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0. 17:20

<자기소개> - 등대지기학교 3기 수강중

......

자녀는 초등2,4학년과 유치원 예비졸업생 총 세 명이고 모두 아들이에요.
좀 정적이고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이라
에너지 많은 아이들보다 쉬운 점도 있고 더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ㅜㅜ 남자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노는게 일상 표현이 참 거칠게 달라지고
제 기준에 거슬리고 통제할 것이 많아지고 감정이 상하고 관계에 위기가 오더군요.

사실 전적으로 제탓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바뀌면 되니까 다행이기도 하지만 잘바뀌지 않는 제 자신이 얼마나 버겁고 지치던지요.ㅜㅜ

공부를 사교육을 가열차게 시키는 엄마는 아니지만
"기본" 자세라는 것을 제대로 잡으려는 제가 지치면 지칠수록
더욱 억압적이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비인격적인 소통을 칼 휘두르듯 했습니다.
참 그러기 싫었는데 남자 아이에 대한 이해가 잘 안 되고
수용해야 할 몫이 제 인성으로는 참 거부감이 들더군요.

우리 남편 말씀이 10번을 잘못하면 1번만 훈계를 해야 하는 거라는데 제 기준에 그게 불안하더라구요.
7번 칭찬하고 한 번 혼내라는데...
ㅜㅜ 늘 열받아 있으니 칭찬도 문자화 하는게 아니면 굳은 입이 열리지 않더군요.

 
지난 1강을 듣고는
제가 얼마나 권위적이고 아이들을 믿지 못하는지, 메시아컴플렉스다  못해 얼마나 독선적인지
제 가치기준이 왜곡된 체득에 오염된 사실을 모르고 살았다는 걸 깨달았지요.
가정이 안전하고 행복하고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건강한 관계의 산실이 되어야 하는데 ...
반성 많이 했고 확신을 얻게 되어 맘이 평안해지고 단순하고 명확한 영감을 맛보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은 가정을 함께 꾸려 가는 파트너라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이끌어 주면
아이들과 유쾌한 소통을 할수 있는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가치기준에 근거한 기본의 전수는 그러한 상상에서 힘을 받고
결국에는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가정이 되고 유산으로 주고 싶은 삶이 될거라 믿어집니다.     

 

더 늦지 않아 참 다행입니다.
앞으로의 강의도 정말 기대가 많이 되고요,
서로 격려하며 함께 제대로 빛을 비추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