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29. 11:23

진로학교 소감문 당선(?) ㅎㅎ 기뻐요.-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진로학교 첫번째 소감문을 씁니다. 6강까지 수강하는 내내 저는 마음을 두드리는 새로운 질문들을 자녀에게 적용하기보다 제 자신에게 계속 묻고 자서전을 읽는 심정으로 제 삶의 여정에 끝나지 않는 요구들을 담담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어제 들은 6강을 시작으로 소감문을 정리하면서 귀한 강의들을 제 속에 잘 내면화하고 삶의 관점과 행동반경에 발전적 변화가 있길 바랍니다.

임영신님을 본 첫 느낌은(생방) 가수 권진원님과 닮은, 선이 가늘고 여성적인 미모에 독특한 강한 흡인력과  보이는게 다가 아닌... 매력을 느끼며 인생은 진정 불공평한 것인가? ~~~하는 씁쓸함이었습니다. ㅎㅎ

저런 외모와 분위기에다 공정여행가라는 남다른 풍성한 인생여정의 전문 이력이... 듣고 보니 저와 나이도 같은게 아닌가요 애도 셋이고 남편도 훌륭하시고... 강의가 진행되면서 약간 질투와 시기심이 불쑥 들어설 뻔 한 저의 부끄러운 반응에 스스로 놀라면서 지난 20대를 떠올리고 30대를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인생이 여행이고 나의 정체성은 "나그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전 40이 넘도록 해외여행은 한번도 못해 보았습니다. 국내여행도 새로운 만남을 전제로 하는 여행은 다섯 손가락에 들고 관광 역시 몇 차례일 뿐입니다.

20대 때 해외여행을 갈 기회가 여러 번이었지만 부모님께서 너무나 완강히 반대하시고 제 인생 전체에 대한 걱정으로 여기셔서(제가 일단 떠나면 메니아가 될까봐^^;;) 그 비밀한 걱정이 저도 부담되어 뛰쳐 나가진 못했습니다. 졸업후에는 현장에서 진로를 찾으라고 해외에 보내시려고 까지 했지만 제 모험심은 다시 안정감에 묶여서 여행은 제 인생과 넘 먼 얘기가 되어버렸지요.

결혼 후에도 기회는 있었지만 여행의 초대에 계속 사양거절...(애셋이라는 부담...물론 재정도)ㅎㅎ 작년에는 여행가 경력이 있는 후배가 애셋두고 함께 주부휴가 다녀오자고 했지만 간이 콩알만해진 저로서는 아이들을 누군가 맡아준다면 모를까 절대 불가라고 오히려 설득했지요. 남편은 뒷걱정말고 다녀오라지만 ㅎㅎ 친정부모님과 애들 고생시킬 생각에 엄두가 안 나더군요.

일상이 흔들리는 것이 긴장되고 모험을 저지른 후 뒷수습할 힘겨움이 걱정되고 미리 채워버리는 뒤죽박죽 그림은 소심함을 더 강화시키곤 했습니다. 도전이라는 것과 원래 안 친했지만 도전은 남편 것, 애들이 새도전을 원하면 지지해주는 것 정도로 내 몫은 후방노릇하는거 잘 하자~였지요.

시민운동활동가로서 열심히 9년을 살아왔고 인생의 전환점에서 삶의 본질을 흔드는 질문에 직면하고 용기있는 선택을 한 임영신강사님의 10여년의 여행 여정은 하나님의 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선물은 하나님 앞에 손을 내미는 자가 받고 풀어 볼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한비야씨의 강의를 들었으면 책보다야 간단하게 재미났을지 모르지만(그분은 멋있는 사람이지만 전 그분의 책을 열지는 않았을 겁니다.) 임영신님의 당당함과 수려한 말솜씨가 좀 거부감이 들더라도 ^^:; 갠적으로 같이 울고 웃고 평화의 희망을 꿈꿀수 있었던 이유는 그 분 삶의 겸허함 때문이었습니다. 그분의 나눔의 근거는 자신의 탁월한 실력이나 주도면밀한 계획-사업성-능력이나오랜 꿈의 결과물이 아니라고 합니다.

성장기에 꿈이 없었다는 약한자의 음울한 배경이나 30에 이르도록 해외여행을 못해 보고 아시아에 문외한이었다는 경험과 재정적 지원이 가시적이지 않은 조건이나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진 홀가분한 여행전문가가 아닌 세 아이의 엄마이고 단지 가족들이 걱정어린 지지를 해주고 있다는 현실이 생명력 있는 나눔이었습니다.

주변에 보면 20대에 평화운동을 하러 방학동안에 떠나는 청년들, 30대에 시간과 재정을 감수하고 심플하게 떠났다 오는 싱글들을 보면  격려를 하는 입장이지만 제 현실은 때때로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에 씁쓸한 심정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 아이들이 그런 선배의 경험을 따라 가면 좋겠다 막연한 기대를 했었는데 임영신님의 30이 넘어서 모험으로 떠난 인생을 듣자니 지금 이미 시작되어 이루어지고 있는 그 평화의 꿈이 더욱 실감나고여행이라는 것이 오감이 즐거운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관계에서 빚어질 때 삶의 한 부분으로 엮어진다는 사실이 내 얘기처럼 설레이고 좋았습니다. 

책이나 전해들은 얘기로 평화여행을 알았다면 또하나의 좋은 것으로 여기고 말았을 텐데 강사님께 직접 들으니 우리나라가 정말 경제적으로나 사회의식이 많이 성숙해졌구나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더 좋은 세상으로 가는 희망을 꿈꾸기에 좀더 열렸구나 감사한 맘이 들었습니다.          

전 20대에는 아프리카와 아랍을 포함한 아시아권과 동유럽, 중앙아시아에 대해 관심을갖기 시작했었고 분쟁지역이거나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에 대해 걱정하는 맘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에는 북한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계속 관심을 두고는 있었지만 맘 뿐이었고 mbc에서 한밤중에 방영하는 <W> 때문에 울기도 많이 울고 사회적으로 빚진자의 정체를 잊지 않고 살 수 있었습니다.  W라는 알파벳은 weak(약자), woman(여성) 등 주로 세상(world)의 억압받는 사람들을 주제로 다루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잠시나마 이 세상에 고통과 슬픔, 악이 만연해 있다는 것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종영한 것에 대해 넘 미안하고 서명운동이라도 해서 살렸어야 하는데 이것 역시 생각에 머물고 끝나 버렸습니다.

임영신님의 강의를 들으며 한 시민운동가가 "평화공정운동가"라는 정체성을 갖은 것이 그 시작은 미약했지만 얼마나 현세상이 요구하는 절박한 일인가 가슴 절절했고 뭐든지 20년 앞서는 일본이 "PEACEBOAT"를 운항하는 것이 얼마나 발전하고 성숙한 면모인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전 성장기를 나름 감성적이고 자유롭게 지냈고 사회적으로 연약했습니다. 근거없는 낙천주의자였고 형이상학적인 것을 고상하게 여기고 몸이 고단한 것은 겁내고 가슴과 머리의 활동만 좋아했습니다. 대학까지 줄곧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는 만큼 했으니 사실 매우 게으르고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도전해 볼 용기도 없었습니다. 몸도 둔하고 불편에 예민하고 모험에 따르는 걸림돌에 늘 주저 앉은 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을 생각할 때 미안하지만 저보다 훌륭하기를 바라는 면이 있다면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미리 경험을 많이 해서 사소한 불편이나 불안요소에 흔들리지 않고 담담하며 생각하는 방향이나 방법이 넓고 명분이 있고 늘 겸허하고 용감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물론 늘 관계지향적이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불쌍히 여기는 맘이 깊기를 기도합니다. 저의 이런 바람들은 제가 사는 인생여정을 나그네처럼 살아야한다는 생각에서 나옵니다. 이 땅에서 호의호식하며 이룰 것을 다 가져야 한다는 야망이 있다면 지금 저의 삶은 참 더없이 지치고 허망할 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이 무엇을 하든 이 땅의 깨어짐을 잊지 않고 가난과 질병과 억압의 분쟁 속에서 희망를 꿈꾸는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라일락님 가족사진입니다. ^^ )

그것을 위해 제가 가르치는 학생에게뿐 아니라 삼형제와도 지속적으로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지구촌의 빚진자의 정체성을 상기시키며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 가는 삶에 대한 관심이 흘러가게 해야겠습니다. 엄청난 양의 이야기를 쉴새없이 듣고 강사와 함께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열혈자원봉사자 무급 상근자anny님 말고는 그렇게 오타 없이 스페이스바 없이 좔좔좔 (초)속달변이신 분은 처음이다 감탄했습니다.^^;;

연약한 몸짓으로 평화를 일구는 임영신님의 개척하신 좁은 길을 따라 가고 싶습니다. 열심히 다고진 걸음으로 한걸음한걸음 내딛는 평화를 위한 공정여행에 우리 사회가 동참하며 국가적 체질도 더욱 건강해지고 OECD국가의 정체성이 선하게 성숙하면 좋겠습니다. 

2010. 12. 10. 21:39

진로학교 6강 소감문

만감이 교차하는 자화상을 들여다보며  --- 공정여행가 임영신님의 강의를 듣고 

진로학교 첫번째 소감문을 씁니다.
6강까지 수강하는 내내 저는 마음을 두드리는 새로운 질문들을
자녀에게 적용하기보다 제 자신에게 계속 묻고
자서전을 읽는 심정으로 제 삶의 여정에 끝나지 않는 요구들을
담담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어제 들은 6강을 시작으로 소감문을 정리하면서
귀한 강의들을 제 속에 잘 내면화하고
삶의 관점과 행동반경에 발전적 변화가 있길 바랍니다.

 
임영신님을 본 첫 느낌은(생방)
가수 권진원님과 닮은, 선이 가늘고 여성적인 미모에
독특한 강한 흡인력과  보이는게 다가 아닌...매력을 느끼며
인생은 진정 불공평한 것인가? ~~~하는 씁쓸함이었습니다. ㅎㅎ

저런 외모와 분위기에다 공정여행가라는 남다른 풍성한 인생여정의 전문 이력이...
듣고 보니 저와 나이도 같은게 아닌가요 애도 셋이고 남편도 훌륭하시고...
강의가 진행되면서 약간 질투와 시기심이 불쑥 들어설 뻔 한
저의 부끄러운 반응에 스스로 놀라면서 지난 20대를 떠올리고 30대를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인생이 여행이고 나의 정체성은 "나그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전 40이 넘도록 해외여행은 한번도 못해 보았습니다.
국내여행도 새로운 만남을 전제로 하는 여행은 다섯 손가락에 들고
관광 역시 몇 차례일 뿐입니다.

20대 때 해외여행을 갈 기회가 여러 번이었지만
부모님께서 너무나 완강히 반대하시고
제 인생 전체에 대한 걱정으로 여기셔서(제가 일단 떠나면 메니아가 될까봐^^;;)
그 비밀한 걱정이 저도 부담되어 뛰쳐 나가진 못했습니다.
졸업후에는 현장에서 진로를 찾으라고 해외에 보내시려고 까지 했지만
제 모험심은 다시 안정감에 묶여서 여행은 제 인생과 넘 먼 얘기가 되어버렸지요.

결혼 후에도 기회는 있었지만 여행의 초대에 계속 사양거절...(애셋이라는 부담...물론 재정도)
ㅎㅎ 작년에는 여행가 경력이 있는 후배가 애셋두고 함께 주부휴가 다녀오자고 했지만 
간이 콩알만해진 저로서는 아이들을 누군가 맡아준다면 모를까 절대 불가라고 오히려 설득했지요.
남편은 뒷걱정말고 다녀오라지만 ㅎㅎ 친정부모님과 애들 고생시킬 생각에 엄두가 안 나더군요.

일상이 흔들리는 것이 긴장되고 모험을 저지른 후 뒷수습할 힘겨움이 걱정되고
미리 채워버리는 뒤죽박죽 그림은 소심함을 더 강화시키곤 했습니다.
도전이라는 것과 원래 안 친했지만 도전은 남편 것,
애들이 새도전을 원하면 지지해주는 것 정도로
내 몫은 후방노릇하는거 잘 하자~였지요.

 
시민운동활동가로서 열심히 9년을 살아왔고 인생의 전환점에서
삶의 본질을 흔드는 질문에 직면하고 용기있는 선택을 한 임영신강사님의
10여년의 여행 여정은 하나님의 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선물은 하나님 앞에 손을 내미는 자가 받고 풀어 볼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한비야씨의 강의를 들었으면 책보다야 간단하게 재미났을지 모르지만
(그분은 멋있는 사람이지만 전 그분의 책을 열지는 않았을 겁니다.)
임영신님의 당당함과 수려한 말솜씨가 좀 거부감이 들더라도 ^^:; 
갠적으로 같이 울고 웃고 평화의 희망을 꿈꿀수 있었던 이유는   
그 분 삶의 겸허함 때문이었습니다.

그분의 나눔의 근거는 자신의 탁월한 실력이나 주도면밀한 계획-사업성-능력이나
오랜 꿈의 결과물이 아니라고 합니다.
성장기에 꿈이 없었다는 약한자의 음울한 배경이나
30에 이르도록 해외여행을 못해 보고 아시아에 문외한이었다는 경험과
재정적 지원이 가시적이지 않은 조건이나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진 홀가분한 여행전문가가 아닌 세 아이의 엄마이고
단지 가족들이 걱정어린 지지를 해주고 있다는 현실이
생명력 있는 나눔이었습니다.


주변에 보면 20대에 평화운동을 하러 방학동안에 떠나는 청년들,
30대에 시간과 재정을 감수하고 심플하게 떠났다 오는 싱글들을 보면  격려를 하는 입장이지만
제 현실은 때때로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에 씁쓸한 심정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 아이들이 그런 선배의 경험을 따라 가면 좋겠다 막연한 기대를 했었는데
임영신님의 30이 넘어서 모험으로 떠난 인생을 듣자니 
지금 이미 시작되어 이루어지고 있는 그 평화의 꿈이 더욱 실감나고
여행이라는 것이 오감이 즐거운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관계에서 빚어질 때
삶의 한 부분으로 엮어진다는 사실이 내 얘기처럼 설레이고 좋았습니다.

책이나 전해들은 얘기로 평화여행을 알았다면
또하나의 좋은 것으로 여기고 말았을 텐데 강사님께 직접 들으니
우리나라가 정말 경제적으로나 사회의식이 많이 성숙해졌구나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더 좋은 세상으로 가는 희망을 꿈꾸기에 좀더 열렸구나
감사한 맘이 들었습니다.        
  
전 20대에는 아프리카와 아랍을 포함한 아시아권과 동유럽, 중앙아시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었고 분쟁지역이거나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에 대해 걱정하는 맘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에는 북한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계속 관심을 두고는 있었지만 맘 뿐이었고
mbc에서 한밤중에 방영하는 <W> 때문에 울기도 많이 울고
사회적으로 빚진자의 정체를 잊지 않고 살 수 있었습니다.      
W라는 알파벳은weak(약자), woman(여성) 등 주로 세상(world)의
억압받는 사람들을 주제로 다루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잠시나마 이 세상에 고통과 슬픔, 악이
만연해 있다는 것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종영한 것에 대해 넘 미안하고 서명운동이라도 해서 살렸어야 하는데
이것 역시 생각에 머물고 끝나 버렸습니다.

 임영신님의 강의를 들으며 한 시민운동가가
평화공정운동가"라는 정체성을 갖은 것이 그 시작은 미약했지만
얼마나 현세상이 요구하는 절박한 일인가 가슴 절절했고
뭐든지 20년 앞서는 일본이 "PEACEBAOT"를 운항하는 것이
얼마나 발전하고 성숙한 면모인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전 성장기를 나름 감성적이고 자유롭게 지냈고 사회적으로 연약했습니다.
근거없는 낙천주의자였고 형이상학적인 것을 고상하게 여기고
몸이 고단한 것은 겁내고 가슴과 머리의 활동만 좋아했습니다.
대학까지 줄곧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는 만큼 했으니 사실 매우 게으르고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도전해 볼 용기도 없었습니다.
몸도 둔하고 불편에 예민하고 모험에 따르는 걸림돌에 늘 주저 앉은 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을 생각할 때 미안하지만 저보다 훌륭하기를 바라는 면이 있다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미리 경험을 많이 해서
사소한 불편이나 불안요소에 흔들리지 않고 담담하며
생각하는 방향이나 방법이 넓고 명분이 있고
늘 겸허하고 용감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물론 늘 관계지향적이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불쌍히 여기는 맘이 깊기를 기도합니다.
  
저의 이런 바람들은 제가 사는 인생여정을 나그네처럼 살아야한다는 생각에서 나옵니다.
이 땅에서 호의호식하며 이룰 것을 다 가져야 한다는 야망이 있다면
지금 저의 삶은 참 더없이 지치고 허망할 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이 무엇을 하든 이 땅의 깨어짐을 잊지 않고
가난과 질병과 억압의 분쟁 속에서 희망를 꿈꾸는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것을 위해 제가 가르치는 학생에게뿐 아니라 삼형제와도 지속적으로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지구촌의 빚진자의 정체성을 상기시키며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 가는 삶에 대한 관심이 흘러가게 해야겠습니다.    
     
엄청난 양의 이야기를 쉴새없이 듣고 강사와 함께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열혈자원봉사자 무급 상근자anny님 말고는
그렇게 오타 없이 스페이스바 없이 좔좔좔 (초)속달변이신 분은 처음이다
감탄했습니다.^^;;

연약한 몸짓으로 평화를 일구는 임영신님의 개척하신 좁은 길을 따라 가고 싶습니다.
열심히 다고진 걸음으로 한걸음한걸음 내딛는 평화를 위한 공정여행에
우리 사회가 동참하며 국가적 체질도 더욱 건강해지고
OECD국가의 정체성이 선하게 성숙하면 좋겠습니다. 

2010. 6. 28. 10:55

2010등대지기학교 미션 영상

2010. 3. 4. 17:37

8강 소감문 - 송인수 샘

8강 소감문> 시인 등대지기를 꿈꾸며 ^^


Un Poete(시인) ... Alain Barriere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그는 혹독하게 자기 인생을 산산조각 내고
동시에 잉크를 모두 써버린답니다
허울뿐인 바보들과 허식들을 비웃으면서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당신이 설령 그가 쇠퇴해가는 것을 본다 생각했을지라도
확실히 그것은 그의 환영이나 망령
혹은 그가 학생 때 저지른 최악의 실수였을 겁니다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때때로 시인은 죽어갑니다
장례식에는 떠들썩한 군중은 없지요
그저 몇몇 친구들과 부모들만이 있을 뿐
지위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알리지도 않았죠
때때로 시인은 죽어갑니다
때때로 시인은 죽어갑니다

유언장을 사람들은 찾아내지 못하죠
하물며 유산을 요구하는 상속인들도
배급이 없는 날, 그의 애인만이 거기에 있답니다
때때로 시인은 죽어갑니다

시인은 믿을만하지만 정말 골치아프죠
그런데 그는 매우 매우 보수적인 사람은 결코 아니랍니다
아주 작은 부당함에도 그는 외칠겁니다
머저리들과 악습과 권력자들에 대항해서
시인은 믿을만하지만 정말 골치아프죠
시인은 믿을만하지만 정말 골치아프죠

그는 추방도 고통들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는 훌륭한 대단원의 막을 쓰지요
그의 온 정열을 다 쏟아..
시인은 믿을만하지만 정말 골치아프죠

시인은 아주 아주 오래 살지요
내가 필경 반대로 말한 것은
그 말들, 말들은 진정 변하기 때문이랍니다
그 말들이 과거와 현재에서 말해진다 할지라도
시인은 아주 아주 오래 살지요
시인은 아주 아주 오래 살지요

아무리 사람들이 자기 아이들이 몇인지 헤아린다 하더라도
겨울이 올 때마다 봄이 올 때마다 아이들은 태어날테고
누구를 위해 예언자의 영광을 노래하게 될런지요
시인은 아주 아주 오래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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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노래인가? ^^

오랜만에 지인의 노래영역에 들어갔다가 눈에 띄지 않았던 오래된 시집 같은 제목이 있어서 눌러 보니 ^--^

학생 때 들어 본 어쨌든 인상적이었던 노래입니다.


가사를 읽어 보니 가슴 뜨거워지는 삶이 느껴지고

제가 아는 몇몇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송인수 샘의

8강편지(최선의 정성과 최후통첩이 담긴 진실에 대한 나눔을 선포하는 겸허하고도 절박한 초대)와

북새통에 듣느라 정신은 없었지만 생방에서 놓치지 않은 송 샘의 뭉클한 고백이,

오래도록 울려날 메세지가 떠오르더군요.


우리 소밥터의 나눔에서 읽은 진지한 삶의 고백과 결단들이 참 힘이 됩니다.

잘못된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연어가 되든 박쥐가 되든

우리는 '믿을만하고 골치 아픈 족속'으로 살기로 작정한 거 맞지요? ^^ ;;


행복과 희생의 사이에서 헛갈려 비틀거리는 우리들을

삶을 통찰하고 용기있는 선택을 하는 시인이 되도록

세상이 무서워하는"공부"를 하게 해 주신 등대지기학교


고맙습니다 ^^(울컥)



시인이 좀 개별활동가 이미지가 떠오르니 맥없어 보이는 느낌은 ㅎㅎ 어쩔 수 없네요.

그런데, 세상이 살길이라고 내 놓는 '썩은동아줄' 안 잡고

소박하고 진실하고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면 동떨어진 이미지는 아니죠? ^^;;

또 힘없는 우리의 정체성을 원래 알고 있었고

힘없는 우리가 등대라고

격려해 주시는 우리 '좋은학교'의 메세지를 비추어보니 것도 맞지요? ^^



이제 제가 잘 못하고 살아온 희생과 열정을 퍼가며 사는 것만 남았네요.

제가 본능적으로 퍼 낼 수 있는 희생과 열정은 참 얄팍하고 박약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저를 아시고

제가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사랑하게 될 것이 소망이 되고 힘이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길이

때때로 외롭지만 그 고독의 열매가 성숙이고 그 성숙이 하나님 나라를 일구는 과정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절대적 고독은 아프고 필수이지만

늘 혼자가 아니라 우리에게 공동체성이 있기에 한 곳을 함께 바라보고

사교육 없는 세상으로 가는 길을 함께 걷는다면

우리의 삶이 소박한 밥상이어도 건강하고 풍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독인이 복음을 전해야 하는 마땅한 특권과 책임을 생각할 때

여기 사교육없는세상에 대한 비전은 일맥상통합니다.

제가 복음전도는 버벅거린지 좀 되었는데 ^^;;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등대지기학교를 자랑합니다.

겉으로는 조심스럽게 그러나 은근한 힘을 주어 저의 확신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는 블러그에 가서 복사한 거 붙여 놓고

학교 샘과 유치원 원장님과 진지하게 그 분들의 선한 의지를 칭찬하고

흔들림을 염려하고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지인들 뿐 아니라 우연히(?) 만난 지역 사회복지사에게

"교육"의 화두를 꺼낸 순간 충실한 자기 몫을 다하기 위한 필수라고 막 부담 줍니다 ^0^.


등대가 좋고 시인으로 사는 것이 가치있다고 결정했으니

제가 "POWER OF ONE" 되는 거 즐겁습니다. ^^



아이들이 이제 등대지기학교 끝났냐고 묻네요..

제가 어느 날인가

아이들에게 엄마가 이거 밖에 안 되어서 미안하지만

하나님 믿으니까 그래도 요 수준이라도 된다는 식의 막말을 하다가

등대지기학교를 수강하는 엄마의 열심을 피력했지요..^^;;

제가 컴 앞에서 열심히 두드리면 나름 이해해 주고 있었나 봐요.


"엄마 공부한다."

"엄마 숙제한다"

"엄마 등대지기학교 훌륭한 어머니들과 대화 좀 하고 놀고 올게" ^^


졸업하면 또 새로운 시작이지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는 다양한 억측과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타이틀이

무슨 뜻인지 알아 가는 8주였습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운동”

 

 

다시 한번 결심을 다져 봅니다.  

 

사교육에 대해 더 이상 빈틈을 주지 않을 것이며  

 

공교육 현장에 부지런히 참여하고 

 

소통이 되는 접목점에서 열심을 내는 학부모가 되리라 

 

그리고, 삼형제를 행복의 파트너로 존중하는 엄마가 되리라 ^0^ 

 

물론 등대지기라는 소속감은 제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고

 

세상에 희망을 밝히는 등대의 빛으로 일조한다는 자부심은 제 삶을 의미있게 해 줄 것입니다. .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골치아픈 족속' 으로 비춰지는게 두려워 늘 침묵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제가 느끼고 깨달은걸 설득력있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서 잠자코 있죠. 그래서 중요한 고민들은 늘 고독의 영역이었고 함께 나눌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등대지기 학교에서 공동체성을 발견하고 은혜로운 소통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골치아픈 족속을 환영하고 상상 이상의 골치아픈 고수님들이 많이 계셔서 주눅이 들 지경이지만 깊이 공감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에 색깔로 강조까지 해주시니 이해가 쏙쏙 되면서 읽었어요~ 골치아픈 족속~ 썩 마음에 드는데요^^ 09.11.27 13:39
ㅎㅎ 고마워요, 격려가 되네요. 골치 아픈 일을 직면하는 것은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거 같아요. 뭔 투사같네요^^;; 용기와 지혜라는 것이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거스르는 것들이라 참 불편한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누구에게나 골치 아픈 문제를 보고 뭐라 먼저 말하는 사람을 골치 아픈 존재로 짐지우니... 참 오래 못 살만 하네요? ^^; 죽어갈 만큼 희생을 요구 받을지도 모르지만(사실 그 정도에 우린 노출 안 되지요 ^^;) 설령 죽더라도 그 길은 영원히 사는 거라고 그 노래는 말하지요. 성경에서 말하는 자기부인과 부활의 소망이 그것이니 말씀대로 우리 힘써요^^ 09.11.29 00:29
 
남들 눈엔 골치아픈 족속이었지만 우리 등대지기들이 모이면 맘이 넘 편해집니다 ..많이많이 모여서 여기저기 밝혀줘야 할텐데.. 09.11.27 18:32
소박한 밥상님과 친구가 되어 이웃으로 사시는 게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요.^^ 저도 장차 내 지인들에게 등대지기학교 수강을 권하고 또 마을을 이루고 살자고 하려고 해요. 아니, 순서가 바뀔 수도 있구요^^; 정말 첫 만남인데도 함께 하는 시간이었는데도 주고 받는 맘들이 편하고 특별했어요. 졸업여행 잘 다녀오시고 또 계속 뵈면 좋겠어요^^ 09.11.29 00:28
 
정말 울컥" 입니다.
시인 너무~ 좋아요, 라일락님!!
09.11.29 16:21
그쵸? ^^ 등대지기학교 넘 감사하죠? 송인수샘,윤지희 샘 수고하시는 간사님들.. 송인수 샘의 삶은 시인의 마인드를 지닌 등대지기의 꿈이 가득하고 두려움을 이기고 세상으로 흘려 보내는 생명수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생명수가 우리 등대지기들을 통해 더 넓게 흘러가서 그 물이 닿는 곳마다 희망이 싹트고 꿈이 뿌리를 내려서 아이들이 사교육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것을 믿습니다. 고단하고 지쳐도 비전을 갖고 그 날을 향해 꿋꿋한 발걸음을 쉬지 않으시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아자아자입니다. ^0^ 은영님, 우리 시인등대지기로 사는 거 함께 해요~~^^ 09.11.29 22:20
 
언니의 소감문이 계속 업데이트 되는군요 올리는 시점이 맞아서 덕분에 제가 쓴 댓글이 날아가기도 했구요^^ 멋진 소감문 아주 좋습니다. 저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글을 보면서 언니가 소밥터 글짱을 해야될거 같아요 나중에 개인적으로 제가 시상을 하겠습니다.ㅋㅋ 이 글도 프린트해서 씽크대 붙인다면서...씽크대 안 남아나겠지요.~~ 09.11.30 12:54
아우님~ 그랬군요... ^^ 나의 메아리께서 어딜 가셨나 왜 발자국 안 남기셨나 궁금했네~ 아래글에 워낙 우리가 진하게 나눠서 말을 아끼나 보다 했는데...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ㅎㅎ 그러게 업데이트 안 할 수가 없었네. 시인 얘기하면서 그게 뭔지 한 바닥에 올려 놔야 말이 되겠더라구 ㅋㅋㅋ 다시 들러서 '싱크대' 격려해 줘서 넘 고마워요.^^ 글짱보다는 좀 말이 많은 아줌마라서 남들보다 긴 얘기를 써서 좀 민망했는데 그거 감수하고 일관한거 시상해 주삼~^^ 왕뻔뻔? ^^ 긴글 읽어 주신 댓글 남겨 주신 모든 분 감사해용^0

2010. 3. 4. 17:31

5강 소감문 - 신을진 샘

5강 소감문을 마지막으로 소감문제출 완료하려고 합니다.


제가 4,5,8강은 내리 쭉 앉아서 집중해 듣지 못해 소감문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4강은 겨우 다시 들었는데 (버퍼링에 문제가 유독 많아)

8강은 생방을 하도 난리통에 들어 소감문은 급히 썼지만 반드시 다시 들으려고 하고 있고요

5강은 끊어서 들어 기억이 가물해서 다시 들었는데 역시 끊어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정리가 잘 안 되네요.

그래서~ 신을진 샘께 죄송합니다.

다른 소감문 정리보다 성의가 없어 보일 것이 맘에 걸립니다. 그래~ 차일피일하다 일단 씁니다.^^;;


제가 수강신청하면서 내심 기대했던 강의 내용은 아마도 5강의 내용이었을 겁니다.

뭔가 집에서 아이를 도와 줄 수 있는 학습방법

아이와의 관계에서 빚어진 부정적 소통의 개선방법

아이가 터득할 수 있는 스스로 학습법의 구체적 전수 등~


구체적 사례를 통해 친절하고 섬세한, 수강생들의 맘을 만지시는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절절히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어요. ^^

특히 엄마 자신에게 상을 주며 살아가는 것이 균형을 잃지 않고 살 방법이라는 거 꽂혔습니다.^^


남들은 제게 “아들 넷 키우시느라 힘드시죠?” 우스갯소리라고 건네지요. (삼형제 더하기 남편 추가)

그러면 전 겸연쩍은 얼굴로 진지하게 말하곤 합니다.

“아니에요~ 제 남편이 수고가 많지요. 아들셋에 딸 하나 키우지요^^;;”


제가 워낙 감성적이고 생각이 많고 현실적응에 약하다 보니

자녀양육이라는 걸 잘 해보려던 제게는 실수와 좌절이 참기 힘들고

제 인성의 부족함이 불행함의 시작이라고 ^^; 자책하는 일이 갈수록 심해지고

분명 그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풀었을 것이고 그 대신 

방어책(어이없죠? ㅜㅜ)으로 때때로 포커페이스로 살기도 하고...

신앙인으로서 만사형통이 진리가 아님을 알지만

제가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자각할 때면 정말 남 일처럼 막막하기 일쑤였지요.


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와 기쁨으로 살려면

머릿속의 의지가 아니라 긍정적 상상이 필요한 상황이 많았는데

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감정조절을 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간혹 즐기는 저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즐거운 목록이 있는데

별로 일관성 없는 행동들이었는데

이제는 일관성 있게 계획성 갖고 적용해야겠어요.


그러면 우리 아이들도 좀더 엄마라는 존재에게서

선한 대물림을 받을 삶에 가깝게 살 수 있겠지요? ^^


강의안을 읽고 저장해 놓았는데 혼자 알고 있기에 아까운 가르침들이었습니다.

다시 꼼꼼이 읽고 강의도 날 잡아 꼭 다시 들어 보겠습니다.


신을진 샘, 늦게 박사학위 따시느라 고생 많으셨고요

엄마로서 아내로서 몸과 맘이 항상 분주하시고 힘겨우시겠지만

앞으로도 영향력 넘치는 강의활동 왕성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0. 3. 4. 17:28

등대지기학교 4강 소감문 -이범 샘

 

4강 소감문> 희망~ 대한민국 교육에 말을 걸다.


걱정이라는 것은 아주 예민한 유기체 같아서

나는 웬만하면 걱정을 건드리지 않는다.


그런데 한번 꽂힌 생각에 걱정이 보태지면

생각의 수렁 속에 괴물같은 걱정을 키우다 지치고

때때로 자기 최면을 걸고 걱정이 걱정이 아닌 것처럼

그냥 무디게 사는 게 방법이라고 억지 적응을 하고 산다.


삼형제를 키우는 내가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줏대있게 살려고 철학은 있는 듯 했지만

체력도 근성도 신앙도 들쑥날쑥하다 보니

포기할 수도 없고 진전할 의욕은 저조해졌다.


등대지기학교 수강을 결정할 즈음에 나는 사교육에 대한 걱정으로

내 자녀 교육관에 균열이 가는 것을 발견하고 있었다.

높은 담으로 둘러쌓인 미로에 갇힌 무력감과 불안이 점점 드세져서

막힌 담을 무너뜨릴 것인가

아주 명쾌한 지도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약간 기대도 하고

아니면 친절한 안내자의 선경험으로 격려라도 넘치게 받고 싶었다.


사실은 얄팍하게 어떻게 기술을 전수 받을 수 없을까? 하며 첫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들은 일관성 있게 내 삶을 성찰하고 개념을 새롭게 해 주고

건강한 삶의 철학을 세우기 위한 근간을 튼튼히 하라고

연구 자료를 통한 지적 지원과

방향성을 선명히 해주는 정신적 정서적 필요를 채워 주었다.




내게 이범 샘은

여직 듣도 보도 못한 명강사였다. ^^; (다른 강사 분들도 반만 들어본 정도)

책을 읽어도 저자의 이름을 잘 못 외우기도 하지만

그렇게 유명한 분이라는데 - 명강사로 교육평론가로 인정받을만하시다

내가 모르고 살았다는 것은

나의 공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말해 준다.


이범 샘현대 교육계몽운동가라고 불러드리고 싶다.

이범 샘의 강의를 통해서

대한민국 공교육과 사교육의 현주소를 낱낱이 불러 주시고 받아 적는 기분이었다.

그 현장을 사실대로 분석해 주시고 건설적인 비판도 하시면서

무지몽매한 우민들을 불쌍히 여기는 선각자의 열정을 보여 주셨다.

그래서, 우리 소밥터에는 이범 샘 팬클럽도 있다 ^^


현재 공교육의 병폐를 역사적 맥락에서 설명해 주시고,

공교육에서 학부모들이 건강한 잣대를 갖고

주체적으로 권리와 의무를 잘 사용해서

공교육의 소소한 형식과 내용을 바꿔 나갈 수 있고

더 나아가 교육의 방향을 새롭게 하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셨다.

이를 위해서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바른 인식이 가치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예전의 <참교육>이 어떤 일을 했는지 난 자세히는 모르지만

사회적 참여에 대해 겁도 나고

나 하나 건강한 보통 사람으로 살면 되지 굳이 골치 아픈 불편한 세력으로 살 것 까지 없다고

맘 편한 개인주의 삶을 옹호했었다.


그런데, 학부모가 되니 옳은 것은 양심이 말해 주는 것이고, 선택해야 할 상황은 빈번했다.

여전히 나는 연대는 하지 않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생각만으로 대다수의 엄마들이랑

말을 섞으면 불편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양심에 충실한 사람이라는 건 아니다.

그저, 공교육을 욕만 하고 사교육을 맹신하는 그들에게 동의할 수 없을 뿐

번듯하게 내 놓을 구체적 대안도 설득할 만한 든든한 지식적 배경도 달렸다.

그리고, 변덕스런 미성숙한 엄마라는 정체성은 별반 다르지 않으니 침묵할 뿐이었다.

그래서, 소밥터에서 만난 동지들은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


감사하게도 큰아이의 담샘은 2학년 때부터 내리 대화가 되는 분들이고

모두 교육에 줏대가 있고 아이들에게 애정과 열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고

심지어 겸손히 내 의견을 경쳥해 주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학교라는 곳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어서 더 나은 발전을 고민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그런 경험이 없다면 난 비난을 하면서 엄청 좌절했을 것이다.


공교육에서 학부모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모임시간을 주말이나 저녁시간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10년 전에도 제안되고 실행하는 희귀한 학교를 소개하는 다큐가 있었는데

내가 전업주부니까 무심히 산 세월이 10년이라 그간 바뀐 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의 요구와 내 생각이 달라서

또는 자원자에게 부여되는 지나친 부담이 버거워 학부모활동에 얼씬도 안 하고 산 것이 참 미안하다.


내 이웃에(동네, 같은 학교를 보내는) 뜻을 같이 하는 친구엄마가 여럿이었으면 한다.

등대지기학교 전도자가 되어야 할 필요성이 여기 있다.^^

여러 가지 해결방안으로 답답함이 남더라도 일단 들어 보라고 당당히 친절히 권해야 한다.

학부모로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교육에 대해 여과없이 살아온 오염된 경험이 적지 않은 것이

일반적 현실 아닌가? ^^;

전하지 않아서 동참하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먼저 들은 우리가 열심을 내야 한다는 거국적인 생각을 한다.


세상에 대해 공부를 해야만 제대로 살아갈 길이 보인다.

제대로 배우기도 힘들고

제대로 배워도 제대로 사는 것이 녹록치는 않지만

배우지 않으면 무지의 걸림돌은 세상에서 가장 막강한 횡포로 우리를 위협할 것이다.


희망이 있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우리 교육에 희망을 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위해 수고하는 삶들이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갖고

건강한 성장을 함께하길 바란다.


2010. 1. 11. 16:38

굿바이 사교육 - 아즈라엘님께서 푸신 글 퍼옴^^

 

등대지기학교 강의내용이 책으로 엮어진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에서 가물가물해져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곁에 두고 보면 든든할것 같아요.

인터파크에서 책 주문하다가 출판사 서평이 잘 나와있는것 같아 올립니다.

굿바이 사교육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도록 힘 모아보아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기획 / 이남수, 이범, 조기숙, 이수광, 신을진, 허아람, 송인수 저

 

왜 많은 학부모들이 먼저 이 교육 특강에 감동했을까?

“인생의 터닝포인트”(김동현)
“가슴이 먹먹했다”(이혜란)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주최한 시민 아카데미(일명 ‘등대지기 학교’)를 수강한 학부모 회원들이 강의를 듣고 남긴 소감문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교사 운동을 하던 송인수 공동대표(전 좋은교사운동 대표)와 학부모 운동을 하던 윤지희 공동대표(전 교육과시민사회 대표)가 2008년 6월에 창립한 시민단체이다. 이들은 사교육 그 자체를 배격하지는 않는다. 부족한 공부를 따라잡거나 아이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사교육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무작정 강요하는 조기교육,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망치는 선행 학습 등은 명백한 거부 대상이다.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해 ‘등대지기 학교’라는 어른 교육 프로그램을 열었다. 강사진도 일급이었지만 모인 사람들의 열정이 놀라웠다. 그 교육특강이 책으로 묶여 출간되었다. 바로 [굿바이 사교육]이다.

등대지기 학교를 수강한 학부모들은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었다. 학부모들은 가슴 시리도록 영혼을 뒤흔드는 감동과 확신을 경험했다. 수강생들은 강의가 끝난 후 2주에 한번씩 정기 모임을 갖고, 학원을 보내는 문제를 놓고 생긴 일에 대해 토론한다.
이들은 말한다. 사교육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일반 학교에 보낼 것이냐, 대안학교에 보낼 것이냐 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고. 중요한 것은 막연한 미래의 두려움에 주눅 들지 않는 아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아이, 타인과 소통할 줄 아는 아이로 자녀를 키우는 것이라고.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자녀 영어교육법, 스스로 공부법부터 입시제도 흐름을 읽는 방법까지 교육 문제를 후련하고 명쾌하게 풀어냈다.

자녀 영어공부법, 스스로 학습법에서 입시제도 흐름을 읽는 방법까지.

교육평론가 이범씨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 정책 흐름을 짚는다. 교육 문제에 대한 위기감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고 해서 ‘교육 쓰나미 시대’라고 명명한다. 본고사, 고교등급제, 입학사정관제 등 학부모가 관심을 가질 만한 교육문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미리 점검한다. 오랫동안 입시 전문가로 활동했던 그가 말하는 사교육의 문제점은 이렇다. “사교육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게으르고 의존적인 학습 습관이 생긴다. 중학교 때 전 과목 과외를 시키는 것이야말로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중학교는 공부기술을 터득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 시기를 학원에 의존해 보내게 되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엄마표’ 영어교육 전문가 이남수씨는
자기가 겪은 영어교육 체험기를 담담하게 말한다. 그에 따르면, 먼저 부모가 영어교육에 대해 주관을 가져야 한다. “아이가 어느 정도 영어를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으면 학부모가 처음에는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정도라고 대답했다가 계속 기대 수준이 높아진다. 100점도 받아야 하고, 영어로 1등도 해야 하고. 영어로 동네에서 1등 하고 싶고, 옆집 아이보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영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남수씨는 그의 딸 솔빛이가 별달리 사교육을 하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모국어 수준으로 영어 구사 능력을 갖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말한다.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순서로 영어를 익히자고 제안한다.

사교육이 없는 학교 ‘이우학교’ 교감 이수광씨는
학교가 도대체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그는 삶과 배움의 형식을 전환시키려고 시도하는 학교야말로 사교육 없는 학교의 궁극적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이의 성공과 출세만을 욕망하는 ‘모유 이데올로기’가 교육 위기를 낳는다. ‘시장의 언어’ 만이 판치는 사회 또한 위기를 부추긴다.
2007년 일본의 한 연구소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4개국 청소년에게 ‘젊었을 때 꼭 해두고 싶은 일’을 물은 적이 있다. 결과가 흥미롭다. 중국 청소년은 ‘어떤 일에도 낙담하지 않는 근성을 키우고 싶다’라고 가장 많이 답했고, 미국 청소년에서는 ‘남과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한국 청소년은? ‘돈을 벌고 싶다’였다.
이수광 교감은 미래 세대를 살아갈 성장 세대에게 필요한 핵심 능력을 네 가지라고 말한다. 질문 능력, 관계 능력, 기획 능력 마지막으로 공공(公共)하는 능력 즉 공동이익을 도모하는 능력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능력을 키울 수 있는지, 부모가 아이와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신을진 한국사이버대학교 상담학부 교수는
‘스스로 공부법’을 설명한다. 그 자신의 경험을 말하며 신교수는 아이를 키우면서 목표를 ‘1등 아이’에서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로 바꾸었다고 말한다. 부모가 닦달하지 않아도 혼자 공부하는 아이, 모르는 게 있으면 적극 물어보고 혼자 찾아가면서 공부하는 그런 아이 말이다.
먼저 부모가 방향을 잡아야 한다. 아이가 이것만은 지켰으면 좋겠다는 게 있다면 적어보라고 권한다. 우리 아이가 이것만은 지켰으면 좋겠다는, 양보할 수 없는 선이 무엇인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이의 생활을 관찰하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적어보라. 그리고 아이와 대화하는 법을 바꾸기를 권한다. 아이에게 부분적 자율권을 주게 되면, 아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낸다.
스스로 학습법은 곧바로 성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생을 살아가면서 아이가 어떤 문제나 어려움을 접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학원을 다녀도 좋다. 하지만 신을진 교수에 따르면, 입에다 떠먹여주는 학원에서는 결코 스스로 공부하는 단계를 가르쳐줄 수 없다.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짚어낸다. 그가 보기에 우파와 좌파가 말하는 교육론에는 맹점이 있다. 평준화가 수월성 교육을 망친다는 보수의 주장은 거짓에 가깝고, 유럽형 모델을 말하는 좌파의 주장은 현실성을 결여하고 있다.
좌우가 공히 엉터리 진단과 해결책을 내놓는 상황에서 선택할 길은 세 가지다. 현 체제에 충성하거나, 탈출하거나, 목소리를 높이거나다. 자유방임형은 가장 좋지 않은 선택이다. 가장 성공하는 부모는 리더형 부모이다. 아이에게 적절한 지적 자극을 주면서 동기를 부여해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리더형 부모가 되려면 사회문제를 알아야 하고, 사회가 바뀌도록 부모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 부모가 교육제도를 바꾸는 데 힘을 합쳐야 아이들을 입시 지옥으로 구해낼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인디고 서원 허아람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인문학 사교육’을 해왔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토론하면서,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청소년 활동을 지원해왔다. [젊은 교사에게 보내는 편지](조너선 코졸 지음)라는 책을 마치 수업하듯이 청중과 함께 읽어가면서, 허아람 대표는 부산의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어떤 창의적 활동을 펼쳐왔는지 설명한다. 인디고 서원의 활동은 인문학 교육이 아이들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교육 격차 사회와 사교육 해법에 대해 개괄한다. 2009년 3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산하 영아사교육포럼에서 어린이 영어 전문학원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어 유치원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강남 어린이가 24.6%, 비강남 어린이가 1%였다. 출발점이 현격하게 다른 아이들이 초등학교, 중학교에 진학하면 그 격차가 점점 벌어질 수밖에 없다. 교육이 계층 이동의 통로가 되지 않는 사회는 쇠락해지고 통합도 불가능해진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면서도 송대표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가 보기에 대안은 있는데, 대안세력이 없어 이 문제를 풀기 어려운 것이다. 1955년 인종차별에 항의해 버스에서 백인 전용 좌석에 그대로 앉아 있다가 감옥에 갔으나 결국 흑백 차별의 관행을 깨는 데 기여했던 흑인 여성 로자 파크처럼, 누군가 자기 인생을 걸고 나서야 하고, 피해자가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언젠가 법·제도가 바뀌고 세상이 바뀐다고 그는 강조한다.

<출처 / 인터파크>.


2009. 12. 16. 14:42

등대지기학교를 졸업하며

등대지기학교 8강 수강을 마치고 소감문 제출도 완료하고 졸업했습니다.

저의 졸업소감은 아주 길게 늘려늘려 밤을 샐 수도 있겠지만^^
밤샘의 여행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게시판을 통해 몇가지만 나눌게요
 
첫째, 어디가서도 찾아 들을 수 없는 시대를 가르는 계몽의 명강들에 대한 감사는 주체할 수 없는 전도자의 심정을 갖게했습니다. 
사교육에 속지 말고 내 자녀와 교육을 바로 알고 제대로 함께 해줘야 한다는...^^;;(아마 저랑 대화한 몇몇 학부모들은 뒤돌아서 "원래 별났지만 좀 더 심해졌네~" 할거에요.) 얼마간 시간이 지나서라도 듣고 헤어진 분들이 제게 질문을 갖고 마주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무기력에 빠져있던 제가 등대지기학교 수강을 통해서
그 동안 이미 배우고 준비시키신 하나님의 가치관과 철학들이 얼마나 탁월하고 유용한 것인가
확인시켜 주시고 다시 새로운 마음을 주시고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둘째, 글쓰기가 인생을 성숙시키는 도구로서 1차적으로 유용하다는 것을 절감했고 앞으로도 제 손에 익숙한 도구로 더욱 연마해야겠다는 도전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없는 시간이라도 숙제에 못이겨 소감문을 완성해 가면서 완전 규칙성을 유지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전에 비해 꾸준히 쓰는 것에 집중했더니 일종의 훈련의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쓰는 것-특히 공적으로 드러나는 글-에 대해 지나친 긴장감을 내려 놓기로 한 것이죠.  등대지기학교에서 제게 옵션으로 수련과정 하나를 더해 주신 셈이에요^^ 이거 뭐 자화자찬하는거 같아 우스운데... 암튼 예전에 감성적인 끄적거림만 하던 제게는 장족의 발전이 되었기에 자축하는 것이니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셋째, 송인수& 윤지희 대표님의 여러 번 쓰신 편지를 읽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지만 그래도 탁월한 신념을 붙잡고 깃발든 자로 이끄시는 두 분의 삶의 철학이 강의 뿐 아니라 편지 곧곧에 진하게 녹아 있었습니다. 설득력있는 교육철학에서 거칠게 끝나는게 아니라 섬세하고 겸혀하시고 지혜롭게 사람에 대한 존중(인생에 대한 긍휼)을 드러내시는 소통은 탁월한 인격(예수님을 닮아가는 성품) 자체였습니다. 등대지기의 멘토로서 사시는 인생이 너무나 고단하시겠지만 따라갈 분이 그 고단함을 이기고 실전하고 계시다는 것이 저같은 사람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미천한 한 사람이지만 심정적으로 영적으로 지지와 중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관계와 소통이 넓어졌습니다. 
제가 댓글에 너무 집착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데 ^^;; 암튼 전 소밥터에서 용기를 내어 진실한 소통을 주고받고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다른 연고의 끈이 없어도 진지하게 신뢰하고 자신을 낮추는 관계 맺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앞으로의 관계에서 무엇을 검증하지 않더라도 현재만으로도 가치있고 인정할만한 나눔이 경험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먼 바다를 바라보는 외로운 입지에 놓인다 할지라도 희망을 품고 있을 만한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밥터에서 만난 여러분 중에 계속 만날 수 있는 분이 몇 분일지 우리의 연대가 개개인의 삶에 얼마나 영향력을 끼칠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많지만 가까이 맺어진 몇몇 관계들이라도 정성껏 관리하며(^^) 서로 돌아볼 수 있길 바래 봅니다. 그러다 보면 후발이라도 동지도 더 늘겠지요? 그러다가 짧으면10년 후에(넘 가혹한 먼 날인가요?^^;) 한 마을에서 오순도순 살며 또 하나의 마을다운 마을을 일구어 갈 수도 있겠지요^^ 
 
소밥터 여러분~, 아무 때나 진지한 저의 댓글을 기꺼이 받아 주시고 댓글을 또 달아 주시며 저를 격려해 주신 따뜻한 손길들 특별히 더욱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생전 보지도 못한, 또는 넘 낯가리시는데~ 제가 넘치게 진지한 자기 푸념 같기도 한 수다와 주장을 늘어 놓아서 당황하신 분들께는 사과도 드리고 싶고요^^;; "실례했습니다" --; 

암튼 전 댓글을 쓰며 댓글을 받으며 참 행복했습니다. 
끝이 아닌데 제가 자꾸 이상한 분위기 만드네요. 요즘 우리 소밥터가 좀 추워서 제가 좀 오그라 들었나봐요. 자꾸 옛날만 말하는 싱거운 아줌마처럼 구네요^^;;

빨랑 정모날 되면 좋겠어요
지난 정모 사진 공개할게요ㅋㅋ 비공개가 졸업여행을 위한 거라는 미션을 지키느라... ^^:;
졸업여행 못 가신 분들 맘껏 보삼~

미션 1차 (실내) 아직 밖이 환하지요? ^^ 아래왼쪽부터- 느림과자유님, 영님, 라일락, 영혼의닻님, 소박한밥상님, 꿈나라님, 케이제이님

왼쪽부터 생강님, 은영라이프님, .... 오른쪽끝 아즈라엘님.

미션2차(실외) 깜깜한 저녁 신촌 민토앞에서 분홍머플러 하신 소녀같은분이 만삭의 베블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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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30. 20:53

나의 자랑 <사교육 없는 세상>왈칵 감동 눈물나는 동영상

2009. 11. 27. 08:53

7강 소감문 -- 등대지기학교 3기

제7강  <미래 사회변화와 교육 방향> - 고병헌 샘


7강 소감문 >  나는야 한석봉의 어머니가 되고 싶은 옆집아줌마 ^^;


 


고병헌교수님의 강의를 올초에 처음 들었고 아주 인상적이고 큰 격려가 되었기에

등대지기학교 등록을 결정할 때

등대지기학교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믿고 들어서는데 고병헌 교수님의 강의는 큰 기대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7강을 들으며 내내 박장대소했다는 소감들을 듣고

특유의 열의에 찬 막힘없는 설파에 유머까지 갖추셨구나 상상했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옆집아줌마”를 통해 우회적인 공감과 자기성찰을 촉구하셔서

속으로는 울며 겉으로는 웃는 카타르시스가 넘치는 시간이기도 했던 거 같습니다.


전 그 옆집 벽에서 저를 발견하는

소위 옆집아줌마의 모든 소통을 경험해 본(애 잡는 것과 잔소리 등)

그 모습을 무표정으로 남 얘기였으면 하는데 지친 ‘옆집아줌마 ’ 맞습니다. ^^;

     

내가 한석봉 어머니처럼 되기를 바라지만

드러나는 삶은 도저히 역할 모델이 되기에 흠이 넘 많아서

짜증100되어 기분대로 변덕부리며 산지도 좀 되었습니다.

가끔 삼형제가 뒤엉켜 매우 거슬리는 소통을 하고 있는 걸 보면

“내 거울은 3개나 되는구나~! 아, 잔인한 현실이여 ㅜㅜ" 참 우울했지요.


우리 가정은 나름 탈선을 꿈꾸고

모험으로 사는 삶을 소신있게 드러내려는 발동은 걸려 있으니

그 개념이 아이들의 삶에 녹아내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머릿속 그 절대가치가 가정 안에서 재생산 되어

아이들이 그 참맛을 제대로 보고 자랄 수 있도록 

가슴으로 숙성시키고 일상에서 인내하며

엄마와의 관계에서도 경험이 되어야 행복한 아이들이 되는데...

ㅜㅜ 전 개념사전처럼 생긴 매뉴얼만 들이밀며 화를 잘 냅니다.  

부모가 가는 길옆에서 불만 가득한 “a~c!!" 가 들릴까 사실 노심초사 입니다. ;;;


제가 아이들 모습 그대로 양육을 즐기며 시행착오에 인내하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 체력이 많이 달리는 거

둘째, 성품이 이기적이어서(희생정신이 부족;;)

셋째,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조바심 때문인 거 같습니다.


제가 너무 개인주의적으로 성장해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협동하고 배려하고 독립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또 다른 실수를 많이도 저지르고 있는 거지요.

현재 제 약점들 때문에 사는 게 더 힘든 거 같으니까

이렇게 옳은 방향으로 살려면 기본을 어릴 때 잘 익혀놔야 해...하면서

제 열등감 때문에 애들을 괴롭히는 꼴이 되어 있습니다.

암튼 저 또한 아이들이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또 반성문이 되고 있군요. ^^;


박재원 샘의 오염된 필터를 갈아 끼워라

고병헌 샘의 잘못된 배움을 빼내라(unlearn)-저질 가치개념들(썩은 동아줄)

~에서 강조하시는

부모의 잘못된 가치 개념이

교육의 본질을 훼손한 현실에서 사장 당할 위기를 재촉한다는 말씀

다시 한번 새겨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최대 능력은 관계성에 있다는 것(매너)도 격려가 됩니다.

물질 만능주의와 매사에 경쟁주의가 팽배해 있지만

삶은 관계의 총합이며 인간의 양심 저변은 공동체성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는 것...

제발 이 관계성의 축복된 원리가 이윤의 목적에 퇴색되고 폄하되지 않길(‘자유’개념은 상처투성이)

우리가 가정에서부터 먼저 그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며 지켜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자녀는 학교에서 바른 가치 개념을 배우기 어려운 현실이다.

자녀가 느끼는 사회는 TV가 아니다.

자녀는 부모를 말초적으로 느낀다.

자녀는 부모가 바뀌면 새 세상을 만난다.


진선진미(盡善盡美) 목표의 올바름을 선(善)이라고 합니다. 그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올바름을 미(美)라고 합니다. 목표와 과정이 함께 올바른 때를 일컬어 진선진미라고 합니다. 

목표가 바를 때 선하고 이르는 과정이 옳을 때 아름답다.


저는 진선진미를 드러내는 부모가 되어 자녀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싶습니다.

비정상적이고 비본질적인 것들이 본질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이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려면

다르게 살 수 있는 힘의 원천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성경말씀과 기도에 1차적으로 힘써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우리의 깨달음은 진리의 말씀에 뿌리를 두지 않으면 오염되기 쉽고

기도하지 않으면 신념이 흩어지기 때문에

말씀과 기도는 바른 실천을 가능케 하고

우리 가정은 나날이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부모가 살아온 대로 말하고,

말한 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믿음의 유산을 전하는 성공적인 삶으로 우리 집은 행복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