 | 2007-05-22 11:54 | 댓글 (0) 
 
이 책은 개구리와 두꺼비 시리즈로 나온 책 중 한권이다. 친구를 사귀기 시작한 초등학생들을 위한 책으로 친구의 소중함과 배려를 가르쳐 준다. 사람을 등장시키지 않는 것은 아놀드 로벨의 특징(?)인 것 같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는 동물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겨울잠에서 일찍 깨어난 개구리는 두꺼비를 깨우러 달려간다.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잠만 자려고 하는 두꺼비는 개구리에게 아직 4월이니 5월에 깨우라며 다시 잠이 든다. 친구가 없어 심심한 개구리는 달력을 쳐다보며 싱긋 웃더니 달력에 남아있는 종이를 뜯더니 5월이 나온 것을 알고 두꺼비를 깨운다. 5월이라는 말에 침대에서 드디어 나온 두꺼비! 살짝 거짓말을 했지만 친구를 위한 일이니 개구리를 용서해주어야겠다. 잠에서 깨어난 두꺼비와 개구리의 행복한 시간이 펼쳐진다.
 
책은 총 5개의 짧은 동화를 담고 있다. 5개를 담고 있다고 하기에는 너무 얇은 책이 아닌가란 생각도 있지만 짤막한 동화마다 웃음이 난다. 귀여운 개구리와 두꺼비를 통해 조카에게 친구를 배려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친구랑 함께 웃을 때가 참 행복하다는 것을 다시금 개달았다.
   
 
 
우정이란... (평점 )  7 
jja8022 | 2006-11-16 11:54 | 댓글 (0)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우정인지 훈계하지 않고 재미와 잔잔한 감동을 통해 가르쳐주는 책이다.   몇 가지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는데 하나만 소개하면 이렇다.   개구리가 아파서 누워 있다.   이때 두꺼비가 찾아와서 아픈 개구리를 위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려고 애쓰지만 생각이 나지 않는다. 머리에 물을 부으면 생각날까 싶어 머리에 물을 부어본다. 그래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서 머리를 세게 부딪히면  생각날까 싶어 벽에 머리를 쾅하고 찢는다. 그걸 본 개구리는 이제 기분... 
   
 
 
개구리와 두꺼비의 우정 (평점 )  11 
허셩 | 2004-10-27 05:44 | 댓글 (2) 
 
이 책에는 봄, 이야기, 단추찾기, 수영하기, 편지 모두 다섯 개의 이야기가 있다. 개구리와 두꺼비는 같이 멀리까지 산보를 갔다. 그런데 두꺼비가 단추 하나를 잃어 버렸다. 둘은 단추를 계속 찾으러 다녔지만 두꺼비의 단추를 없었다. 두꺼비는 화가 나서 집으로 돌아 왔는데, 마루에 단추가 떨어져 있었다. 두꺼비는 헛고생을 한 개구리에게 미안해서 주워 온 단추들은 몽땅 자기 윗도리에 달아서 개구리에게 주었다. 이것은 단추찾기라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두꺼비가 개구리에게 미안한 마음을 행동으로 멋있게 표현했다. 개구리와 두꺼비는 우정이... 
   
 
 
우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책 (평점 )  6 
장수만세 | 2004-08-08 04:22 | 댓글 (0) 
 
한때는 우정이라는 것에 목숨을 건적도 있었다. 가족보다도 친구가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 갈수록 친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점점 작아져만 갔다. 그런데 이 책은 우정이 주는 즐거움, 기쁨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책이였다.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이다. 항상 같이 놀고, 같이 다니면서 기쁨과 슬픔을 같이한다. 상대방 몰래 친구를 위해 노력을 하고, 친구의 기쁨을 자기의 기쁨으로 느낀다. 이 책은 어린이 도서이지만 어른도 읽으면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준다. 이 책을 읽고나서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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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3. 22:07

버락 오바마 -꿈의 힘, 글담 어린이, 정가 9800원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의 감동적 이야기를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해 길러야 할 7가지 힘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어떻게 자신의 꿈을 일상 속에서 실천해 나가야 하는지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나만의 꿈'과 그것을 이룰 수 있도록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자 기획했다.

흑인 혼혈인 오바마는 아버지 없는 어린 시절을 겪으며, 친구들의 놀림과 따돌림 속에서 절망했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지지하고 이끌어 준 어머니와, 외조부모 그리고 흑인 위인들의 전기와 소설, 농구, 일기 쓰는 습관 등을 통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어 가난하고 차별받는 사람을 돕겠다는' 그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버락 오바마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동화로 구성했다. 그리고 동화의 마지막엔 오바마가 꿈을 이루기 위해 길러온 힘들을 하나씩 하나씩 구체적이고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따라서 그가 살아온 삶을 동화로 읽는 동시에 이야기 속에서 꿈을 꾸고 실천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


목차 :

1장 외톨이 오바마
흑인 아버지, 백인 어머니 / 케냐로 떠나 버린 아버지 / 인도네시아에서의 새로운 생활 / 놀림받는 오바마 / 나의 꿈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 다시 하와이로 / 피부색이 다르다고 차별받는 건 너무 억울해
* 꿈을 이루어 주는 첫 번째 힘 -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마음 -
“타고난 내 자신보다 만들어 가는 내 자신이 중요해!”

2장 희망을 찾아서
보고 싶은 아버지 / 아버지와의 짧지만 멋진 만남 / 나는 누굴까? / 농구에 빠지다 / 흑인 오바마가 아닌 인간 오바마가 돼야 해 / 책에서 얻은 밑거름 / 흑인 청소년의 현실 / 원망스러운 아버지에서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 방황 끝의 깨달음
* 꿈을 이루어 주는 두 번째 힘 - 긍정적인 생활 태도 -
“‘절망’이란 말보다 ‘희망’이란 말을 더 많이 하기!”

3장 늦깎이 공부벌레

연설로 자신감을 얻다 / 공부벌레가 된 오바마 / 일기 쓰는 습관이 가져온 변화 / 흑인과 청소년을 위하여 / 아버지의 땅, 케냐에서의 깨달음 / ≪하버드 로 리뷰≫의 최초 흑인 편집장
* 꿈을 이루어 주는 세 번째 힘 - 계획을 행동에 옮기는 실천력 -
“늦었다고 후회하지 마, 바로 지금 시작하면 돼!”

4장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
좋다는 직장은 다 거절하고 / 빈민가의 인권 변호사 / 어머니의 죽음과 깨달음
* 꿈을 이루어 주는 네 번째 힘 -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 -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사람이 큰사람이 될 수 있어!”

5장 정치에 도전하다

첫 번째 도전 / 주민들을 감동시킨 선거 운동 /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정치인 / 선거에서의 첫 패배 /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연설 / 두 번째 도전
* 꿈을 이루어 주는 다섯 번째 힘 -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성 -
“노력하고 준비한 사람만이 찾아온 기회를 잡을 수 있어!”

6장 인생의 선생님
인생의 선생님 / 첫 번째 정신적 선생님, 링컨 / 두 번째 정신적 선생님, 존 F. 케네디 / 세 번째 정신적 선생님, 마틴 루터 킹
* 꿈을 이루어 주는 여섯 번째 힘 - 본보기가 되어 줄 나만의 선생님 -
“닮고 싶고 배우고 싶은 나만의 선생님을 정하기!”

7장 꿈은 이루어진다!

이겨야 할 경쟁자 / 앞서거니 뒤서거니 / 더 많은 사람을 만난 진정한 선거 운동 /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 오바마 / 솔직함과 당당함 /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다
* 꿈을 이루어 주는 일곱 번째 힘 - 더 큰 목표를 향한 도전 정신 -
“벽은 포기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서라고 있는 거야!”


책리뷰소개:

** 오바마 아저씨가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 꿈을 이루기 위한‘구체적 힘’
인종차별로 인해 받는 따돌림과 흑인 혼혈아라는 겉모습에서 오는 정체성의 혼란 때문에 한때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고 술, 담배에 빠져 대학에 가는 것도 포기하려 했던 오바마. 하지만 그는 늦게나마 ‘흑인’ 오바마가 아닌 ‘인간’ 오바마로서 자신의 실력을 길러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 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늦은 나이에 공부에 매진한 오바마는 결국 하버드 대학 로스쿨에 합격했고, 인권변호사가 되었으며,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2008년 미국 대선에 도전하기에 이른다.
이 책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버락 오바마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동화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동화의 마지막엔 ‘오바마 아저씨’가 직접 등장하여 이야기에서 자신이 꿈을 이루기 위해 길러온 힘들을 하나씩 하나씩 구체적이고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오바마 아저씨가 살아온 삶을 동화로 읽다가 그 이야기 속에서 꿈을 꾸고 실천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게 된다.

** 꿈이 현실이 되게 만들어 주는,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7가지 방법!
이 책에는 어린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들려주는 ‘꿈을 이루어주는 7가지 힘’이 등장한다. 모두 오바마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것으로 그 속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교훈과 조언들을 뽑아 낸 것이다. 그 7가지 힘은 다음과 같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마음 / 긍정적인 생활 태도 / 계획을 행동에 옮기는 실천력
나보다는 남을 생각하는 마음 /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성
본보기가 되어 줄 나만의 선생님을 만드는 것 / 더 큰 목표를 향한 도전 정신
어린이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어떤 어려운 점들을 극복해야 하는지, 밝고 긍정적인 마음이 왜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지, 말이나 생각보다는 하루하루의 실천이 왜 중요한지,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나의 꿈을 어떻게 가치 있게 만드는지,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어떤 행운이 찾아오는지, 나만의 선생님을 만드는 게 왜 중요한지, 더 큰 꿈을 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꿈은 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아이들을 꿈꾸게 하는 일은 쉽지만 아이들의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 도와주는 일은 어렵다. 아이들 스스로 꿈을 꾸고 이루어가는 것이지 누가 이루어 주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꿈을 이룬 경험을 이야기해 줄 수는 있다. 이 책은 외톨이 흑인 소년 버락 오바마처럼, 아이들이 꾸는 꿈이 현실로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는 그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오바마처럼 열등감에 휩싸여서, 집안환경이 여의치 않아서, 공부를 못해서, 비관적이거나 끈기가 없어서, 멘토가 되어줄 선생님이 없어서 자신이 꾸는 꿈을 포기하고 만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자신이 꾸고 있는 꿈에 대한 열정과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현실로 이루어 낼 수 있다. 어떤 어려움이나 장애도 꿈을 막아설 수는 없는 것이다. 그것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버락 오바마의 삶이 증명하고 있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어린이들도 오바마 아저씨처럼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준비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을 현실로 맞닥뜨릴 수 있을 것이다.



2008. 9. 16. 13:12

미하엘 엔데의 '모모' --- 김선규 님

[미하일 엔데] 모모

Category :: 영화, 책/책


시간이 항상 모자란 우리에게 들려주는
모모의
시간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끝없는 이야기와 짐 크노프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중학생 때였던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때였던 것도 같다. 엔데의 소설들을 보고 “끝없는 이야기”라는 책을 읽고 싶어 하고, 나도 짐처럼 원래 왕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을 했던 것을 보면, 중학생보다는 국민학생에 가깝지 않았을까? 최소한 정신연령에서는 그렇다고 생각된다. 하여간 예전에 내가 어렸을 적에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져 상영되었다. 지금 내 기억 속에는 당시 최대의 특수효과라고 선전하던 것과 이젠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큰 종처럼 맑은 울음소리를 내는” 커다란 흰 용의 모습만 남아있다. 나는 영화는 보지 못하고 당시 문고판으로 나왔던 책을 통해서 “끝없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오랫동안 나도 그런 책을, 다른 세상으로 넘어갈 수 있는 “끝없는 이야기”를 읽고 싶어 했다. 짐 크노프도 그즈음에 만나게 되었다. 사방이 몇 백 미터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에 살고 있는 까만 소년 짐도 “끝없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나를 매료시켰다.

미하일 엔데라는 이름 때문에
지금 생각해보면, 좀 이상한 일이기도 하다. 아마도 “ABE”라는 이름으로 나온 전집류였는데, 주옥같은 소설들이 엄청나게 많이 실려 있었다. 지금은 안 보이는 걸 보니 출판사가 망했거나, 이 시리즈가 망했거나 둘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는데, 나는 톨킨의 반지의 제왕도 이 시리즈로 읽었다. 생각할수록 이상한 일이다. 이처럼 훌륭한 시리즈가 왜 망한 걸까? 어쨌든, 그때에는 반지의 제왕이 끝없는 산, 끝없는 강 이런 시리즈로 되어 있었고, 호비트 이야기까지 총 7권인가 8권으로 되어있었다. 어린 나에게는 정말 “끝없이” 긴 이야기였다. 이 명작 시리즈에 “모모”가 있었다. 순전히 미하일 엔데의 이름을 보고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언제나 정말 소중하고, 정말 아름답고, 정말 귀중한 것들은 그것을 잃어버렸을 때야 비로소 그 진가를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때의 나는 “모모”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다. 내 느낌은 그저 재미있는 상상력이구나 정도였다. 아마도 시간에 대한, 인생에 대한,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텔레비전과 모모
갑자기 회사에서, 주변에서, 서점에서 “모모”가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모모”를 알고 있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었다는 사실에 비추어보면 정말 신기한 일이다. 나는 얼마 전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인기 드라마에서 “모모”가 나왔다는 것이다. 나는 텔레비전을 보지 않기 때문에, 그런 드라마를 한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무슨 내용인지, 누가 나오는지는 전혀 몰랐다. 우리를 시간에 쫓기게 하는 원흉 중에 하나인 텔레비전이 시간을 찾으려는 “모모”를 소개하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모모”가 “모모”에서 그토록 열심히 뛰어다닌 이유는 빼앗긴 시간을 찾기 위해서였다.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도 무척이나 시간을 아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다이어리에 빼곡하게 시간표를 적어 넣고, 누구누구의 시간 관리법이니 아침형 인간이니 하는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왜 우리가 그토록 시간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는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아마도 돈을 더 많이 벌어서 행복을 사려고 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정작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는데 말이다. 시간을 저금할 수 없는 것처럼..

시간 이야기
시간은 우리에게 너무 일상적인 것이어서, 여기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우리는 시간 속에서 살고 있고 그것에 절대적으로 묶여 있어서 이 시간을 자세히 살펴본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모모”에서 엔데는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철학자들의 난제였던 시간을 너무나 환상적으로, 너무나 아름답게 풀어낸다. ‘언제나 없는 거리’와 ‘아무 데도 없는 집’, 그리고 그 이름도 어려운 ‘세쿤두스 미누티우르 호라 박사’, 귀여운 거북이 ‘카시오페이아’ 그리고 “모모”가 경험한 환상적인 “시간”까지. 우리는 엔데의 상상력을 통해서 시간에 대해서 약간은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지금부터 1,500년 전에 어거스틴은 시간에 관한 날카로운 정말 천재만이 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고백록”을 읽어보면, 그는 정말 시간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궁금해 한다. 과연 우리가 ‘현재’, ‘미래’, ‘과거’라고 구분하는 시간이 존재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묻는다. 우리는 그의 “고백록”을 보면서 그의 천재성을, 인간 이성의 날카로움을 볼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모모”에서 엔데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다.

“세 형제가 한 집에 살고 있어.
그들은 정말 다르게 생겼어.
그런데도 구별해서 보려고 하면,
하나는 다른 둘과 똑같아 보이는 거야.
첫째는 없어. 이제 집으로 돌아오는 참이야.
둘째도 없어. 벌써 집을 나갔지.
셋 가운데 막내, 셋째만이 있어.
셋째가 없으면, 다른 두 형도 있을 수 없으니까.
하지만 문제가 되는 셋째는 정작
첫째가 둘째로 변해야만 있을 수 있어.
셋째를 보려고 하면,
다른 두 형 중의 하나를 보게 되기 때문이지!
말해 보렴. 세 형제는 하나일까?
아니면 둘일까? 아니면 아무도 없는 것일까?“

우리는 엔데를 통해서 시간에 대한 통찰력이 이토록 아름답게 표현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모모”가 들려주는 시간에 대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모모는 우리에게 들려준다.

“호라 박사님, 전 정말 몰랐어요. 모든 사람의 시간이 그렇게...”
모모는 적당한 말을 찾으려 해 보았지만 찾을 수 없어서 이렇게 말을 맺었다.
“그렇게 위대하다는 걸요.”

나도 같은 말을 하고 싶다. 난 정말 몰랐다. “모모”가 이토록 아름다운 이야기인줄을 말이다.

- 알라딘에서 북 리뷰 이벤트를 하더군요.
백수니 책 값이라도 벌자하고 쓴 글입니다.
그냥 끌려서 다시 읽게 되었는데, 정말 아름다운 소설이네요.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느끼나 봅니다. 예전에는 별 감응이 없었는데..
2008. 9. 16. 13:09

피에르 신부의 '단순한 기쁨' --- 김선규 님

[피에르 신부] 단순한 기쁨

Category :: 영화, 책/책


누군지 기억은 안나지만 몇 년 전에 누군가가 준 책이다.
그 때는 그냥 그저 그렇게 읽었는데,
오늘 다시 읽어보니 참 좋다..

이 책을 쓰신 피에르 신부님은 프랑스 사람인데, 프랑스에서 매년 하는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인을 뽑는 투표에서 7번이나 1등을 하셨다고 한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19살에 모든 재산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고, 수도원에 들어가셨다. 나치 치하에서는 레지스탕스로 활동하셨고, 그 후에는 모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투쟁을 끊임없이 하시던 분이시다.
이 책은 그 분의 삶과 신학에 대한 이야기인데 아주 좋다.
그 분의 삶이 참 본받을만하고, 그 분의 신학은 이해하기 쉽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복음의 본질을 잘 설명하고 있다.

총 세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간단히 살펴보면,

1부 상처입은 독수리들
상처입은 독수리들은 우리 인간을 의미한다. 저 높은 창공을 날고 싶어하고 날 수 있지만, 상처때문에 날지 못하는 독수리들. 그것이 피에르 신부가 말하는 인간의 본질이다. 팡세에서 파스칼이 말한 쫒겨난 왕과 일맥상통하는 표현이다. 이 장에서는 피에르 신부님이 시작한 엠마우스 운동과 여러 상처입은 사람들에 대해서 얘기한다. 그리고 아무런 희망없는 사람들이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2부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확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뜻, 복음 등 신학적인 질문에 대한 피에르 신부님의 생각들이 담겨있는 장이다. 그동안 우리가 배웠던 딱딱한 신학을 참 알기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이야기한다. 물론, 우리 나라의 많은 교회에서는 펄쩍 뛸만큼 과격한 내용도 있다. 교회 밖의 구원이라던가 한국 교회가 전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예수 속죄론 같은 것에 대한 부정 등. (사실 한국 교회가 받아들이고 있는 여러 가지 신앙은 지극히 편협하고, 전 세계 기독교회의 입장과도 많은 차이가 있다. 그리고 아주 소수파 중에 하나이다.) 이 장과 다음 장에는 정말 너무나 주옥같은 이야기가 많은데 그 중 몇 구절만 살펴보자.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그것은 성 프랑체스코처럼 자신이 가진 모든 재산을 나누어준다는 의미가 아니다. 내가 국가의 원수이건, 회사의 우두머리이건, 또는 노동조합 책임자이건, 교사이건, 매일 저녁 '나의 능력과 특권과 재능과 학식을 가지고 약자들과 가난한 자들을 위해 무얼 했는가?'라고 자문했는지를 묻는 것이다. 이렇게 자문하는 자가 마음이 가난한 자인 것이다"

또, 우라가 그동안 전통적으로 받아들였던 그리스도에 대한 대속에 대한 생각이 나에게는 크게 다가왔다. 보통 우리는 그리스도의 대속을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잘못을 했으니, 그 잘못을 대신해서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고 말이다. 그런데 피에르 신부는 그리스도가 값을 지불한 것은 하나님이 아니고 우리 자신이라고 말한다. 즉, 우리는 하니님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도둑질한 것이다. 이 책에서대로라면 하나님이라는 전원으로부터 코드를 뽑아버린 로보트가 인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대속이란 도둑맞은 자가 도둑이 벌을 받는 걸 바라지 않고, 오히려 강렬한 사랑으로 도둑이 훔친 것을 되돌려주도록 스스로를 내어주는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그리스도를 말한다) 자신의 생명을 내어줌으로써, 전원이 차단되어 실의에 빠진 인간에게 사랑하는 능력을 되찾게 해주는 것이다."

참 공감이 되는 설명이다. 나도 피에르 신부처럼 오랫동안 전통적인 대속에 대한 개념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근래 계속 복음서를 읽으면서 예수님이 보여준 모든 것을 이런 식으로 이해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받은만큼, 아니 가급적 더 많이 다른 사람에게 갚아주길 원한다. 힘에는 더 큰 힘으로, 미움에는 더 큰 미움으로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이 보여준 방식은 전혀 다른 방식이었다.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 가장 높은 분이지만 가장 낮아지는 것. 나는 나의 이런 이해와 피에르 신부님의 견해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뭐.. 어떤 사람들은 이단 하나 생겼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3부 만남을 향하여
3부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개인적인 측면과 사회적인 측면에서 조명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어떤 책임을 지는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어떻게 하나님과 대화을 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중에서 기도에 대한 구절이 나의 관심을 특히 끈다. 나는 예전부터 큰소리로 기도하는 것에 대해서 불편하게 생각해왔다. (이것은 전적으로 나의 취향때문이다. 나는 큰소리로 기도하는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나는 그것이 잘 맞지 않을 뿐이다.) 그 구절을 옮겨보면,

"사실 끊임없는 기도의 은밀한 상태 속에서 우리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나오는 모든 간청들이 우리에게 깃들여 있으므로, 그 간청들을 큰 목소리로 소리내어 표현할 필요는 없다. 소리내어 하는 기도는 공동체의 관점에서 볼 때 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

또, 용서에 관한 이야기도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내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하느님은 탕자의 아버지와 같다. 우리의 잘못이 어떠한 것이든 그분의 용서는 언제나 주어진다. 하느님의 존재는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와 같다. 항국적인 용서의 상태인 것이다. 용서란 하느님의 모성적 면모인 셈이다. 사랑하는 어머니는 언제나 자신의 아이를 용서한다."


요즘들어 내가 진정 원하는 것에 대한 그림이 조금씩 구체적으로 보여지는 것 같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모습이다.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사는 것. 다같이 조금더 나은 세상에서 살고자 노력하는 것. 지금 내 모습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모습이지만 저런 모습이 되기를 소망한다.
2008. 9. 16. 12:58

예수의 정치학 --- 김선규 님

존 하워드 요더] 예수의 정치학

Category :: 영화, 책/책


교회에서 책 바자회를 할 때 산 책입니다.
예수의 정치학, 일단 제목이 날 끌었고, 가격까지 참해 바로 질러 버렸습니다. (양장본인데 단돈 2,000원, 게다가 원래 주인이 나처럼 책을 보는 스타일인지 누군가 읽었다는 표시가 거의 없었습니다. ㅋ)
이번에 미국 여행가면서 쉬면서 읽어보자고 들고 갔는데, 실제로 가서는 노느라 못 읽고 조낸 지루했던 오는 비행기 안에서 몽롱함과 짜증과 배고픔과 불편함을 참으며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인 존 하워드 요더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매노나이트계의 신학자입니다. (이 사람이 아니고, 매노나이트라는 교파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분은 신학계에서는 아주 유명하죠) 매노나이트는 쉽게 말하면 재세례파이고, (그 중 가장 큰 분파이다) 재세례파는 쉽게 설명하면 종교개혁 당시 등장했던 유아세례를 인정하지 않고, 성인세례만 인정하는 분파입니다.
그들은 유아세례를 인정하지 않아, 유아세례를 받은 성인들에게 다시 세례를 줬기 때문에 재(再)세례파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세례를 또 주는게 뭐가 대수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 재세례는 사형에 해당하는 중죄였기 때문에 이는 매우 커다란 특징이었죠. 게다가, 이 재세례파는 국가의 권위를 부정하고, 극단적인 비폭력을 추구하는 매우 급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더욱 다른 사람들 눈에 띄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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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우리 요더 선생님도 (요더 선생님하니까 오른쪽의 이 분이 생각나는군요. --;)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런 사상이 어떤 성경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설파한 책이 바로 "예수의 정치학"입니다. 전 왜 늘 글을 쓰면 이렇게 앞부분이 쓰잘데기없이 길어지는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예수의 정치학은 기독교의 윤리학이 가능한지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노예제도, 성차별, 폭력사용의 범위, 사형제도 등에 대한 윤리적 판단의 근거가 성경에 있는가가 바로 그 물음이죠. 물론 요더 선상님의 대답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책 썼겠죠?

그런데 사실 우리가 성경을 읽어보면 저런 얘기 없잖아요? 게다가 있다고 해서 매우 보수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거 같고, 실제로 대부분의 교회에서 그렇게 가르쳐왔구요. (그래서 요즘 우리 미욱한 백성을 선도하시느라 여념이 없으신 우리 지도층 여러분들께서 교회를 참 좋아하시나봐요) 문제는 이 두 가지 입장이 (성경의 윤리학은 보수적이다와 성경과 윤리학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입장) 우리 요더 선생님과 한 배를 탈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요더 선생님은 예수님의 말씀과 바울 선생님의 주장을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재해석합니다. (이 부분이 약간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분이 목적을 가지고 성경을 재해석했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성경을 해석하고보니 이런 입장이 나왔다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요. 사실 이렇게 어떤 입장이다라고 할 수 있지도 않습니다. 그저 이런 경향이 보인다 정도로 보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성경의 정치적 해석이 바로 그 방법이죠. 이제 왜 윤리학에 대한 질문은 던지면서 책 제목이 정치학인지 이해가 가시죠?

이 분은 예수님은 매우 정치적으로 움직이셨고, 결국 정치적인 반대에 의해, 정치적인 방법으로 십자가에 달리셨다고 주장합니다. 또 예수님의 말씀도 충분히 정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근거들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이 분의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습니다. 바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우리가 바울 선생에게 흔히 하는 비판 중 하나가 노예제도와 여성차별입니다. 요서 선생님의 주장에 따르면 실제 상황은 이렇습니다. 사실 노예와 여자는 당시 "인간"으로 취급받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도 보통 모인 사람의 숫자를 셀 때 여자와 어린아이는 포함되지 않지요. 그런데 예수의 복음이 이들에게 전달되었을 때, 이들은 비로서 자신이 처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고,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 말로 하자면 사상화 된거지요. 즉, 자신도 자유인 남자와 마찬가지로 존엄한 인간임을 깨닿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바울 선생은 노예는 주인에게 복종하고,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노예와 여자들의 생각이 변하지 않았다면 굳이 이 말을 할 필요가 없었겠죠. 당연한 거니까요. 이해가 되시나요? 우리가 그 동안 별 생각없이 보던 성경 본문을 한꺼플 열어 준 셈이지요. 이런 식으로 여더 선생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본문들, 우리가 그동안 한 번도 의심해보지 않았던 본문들의 숨은 의미를 드러내 보입니다.

그리고 이들을 묶어 예수의 정치학에 대한 결론을 내립니다. 이 결론을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니, 요건 스킵.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성경해석학부터 기독교인과 정치, 성경과 윤리 등 많은 것들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매우 고마운 일이지요. 반면에 좀 거시기했던 점은, 이 분의 성경 해석이 너무 연역적이지 않나 라는 겁니다. 예수님과 바울의 원래 생각은 이렇다 (이 이렇다라는 생각이 결국 매노나이트적인 생각이죠) 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여기에 성경본문을 맞추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단 말이죠. 물론 이 분의 성경해석은 무척이나 탁월해서 (이 분 박사학위 지도교수가 그 유명한 칼 바르트입니다. 후덜덜하죠) 아마츄어인 저는 감히 반박을 할 수는 없지만 그 뭐랄까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는 거죠. 결국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은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겁니다. 뭘 좀 알아야 책을 봐도 이해를 하고, 적용을 하죠. 좋은 책을 읽어도 가슴이 답답한게 아리송하기만 하니...

한 줄로 요약하자면, 좋은 책이라는 겁니다. 성경해석이나,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치행동 등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사서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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