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29. 11:23

진로학교 소감문 당선(?) ㅎㅎ 기뻐요.-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진로학교 첫번째 소감문을 씁니다. 6강까지 수강하는 내내 저는 마음을 두드리는 새로운 질문들을 자녀에게 적용하기보다 제 자신에게 계속 묻고 자서전을 읽는 심정으로 제 삶의 여정에 끝나지 않는 요구들을 담담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어제 들은 6강을 시작으로 소감문을 정리하면서 귀한 강의들을 제 속에 잘 내면화하고 삶의 관점과 행동반경에 발전적 변화가 있길 바랍니다.

임영신님을 본 첫 느낌은(생방) 가수 권진원님과 닮은, 선이 가늘고 여성적인 미모에 독특한 강한 흡인력과  보이는게 다가 아닌... 매력을 느끼며 인생은 진정 불공평한 것인가? ~~~하는 씁쓸함이었습니다. ㅎㅎ

저런 외모와 분위기에다 공정여행가라는 남다른 풍성한 인생여정의 전문 이력이... 듣고 보니 저와 나이도 같은게 아닌가요 애도 셋이고 남편도 훌륭하시고... 강의가 진행되면서 약간 질투와 시기심이 불쑥 들어설 뻔 한 저의 부끄러운 반응에 스스로 놀라면서 지난 20대를 떠올리고 30대를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인생이 여행이고 나의 정체성은 "나그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전 40이 넘도록 해외여행은 한번도 못해 보았습니다. 국내여행도 새로운 만남을 전제로 하는 여행은 다섯 손가락에 들고 관광 역시 몇 차례일 뿐입니다.

20대 때 해외여행을 갈 기회가 여러 번이었지만 부모님께서 너무나 완강히 반대하시고 제 인생 전체에 대한 걱정으로 여기셔서(제가 일단 떠나면 메니아가 될까봐^^;;) 그 비밀한 걱정이 저도 부담되어 뛰쳐 나가진 못했습니다. 졸업후에는 현장에서 진로를 찾으라고 해외에 보내시려고 까지 했지만 제 모험심은 다시 안정감에 묶여서 여행은 제 인생과 넘 먼 얘기가 되어버렸지요.

결혼 후에도 기회는 있었지만 여행의 초대에 계속 사양거절...(애셋이라는 부담...물론 재정도)ㅎㅎ 작년에는 여행가 경력이 있는 후배가 애셋두고 함께 주부휴가 다녀오자고 했지만 간이 콩알만해진 저로서는 아이들을 누군가 맡아준다면 모를까 절대 불가라고 오히려 설득했지요. 남편은 뒷걱정말고 다녀오라지만 ㅎㅎ 친정부모님과 애들 고생시킬 생각에 엄두가 안 나더군요.

일상이 흔들리는 것이 긴장되고 모험을 저지른 후 뒷수습할 힘겨움이 걱정되고 미리 채워버리는 뒤죽박죽 그림은 소심함을 더 강화시키곤 했습니다. 도전이라는 것과 원래 안 친했지만 도전은 남편 것, 애들이 새도전을 원하면 지지해주는 것 정도로 내 몫은 후방노릇하는거 잘 하자~였지요.

시민운동활동가로서 열심히 9년을 살아왔고 인생의 전환점에서 삶의 본질을 흔드는 질문에 직면하고 용기있는 선택을 한 임영신강사님의 10여년의 여행 여정은 하나님의 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선물은 하나님 앞에 손을 내미는 자가 받고 풀어 볼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한비야씨의 강의를 들었으면 책보다야 간단하게 재미났을지 모르지만(그분은 멋있는 사람이지만 전 그분의 책을 열지는 않았을 겁니다.) 임영신님의 당당함과 수려한 말솜씨가 좀 거부감이 들더라도 ^^:; 갠적으로 같이 울고 웃고 평화의 희망을 꿈꿀수 있었던 이유는 그 분 삶의 겸허함 때문이었습니다. 그분의 나눔의 근거는 자신의 탁월한 실력이나 주도면밀한 계획-사업성-능력이나오랜 꿈의 결과물이 아니라고 합니다.

성장기에 꿈이 없었다는 약한자의 음울한 배경이나 30에 이르도록 해외여행을 못해 보고 아시아에 문외한이었다는 경험과 재정적 지원이 가시적이지 않은 조건이나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진 홀가분한 여행전문가가 아닌 세 아이의 엄마이고 단지 가족들이 걱정어린 지지를 해주고 있다는 현실이 생명력 있는 나눔이었습니다.

주변에 보면 20대에 평화운동을 하러 방학동안에 떠나는 청년들, 30대에 시간과 재정을 감수하고 심플하게 떠났다 오는 싱글들을 보면  격려를 하는 입장이지만 제 현실은 때때로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에 씁쓸한 심정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 아이들이 그런 선배의 경험을 따라 가면 좋겠다 막연한 기대를 했었는데 임영신님의 30이 넘어서 모험으로 떠난 인생을 듣자니 지금 이미 시작되어 이루어지고 있는 그 평화의 꿈이 더욱 실감나고여행이라는 것이 오감이 즐거운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관계에서 빚어질 때 삶의 한 부분으로 엮어진다는 사실이 내 얘기처럼 설레이고 좋았습니다. 

책이나 전해들은 얘기로 평화여행을 알았다면 또하나의 좋은 것으로 여기고 말았을 텐데 강사님께 직접 들으니 우리나라가 정말 경제적으로나 사회의식이 많이 성숙해졌구나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더 좋은 세상으로 가는 희망을 꿈꾸기에 좀더 열렸구나 감사한 맘이 들었습니다.          

전 20대에는 아프리카와 아랍을 포함한 아시아권과 동유럽, 중앙아시아에 대해 관심을갖기 시작했었고 분쟁지역이거나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에 대해 걱정하는 맘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에는 북한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계속 관심을 두고는 있었지만 맘 뿐이었고 mbc에서 한밤중에 방영하는 <W> 때문에 울기도 많이 울고 사회적으로 빚진자의 정체를 잊지 않고 살 수 있었습니다.  W라는 알파벳은 weak(약자), woman(여성) 등 주로 세상(world)의 억압받는 사람들을 주제로 다루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잠시나마 이 세상에 고통과 슬픔, 악이 만연해 있다는 것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종영한 것에 대해 넘 미안하고 서명운동이라도 해서 살렸어야 하는데 이것 역시 생각에 머물고 끝나 버렸습니다.

임영신님의 강의를 들으며 한 시민운동가가 "평화공정운동가"라는 정체성을 갖은 것이 그 시작은 미약했지만 얼마나 현세상이 요구하는 절박한 일인가 가슴 절절했고 뭐든지 20년 앞서는 일본이 "PEACEBOAT"를 운항하는 것이 얼마나 발전하고 성숙한 면모인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전 성장기를 나름 감성적이고 자유롭게 지냈고 사회적으로 연약했습니다. 근거없는 낙천주의자였고 형이상학적인 것을 고상하게 여기고 몸이 고단한 것은 겁내고 가슴과 머리의 활동만 좋아했습니다. 대학까지 줄곧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는 만큼 했으니 사실 매우 게으르고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도전해 볼 용기도 없었습니다. 몸도 둔하고 불편에 예민하고 모험에 따르는 걸림돌에 늘 주저 앉은 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을 생각할 때 미안하지만 저보다 훌륭하기를 바라는 면이 있다면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미리 경험을 많이 해서 사소한 불편이나 불안요소에 흔들리지 않고 담담하며 생각하는 방향이나 방법이 넓고 명분이 있고 늘 겸허하고 용감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물론 늘 관계지향적이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불쌍히 여기는 맘이 깊기를 기도합니다. 저의 이런 바람들은 제가 사는 인생여정을 나그네처럼 살아야한다는 생각에서 나옵니다. 이 땅에서 호의호식하며 이룰 것을 다 가져야 한다는 야망이 있다면 지금 저의 삶은 참 더없이 지치고 허망할 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이 무엇을 하든 이 땅의 깨어짐을 잊지 않고 가난과 질병과 억압의 분쟁 속에서 희망를 꿈꾸는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라일락님 가족사진입니다. ^^ )

그것을 위해 제가 가르치는 학생에게뿐 아니라 삼형제와도 지속적으로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지구촌의 빚진자의 정체성을 상기시키며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 가는 삶에 대한 관심이 흘러가게 해야겠습니다. 엄청난 양의 이야기를 쉴새없이 듣고 강사와 함께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열혈자원봉사자 무급 상근자anny님 말고는 그렇게 오타 없이 스페이스바 없이 좔좔좔 (초)속달변이신 분은 처음이다 감탄했습니다.^^;;

연약한 몸짓으로 평화를 일구는 임영신님의 개척하신 좁은 길을 따라 가고 싶습니다. 열심히 다고진 걸음으로 한걸음한걸음 내딛는 평화를 위한 공정여행에 우리 사회가 동참하며 국가적 체질도 더욱 건강해지고 OECD국가의 정체성이 선하게 성숙하면 좋겠습니다. 

2010. 12. 10. 21:39

진로학교 6강 소감문

만감이 교차하는 자화상을 들여다보며  --- 공정여행가 임영신님의 강의를 듣고 

진로학교 첫번째 소감문을 씁니다.
6강까지 수강하는 내내 저는 마음을 두드리는 새로운 질문들을
자녀에게 적용하기보다 제 자신에게 계속 묻고
자서전을 읽는 심정으로 제 삶의 여정에 끝나지 않는 요구들을
담담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어제 들은 6강을 시작으로 소감문을 정리하면서
귀한 강의들을 제 속에 잘 내면화하고
삶의 관점과 행동반경에 발전적 변화가 있길 바랍니다.

 
임영신님을 본 첫 느낌은(생방)
가수 권진원님과 닮은, 선이 가늘고 여성적인 미모에
독특한 강한 흡인력과  보이는게 다가 아닌...매력을 느끼며
인생은 진정 불공평한 것인가? ~~~하는 씁쓸함이었습니다. ㅎㅎ

저런 외모와 분위기에다 공정여행가라는 남다른 풍성한 인생여정의 전문 이력이...
듣고 보니 저와 나이도 같은게 아닌가요 애도 셋이고 남편도 훌륭하시고...
강의가 진행되면서 약간 질투와 시기심이 불쑥 들어설 뻔 한
저의 부끄러운 반응에 스스로 놀라면서 지난 20대를 떠올리고 30대를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인생이 여행이고 나의 정체성은 "나그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전 40이 넘도록 해외여행은 한번도 못해 보았습니다.
국내여행도 새로운 만남을 전제로 하는 여행은 다섯 손가락에 들고
관광 역시 몇 차례일 뿐입니다.

20대 때 해외여행을 갈 기회가 여러 번이었지만
부모님께서 너무나 완강히 반대하시고
제 인생 전체에 대한 걱정으로 여기셔서(제가 일단 떠나면 메니아가 될까봐^^;;)
그 비밀한 걱정이 저도 부담되어 뛰쳐 나가진 못했습니다.
졸업후에는 현장에서 진로를 찾으라고 해외에 보내시려고 까지 했지만
제 모험심은 다시 안정감에 묶여서 여행은 제 인생과 넘 먼 얘기가 되어버렸지요.

결혼 후에도 기회는 있었지만 여행의 초대에 계속 사양거절...(애셋이라는 부담...물론 재정도)
ㅎㅎ 작년에는 여행가 경력이 있는 후배가 애셋두고 함께 주부휴가 다녀오자고 했지만 
간이 콩알만해진 저로서는 아이들을 누군가 맡아준다면 모를까 절대 불가라고 오히려 설득했지요.
남편은 뒷걱정말고 다녀오라지만 ㅎㅎ 친정부모님과 애들 고생시킬 생각에 엄두가 안 나더군요.

일상이 흔들리는 것이 긴장되고 모험을 저지른 후 뒷수습할 힘겨움이 걱정되고
미리 채워버리는 뒤죽박죽 그림은 소심함을 더 강화시키곤 했습니다.
도전이라는 것과 원래 안 친했지만 도전은 남편 것,
애들이 새도전을 원하면 지지해주는 것 정도로
내 몫은 후방노릇하는거 잘 하자~였지요.

 
시민운동활동가로서 열심히 9년을 살아왔고 인생의 전환점에서
삶의 본질을 흔드는 질문에 직면하고 용기있는 선택을 한 임영신강사님의
10여년의 여행 여정은 하나님의 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선물은 하나님 앞에 손을 내미는 자가 받고 풀어 볼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한비야씨의 강의를 들었으면 책보다야 간단하게 재미났을지 모르지만
(그분은 멋있는 사람이지만 전 그분의 책을 열지는 않았을 겁니다.)
임영신님의 당당함과 수려한 말솜씨가 좀 거부감이 들더라도 ^^:; 
갠적으로 같이 울고 웃고 평화의 희망을 꿈꿀수 있었던 이유는   
그 분 삶의 겸허함 때문이었습니다.

그분의 나눔의 근거는 자신의 탁월한 실력이나 주도면밀한 계획-사업성-능력이나
오랜 꿈의 결과물이 아니라고 합니다.
성장기에 꿈이 없었다는 약한자의 음울한 배경이나
30에 이르도록 해외여행을 못해 보고 아시아에 문외한이었다는 경험과
재정적 지원이 가시적이지 않은 조건이나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진 홀가분한 여행전문가가 아닌 세 아이의 엄마이고
단지 가족들이 걱정어린 지지를 해주고 있다는 현실이
생명력 있는 나눔이었습니다.


주변에 보면 20대에 평화운동을 하러 방학동안에 떠나는 청년들,
30대에 시간과 재정을 감수하고 심플하게 떠났다 오는 싱글들을 보면  격려를 하는 입장이지만
제 현실은 때때로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에 씁쓸한 심정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 아이들이 그런 선배의 경험을 따라 가면 좋겠다 막연한 기대를 했었는데
임영신님의 30이 넘어서 모험으로 떠난 인생을 듣자니 
지금 이미 시작되어 이루어지고 있는 그 평화의 꿈이 더욱 실감나고
여행이라는 것이 오감이 즐거운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관계에서 빚어질 때
삶의 한 부분으로 엮어진다는 사실이 내 얘기처럼 설레이고 좋았습니다.

책이나 전해들은 얘기로 평화여행을 알았다면
또하나의 좋은 것으로 여기고 말았을 텐데 강사님께 직접 들으니
우리나라가 정말 경제적으로나 사회의식이 많이 성숙해졌구나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더 좋은 세상으로 가는 희망을 꿈꾸기에 좀더 열렸구나
감사한 맘이 들었습니다.        
  
전 20대에는 아프리카와 아랍을 포함한 아시아권과 동유럽, 중앙아시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었고 분쟁지역이거나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에 대해 걱정하는 맘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에는 북한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계속 관심을 두고는 있었지만 맘 뿐이었고
mbc에서 한밤중에 방영하는 <W> 때문에 울기도 많이 울고
사회적으로 빚진자의 정체를 잊지 않고 살 수 있었습니다.      
W라는 알파벳은weak(약자), woman(여성) 등 주로 세상(world)의
억압받는 사람들을 주제로 다루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잠시나마 이 세상에 고통과 슬픔, 악이
만연해 있다는 것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종영한 것에 대해 넘 미안하고 서명운동이라도 해서 살렸어야 하는데
이것 역시 생각에 머물고 끝나 버렸습니다.

 임영신님의 강의를 들으며 한 시민운동가가
평화공정운동가"라는 정체성을 갖은 것이 그 시작은 미약했지만
얼마나 현세상이 요구하는 절박한 일인가 가슴 절절했고
뭐든지 20년 앞서는 일본이 "PEACEBAOT"를 운항하는 것이
얼마나 발전하고 성숙한 면모인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전 성장기를 나름 감성적이고 자유롭게 지냈고 사회적으로 연약했습니다.
근거없는 낙천주의자였고 형이상학적인 것을 고상하게 여기고
몸이 고단한 것은 겁내고 가슴과 머리의 활동만 좋아했습니다.
대학까지 줄곧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는 만큼 했으니 사실 매우 게으르고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도전해 볼 용기도 없었습니다.
몸도 둔하고 불편에 예민하고 모험에 따르는 걸림돌에 늘 주저 앉은 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을 생각할 때 미안하지만 저보다 훌륭하기를 바라는 면이 있다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미리 경험을 많이 해서
사소한 불편이나 불안요소에 흔들리지 않고 담담하며
생각하는 방향이나 방법이 넓고 명분이 있고
늘 겸허하고 용감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물론 늘 관계지향적이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불쌍히 여기는 맘이 깊기를 기도합니다.
  
저의 이런 바람들은 제가 사는 인생여정을 나그네처럼 살아야한다는 생각에서 나옵니다.
이 땅에서 호의호식하며 이룰 것을 다 가져야 한다는 야망이 있다면
지금 저의 삶은 참 더없이 지치고 허망할 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이 무엇을 하든 이 땅의 깨어짐을 잊지 않고
가난과 질병과 억압의 분쟁 속에서 희망를 꿈꾸는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것을 위해 제가 가르치는 학생에게뿐 아니라 삼형제와도 지속적으로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지구촌의 빚진자의 정체성을 상기시키며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 가는 삶에 대한 관심이 흘러가게 해야겠습니다.    
     
엄청난 양의 이야기를 쉴새없이 듣고 강사와 함께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열혈자원봉사자 무급 상근자anny님 말고는
그렇게 오타 없이 스페이스바 없이 좔좔좔 (초)속달변이신 분은 처음이다
감탄했습니다.^^;;

연약한 몸짓으로 평화를 일구는 임영신님의 개척하신 좁은 길을 따라 가고 싶습니다.
열심히 다고진 걸음으로 한걸음한걸음 내딛는 평화를 위한 공정여행에
우리 사회가 동참하며 국가적 체질도 더욱 건강해지고
OECD국가의 정체성이 선하게 성숙하면 좋겠습니다. 

2010. 3. 4. 17:37

8강 소감문 - 송인수 샘

8강 소감문> 시인 등대지기를 꿈꾸며 ^^


Un Poete(시인) ... Alain Barriere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그는 혹독하게 자기 인생을 산산조각 내고
동시에 잉크를 모두 써버린답니다
허울뿐인 바보들과 허식들을 비웃으면서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당신이 설령 그가 쇠퇴해가는 것을 본다 생각했을지라도
확실히 그것은 그의 환영이나 망령
혹은 그가 학생 때 저지른 최악의 실수였을 겁니다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때때로 시인은 죽어갑니다
장례식에는 떠들썩한 군중은 없지요
그저 몇몇 친구들과 부모들만이 있을 뿐
지위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알리지도 않았죠
때때로 시인은 죽어갑니다
때때로 시인은 죽어갑니다

유언장을 사람들은 찾아내지 못하죠
하물며 유산을 요구하는 상속인들도
배급이 없는 날, 그의 애인만이 거기에 있답니다
때때로 시인은 죽어갑니다

시인은 믿을만하지만 정말 골치아프죠
그런데 그는 매우 매우 보수적인 사람은 결코 아니랍니다
아주 작은 부당함에도 그는 외칠겁니다
머저리들과 악습과 권력자들에 대항해서
시인은 믿을만하지만 정말 골치아프죠
시인은 믿을만하지만 정말 골치아프죠

그는 추방도 고통들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는 훌륭한 대단원의 막을 쓰지요
그의 온 정열을 다 쏟아..
시인은 믿을만하지만 정말 골치아프죠

시인은 아주 아주 오래 살지요
내가 필경 반대로 말한 것은
그 말들, 말들은 진정 변하기 때문이랍니다
그 말들이 과거와 현재에서 말해진다 할지라도
시인은 아주 아주 오래 살지요
시인은 아주 아주 오래 살지요

아무리 사람들이 자기 아이들이 몇인지 헤아린다 하더라도
겨울이 올 때마다 봄이 올 때마다 아이들은 태어날테고
누구를 위해 예언자의 영광을 노래하게 될런지요
시인은 아주 아주 오래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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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노래인가? ^^

오랜만에 지인의 노래영역에 들어갔다가 눈에 띄지 않았던 오래된 시집 같은 제목이 있어서 눌러 보니 ^--^

학생 때 들어 본 어쨌든 인상적이었던 노래입니다.


가사를 읽어 보니 가슴 뜨거워지는 삶이 느껴지고

제가 아는 몇몇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송인수 샘의

8강편지(최선의 정성과 최후통첩이 담긴 진실에 대한 나눔을 선포하는 겸허하고도 절박한 초대)와

북새통에 듣느라 정신은 없었지만 생방에서 놓치지 않은 송 샘의 뭉클한 고백이,

오래도록 울려날 메세지가 떠오르더군요.


우리 소밥터의 나눔에서 읽은 진지한 삶의 고백과 결단들이 참 힘이 됩니다.

잘못된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연어가 되든 박쥐가 되든

우리는 '믿을만하고 골치 아픈 족속'으로 살기로 작정한 거 맞지요? ^^ ;;


행복과 희생의 사이에서 헛갈려 비틀거리는 우리들을

삶을 통찰하고 용기있는 선택을 하는 시인이 되도록

세상이 무서워하는"공부"를 하게 해 주신 등대지기학교


고맙습니다 ^^(울컥)



시인이 좀 개별활동가 이미지가 떠오르니 맥없어 보이는 느낌은 ㅎㅎ 어쩔 수 없네요.

그런데, 세상이 살길이라고 내 놓는 '썩은동아줄' 안 잡고

소박하고 진실하고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면 동떨어진 이미지는 아니죠? ^^;;

또 힘없는 우리의 정체성을 원래 알고 있었고

힘없는 우리가 등대라고

격려해 주시는 우리 '좋은학교'의 메세지를 비추어보니 것도 맞지요? ^^



이제 제가 잘 못하고 살아온 희생과 열정을 퍼가며 사는 것만 남았네요.

제가 본능적으로 퍼 낼 수 있는 희생과 열정은 참 얄팍하고 박약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저를 아시고

제가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사랑하게 될 것이 소망이 되고 힘이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길이

때때로 외롭지만 그 고독의 열매가 성숙이고 그 성숙이 하나님 나라를 일구는 과정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절대적 고독은 아프고 필수이지만

늘 혼자가 아니라 우리에게 공동체성이 있기에 한 곳을 함께 바라보고

사교육 없는 세상으로 가는 길을 함께 걷는다면

우리의 삶이 소박한 밥상이어도 건강하고 풍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독인이 복음을 전해야 하는 마땅한 특권과 책임을 생각할 때

여기 사교육없는세상에 대한 비전은 일맥상통합니다.

제가 복음전도는 버벅거린지 좀 되었는데 ^^;;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등대지기학교를 자랑합니다.

겉으로는 조심스럽게 그러나 은근한 힘을 주어 저의 확신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는 블러그에 가서 복사한 거 붙여 놓고

학교 샘과 유치원 원장님과 진지하게 그 분들의 선한 의지를 칭찬하고

흔들림을 염려하고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지인들 뿐 아니라 우연히(?) 만난 지역 사회복지사에게

"교육"의 화두를 꺼낸 순간 충실한 자기 몫을 다하기 위한 필수라고 막 부담 줍니다 ^0^.


등대가 좋고 시인으로 사는 것이 가치있다고 결정했으니

제가 "POWER OF ONE" 되는 거 즐겁습니다. ^^



아이들이 이제 등대지기학교 끝났냐고 묻네요..

제가 어느 날인가

아이들에게 엄마가 이거 밖에 안 되어서 미안하지만

하나님 믿으니까 그래도 요 수준이라도 된다는 식의 막말을 하다가

등대지기학교를 수강하는 엄마의 열심을 피력했지요..^^;;

제가 컴 앞에서 열심히 두드리면 나름 이해해 주고 있었나 봐요.


"엄마 공부한다."

"엄마 숙제한다"

"엄마 등대지기학교 훌륭한 어머니들과 대화 좀 하고 놀고 올게" ^^


졸업하면 또 새로운 시작이지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는 다양한 억측과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타이틀이

무슨 뜻인지 알아 가는 8주였습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운동”

 

 

다시 한번 결심을 다져 봅니다.  

 

사교육에 대해 더 이상 빈틈을 주지 않을 것이며  

 

공교육 현장에 부지런히 참여하고 

 

소통이 되는 접목점에서 열심을 내는 학부모가 되리라 

 

그리고, 삼형제를 행복의 파트너로 존중하는 엄마가 되리라 ^0^ 

 

물론 등대지기라는 소속감은 제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고

 

세상에 희망을 밝히는 등대의 빛으로 일조한다는 자부심은 제 삶을 의미있게 해 줄 것입니다. .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골치아픈 족속' 으로 비춰지는게 두려워 늘 침묵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제가 느끼고 깨달은걸 설득력있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서 잠자코 있죠. 그래서 중요한 고민들은 늘 고독의 영역이었고 함께 나눌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등대지기 학교에서 공동체성을 발견하고 은혜로운 소통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골치아픈 족속을 환영하고 상상 이상의 골치아픈 고수님들이 많이 계셔서 주눅이 들 지경이지만 깊이 공감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에 색깔로 강조까지 해주시니 이해가 쏙쏙 되면서 읽었어요~ 골치아픈 족속~ 썩 마음에 드는데요^^ 09.11.27 13:39
ㅎㅎ 고마워요, 격려가 되네요. 골치 아픈 일을 직면하는 것은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거 같아요. 뭔 투사같네요^^;; 용기와 지혜라는 것이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거스르는 것들이라 참 불편한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누구에게나 골치 아픈 문제를 보고 뭐라 먼저 말하는 사람을 골치 아픈 존재로 짐지우니... 참 오래 못 살만 하네요? ^^; 죽어갈 만큼 희생을 요구 받을지도 모르지만(사실 그 정도에 우린 노출 안 되지요 ^^;) 설령 죽더라도 그 길은 영원히 사는 거라고 그 노래는 말하지요. 성경에서 말하는 자기부인과 부활의 소망이 그것이니 말씀대로 우리 힘써요^^ 09.11.29 00:29
 
남들 눈엔 골치아픈 족속이었지만 우리 등대지기들이 모이면 맘이 넘 편해집니다 ..많이많이 모여서 여기저기 밝혀줘야 할텐데.. 09.11.27 18:32
소박한 밥상님과 친구가 되어 이웃으로 사시는 게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요.^^ 저도 장차 내 지인들에게 등대지기학교 수강을 권하고 또 마을을 이루고 살자고 하려고 해요. 아니, 순서가 바뀔 수도 있구요^^; 정말 첫 만남인데도 함께 하는 시간이었는데도 주고 받는 맘들이 편하고 특별했어요. 졸업여행 잘 다녀오시고 또 계속 뵈면 좋겠어요^^ 09.11.29 00:28
 
정말 울컥" 입니다.
시인 너무~ 좋아요, 라일락님!!
09.11.29 16:21
그쵸? ^^ 등대지기학교 넘 감사하죠? 송인수샘,윤지희 샘 수고하시는 간사님들.. 송인수 샘의 삶은 시인의 마인드를 지닌 등대지기의 꿈이 가득하고 두려움을 이기고 세상으로 흘려 보내는 생명수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생명수가 우리 등대지기들을 통해 더 넓게 흘러가서 그 물이 닿는 곳마다 희망이 싹트고 꿈이 뿌리를 내려서 아이들이 사교육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것을 믿습니다. 고단하고 지쳐도 비전을 갖고 그 날을 향해 꿋꿋한 발걸음을 쉬지 않으시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아자아자입니다. ^0^ 은영님, 우리 시인등대지기로 사는 거 함께 해요~~^^ 09.11.29 22:20
 
언니의 소감문이 계속 업데이트 되는군요 올리는 시점이 맞아서 덕분에 제가 쓴 댓글이 날아가기도 했구요^^ 멋진 소감문 아주 좋습니다. 저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글을 보면서 언니가 소밥터 글짱을 해야될거 같아요 나중에 개인적으로 제가 시상을 하겠습니다.ㅋㅋ 이 글도 프린트해서 씽크대 붙인다면서...씽크대 안 남아나겠지요.~~ 09.11.30 12:54
아우님~ 그랬군요... ^^ 나의 메아리께서 어딜 가셨나 왜 발자국 안 남기셨나 궁금했네~ 아래글에 워낙 우리가 진하게 나눠서 말을 아끼나 보다 했는데...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ㅎㅎ 그러게 업데이트 안 할 수가 없었네. 시인 얘기하면서 그게 뭔지 한 바닥에 올려 놔야 말이 되겠더라구 ㅋㅋㅋ 다시 들러서 '싱크대' 격려해 줘서 넘 고마워요.^^ 글짱보다는 좀 말이 많은 아줌마라서 남들보다 긴 얘기를 써서 좀 민망했는데 그거 감수하고 일관한거 시상해 주삼~^^ 왕뻔뻔? ^^ 긴글 읽어 주신 댓글 남겨 주신 모든 분 감사해용^0

2010. 3. 4. 17:31

5강 소감문 - 신을진 샘

5강 소감문을 마지막으로 소감문제출 완료하려고 합니다.


제가 4,5,8강은 내리 쭉 앉아서 집중해 듣지 못해 소감문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4강은 겨우 다시 들었는데 (버퍼링에 문제가 유독 많아)

8강은 생방을 하도 난리통에 들어 소감문은 급히 썼지만 반드시 다시 들으려고 하고 있고요

5강은 끊어서 들어 기억이 가물해서 다시 들었는데 역시 끊어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정리가 잘 안 되네요.

그래서~ 신을진 샘께 죄송합니다.

다른 소감문 정리보다 성의가 없어 보일 것이 맘에 걸립니다. 그래~ 차일피일하다 일단 씁니다.^^;;


제가 수강신청하면서 내심 기대했던 강의 내용은 아마도 5강의 내용이었을 겁니다.

뭔가 집에서 아이를 도와 줄 수 있는 학습방법

아이와의 관계에서 빚어진 부정적 소통의 개선방법

아이가 터득할 수 있는 스스로 학습법의 구체적 전수 등~


구체적 사례를 통해 친절하고 섬세한, 수강생들의 맘을 만지시는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절절히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어요. ^^

특히 엄마 자신에게 상을 주며 살아가는 것이 균형을 잃지 않고 살 방법이라는 거 꽂혔습니다.^^


남들은 제게 “아들 넷 키우시느라 힘드시죠?” 우스갯소리라고 건네지요. (삼형제 더하기 남편 추가)

그러면 전 겸연쩍은 얼굴로 진지하게 말하곤 합니다.

“아니에요~ 제 남편이 수고가 많지요. 아들셋에 딸 하나 키우지요^^;;”


제가 워낙 감성적이고 생각이 많고 현실적응에 약하다 보니

자녀양육이라는 걸 잘 해보려던 제게는 실수와 좌절이 참기 힘들고

제 인성의 부족함이 불행함의 시작이라고 ^^; 자책하는 일이 갈수록 심해지고

분명 그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풀었을 것이고 그 대신 

방어책(어이없죠? ㅜㅜ)으로 때때로 포커페이스로 살기도 하고...

신앙인으로서 만사형통이 진리가 아님을 알지만

제가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자각할 때면 정말 남 일처럼 막막하기 일쑤였지요.


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와 기쁨으로 살려면

머릿속의 의지가 아니라 긍정적 상상이 필요한 상황이 많았는데

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감정조절을 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간혹 즐기는 저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즐거운 목록이 있는데

별로 일관성 없는 행동들이었는데

이제는 일관성 있게 계획성 갖고 적용해야겠어요.


그러면 우리 아이들도 좀더 엄마라는 존재에게서

선한 대물림을 받을 삶에 가깝게 살 수 있겠지요? ^^


강의안을 읽고 저장해 놓았는데 혼자 알고 있기에 아까운 가르침들이었습니다.

다시 꼼꼼이 읽고 강의도 날 잡아 꼭 다시 들어 보겠습니다.


신을진 샘, 늦게 박사학위 따시느라 고생 많으셨고요

엄마로서 아내로서 몸과 맘이 항상 분주하시고 힘겨우시겠지만

앞으로도 영향력 넘치는 강의활동 왕성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0. 3. 4. 17:28

등대지기학교 4강 소감문 -이범 샘

 

4강 소감문> 희망~ 대한민국 교육에 말을 걸다.


걱정이라는 것은 아주 예민한 유기체 같아서

나는 웬만하면 걱정을 건드리지 않는다.


그런데 한번 꽂힌 생각에 걱정이 보태지면

생각의 수렁 속에 괴물같은 걱정을 키우다 지치고

때때로 자기 최면을 걸고 걱정이 걱정이 아닌 것처럼

그냥 무디게 사는 게 방법이라고 억지 적응을 하고 산다.


삼형제를 키우는 내가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줏대있게 살려고 철학은 있는 듯 했지만

체력도 근성도 신앙도 들쑥날쑥하다 보니

포기할 수도 없고 진전할 의욕은 저조해졌다.


등대지기학교 수강을 결정할 즈음에 나는 사교육에 대한 걱정으로

내 자녀 교육관에 균열이 가는 것을 발견하고 있었다.

높은 담으로 둘러쌓인 미로에 갇힌 무력감과 불안이 점점 드세져서

막힌 담을 무너뜨릴 것인가

아주 명쾌한 지도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약간 기대도 하고

아니면 친절한 안내자의 선경험으로 격려라도 넘치게 받고 싶었다.


사실은 얄팍하게 어떻게 기술을 전수 받을 수 없을까? 하며 첫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들은 일관성 있게 내 삶을 성찰하고 개념을 새롭게 해 주고

건강한 삶의 철학을 세우기 위한 근간을 튼튼히 하라고

연구 자료를 통한 지적 지원과

방향성을 선명히 해주는 정신적 정서적 필요를 채워 주었다.




내게 이범 샘은

여직 듣도 보도 못한 명강사였다. ^^; (다른 강사 분들도 반만 들어본 정도)

책을 읽어도 저자의 이름을 잘 못 외우기도 하지만

그렇게 유명한 분이라는데 - 명강사로 교육평론가로 인정받을만하시다

내가 모르고 살았다는 것은

나의 공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말해 준다.


이범 샘현대 교육계몽운동가라고 불러드리고 싶다.

이범 샘의 강의를 통해서

대한민국 공교육과 사교육의 현주소를 낱낱이 불러 주시고 받아 적는 기분이었다.

그 현장을 사실대로 분석해 주시고 건설적인 비판도 하시면서

무지몽매한 우민들을 불쌍히 여기는 선각자의 열정을 보여 주셨다.

그래서, 우리 소밥터에는 이범 샘 팬클럽도 있다 ^^


현재 공교육의 병폐를 역사적 맥락에서 설명해 주시고,

공교육에서 학부모들이 건강한 잣대를 갖고

주체적으로 권리와 의무를 잘 사용해서

공교육의 소소한 형식과 내용을 바꿔 나갈 수 있고

더 나아가 교육의 방향을 새롭게 하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셨다.

이를 위해서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바른 인식이 가치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예전의 <참교육>이 어떤 일을 했는지 난 자세히는 모르지만

사회적 참여에 대해 겁도 나고

나 하나 건강한 보통 사람으로 살면 되지 굳이 골치 아픈 불편한 세력으로 살 것 까지 없다고

맘 편한 개인주의 삶을 옹호했었다.


그런데, 학부모가 되니 옳은 것은 양심이 말해 주는 것이고, 선택해야 할 상황은 빈번했다.

여전히 나는 연대는 하지 않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생각만으로 대다수의 엄마들이랑

말을 섞으면 불편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양심에 충실한 사람이라는 건 아니다.

그저, 공교육을 욕만 하고 사교육을 맹신하는 그들에게 동의할 수 없을 뿐

번듯하게 내 놓을 구체적 대안도 설득할 만한 든든한 지식적 배경도 달렸다.

그리고, 변덕스런 미성숙한 엄마라는 정체성은 별반 다르지 않으니 침묵할 뿐이었다.

그래서, 소밥터에서 만난 동지들은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


감사하게도 큰아이의 담샘은 2학년 때부터 내리 대화가 되는 분들이고

모두 교육에 줏대가 있고 아이들에게 애정과 열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고

심지어 겸손히 내 의견을 경쳥해 주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학교라는 곳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어서 더 나은 발전을 고민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그런 경험이 없다면 난 비난을 하면서 엄청 좌절했을 것이다.


공교육에서 학부모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모임시간을 주말이나 저녁시간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10년 전에도 제안되고 실행하는 희귀한 학교를 소개하는 다큐가 있었는데

내가 전업주부니까 무심히 산 세월이 10년이라 그간 바뀐 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의 요구와 내 생각이 달라서

또는 자원자에게 부여되는 지나친 부담이 버거워 학부모활동에 얼씬도 안 하고 산 것이 참 미안하다.


내 이웃에(동네, 같은 학교를 보내는) 뜻을 같이 하는 친구엄마가 여럿이었으면 한다.

등대지기학교 전도자가 되어야 할 필요성이 여기 있다.^^

여러 가지 해결방안으로 답답함이 남더라도 일단 들어 보라고 당당히 친절히 권해야 한다.

학부모로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교육에 대해 여과없이 살아온 오염된 경험이 적지 않은 것이

일반적 현실 아닌가? ^^;

전하지 않아서 동참하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먼저 들은 우리가 열심을 내야 한다는 거국적인 생각을 한다.


세상에 대해 공부를 해야만 제대로 살아갈 길이 보인다.

제대로 배우기도 힘들고

제대로 배워도 제대로 사는 것이 녹록치는 않지만

배우지 않으면 무지의 걸림돌은 세상에서 가장 막강한 횡포로 우리를 위협할 것이다.


희망이 있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우리 교육에 희망을 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위해 수고하는 삶들이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갖고

건강한 성장을 함께하길 바란다.


2009. 11. 27. 08:53

7강 소감문 -- 등대지기학교 3기

제7강  <미래 사회변화와 교육 방향> - 고병헌 샘


7강 소감문 >  나는야 한석봉의 어머니가 되고 싶은 옆집아줌마 ^^;


 


고병헌교수님의 강의를 올초에 처음 들었고 아주 인상적이고 큰 격려가 되었기에

등대지기학교 등록을 결정할 때

등대지기학교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믿고 들어서는데 고병헌 교수님의 강의는 큰 기대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7강을 들으며 내내 박장대소했다는 소감들을 듣고

특유의 열의에 찬 막힘없는 설파에 유머까지 갖추셨구나 상상했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옆집아줌마”를 통해 우회적인 공감과 자기성찰을 촉구하셔서

속으로는 울며 겉으로는 웃는 카타르시스가 넘치는 시간이기도 했던 거 같습니다.


전 그 옆집 벽에서 저를 발견하는

소위 옆집아줌마의 모든 소통을 경험해 본(애 잡는 것과 잔소리 등)

그 모습을 무표정으로 남 얘기였으면 하는데 지친 ‘옆집아줌마 ’ 맞습니다. ^^;

     

내가 한석봉 어머니처럼 되기를 바라지만

드러나는 삶은 도저히 역할 모델이 되기에 흠이 넘 많아서

짜증100되어 기분대로 변덕부리며 산지도 좀 되었습니다.

가끔 삼형제가 뒤엉켜 매우 거슬리는 소통을 하고 있는 걸 보면

“내 거울은 3개나 되는구나~! 아, 잔인한 현실이여 ㅜㅜ" 참 우울했지요.


우리 가정은 나름 탈선을 꿈꾸고

모험으로 사는 삶을 소신있게 드러내려는 발동은 걸려 있으니

그 개념이 아이들의 삶에 녹아내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머릿속 그 절대가치가 가정 안에서 재생산 되어

아이들이 그 참맛을 제대로 보고 자랄 수 있도록 

가슴으로 숙성시키고 일상에서 인내하며

엄마와의 관계에서도 경험이 되어야 행복한 아이들이 되는데...

ㅜㅜ 전 개념사전처럼 생긴 매뉴얼만 들이밀며 화를 잘 냅니다.  

부모가 가는 길옆에서 불만 가득한 “a~c!!" 가 들릴까 사실 노심초사 입니다. ;;;


제가 아이들 모습 그대로 양육을 즐기며 시행착오에 인내하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 체력이 많이 달리는 거

둘째, 성품이 이기적이어서(희생정신이 부족;;)

셋째,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조바심 때문인 거 같습니다.


제가 너무 개인주의적으로 성장해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협동하고 배려하고 독립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또 다른 실수를 많이도 저지르고 있는 거지요.

현재 제 약점들 때문에 사는 게 더 힘든 거 같으니까

이렇게 옳은 방향으로 살려면 기본을 어릴 때 잘 익혀놔야 해...하면서

제 열등감 때문에 애들을 괴롭히는 꼴이 되어 있습니다.

암튼 저 또한 아이들이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또 반성문이 되고 있군요. ^^;


박재원 샘의 오염된 필터를 갈아 끼워라

고병헌 샘의 잘못된 배움을 빼내라(unlearn)-저질 가치개념들(썩은 동아줄)

~에서 강조하시는

부모의 잘못된 가치 개념이

교육의 본질을 훼손한 현실에서 사장 당할 위기를 재촉한다는 말씀

다시 한번 새겨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최대 능력은 관계성에 있다는 것(매너)도 격려가 됩니다.

물질 만능주의와 매사에 경쟁주의가 팽배해 있지만

삶은 관계의 총합이며 인간의 양심 저변은 공동체성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는 것...

제발 이 관계성의 축복된 원리가 이윤의 목적에 퇴색되고 폄하되지 않길(‘자유’개념은 상처투성이)

우리가 가정에서부터 먼저 그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며 지켜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자녀는 학교에서 바른 가치 개념을 배우기 어려운 현실이다.

자녀가 느끼는 사회는 TV가 아니다.

자녀는 부모를 말초적으로 느낀다.

자녀는 부모가 바뀌면 새 세상을 만난다.


진선진미(盡善盡美) 목표의 올바름을 선(善)이라고 합니다. 그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올바름을 미(美)라고 합니다. 목표와 과정이 함께 올바른 때를 일컬어 진선진미라고 합니다. 

목표가 바를 때 선하고 이르는 과정이 옳을 때 아름답다.


저는 진선진미를 드러내는 부모가 되어 자녀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싶습니다.

비정상적이고 비본질적인 것들이 본질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이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려면

다르게 살 수 있는 힘의 원천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성경말씀과 기도에 1차적으로 힘써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우리의 깨달음은 진리의 말씀에 뿌리를 두지 않으면 오염되기 쉽고

기도하지 않으면 신념이 흩어지기 때문에

말씀과 기도는 바른 실천을 가능케 하고

우리 가정은 나날이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부모가 살아온 대로 말하고,

말한 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믿음의 유산을 전하는 성공적인 삶으로 우리 집은 행복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

  


  



   




2009. 11. 16. 10:09

제6강 소감문 - 등대지기학교 3기

제6강  "사교육걱정없는 학교를 그린다"  - 이수광 샘( 이우학교 교감샘)

 소감문 <바른 가치관을 전수하라>


이번 주의 ‘뜨거운 감자’ (인터넷 검색)중 하나였던 미수다의 여대생 발언들 알고 계신지요?

^^; (루저 발언녀 말고도 대체적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의 의도적 캐스팅으로 보였어요)

그녀들도 한 가정의 금지옥엽으로 자란 귀한 딸일진대

그녀들의 잘못된 당당함은 -부귀영화와 입신양명은 쟁취하는 것. 더구나 수준이하의 이성관

대한민국의 예리한 레이다에 딱 걸렸고 상식이하의 악플도 신나서 저러니 

지금 그녀는 어찌 되었을지...(나름 악류를 활용할만한 기개도 보이더군요 - -;)

미디어는 이 난국을 무책임하게 저지른 것을 강자로서 둘러댈 것이고

얼마나 또 염치없이 이용해 먹을 것인가... 

저도 월요일 밤에 남편과 함께 그 방송을 모처럼 시청하고 있었는데~~~~;;;;;;;

저의 교만한 속사포 비난은 뚜껑이 열려서 저희 남편은 시끄러워진 도가니에서 좀 괴로웠을 겁니다.-.-;;


다음날 아고라의 반응이 궁금하여 검색을 해보니 

분노한 공감대가 편만하더군요. 저를 위해 대필해 준 것 같은 고마운 열의들도 많았습니다.

속이 시원하기도 했는데, 그것도 잠시 더 깊은 속은 더 거칠어진 것 같아 맘이 무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가치관 현주소가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 개인주의로 얼마나 득세하고 있는지

양심들이 위협받고 있음을 다 알고 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여러 가슴 아픈 사건들 중에 교회와 연루되어 엉켜있는

불특정다수들의 기독교에 대한 악의에 찬 비난과

사람의 지혜로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사태를 대하면

일단 복음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한 기독인의 세월에 대해서 개탄과 사죄하는 심정이 됩니다.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매우 어렵고

배운 바를 제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입니다.


제가 복음 안에서 깨달은 가치기준은 사실 보편적인 진정성이 담긴 철학입니다.

물론, 전 다원주의자는 아닙니다.^^;;

우리 인생이 처음에 지어진 대로 제대로 살아가려면 관계성과 공동체 안에서 해결을 발견해야 합니다.

“공공(公共)하는” 삶이 바로 해답이지요.

이우(以友)학교의 철학

제가 선택하는 삶의 방법 ‘더불어 함께'


게시판 댓글에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그동안 저는 갈수록 ‘애정결핍형 사감스타일’로 삼형제를 다루었고

그 결과 빚어진 나조차 견디기 힘든 갈등과 긴장관계에서

회의에 빠져 무력감을 통감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기를 쓰고 전수하려는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비록 오염된 필터로 궁여지책으로 살았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제가 가장 중요하게 강조해 온 것은

감히 이수광 샘의 표현을 빌리자면

질문능력 - 생각을 깊이 할 수 있도록 질문을 많이 했지요.

관계능력 - 배려, 존중, 봉사, 말의 습관,  

기획능력 - 책임감, 정직과 용기, 성실함

공공하는 능력 - 배워서 남주자, 돈을 잘쓰자(검소한 생활, 아나바다, 이웃돕기)


제가 그동안 소감문에서 몇 번인가 들추려다만 “기본”전수가 이것입니다.^^;;

우리 삼형제가 순간 불쌍하게 여겨지는 분도 계실 것 같네요.

무슨 그런 애들에게 그렇게 빡센 지도편달을... ‘에구, 숨막혀~~’

너무 무리고 가혹한 스파르타였을까요?

그냥 학원 뺑뺑이가 아니라면 엄마표 가정학습으로 하루 일과표 내내 학습 뺑뺑이가 더 자연스러웠을까요?


아직 삼형제가 어려서 무리이기도 하고 -잘 따라와 주는 게

벌써 주저앉기에는 이른, 방법의 수정이 필요한 정도일까요?


1강의 ‘상상이 의지보다 강하다’

      ‘자녀도 가정의 파트너다’

      ‘유쾌한 동행으로 엄마와 자녀 다 행복해야 한다’

에서 큰 격려를 받았고


오늘은 “아이들의 성장동기는 ‘엄마가 말을 줄여라’에 있다” 라는 말씀에 꽂히네요.

아이들이 보아도 제 부모가 어떤 가치관으로 살아가려고 애쓰는지 분명할 테니

그 기준을 떠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필요한 거지요.

제게 남은 숙제는 역할모델로 영향력을 끼치려면 “난 널 믿는다”하며 관계친밀도를 성장시키는 것이지요.


요즘 우리 아이들 소유욕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ㅜㅜ

“난 널 믿어” 소리가 쏙 들어가는 상황이죠.

닌텐도, mp3, 인터넷 게임, ... 다 하고 있는 것이지만

닌텐도 하나더~ (둘이 동시에 하려고), pc방(빠른 속도), 최신형 mp3를 원하는 첫째와 둘째...


돈에 대해 열심을 보이지 않는 부모가 좀 안쓰럽다는 건지 동의를 못하는 듯(강요할 수 없죠)

자기인생은 자기 거라는 건지 다 “부자 되고 싶다”고 하네요.  


지나치게 구매욕을 억압하고 있는 것인가,

나중에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고를 줄도 모르는 소심한 소비자가 되는 건 아닌지

싼 비지떡만 먹고 본전을 잃는 손해만 보는 건 아닐까

제가 잘 못 가르치고(인내력 부족) 외적 유혹이 하도 강세니

부정적인 상상이 조바심을 부추깁니다.


이제껏 설파하고 보여 준 것에 허무함마저 들고...

미수다에 나온 우리나라 여대생 대표(인정 할 수 없는)들 몇 명의 가치관을 들으며 욱 했지만

자식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함부로 비난하는 건 참아야 했더라구요.

그들의 부모를 탓하기도 했는데 인생의 시행착오에서 자식을 장담할 수는 없는 거지요. 


남편과 저는 어느 면으로 보면 탈선을 해야 자유로운 유형이에요.

현재 남편은 그렇게 살고 있고 그걸 보며 지지하니 저도 탈선모드이기는 한데

전 사실 열외욕구가 강한 편이고

남편은 책임감이 강하고 신념에 충실한 존경스런 사람입니다.


요즘 “아들” 공부하는데

‘탈선과 곡선’에 대한 얘기가 남성의 전유물은 아니겠지만

제가 아들을 키우며 잘 관찰하며 지나야 할 핵심 안내판이 될 거 같아요.


남편은 아이들이 잘 자라기 어려운 유혹과 공격이 많은 환경에서도

심신이 건강한, 꿈을 갖은 아이들로 꿋꿋하게 잘 자라주길 믿어 주지요.

그리고, 저도 우리 인생이 다 그렇듯 의미있는 도전과 실패의 시행착오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우리 삼형제의 성장기에 닥칠 어려움에 지원하면서

배우는 자세로 역할 모델이 되도록 잔가지들을 꺾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바른 가치관을 전수하는 엄마로서 부족함이 많고 쉽게 한계에 부딪히지만

의미있는 도전과 실패 속에 아이와 함께 제가 성장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등대지기학교를 다니며 우리가 좋은 학교를 다닌다는 걸 실감합니다.


‘좋은학교’의 특성


1. ‘실패경험’을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지혜

2. 풍부한 ‘공공하는 체험’

3. ‘존재욕구’에 대한 민감성

4. 사회사상에 대한 ‘질문능력’


이렇게 훌륭한 가르침을 주는 등대지기학교에서

소밥터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벗들이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비록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그런 특성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노력하시는 담샘께 격려도 전해야겠고

마땅히 기대해야 할 우리 학교교육의 방향전환을

꿈으로 누리며 지원해야겠습니다. 

2009. 11. 16. 10:03

제3강 소감문 -- 등대지기학교 3기

제3강 "옆집 엄마 한마디에 무너지지 마세요" - 이남수 샘

3강 소감문 > 내공 키우기


제가 요즘 몸살도 나고 확실히 내공에 문제가 생겨서

소감문 쓰기가 더 늦어질 거 같아 급하게 씁니다.

반성문이 될 거 같은 예감~.


지난번 2강 소감문을 과하게 써서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3강 소감문을 또 쓸 엄두가 안 난 거 같기도 하고

ㅎㅎ 영어 교육에 대해서는 쓸 말을 다 쓴 거 같아서 가볍게 써야지 하며

차일피일하며 좋은 강의 듣고 약발을 제대로 못 누린 것 아쉽습니다.


영어교육에 있어서는 사교육으로 승부 안 보려고 작정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원해서 보내니 사실 한 편으론 안심하고 있기도 하고 

장기적으로 아이들에게 릴렉스노출을 해야 하는데

별계획도 진행도 전무한 채 살고 있으니 후회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맞습니다. ㅜㅜ


등대지기학교 수강 중에 소감문을 쓰며 제 본질이 건드려지길 바랐습니다.

현재의 나와 아이들을 돌아보고

배운 것을 적용할 것을 한걸음씩 실천하며

교육방법이 체질이 개선되길 염원했는데

변화는 들음에서 나는 것 맞지만

속사람이 얼마나 바뀌기 어려운가를 다시금 절감합니다.


우리 삼형제는 각양 개성이 넘치는 민감한 아이들이죠.

정말 대안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둘째는 관계중심적인 아이기 때문에 공교육에서 상처를 잘 받는 아이고

셋째는 아마도 좌충우돌 하다 보니 사회성이 최고로 발달한 편인데

모두 감성적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틀에서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했지요.


둘째가 22개월 때 첨으로 떼어 놓고 남편과 홈스쿨링 세미나를 갔어요.

그 땐 모든 게 낙관적이어서 ‘오우~ 애가 셋은 되어야겠는데...’

여유 부리고 그때까진 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사에 따라 스폰지효과 최고였지요.


그 때 즈음 셋째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몸의 힘겨움과 저의 물리적 여건에 박약한 본연의 모습이 원색적으로 드러나면서

저의 자녀교육성공에 대한 환상이 깨지기 시작한 거 같아요.


홈스쿨링은 저의 성품이나 실력 그리고 환경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결론을 보고

애저녁에 외면했는데 지나보니 정말 홈스쿨링 하시는 어머님들 정말 존경합니다.


학교에 들어가면 학습효과를 도와주면 성취감을 통해서 긍정적 성장을 맛보리라      

맹신하면서 아이의 신체적 심리적 정서적 요구를 버거워 하며

내가 판단한 최선의 계획에 대해 강요한 거 참 미안합니다.

저의 방법적 선택이 틀리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아이를 따뜻한 가슴으로 이해하고 너그럽게 기다려주기 보다

몸이 힘드니까 실은 내가 편하려고 시간을 다투며 효율을 강조했던 거 잘못했습니다.

내 아이의 상황과 의지를 보고 결정해야 하는 사랑의 수고가  마땅한데

당연한 것을 하지 못해 지금 고생이 많습니다.    


첫째 아이가 워낙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고 이해력이 뛰어난 편이라

제가 적정한 개입으로 좀만 관리해 주면

그야말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습관을 익히고

줏대 있는 아이로 성장할 거라 기대했었습니다.


더구나 아이가 3학년까지는 담샘의 지지도 있었지만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 대차고 은근히 기대를 싣기도 했고

첫 아이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옆에서 추임만 넣어 준다고 했는데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결과가 없으니까 도전에 대해 흥미를 잃더군요.


과정의 가치에 대해 강조해 왔고 때때로 첫째가 그것을 동생들에게 전수하지만

성과중심의 주류에 아이가 반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스트레스는 제 생각보다 컸을지도 모른다 싶어요.


어쨌든 전 큰애를 아이답게 대우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남편에게 여러 번 지적 받았지요

저희 남편이 저에게 싫은 소리 안 하고 웬만하면 다 받아주는 군자인데 ㅜㅜ ;;

오죽했으면 참다가 말했을까 저도 참 속상했지요.   

 

공부는 남들처럼 학원 뺑뺑이 할 생각은 전혀 없고 재정적 여건도 안 되고

동생들이 유치원에 있는 동안 정해진 시간을 활용하면 될 거라 확신했었지요.

제가 아는 집들 엄마표 가정학습에 비하면 우리 집 분량은 정말 먹고 노는 건데 ^^;;

아이가 뭔가 원하는 보상이 걸리지 않으면 동기부여가 안 되고(그건 해롭다는 결론;;)

한번 어긋나면 아주 당돌하게 아무 것도 안 하고

숙제며 주변정리며 예의바른 소통 배려 -- 형제가 많으니 티가 많이 나죠-- 에 적신호가

...당연 잔소리 줄지어 하고 감정 충돌하고 악순환이 뭔지 보여주는 꼴이지요.


요즘은 1강 들은 후, 제가 화가 나는 상황에 -잔소리 폭발직전-

아예 자리를 피하고 나름 타임아웃을 해서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는 건 개선되고 있어요.


한 동안은 학교숙제를 스스로 하라고 하고

(예전엔 꼭 개입했죠 “으아~~ 지울 건 좀 지우고 해라”

책가방 제대로 안 싸도 안 도와주고(책가방 쌌다는 거짓말 넘어가 버리고) 

방과후 컴 아이티큐 일주일에 2번, 농구하러 2번 하는 것 말고는

책보고 동네 동생들이랑 야구하고 그냥저냥 산책하고 ...

근데 잘 놀았다는 만족감은 없는 것 같아요

아이가 욕구불만을 인터넷게임으로 푸니까

중독 직전의 어려움도 겪었고

아이가 절제의 가치를 인정하니 노력은 하는데 (1주에 두 번 1시간씩)

어느 순간 무너져서 몰래 pc방도 가고 

여러 번의 사건으로 아이를 신뢰하지 못하는 제가 참 치사하고 싫었지요.

근데 제 가슴을 쳐야 하는데

아이에게 냉랭하게 대하는(딴에는 감정조절하느라) 모습으로 연명하던 중이었지요


첫째 아이는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면 그야말로 필 꽂히면 공부하는 스타일이고

아니면 여유롭게 “날 그냥 두세요”하며 자기가 매우 시달린다고 감정표현 확~해대니

사실 딱 제가 그랬지요. ㅜㅜ

그래도 우리 엄만 큰 테두리 안에서 그저 믿고 기다리시는 분이었고 전 참 편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애엄마가 되어 그 편했던 시절의 부작용에 힘들다 보니

(자기중심적인, 나약한, 의존적, 자유롭다 보니 무책임한, 편협한, 게으른 )

저처럼 되지 말라고 애를 닦달한 게 적지 않은가 가 봅니다. 

우리 첫째에게 필요한 것

좋은 습관 가지라고 들들 볶는 게 아니고

못 다한 어리광을 받아 주는 것인데 아직 어렵습니다.


저는 옆집 아줌마의 수다에 흔들리진 않고 살아 온 거 같습니다.

제겐 멘토 역할을 해 주는 선배가 있고

부족한 제게 겸손히 경청해 주는 동생들이 있기에

나름 교육에 있어서 안정적인 행보로 여기 왔네요.

자만하거나 스스로 모르는 척 대충 해 온 거,

겁나서 외면해 온 곪은 상처를 들여다보는 중요한 시기가 되길 바라며

자녀교육에 있어 긍정적인 전환점을 기대하고 있어요.


당당하고 좋은 엄마가 되겠다는 자신은 점점 없어지고 있어서

사실 맥 빠지기도 하지만

제가 오해나 편견으로 잔뜩 힘을 주고 있던 거라면 그 힘은 그냥 빠져도 된다고

계속 자신에게 타이르고 있네요.


예전부터 생각만 하던 내공의 요소를 바꾸고 실천해야 한다는 급박감에 긴장이 됩니다.

첫째, 공감대를 갖기 위해 우리 가족만의 전통이 필요하다.(명절, 생일, 기념일, 축하등)

둘째, 소통을 위해 가족회의가 필요하다(존중과 배려를 통한 발전)

셋째, 공동체적 대안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용기를 내야 한다.


제가 나이가 들수록 교육의 달인이 되기보다

실수와 무기력의 쳇바퀴에서 허덕거리는 것이 매우 부끄럽지만

어느덧 승승장구 하는 것보다 인간의 본질상 이것이 당연한 절벽직면이니 

더 진실에 가깝게 살 수 있다는 깨달음도 얻습니다.


더욱 겸손하게 건강관리하며(^^;; 양질의 관계의 초석)

더욱 부지런 떨며 열심히 사랑하고

기다리는 수고를 잘 감내하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2009. 10. 23. 00:32

제2강 소감문 下 - 등대지기학교 3기

제2강         "영어교육 쓰나미에서 살아남기"         이병민 샘    (2009.10.13)

주의!!^^ 무지하게 긴 소감문입니다. 읽으시는데 힘드실지도^^;
 


내 아이의 수준 발견

억지로 콘트롤은 언젠가 드러날 부적응의 결과를 초래한다.

학습동기부여나 개인적 수준이나 적성의 이해 없는 무작정 따라잡기 교육은

거대한 사교육 시장의 소모전이나 헛수고 들러리 짓이다.


우리 집에는 아들 셋이 있습니다.

조기교육의 경험은 ...

역시 첫째에게는 좀 신경 써서 엄마표영어(비디오, 컴CD, 플래시 카드, 책 읽어주기 등)로

즐거운 맛보기를 5세까지 하고요,

유치원부터는 셋째의 등장으로 거의 모든 엄마표는 중지^^;;

유치원에서 하는 영어시간 1주 3회 수업을 무쟈게 재미있어 하면서

6세 때 혼자 알파벳 익히고

(저희 유치원은 학습 강조 안 하고요 애가 공부를 좋아했어요 -꽂히는 것만 ^^;)

문장 좔좔 외우고 단어 외우기도 거의 숙달했지요.(사실 초등이랑 중복 내용) , 

1학년까지는 그 수많은 단어를 바로바로 말하더니

1년 이상 제가 자극을 안 주니까 말짱 꽝 되더군요.

그리고, 알고 보니 다른 아이들은 보통 유치원에서 하는 거 말고 집에서 또 학습지들 하고

심하면 영어학원 또 보내고...그 땐 몰랐는데 같은 유치원 내리 보내며 셋째 때 안 정보죠.


둘째는 하도 눈치 빠른 아이라 말도 엄청 빠르고 거의 거져 키운다면서 전혀 엄마표 지도 없이 키웠더니

작년 1학년 때는 학습 면에서 거의 엄마 없는 아이 취급 당했고요 (둘째의 비애~ )

하물며 영어학습의 수준은 나몰라라 했는데

에구 전반적으로 영어뿐 아니라 자신감이 부족해서 애 먹다가 이제 2학년 2학기 되어 안정기가 되었어요.

형따라(형이 "너 그렇게 몰라요 하면 나중에 고생한다"면서 꼬시더라구요) 해법영어 다니면서

방학 1달간 맛보기로 다녔는데(파닉스라도 정리해라)

의외로 자발적으로 배우고 자신감도 생겨서 유익한 사교육 진행 중이죠.
그곳 학습방법이 우리 애들에게 맞고요.(개별학습, 4영역 고르게 안 지루하게 ;;) 

근데, 올해 2월에 기초부터 시작한 후(자발적) 일취월장하던 첫째 아이가 갑자기 그만 둔다고 해서
그냥 방치 중이에요. - 우린 첫째는 자기동기 없으면 요지부동~ ^^; 

(격려차 800단어 외우기 경쟁에 끼워 주셨는데 1등으로 선착하고는 거의 다 이루었노라 착각에 빠진 경우죠.)

  

셋째는 영화를 좋아해서(나중에 개그맨이나 배우가 된다할 가능성이 높은 재미난 기질)

<라이언킹1>에 꽂혀서 200번은 넘게 본거 같아요. 영어를 따라하고 혼잣말로 영어대사를 쏼라대고...

그러면서 컸는데 유치원 영어만으로 그 정도면 만족스럽게 익히고 있다고 보여지는 수준이죠.

본인이 재미있어해요. 역시 엄마표 지도는 전무한....


우리 집 영어는 각자가 즐기는 기본수준에 만족하고 있는 상태에요.

영어학원도 원해서 빠듯하게 보내 주는 거에요.
사실 사교육은 많이 하든 적게 하든 각 가정의 재정에 무리를 주지요.

삼형제의 영어에 대한 숙련된 수준은 높지 않아도 호감도가 나쁘지 않고

때때로 친밀하게 느끼니 다행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영어랑 사귀기도 전에 웬수가 되지 않도록 조절해 주는게 중요한 거 같아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앞으로 어떤 평가로 괴로울지 아직 잘 모르고

맘 편하게 방임교육하는 제가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학교숙제 일상의 기본습관만으로 힘겨우니 사실 영어를 쪼아 줄 기력이 달리네요.

 

가족들이 언어에 재능이 좀 있는 편이라 자만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다들 자기 동기를 갖고 각자 자기 때에 외국어를 했으니 두고 본다면... 넘 무모할까요?

그리고, 오늘날의 영어 조기교육 쓰나미는 근처에도 가지 않아서 경험이 단순하지요.


제 가까이에 왕 쓰나미에 실려 고생하며 열공하는 생존자들이 있어요. 물론 계속 생존하길 바래요.

그 위험지대에서 나오면 더 큰일난다고 확신하니...ㅜㅜ 

한 가정은 세 아이가 외국인 학교에 다니고(시민권자라 가능),

또 한 가정은 4학년인데 영어유치원 나오고 지금도 영어 지속하면서

수준 높은 단어를 찾고 외우면서 꽤 두꺼운 영어책을 읽고 일기도 좔좔 쓰지요.

물론 그 영어실력을 유지 보강하며 치루는 대가는 엄청 나더군요.

 

현재는 하나도 안 부러운데...가끔 첫째는 위기의식을 느끼곤 하나 봐요.



제 2 외국어가 내 아이에게 어떻게 필요할 것인가?

유난히도 외국여행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기대를 많이 하고(고대문명이나 고대과학 때문에)

지적 호기심이 많은 편인 아이들입니다.

물론 귀찮은 게 많으니 영어 한창 하기 싫어할 때는

외국여행 안 가고 만다고 하지요.

뭔가 재미있는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일하려 할 때 영어가 요긴하다면

그거 안하고 한국어로만 된 거 선택하겠다고 고집도 부리구요.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영어 한 마디도 안 쓰고 바디랭귀지로 살겠다고 하고

정말 영어를 깊게 배우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좀 안타깝겠지만 강요해서 될 게 아닌 게 어디 영어뿐이겠어요? ^^;;   

저는 팝송이 하도 좋아서 그렇게 열심히 쓰고 부르고 외우고,

펜팔도 재미나서 몇 장씩 장문의 편지를 쓰고 했는데... 사실 중학생 때 실력이 지금보다 나은 거 같아요.

제가 아는 남자 분은 중고생 때 소위 날라리였고 겨우 고등학교 졸업했는데

군대 다녀와서 대졸 아니니까 열받는 일 자주 생기더니

끝내 3개월 만에 생활영어 해결하고 어려운 중에 미국 가서 직장 다니며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원까지 마치고 

현재는 유럽으로 진출해서 무역 일을 하고 있네요.

극단적인 예외적 사례일까요? 언어영역이 남달리 뛰어난 경우일까요?


강조점은 동기부여가 있으면 언어는 습득된다는 거지요.    


제 친한 친구는 어머니께서 외국인회사에 평생 일하셨는데

어릴 때부터 영어 테이프가 항상 틀어져 있어서 귀나 발음이 편하게 길들여진 거 같다고

무엇보다 영어에 대해 긴장감이 없고 그냥 친밀했다고 하더군요.


저의 영어접근 방책은 각자 적정기의 동기부여와 릴렉스노출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이 계시다면 ㅋ~ 정말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ㅡ^



2009. 10. 23. 00:31

제2강 소감문上 - 등대지기학교3기

제2강         "영어교육 쓰나미에서 살아남기"         
                  <영어 조기교육-거품 빼고  진실 캐기>    이병민 샘    (2009.10.13)

주의!!^^ 무지하게 긴 소감문입니다. 읽으시는데 힘드실지도^^;
 

 

이병민 쌤 감사합니다. 내 주신 타이틀에  충실한 강의였습니다.
영어 조기교육의 거품을 빼고 그 진실을 밝혀 주셨습니다.

고로 우리는‘영어 조기교육의 쓰나미’에서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공교육이 그 쓰나미의 영향권에 있으니 완전한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각있는 방비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처럼 강의내용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의 지인들을 위한 것이죠^^)


영어의 습득은 조기교육이 결정적인가?

조기교육(나이가 끼치는 영향)은 결정적이지 않고 다만 학습동기(다른 변수)가 더 중요하다

20살이 넘어도 생활 속에서 배우면 발음 억양조차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원어민 수준의 발음은 6세 이전에 영어권 현지에서 성장할 때만 습득가능)

또한 영어의 실력은 발음보다 어휘력이나 표현력의 수준이 더욱 중요하다.



영어교육에 대한 오해

현재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영어교육의 목적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추는 것이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은

일방적인 언어노출(시청각 교재, 강의식)이 아닌, 쌍방의 의사소통으로 경험되어야 한다.

엄청난 훈련시간의 양(하루 8시간 이상의 4년)이 요구되는데

모국에서 모국어를 사용하면서 그 절대 양을 소화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공교육의 영어교육과정이 개선되면 사교육이 필요 없다.

사범대학 공교육에서 담당할 수준이 아니다.

‘인간이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는 것이 얼마나 지단한 노력이 필요한가?’

에 대해 무지한 소취이다.

현재 공교육에서 영어를 10년 동안 해도 700여 시간에 불과하다.

제2외국어로서 영어의 습득성과 연구는 대부분 영어권에서 다룬 결과이기 때문에

비영어권인 국내에서 공교육으로서 영어교육성패 문제제기는 실효성이 없다.

 

아이들이 쉽게 제 2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이민자녀들의 영어권에서 습득하는 과정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들조차 모국어가 아닌 언어에 대한 거부감이 2~6개월이라는 과도기를 통과하는데

일상을 해결하기 위한 절박한 동기가 학습효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어교육에 대한 목적이 개별화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어민처럼 되기 위해서라면 현실적으로 이민을 떠나는 것이 불가피하고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목표라면 과열된 영어교육과 그 평가는 주체적으로 거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학령 전의 영어 조기교육은 즐기는 동기가 없다면

정신적, 재정적으로 지나친 희생을 초래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돌이켜야 합니다.

 

제 아이들은 초등학생이고 공립초등학교를 다닙니다.

조기교육을 신뢰한다기 보다 아이가 배우고 싶다고 하면 보낸다여서 

저의 능력(심신)의 한계와 재정적 이유로 조기교육에 무심했지요.   

공립초등교육에서 평가되는 영어수준이 워낙 잠시 정체되어 있는 기본수준이고

중등교육이 요구(?)하는 초등 때 경험한 사교육 분량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문외한입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씨름을 할 상황이 될 테니 참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선배 학부모들께서 이런 저에게 어떤 근심어린 충고를 하실지...

 

제2강 소감문 下편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