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15. 00:29

리디아의 정원 (서평)

  데이비드 스몰 그림.  사라 스튜어트 글. 이복희 옮김. 시공주니어

 <책소개>  -  알라딘

꽃과 꽃보다 더 아름다운 아이의 마음으로 이루어내는 멋진 기적을 그린 책이다. <도서관>에서 책읽기에 몰입된 소녀 엘리자베스 브라운을 그려내었던 사라 스튜어트가 이번에 그려낸 소녀는 원예에 몰입한 소녀이다.

시골에서 할머니와 함께 정원을 가꾸던 리디아는 아버지의 실직으로 도시의 외삼촌 댁에 맡겨진다. 도시에 도착해서 만난 외삼촌은 잘 웃지도 않고 무뚝뚝한 사람이다. 리디아는 외삼촌을 웃게 하기 위해 비밀준비를 하기로 한다.

리디아는 시골 할머니가 보내주는 꽃씨를 열심히 가꾸어 나가고 주위의 사람들도 하나 둘씩 돕기 시작한다. 어느 날, 쓰레기로만 뒤범벅되어 있는 옥상을 발견한 리디아는 아주 기뻐한다.

마침내 독립 기념일에 옥상으로 외삼촌을 초대한 리디아는 아주 놀라운 광경을 외삼촌에게 선물한다. 쓰레기장이었던 옥상은 어느새 온갖 화초가 자리잡은 '멋진 정원'으로 거듭나 있었다. 감동과 놀람으로 외삼촌은 꽃으로 뒤덮인 케익을 리디아에게 선물한다. 아버지가 취직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시골 집으로 돌아가는 리디아를 배웅하러 외삼촌 식구들이 플랫포옴에 다 모였다. 처음 리디아가 왔을 때, 그 어색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진심으로 아쉬워하고 섭섭한 표정이 가득한 이별 모습. 리디아는 다시 본격적인 원예사로 돌아간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수채화로 그려낸 맑은 그림이 꽃과 만나 더욱 화사하다. 이야기는 설명글이 아닌 리디아가 가족이나 외삼촌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진행이 된다. 가족간의 사랑과 '꽃'이라는 자연이 만나 더욱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책이 되었다. 1998년 칼데콧 명예도서상 수상..

알라딘의 리뷰> - 아름다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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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잊고 살았던 삶에 대한 희망과 자잘한 기쁨이 리디아의 정원에서 피어나고 있었고..내 가슴으로 전해지고 있었다..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마음이 전해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아니 전해지는 듯했다..아이들은 틈틈히 이책을 꺼내 읽는다. 그리고 그림속에 핀 꽃들을 찬찬히 보고 무뚝뚝한 삼촌의 얼굴에 피어오른 웃음꽃들도 확인한다..   

그러면서 다시한번 그 자잘한 즐거움은 부지런한 손끝에서 나옴을 불변의 진리처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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