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21. 13:45

상상의 나무 - 조승헌 독후 활동 (동시)

 

 

상상의 나무에요.


                                            2-2  조승헌



상상의 나무...


배하고 사과하고 같이 있어서 잘 먹을 수 있습니다.


나뭇잎이 알록달록하고


향이 잘 퍼지고


너무 신선해서


향을 마시면 기분이 좋습니다.


이 나무는


사랑을 나눠줘요. 






*<나무는 좋다 - 제니스 메이 우드리 지음, 시공주니어>를 읽고 

승헌이의 상상의 나무^^


일산 호수 공원 ~찬규네 갔을 때 매미잡기를 하며... 매미, 잠자리, 사마귀 등 잡기 도사, 관찰 후 돌려 보내기 당근이고요... ^^

.


2009. 7. 21. 22:38

2009 여름방학 취미생활 ^^;


1. 독서계획

자기 키만큼 책읽기 : 키만큼 백지를 이어 붙이고
                            책의 두께를 선을 긋고 제목을 적는다. 태그 달기



2. 컴퓨터와 닌텐도  

컴 : 수/토 1시간
닌 : 월화목금 30분

물론 자기 할 것을 다 마치고 자유시간에 할 수 있다.
시간을 모아서 사용할 수 있다.
미디어 일지기록 : tv시청 시간을 포함하여 1일 2시간을 넘지 않도록 계획한다.


3. 운동 (복근 만들기) ^^

윗몸일으키기  ( 귀헌  27~32회,  승헌  20~100회 ^^;;  1분내 )
목표를 달성하면 포상^^  :  승헌 - 엄마랑 요리,  귀헌 - 문.상 또는 요리


지난 봄 월드컵 공원에서 ㅋㅋ 아빠의 표정이랑 똑같아서 넘 놀랐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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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은평뉴타운에 놀러 갔을 때 귀헌이가 눈빛이 다시 살아났다.^^

지난 4월30일 우리 집에 온 "트리" --나무처럼 튼튼하게 잘 살라고 귀헌이가 지어준 햄스터 이름 삼형제가 지극하게 놀아주고 좋아한다.

.
2009. 7. 20. 17:18

2009 여름방학 평화만들기 ^0^


<잔소리 없는 방학> ^^;;

1. 싸우지 않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욕 NO.
"싫어" 소리 NO
칭찬 인정 격려 OK


2. 정리정돈 스스로

엉망진창 방바닥 및 책상을 보았을 때
말없이 경고카드 들기 "정돈시간"  -.-;;

.



3. 시간지키기

컴,닌텐도시간 절제
집밖에 출입시 알리고 귀가시간 정하기
 

4. 가족회의 (금)

지난 시간 돌아보며 감사와 칭찬의 시간 
상으로 쿠폰발행 
2009. 4. 23. 13:20

삼헌이에게 불러 줄 노래 "웃어 보렴" smile -- 마이걸2

웃어 보렴, 네 마음이 아플 때

웃어 보렴, 네 마음이 깨지고 상한 때라도 

하늘에 구름이 가득해도

네 두려움과 슬픔을 이기고 웃을 수 있다면

그 구름을 거둘 수 있단다..

웃어 보렴, 아마 낼이면 널 위해

찬란한 태양이 빛날 거야..


기쁨으로 네 얼굴이 빛날 때 

슬픔의 모든 흔적들이 사라질 거야.

울고 싶은 일은 정말 우리 가까이 있단다.

그 때가 바로 웃는 걸 계속 애써야 하는 때란다.

     
웃어 보렴,

우는 것의 유익이 무엇인지,

인생이 변함없이 가치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

       
네가 웃을 때 말이야
...


<덧글)
'마이걸'이라는 미국영화가 있었다.
1,2 시리즈까지 나올 정도로 반응이 좋았고 가족영화 같은 가슴 따뜻한 감동이 있었다.
특별한 날 솜사탕 사먹고 뿌듯하다가 익숙한 거리에서 먼하늘 바라보며 잠시 외롭다가
한 줌 따뜻한 바람에 미소 지으며 가던 길 가게 하는 그런 느낌을 주는 ...  

그 영화에 이런 노래가 있었는지 기억 안 나지만 그 소녀를 눈물겹게 사랑한
또 그녀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는 떠오른다.  

이 노래는 바로 소녀의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불렀고 소녀는 그것이 녹화된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들으며 자랐다.
정확한 장면은 잊어 버렸는데 이제 세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그 상황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
가슴 미어져서 당시의 짧은 애틋함과 달리 이 노래를 두고두고 기억 할 거 같다.

내가 아는 한 아가씨가 ---아마 중고등생이었을 때 보았을--- 오래전 선명한 기억을 갖고
그 감동 때문에 자기도 엄마가 되면 아이에게 이 노래를 불러 주려고 했었다는
자기 얘기를 풀어 놓았길래 뒤늦은 감동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시로 전해 보려고 옮겨 보았다.
ㅎㅎ 그 노래 곡도 배워 볼지 아니면 가사가 엉킬지 모르니 작곡이라도 해볼까?

아이들에게 기본을 가르친다고 늘 기를 쓰는 나
사납고 포악해지고 꺼끌해 지는 나의 소통방법을 느끼며 참 인생이 **워지기까지 한다.
아이들에게 정작 주고 싶은 기본은 이런 것이었는데...

삼헌아~ 사랑한다.
비록 눈물이 나는 슬픈 감성을 울려도 (감동, 애증, 후회 등)
오래도록 변함없이 너희의 감성에 기본이 될 사랑의 노래를
소중한 너희에게 많이 불러 주고 싶단다.
엄마의 진심을 기억해 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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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 핀 튤립을 덤으로 얻어온 승헌이가 처진 꽃잎을 뺭으로 받쳐 주다가 놓치고 착하게 웃고 있다. (2009.4.1)



2009. 4. 10. 12:31

아들들에게

한미은행장이 아들에게 쓴 편지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하고는 동업하지 말거라.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모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 아이들을 많이 만들어 놓거라.
그 중에 하나 둘은
안 그랬다면 말도 붙이기 어려울 만큼 예쁜 아가씨로 자랄 것이다.

목욕할 때에는 다리 사이와 겨드랑이를 깨끗이 씻거라.
치질과 냄새로 고생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식당에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거든
주방장에게 간단한 메모로 칭찬을 전해라.
주방장은 자기 직업을 행복해할 것이고
너는 항상 좋은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

좋은 글을 만나거든 반드시 추천을 하거라.
너도 행복하고 세상도 행복해진다.

여자아이들에게 짓궂게 하지 말거라.
신사는 어린 여자나 나이든 여자나 다 좋아한단다.

양치질을 거르면 안된다. 하지만 빡빡 닦지 말거라.
평생 즐거움의 반은 먹는 것에 있단다.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거라.
친구가 너를 어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아내가 즐거워할 것이다.

하느님을 찾아 보거라.
만약 시간의 역사(호킨스), 노자(김용옥 해설), 요한복음(요한)을
이해한다면 서른 살을 넘어서면 스스로 서게 될 것이다.

어려운 말을 사용하는 사람과 너무 예의바른 사람을
집에 초대하지 말거라.
굳이 일부러 피곤함을 만들 필요는 없단다.

똥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누거라.
일주일만 억지로 해보면
평생 배 속이 편하고 밖에 나가 창피당하는 일이 없다.

가까운 친구라도 남의 말을 전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속을 보이지 마라.
그 사람이 바로 내 흉을 보고 다닌 사람이다.

나이 들어가는 것도 청춘만큼이나 재미있단다.
그러니 겁먹지 말거라.
사실 청춘은 청춘 그 자체 빼고는 다 별거 아니란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빈 그릇을 설거지통에 넣어주거라.
엄마는 기분이 좋아지고
여자친구 엄마는 널 사위로 볼 것이며
네 아내는 행복해할 것이다.

양말은 반드시 펴서 세탁기에 넣어라.
소파 밑에서 도너츠가 된 양말을 흔드는
사나운 아내를 만나지 않게 될 것이다.

네가 지금 하는 결정이 당장 행복한 것인지
앞으로도 행복할 것인지를 생각하라.
법과 도덕을 지키는 것은 막상 해보면 그게 더 편하단다.

돈을 너무 가까이 하지 말거라.
돈에 눈이 멀어진다.
돈을 너무 멀리 하지 말거라.
너의 처자식이 다른 이에게 천대받는다.
돈이 모자라면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구별해서 사용해라.

너는 항상 내 아내를 사랑해라.
그러면 네 아내가 내 아내에게 사랑받을 것이다.

심각한 병에 걸린 것 같으면 최소한 세 명의 의사 진단을 받아라.
생명에 관한 문제에 게으르거나 돈을 절약할 생각은 말아라.

5년 이상 쓸 물건이라면
너의 경제능력 안에서 가장 좋은 것을 사거라.
결과적으로 그것이 절약하는 것이다.

베개와 침대와 이불은 가장 좋은 것을 사거라.
숙면은 숙변과 더불어 건강에 가장 중요한 문제다.

너의 자녀들에게 아버지와 친구가 되거라.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될 것 같으면 아버지를 택해라.
친구는 너 말고도 많겠지만 아버지는 너 하나이기 때문이다.

오줌을 눌 때에는 바짝 다가서거라.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될 것이 눈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락이 거의 없던 이가 찾아와 친한 척하면 돈을 빌리기 위한 것이다.
분명하게 '노'라고 말해라. 돈도 잃고 마음도 상한다.

친구가 돈이 필요하다면
되돌려 받지 않아도 될 한도 내에서 모든 것을 다 해줘라.
그러나 먼저 네 형제나 가족들에게도 그렇게 해줬나 생각하거라.

네 자녀를 키우면서 효도를 기대하지 말아라.
나도 너를 키우며, 너 웃으며 자란 모습으로 벌써 다 받았다.

^^ 내가 우리 삼헌이에게 하고 싶은 말 명료하게 해 주신 내용이다.
물론 우리 부부의 가치관을 다 반영하지는 않고 있지만
그리고 부끄럽게 내가 다 실천하지 못하는 목록도 있지만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이 되는 예의와 존중의 표현, 행동양식에 대해
소소하지만 구체적으로 꼭 집어 쓰셨다.
자상하게 짧게
잔소리 아니지 싶게 잘 전달 되는 편지이다.

우리 신앙과 가치관을 담은 잔소리가 아니지 싶은 문구들을
그런 모양으로 정리해 보며 키워야겠다.
우리 아들들 그리고 내 곁의 아이들
  ..

2009. 4. 9. 13:26

4학년 공개수업

.앞에 올린 글에 이어^^

p.s. ^^ 아들 학교 게시판에 올리려던 시도가 계속되는 오류때문에 그만 두기로 하고 다시 읽어보니 ~ 역시 명쾌한 글인데 4학년 아동들에게는 무리일 듯하여 요즘 초등 4학년 사회교과를 좀 알려는 분들에게 (학부모 포함) 도움글로만 전하는 걸로 욕심을 내려 놓습니다.
근데, 우리 담샘께 실례의 질문이 되지 않았길 바라는데 나도 모르게 어제 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툭 튀어나온 감탄이 있었으니 ---부디 찬사로 들으셨길--- "샘! 다른 반 사회도 이런 내용에 이렇게 수업 하시나요?"

사실,  초등 국어와 수학이 예전<국민학교> 세대와 견줄 수 없음을 알고 있었지만  과학에 이어 4학년에서 급작스레 난이도가 점프하는 사회과목이 이 정도로 내용의 수준이 있고 통합적 완성도가 높을 줄 몰랐습니다.
내 생뚱맞은 질문에 약간 당황하시며 샘은"너무 어려웠나요?"하셔서 좀 죄송했는데 어려운 내용은 맞지만 우리 샘 정말 활기차고 잼나게 수업을 이끄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이 샘을 좋아하고 신뢰하며 샘도 아이들을 존중하고 계속 격려하시며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도록 이끄셨지요. 실력 뿐 아니라 줏대있는 교육철학과 유연한 소통의 노력이 돋보이시더군요. 아들이 초등학교 내내 계속 담임샘을 좋아하며 학교생활을 한다는 것이 정말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음은 아들이 "이야기장(작문)" 과제로 쓴 글이다. 글감은 '공개수업'

 

2009. 4. 8. 수요일

제목 : 공개수업


  오늘 공개수업을 했다. 과목은 ‘사회’였다.

  나는 무척 긴장해서 밥 먹고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 가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공개수업이 시작되었다. 조금 지난 후, 다른 애들 어머니들께서 오셨다. 또 우리 엄마도 오셨다. 더욱 긴장이 되었다. 많은 어머니들 앞에서 발표를 하다가 틀리면 어쩌나 식은땀이 났다. 그래도, 나는 계속 손을 들었다. 그런데, 선생님은 나를 시켜 주지 않아 실망했다.

  오늘은 서울의 사대문과 소문을 배웠다. 성곽에 문이 많고 문 이름에 ‘바른 성품’의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문화재에 대해서 더 많이 더 넓게 알아 봐야 겠다.

처음에는 긴장되었지만 마치고 나니 괜히 우쭐하기까지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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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잠자리 잡느라 즐겁던 가을, 지금은 눈에서 힘을 좀 뺐다^^;;

....

2009. 4. 8. 15:27

우리 문화 "사대문" 바로알기

우리 문화와 사대문

Category :: 생각들



오늘 4-8 공개수업 "사회" 과목 내용이 넘 인상적이고 준비하신 샘과 적극 호응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우리 사대문에 얽힌 우리 문화의 중요한 내용들이 있어서 샘께서 쉽고 잼나게 풀어 주신 내용이랑 잘 맞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우리 8반 친구들이 우리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우리 역사와 문화에 제대로 자부심을 갖는 대한민국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래 봅니다. (좀 어려운 내용이지만 천천히 읽어 보세요.)




본래 글 앞의 부분 생략... (글쓴이 : 김선규님)


볼 줄을 모르니 설명을 할 수가 없는거죠. 우리 문화는 은근한 멋이 특징입니다. 내가 열 가지 말하고 싶은게 있으면 그 중 하나, 두 개만 툭 하고 꺼내놓는 식입니다.


그 단서

User inserted image
를 보고 뒤를 알아맞출 수 있어야 비로서 인정을 해주는것이죠.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연암 박지원이 친구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돈이 궁하니 돈 좀 꿔달라는 편지입니다. 사실 도도한 양반이 돈 빌려달라기 쉽지 않은데 박지원은 (이 그림이 이 분 초상입니다. 보시면 바로 성격 아시겠죠?)
돈만 꿔달라고 부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보낼 때 술도 한 병 같이 보내라고 합니다. 이 편지를 받은 친구는 술은 빼고 돈만 보내면서 이렇게 답을 합니다. "세상에 양주의 학이란 없는 법이지요"

바로 요게 묘미입니다. 이 친구가 말한 "양주의 학"이 뭔지를 알아야 수준있는 대화가 되는겁니다. "양주의 학"은 유래가 이렇습니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서로 소원을 말하는데, 어떤 이는 돈을 벌기를 원하고, 어떤 이는 양주의 지사가 되기를 원하고 (양주는 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 중에 하나지요, 운하가 있어서 뒷돈도 많이 들어오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저 친구는 요즘 말로 하자면 서울 시장 하고 싶다는 얘기지요), 또 어떤 이는 학을 타고 하늘로 오르고 싶다 (신선이 되고 싶단 얘기겠죠?)고 얘기합니다. 그러자 마지막 친구가 말하길, 난 10만관의 돈을 허리에 차고, 학에 올라 앉아 양주의 하늘로 오르고 싶다고 얘기를 합니다.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싶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양주의 학이란 세상에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는 건 없다는 말이지요. 결국 돈은 꿔줄테니 술은 다음에 마셔라란 뜻이 되는 거지요.

숭례문도 마찬가지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숭례문은 물론 건축학적으로도 매우 아름다운 건물이지만, 그 아름다움보다는 그 뜻이 더 멋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사대문은 동양적인 이상을 구현하고 있는데, 그 숨은 의미를 곱씹어 볼수록 선조들의 멋스러움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동양에서, 특히 유교적인 전통에서 가장 중요한 이상은 다섯 가지로 요약이 되는데 이걸 일컬어 '오상(五常)이라고 합니다. 흔히 얘기하는 '仁', '義', '禮', '知', '信' 이지요, 이걸 조금 더 확대시키면, 캡핀 플레닛의 나무, 쇠, 불, 물, 흙이 되고, 푸른색, 붉은색, 흰색, 검은색, 누런색이 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되고,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걸 가지고 우리 나라의 사대문을 살펴보면 이렇게 됩니다.

먼저, 흥인문(興仁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어짊을 나타내는 문입니다. 방위상으로는 동쪽이고, 색깔은 청색이며, 계절로는 봄이 되닙니다. 사람의 일생으로 보자면 어린 아이의 시절이죠. 그럼 왜 동대문을 어짊을 일으키는 문이라고 했을까요? 봄이 되면 모든 생명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아이는 10달의 기다림을 마치고 세상으로 나옵니다. 어질다라는 것은 보살핌을 나타냅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보살핌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만물의 소생을 보살핀다는 뜻에서 어짊을 일으킨다라고 한 것입니다. 봄의 가장 특징적인 색은 그래서 청색이고, 오행상으로는 나무와 짝을 이루는 것입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면 천지는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수풀이 무성해지고, 풀들은 꽃을 피우고, 온갖 곤충들이 애벌레에서 성체로 변합니다. 사람은 어린아이에서 벗어나 청소년기로 들어섭니다. 이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개념입니다. 우리가 매일 요즘 애들 욕하는 이유가 뭡니까? 개념없다는 것이지 않습니까? 인간 말고는 모든 천지만물이 개념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나무와 풀과 동물과 곤충은 그렇게 갑작스럽게 성장하지만 정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자라야 할 만큼 자라고, 제 때에 태어나고, 제 때에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남대문을 숭례문(崇禮門)이라고 합니다.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정도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로 예를 숭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내 안에 힘이 가득하기 때문에 계절로는 여름이고, 가장 에너지가 많은 남쪽이 그 방위이고, 뜨거움을 상징하는 불과 어울립니다. 당연히 어울리는 색은 붉은 색이지요.

가을이 되면 자신이 봄, 여름 동안 한 일을 가지고 평가를 받습니다. 가을은 평가의 계절이고, 옳고 그름을 나누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서대문은 돈의문(敦義門)이라고 합니다. 의로움을 도탑게 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아직 이 나이가 안되봐서 잘은 모르지만, 인생의 가을, 즉 중년이 되면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이 의로움, 옮고 그름을 가리는 냉철함이 아닐까합니다. 그 전에는 사실 뭔가 부정을 저지를 위치가 아니기 쉽지요.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가 되고 힘이 있어야 비로서 딴 생각을 실행에 옮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방위로는 서쪽이고, 색은 희며, 오행 중에는 가장 날카롭고 단단한 쇠와 연결이 됩니다.

겨울은 내년 봄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준비하고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을 이해해야만 비로서 대비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겨울을 상징하는 북대문은 홍지문(弘智門)이라고 합니다. 지식이 넓어지는 문이라고 한 것인 이때 비로서 인생의 모든 시기를 거쳐 비로서 자신의 세계가 넓어지고, 사물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혜를 뜻하는 물과 어울리고, 깊음을 뜻하는 검은색과 짝이됩니다. 방위는 북쪽이지요.

우리 선조들은 이 모든 것을 관장하는 것이 '믿음'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가운데 자리에는 '信'이 오게 됩니다. 사계절이 수천년 동안 끊임없이 계속 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변하지 않기 때문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장 중심에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 믿음은 오행 중에는 가장 근본인 땅에 해당이 되고, 누른색이 이것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황제만이 누른색옷을 입을 수가 있었습니다. 나라의 근본을 상징하는 황제만이 입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런 상징성때문에, 사대문 중앙에 바로 보신각(普信閣)이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문화는 그 이면을 이해해야만, 그 상징성을 이해해야만 비로서 그 진가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문화를 배우고 익힐 필요가 있는 것이죠. 우리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어떻게 다른 문화를 이해하겠습니까? 우리 문화를 존중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문화를 존중하겠습니까? 좀 배웁시다.


p.s. ^^ 아들 학교 게시판에 올리려던 시도가 계속되는 오류때문에 그만 두기로 하고 다시 읽어보니 ~ 역시 명쾌한 글인데 4학년 아동들에게는 무리일 듯하여 요즘 초등 4학년 사회를 좀 알려는 분들에게 (학부모 포함) 도움글로만 전하는 걸로 욕심을 내려 놓습니다.
근데, 우리 담샘께 실례의 질문이 되지 않았길 바라는데 나도 모르게 어제 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툭 튀어나온 감탄이 있었으니 ---부디 찬사로 들으셨길--- "샘! 다른 반 사회도 이런 내용에 이렇게 수업 하시나요?"

사실,  초등 국어와 수학이 예전<국민학교> 세대와 견줄 수 없음을 알고 있었지만  과학에 이어 4학년에서 급작스레 난이도가 점프하는 사회과목이 이 정도로 내용의 수준이 있고 통합적 완성도가 높을 줄 몰랐다.
내 생뚱맞은 질문에 약간 당황하시며 샘은"너무 어려웠나요?"하셔서 좀 죄송했는데 어려운 내용은 맞지만 우리 샘 정말 활기차고 잼나게 수업을 이끄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아이들이 샘을 좋아하고 신뢰하며 샘도 아이들을 존중하고 계속 격려하시며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도록 이끄셨다. 실력 뿐 아니라 줏대있는 교육철학과 유연한 소통의 노력이 돋보이셨다. 아들이 초등학교 내내 계속 담임샘을 좋아하며 학교생활을 한다는 것이 정말 정말 감사하다.    .

2009. 3. 25. 09:37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동물을 매우 좋아하는 승헌 정헌이에게

몇 장의 사진은 희귀하게 귀여운거 맞는 거 같아요..
근데 나머지는 솔직히 사람중심의 엽기모드라는
생각도 들어서 좀 많이 불쌍해 보이네요.
그래서, 퍼온 후에 지우려다가 아이들에게 한 번 보고
<마음 읽기>해 보라고 그냥 둬 봅니다.

정허니가(7살)  아래 사진을 보고 ~라고 생각 된대요.

1.비버새끼들 같아요. "아이~~. 불편해요~~"

2. "어! 우리 엄마 어디갔지?

3.슬퍼 보여요."저기 엄마가 날 두고 혼자 먼저 가고 있어요."

4. "와~ 나무가 참 예쁘다" 나무에 예쁜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서 먹고 싶어서 올려다 보아요.

5. "아 기분 좋아요!"

6. "아~ 그거 맛있겠다!"

7. "우~ 시원해요."

8. "우헤헤헤헤!" 기분이 좋은데 사냥개 같아요.

9. "아이쿠,아이쿠~~." (힘들다는 한숨이 섞인 ^^).

10 . "귀찮아!!!"
 .




원제 :  익살스럽고 귀여운 동물들의 표정

  • 글쓴이: 하늘땅
  • 조회수 : 20
  • 08.10.15 02:36
출처 : http://cafe.daum.net/ji3535/H50u/4203





















저 표정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궁금했어요. 너무 귀여워요. ~^^*

cnfcj
2009. 2. 17. 22:50

<자기소개서>4학년이 되는 첫째 아들 ---발명교실 지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ㅎㅎ 귀헌이 머리 위에 무엇일까요? 작년 가을 10월 까지 모시고 살던 사.마.귀! 알까지 낳고 꽤 오래 살다가 떠난 대광에서 업어온 친구였음다. 작년 여름가을 잠자리와 사마귀로 늘 풍성한 바깥놀이를 즐기던 추억이 참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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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기 소 개 서>   서부교육청 발명교실 지원서 첨부


이름:조귀   나이: 11 (1999. 9.)


소속:은평초등학교 3-1


성격:낙천적 (친구들이 별명을 부르며 놀릴 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집중력이 강하다 ( 경청을 잘하고 암기력이 좋은 편이다)


별명: 조개, 귀혼 (내 성씨가 니까, 소리가 비슷하니까)

그런데, 나는 조개를 좋아한다. 조개는 진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옛날에

내가 만화책을 만들었을 때 조개출판사라고 쓰기까지 했었다.

귀혼은 내가 열팬인 게임인데, 어쨌든 애들이 별명으로 놀릴 때의 느낌은 좀 싫다. 


취미: 친구와 컴퓨터게임

(귀혼 : 배경이 동양이고 이벤트가 많아서 좋다. 레벨은 올리기가 좀 어렵지만 될 때는 뿌듯하다. 목표레벨은 150. 현재는 37, 최고는 200)


장래희망: 고생물학자 (화석을 직접 보고 싶고,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것을 발견해서 유명해지고 한국 고생물학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싶다.)


특기: 도망치기, 약올리기 (나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여자애들한테 많이 맞고

살았다. 그래서 이제는 못참겠다 싶어 특기를 바꿨다.)


나의 가족 : 나는 외아들이면 좋겠다.”

아빠: 보통 때는 착하시지만 화 나실 때는 ㅡㅡ;; (동생 배려 안할 때)

   ~~~~~~~~~~~~~~~~~~~~~~~~~~~~~청 무서우시다.

엄마: 맨날 내 말은 안 들어 주고 어쩔 때는(엄마가 라면 끓여 줄 때) 좋고

보통 때는 화를 잘 내셔서 짜증난다.^^;;;

둘째동생 승헌: 피아노를 잘 치며 내 말을 안 듣는다.

막내동생 정헌: 내 말 안 듣기는 더 말할 필요도 없고 까불지 않았으면 좋겠다.^^

혼자서 잘 논다.


관심있는 과학분야 : 생명공학 (유전자를 조작해서 더 튼튼한 식물을 만드는 것은 정말 흥미롭다. 몸에 해를 끼치지 않는 식물을 연구하고 싶다.)

발명이란,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것은 실용성, 경제성이 있어야 한다. 내가 아는 발명 역사 중에 최고는 컴퓨터이다.

발명교실에 대해 :

아는 것 : 2.3학년 때 수료했는데, 잘 가르쳐 주시고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

알고 싶은 것 :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을 만드는 방법.

기대하는 점 : 이번에는 뭔가 색다른 실험을 했으면 좋겠다.(:로봇 만들기)

2009. 2. 1. 22:31

3학년 겨울방학 동시 한편 --- 조귀헌

3학년 방학 과제 중에 리코더 연습이 있었습니다.
다른 과제처럼 억지로 하거나 무관심하게 지나치기 쉬운 거라 여겼는데
감사하게도 아들의 음악에 대한 친밀함이 동기가 되어 스스로 계속 붙잡고 다니더니
정말 리코더랑 사귀었고 친구가 된 거 같습니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지만 엄마에게 배우는게 워낙 심리전이라서 망설이다가
리코더가 할만 했나 봅니다.
참  듣기 괴로운 연주--그냥 불어대기 포함 --를 너그러이 참지 못했지만
그리고 여전히 숨이 고르지 않아 애꿎은 피리를 탓하지만 (낡아서 그러니 새것 사달라고)
최근 가장 좋아하는 빅뱅의 <붉은 노을>을 연주해 냅니다.
"대단해~조귀헌!"
어느 날인가 tv에 나온 그 노래를 동생들과 꽥꽥 따라 부르더니
하루하루 그 음을 더듬어 연주 하더군요.

내일은 개학입니다.
<붉은 노을>도 그 후렴부분을 완주했고
낼  방학과제로 제출할 것도 마땅치 않아  
내게 무쟈게 야단 맞고 일기장에 채우던 그 시를
대견해 하며 옮겨 봅니다.

무엇을 하든 이런 주도적인 모습으로 열심히 즐겁게 할 수 있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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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더는 내 친구

                       3-1   조 귀 헌


기분이 우울할 때

음악으로 날 달래 주고


학교에서 음악 시간엔

친구들과 함께 연주할 수 있게 해 주고


아무도 없는 집에선

음악으로 함께 놀아 주고


엄마한테 혼나고는

날 위로해 주고


리코더는 내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