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에 해당되는 글 18건
- 2011.06.22 아홉살 딸과 친해지기 위한 귀한 1시간
- 2010.09.10 (발췌문) '모두에게 적합한 획일적인 교육이란 없다'-기버님
- 2010.09.10 한완상 전 교육부 총리님의 인터뷰
- 2010.06.04 [스크랩] `사춘기`에 대한 전문의 강연회에 초대합니다.
- 2010.03.19 초등 삼형제 엄마의 3월 ^^;;
- 2010.03.19 초등학교 임원학부형들의 운영비 모금에 대하여(사교육걱정없는세상)
- 2010.03.19 <아름다운 가치> 전수하기 -천하의 근본
- 2009.11.27 7강 소감문 -- 등대지기학교 3기 2
- 2009.11.23 신의진 교수가 추천하는 현명한 엄마가 되는 법 10가지
- 2009.11.16 제6강 소감문 - 등대지기학교 3기
아홉살 딸과 친해지기 위한 귀한 1시간
아홉살 딸과 친해지기 위한 귀한 1시간.. 노력하기를 결단하신 어머니께
<실뜨기>
그냥 막 생각난 놀이로는 실뜨기를 같이 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집에서보다 밖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함께 놀아도 좋을 것 같고요. 엄마도 별로 안해보셨을테니, 함께 배우는 입장으로 하다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전 우연히 알게 되서 빠져들었는데, 7살 우리 딸도 무지 좋아하거든요. 혼자 책 보면서 연구하기도 한답니다. 지하철 타고 이동할 때도 하나 앵겨주면 지루하지 않아서 좋아요.
아무튼 뭔가를 같이 배우고 그런 경험을 공유하는 게 관계회복에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집 실뜨기 책은 "머리가 좋아지는 재미있는 실뜨기" http://durl.me/aizt9 요 책이고요.
실뜨기가 은근히 좋은 게, 책을 보고 이해해서 성공하는 속도는 엄마가 빠른데, 나중에 외워서 하는 건 어린 딸아이가 훨씬 잘 기억하거든요. 그래서 책 없이 할 때는 딸한테 물어보면서 하는 일이 많답니다. 엄마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수 있다는 것, 엄마도 딸에게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거, 이게 참 좋더라고요.
<감사찾기>
큰아이와 갈등이 심할때 써먹었던 방법잠깐 소개해보면...아,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한켠이 먹먹해집니다. 내배아파낳은 자식인데 그렇게 미울수가 없더라구요..참 이상하지요? 서로가 참 많이 힘들었지요..무엇보다 엄마가 먼저 자녀에대한 사랑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아이들이 미우면 어렸을적 사진첩 꺼내봅니다..이때는 정말 이뼜지, 그래 맞어 이랬었지.... 그런다음 제가 한 일은 아이에 대한 감사찾기 였습니다..
첨엔 모임의 숙제여서 시작했는데 엄두가 안나는 겁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이에대한 감사 100가지찾기였거든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숙제라면 몰아서 하는경향이 있는지라 하루전날 아이어렸을적 앨범을 꺼내놓고 임신했을때부터 하나하나 생각하며 쓰기 시작했는데 100가지가 나오더라구요..그러면서 제안에 아이에대한 사랑이 물밀듯몰려 오더라구요...현재의 모습만 보이는것이 아니라 과거, 미래의 모습이 보이면서...반성하며 참 많이 울었습니다... 분위기 잡으며 아이앞에서 읽어주는거 까지가 숙제였는데 그건 못했지만 하면 더 좋죠..
꼭 이방법 한번 써보시길.. 진짜 다른 어떤것보다 엄마가 먼저 회복되어야 합니다^^ 쓰다보니 넘 두서가없네요.. 딸과의 아름다운관계회복하시길...
<지지자, 지속적인 지원자가 필요해요>
*어릴적의 저와 또 지금의 제 아들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ㅠㅠ
경험상 엄마가 내면에 힘과 사랑의 여유가 없으면 아무리 아이에게 잘 해주려고 해도 그때 뿐, 내가 왜 이래야 하나 더 화가 나고 갑자기 아이에게 그게 표출될 수도 있어요. 아이 입장에선 뒤통수 맞는 격이 되겠지요.. 남편이든, 친구든, 친정식구든, 상담센터든, 아니면 종교적으로라도, 누군가 엄마를 지원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는 나를 이해해주고 도와주고 있다는 느낌, 그런 게 엄마에게 필요하거든요.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닌 쥐어짜서 하는 것은 뭐든지 한계가 빤하더라구요..
*지속적인 지원없이는 어떤 것을 해도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많은 부모님들을 통해 익히 느끼고 또 느끼는 바입니다. 그 누군가가 주기적으로 알려주고 도와줘야 어떤 것을 해도 오래 갈 수 있고 그렇게 오래가야 그게 자신의 것이 될 수 있어요. 항상 상담하고 이야기 할 때는 잘 될것 같이 돌아서는데 아이를 보면 그게 또 아니거든요. 다들 그렇게 말씀하셔서...실은 아이을 위해 시작하는 일이시라 하지만 결국 어머님 자신을 위한 길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경험상, 엄마에게 에너지와 긍정적인 마음이 없으면 뭘 해도 유지될 수가 없거든요.
행복은 먼저 나에게서 흘러넘쳐야 다른 이에게 전달될 수 잇는 것...의무감으로 하시기보다는 먼저 엄마가 기운나는 계기를 만드셔야 가능한 시간들이라고 봅니다.
(14년 전, 아이를 데리고 소아정신과 병원에 다닐 때 부모교육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먼저 부모님들이 기운차리셔야 한다고....행복하셔야 한다고, 그래야 아이에게로
손을 뻗을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을 바로 어제 들은 말인양 또렷이 기억하고 있네요...)
*저도 동의 한표. 맞아요. 엄마가 먼저 행복해져야 해요. 그러기 위해선 도움이 많이 필요하고요. 얼마 전에 ebs에서 "모성 쇼크"라는 시리즈를 했었죠. 엄마들 입장에선 몇프로 부족한 다큐였다고들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나마도 모성에 대해서 재조명한 것만으로도 굉장한 거죠. 변화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딛은 것만으로도,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길은 선택하신 것이고, 결과가 어찌되었든, 그 몸짓만으로도 노력하는 부모의 길을 가고 계시다는 것을 그분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함께 나누기>
한시간 동안 좋은 음악을 틀어놓고, 엄마가 동화책 읽어주기 어떨까요?^.^ (엄마가 너무 힘들까요?) 잘 찾아보면 아이의 심리에 관한 동화책들도 많이 있더라구요.(아이의 고민과 비슷한 류의 고민을 가진 주인공이 나온다거나 내면의 표현되지 못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는) 그런 책 읽으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눠본다면..매개물이 있으니까 대화가 좀더 원활해질수도 있을 것 같고.
*엄마와 같이 운동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종목이든지 하나 정해서...같이 교습을 받아도 좋고요.
*교환일기 같은 걸 쓰는 것도요...어머니가 예술적 성향이 강하시다면...그림같은 것도 간간이 일기장에 그려놓아주시고. 노래 불러주기, 함께 부르기.
<간단한 요리>
간단한 요리 같이 만들기....아이가 좋아하는 음식(떡볶기, 샌드위치)같은 간단한 음식을 아이도 같이 씻고 썰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얘기도 나누구요..재료가 딱딱하지 않은 양파나 파 버섯같은건 아이가 썰수 있거든요...떡볶기 부재료(달걀,고구마,치즈,어묵등)는 어떤걸 넣을지 같이 상의도 하구여.. 전 여자아이만 두명이라 가끔 이렇게 하는데 엄마입장에서도 재미있어요 첨엔 더 번거러울거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않아요...조심스럽게 추천해보아요.......
<아이만을 위한 수제품 만들기>
아이에게 엄마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으로 인형만들어주기를 권해드립니다..제가 3년전에 바자회에서 지인이 발도르프인형재료를 팔길래 예의상? 사놓고 쭉 묵혀두고 있었어요..(만드는거 워낙 싫어해서요;;) 근데 초1인 제딸은 언제 엄마가 인형만들어주나..하고 그동안 기다렸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큰맘부터 작년부터 만들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미완성입니다..ㅠㅠ 그런데도 딸아이는 그 미완의 인형을 팔다리 없는 채로 몇달, 눈코입없는 채로 몇달, 지금도 머리카락 세가닥밖에 없는걸 가지고 땋고 묵어주고 하면서 너무 행복하게 가지고 논답니다.. 뭐냐면, 제가 이렇게 말했어요..엄마가 손재주가 없어서 예쁘게는 못만들었지만 이 인형이 우리 ㅇㅇ이라 생각하면서 사랑을 많이 넣어서 만들었어..라구요..그랬더니 아이가 감동을 받았는지 정말로 바비인형보다도 이 못난인형을 훨씬 아껴요..나중에 인형이 완성되면 딸아이 어릴적 옷 뜯어서 똑같이 옷도 입혀줄려구요...여자아이에게는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 될거라 믿습니다...(그나저나 이 인형은 언제 완성될지...진짜 아기를 가졌어도 벌써 출산해서 백일잔치를 할 시간인데-_-;;)
<아이가 원하는 간식과 영화감상>
평소 먹지 못하게 했던, 아이는 엄청 먹고 싶어하던...뭐 이런 메뉴가 있다면 한달에 한번 쯤은 기분좋게 맘껏 먹게 해주는 것도 좋더라구요. 안 죽어요~ㅋ
*좋은 영화 감상 함께 하는 것도 별로 에너지 들어가지 않는 좋은 아이템! 단, 끝나고 귀찮게 물어보지 않기! 걍 쿨하게 맛있는 간식 먹는 정도로 끝. 물론 엄마도 옆에서 안자 보기. 다른 일 때문에 왔다갔다 노!
<문장(그림) 완성하기>
심리 검사할 때 쓰는 방법이지만 너무 분석하려고 하지 말고
엄마랑 딸이 같은 시작(문장, 그림)에서 어떻게 생각이 다르고 경험이 다른가를 서로 들여다 보게 됩니다. 너무 질문하면 서로 상처 줄 수 있으니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공감형성에 초점을 맞추길 바랍니다. 특히 엄마는 훈계조의 문장이나 의도적인 표현을 피하고 오로지 아이뿐 아니라 자신도 자기를 들여다보는 계기로 진지하게 하면 아이도 엄마의 태도를 따르리라고 봅니다.
(발췌문) '모두에게 적합한 획일적인 교육이란 없다'-기버님
이 글은 승산사 출판의 켄 로빈슨, 루 애로니카 저 < 엘리먼트 > 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구미의 교육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지만, 그 쪽에선 자기네도 문제가 무척 많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켄 로빈슨은 교육과 자기계발 전문가로서 그 공헌을 인정받아 영국에서 기사작위를 받았습니다.
노동자 아버지에게서 태어났고 유년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장애인 대상의 특수학교에 다녔는데
학업성취동기가 높은 것을 인정받아 상급학교에서 일반학생들과 같이 다니면서 노동자 계층에서 탈출에 성공하였습니다 ^^
TED conference 에서 " 학교는 창의성을 죽이고 있는가" 라는 강연으로 8천만회의 download를 받을만큼
주목을 받았고 <엘리먼트>에서 창의성 교육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엘리먼트란 소질과 열정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합니다.
엘리먼트만 가지게 되어도 무아지경의 행복한 인생을 살게되지만, 여기에 태도와 노력이 주어지면 사회적 성공도 이룬다는 메시지를 주는군요.
흥미있는 예시가 많았지만 간단히 일부만 인용합니다.
" 내 주변에서 가장 머리 좋고 창의적인 사람들 중 상당수는 학업에 뛰어나지 않앗다.
그들 대부분은 학교를 졸업하고 잘못된 교육에서 회복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진짜 능력과 자기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나는 영국의 리버풀에서 태어났고, 1960년대에 그곳에서 리버풀 대학교를 다녔다.
도시 반대편에는 리버풀 인스티튜트라는 학교가 있었다.
당시 리버풀 인스티튜트의 학생중에는 폴 매카트니가 있었다.
폴은 리버풀 인스티튜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빈둥거리면서 보냈다.
방과후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대신 그는 주로 록음악을 듣거나 기타를 연습했다.
시간이 지난 후, 그건 폴에게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판명됐다.
특히 그가 다른 지역에서 열린 학교 축제 때 존 레논을 만나 후에는 말이다.
그들은 서로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고, 조지 해리슨과 함께, 이후에는 링고 스타도 합류해 비틀즈라는 이름의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그것은 멋진 결정이었다.
1980년대 중반쯤에는 리버풀 대학교와 리버풀 인스티튜트가 모두 폐교하게 된다.
건물은 텅 빈 채 버려져 있었다.
이후에 두 장소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부활하게 되는데,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내가 다니던 학교 건물을 고급 아파트로 리모델링 했다.
내가 다닐 당시에 리버풀 대학교는 고급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으니 그건 큰 변화였다.
리버풀 인스티튜트는 유럽의 최고 예술 교육기관중 하나로 손꼽히는 리버풀 공연 예술 전문학교 LIPA로 변모했다.
LIPA의 주요 후원자는 폴 매카트니 경이다.
그가 백일몽에 빠져 십대를 보냈던 낡고 칙칙한 강의실은
그가 당시에 꿈꿨던 것처럼 음악 또는 공연 예술을 공부하기 위해 모여든 전 세계의 학생들로 채워졌다.
나는 LIPA의 초기 설립단계에 관여했고, 개교 10주년을 맞아 학교 이사회는 나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나는 매카트니 경에게 상을 받기 위해 리버풀로 돌아가 LIPA의 졸업식에 참석했다.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나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몇 가지 내용에 대해 이야기 했다.
자신의 열정과 재능을 발견해야만 하는 이유, 많은 경우 학교 교육이 그 일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때때로 학교 교육은 오히려 정반대의 효과를 낳는다는 사실 등을.
매카트니 경도 그날 연설을 했는데, 마침 내가 이야기한 내용애 대해 직접적으로 응답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자신이 언제나 음악을 사랑했지만 학교에서 음악 수업을 좋아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음악 선생님들은 낡아빠진 클래식 음약을 들려줌으로써 학생들이 음악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에게 이것은 학교의 다른 수업들만큼이나 지루했다.
폴은 자신이 공교육과정 전체를 이수하는 동안
그 어느 누구도 그에게 음악적 재능이 있다는 것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심지어 리버풀 성당의 합창단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일도 있었다.
그들에 따르면 폴의 노래 실력은 합창단의 입단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정말 그럴까.
그 합창단의 실력이 정말 그렇게 대단했을까?
아니 폴이 들어가기에 실력이 부족할 합창단이라는 게 과연 세상에 있기는 할까?
아이러니하게도 어린 매카트니의 입단을 거부했던 합창단은 나중에 그의 대표적인 작품 중 2곡을 공연하게 된다.
학교에서 재능을 알아보지 못한 것은 매카트니 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엘비스 프레슬리의 학교 합창단도 그의 입단을 거부했다.,
그들은 엘비스의 목소리가 그들의 노래를 망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리버풀 성당의 합창단과 마찬가지로 엘비스가 다니던 학교의 합창단 역시 어떤 엄격한 선발 기준이 있었다.
어찌 됐든 엘비스를 거부했던 합창단이 얼마나 성공적이었을지에 대해서 우리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몇년 전에 나는 코미디언 단체인 몬티 파이턴 출신의 존 클리셰와 창의성을 주제로 한 강연을 여러 차례 공동으로 진행했다.
나는 존에게 그의 학창시절은 어땠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는 학업에는 뛰어났지만 막상 실질적으로 자신의 삶에 전부가 될 코미디에는 별 소질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가 유치원에 들어갔을 때부터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그에게 유머감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것을 발견한 교사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그의 유머감각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졌다.
만약 이런 예들이 예외적인 경우라면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이런 예들이 너무도 즐비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은 학업을 잘 수행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학교에 다니는 것을 즐기지 않았다.
물론 적어도 그 숫자 이상의 사람들이 학교를 문제없이 잘 다니고 현재의 교육제도에 만족해 할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재능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모르는 채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도에 그만둔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학교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느낀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어떤 재능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인생의 대부분을 교육계와 그 주변에서 보냈는데,
이러한 상황이 개별 교사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그들 중에는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어야 할 사람들도 있고, 심지어 어린이들로부터 당장 아주 멀찍이 떼어놓아야 할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좋은 교사들이 있고, 또 적지않은 훌륭한 교사들이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우리에게 감화를 주었고 우리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선생님들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교사들조차도 공교육 제도의 문화와 관성으로 인해 방해받고 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현재 교육 제도의 문제는 심각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 문제는 전혀 제대로 다뤄지지 못하고 있다.
많은 경우에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우리 가족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해왔을 때, 우리 아이들 제임스와 케이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어떤 면에서 미국의 교육제도는 영국의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이전에는 전혀 공부한 적이 없엇던 미국 역사와 같은 과목을 공부해야만 했다.
영국에서는 미국 역사에 관한 내용을 거의 가르치지 않는다.
이 불편한 주제에 대해서는 은폐하는 게 영국의 정책이다.
우리는 미국의 독립기념일 나흘 전에 미국에 도착했기 때문에 영국을 미국땅에서 몰아낸 것을 기념하는 축제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제 우리는 미국에서 몇 해를 보냈고 독립기념일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 날에는 집안에서 커튼을 내리고 여왕의 오래된 사진을 감상하며 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많은 면에 있어서 미국의 교육제도는 영구을 포함한 전 세계 대부분 나라의 것과 매우 비슷하다.
세 가지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겠다.
첫 번째 특징은 특정 몇 가지 학문적 재능에 대한 강조이다.
나는 물론 학문적 재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제도는 주로 언어와 숫자에 대한 비판적 분석과 논리적 추론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능력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인간 지능은 이보다 훨씬 더 폭넓고 다양하다.
다음 장에서 이에 대해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두 번째 특징은 과목 간의 위계 서열이 있다는 것이다.
맨 상위에는 수학, 과학, 그리고 언어적 능력이 자리 잡고 있다.
중간에는 인문학이 있고, 맨 아래에 예술이 있다.
예술 내에서는 또 다른 서열이 존재한다.
음악과 미술이 공연예술보다 상위로 취급받는다.
게다가 실제로 점점 더 많은 학교들이 교육과정에서 예술과목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큰 규모의 고등학교에 미술교사가 단 한 명밖에 없는 경우도 잇고, 초등학교 학생들조차 그림 그리기를 거의 배우지 못한다.
세 번째 특징은 특정 종류의 평가 방식에 점점 더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의 어린이들은 아주 좁은 영역을 평가하는 표준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만 한다는 더욱 더 강한 압박에 시달리고 잇다.
왜 전 세계의 학교제도가 이렇게 됐을까?
이것은 문화적인 요인과 역사적인 요인이 섞여있는 문제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내 주장은 교육제도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제도가 이렇게 된 한 가지 이유는 현대의 교육제도가 비교적 최근인 18,19세기에 만들어진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 제도는 당시 유럽과 미국의 산업혁명시기의 경제적 필요에 맞춰 설계됐다.
수학,과학 그리고 언어적 능력은 산업경제 시대의 직업에 꼭 필요한 능력이었다.
교육제도의 형성에 있어 커다란 영향을 끼쳤던 또 다른 주요 요인은 대학의 학구적 문화이다.
대학의 학구적 문화는 감성, 육체, 감각, 그리고 우리 뇌 상당 부분의 기능을 경시해왔다.
이러한 결과로 전 세계의 학교제도는 지능과 인간 잠재력에 있어 매우 좁은 관점을 사람들의 머리에 심어주었고,
특정 종류의 재능과 능력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는 풍조를 만들어냈다.
그런 과정에서 학교제도는 그 이상으로 중요한 다른 재능을 경시했고, 우리의 삶과 공동체의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인간 특성들의 상관관계를 무시해버렸다.
이처럼 계층화되고 획일화된 교육은 이런 방식의 학습이 자연스럽지 않은 모든 사람들을 소외시켜왔다.
전 세계적으로 정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수학을 가르치는 것처럼 댄스를 매일 가르치는 학교는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몸을 움직일 때만 무엇인가에 몰입할 수에 있다는 것을 안다.
예를 들어, 질리언 린은 댄스를 시작한 이후로 다른 모든 학과목의 성적도 올랐다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생각하기 위해서는 몸을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중 하나였던 것이다.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질리언의 인생에서 심리상담가가 해주었던 역할을 해줄 누군가를 만나지 못한다.
특히 오늘날에는 더욱 그렇다.
집중을 하지 못하고 부산하게 구는 아이들이 있다면, 그 아이들은 약을 처방받고 얌전히 있으라는 꾸지람을 듣는다.
그리고 현재의 교육제도는 교사들이 가르치는 방식과 학생들이 배우는 방식에 있어 지나칠 정도로 형식적인 제약을 둔다.
학문적 능력은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종류의 사고 방식도 매우 중요하다.
시각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교사가 서술적인 방식으로만 가르칠 때 그 과목에 대해 전혀 흥미를 발견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교육제도는 갈수록 교사들로 하여금 학생들을 획일적인 방식으로 가르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서 설명하는 깨달음의 이야기들이 함의하는 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우리들만의 깨달음을 찾으려면,
인간 지능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
( 위에 나오는 질리언 린은 초등학교때 ADHD 증상을 보여 특수학교로 보내질 뻔 했는데
훌륭한 심리상담가를 만나 수업중 산만하고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것이 병의 증상이 아니라
좋아하는 몸놀림에 집중할 수 없어서 였음을 알게되어
댄스학교로 전학하여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영국 로열발레스쿨 졸업후 솔로 발레리나로 대성공하였고
후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등의 안무가로 대활약을 하였습니다. )
나의 댓글 :
[스크랩] `사춘기`에 대한 전문의 강연회에 초대합니다.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합니다.
아울러 이 팝업에 대해 무한 펌을 적극 환영합니다.
저는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임상제2강의실에서
6월 11일 금요일 오전 9시 30분-12시에 강의를 합니다.
각 지역에 대한 안내를 보려면 www.kacap.or.kr 을 클릭해주시거나
070-7135-6021을 눌러주세요.
출처 :ADHD와 틱장애-행복한 아이를 위해 원문보기▶ 글쓴이 : 서천석
초등 삼형제 엄마의 3월 ^^;;
얼마전, 초등학교 임원 학부모의 운영비 모금에 대해
여러분의 조언을 구하고 많은 격려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한걸음씩 가기로 했습니다. ㅜㅜ
하도 시끌벅쩍 했기에
관심가져주신 샘들꼐 안부를 전하고자
어제 지역게시판에 올렸던
근황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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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늘 아침 학교에 8시까지 가서 녹색하고 들어왔네요.
에구에구 어지러워라 - -;;
우리집 아침 풍경 어떠했을지 짐작되시죠? ;;;
9시까지 가면 되는 막내까지 다 8시까지 데려가려고 했는데
밥 차린후 갑자기 제 배가 아파서 참 곤란했고요
설상가상이었지만 울 남편 출근을 지체 시키고
마무리 못한 애들 건사 맡기고 택시까지 타고 뛰었네요.
학교 정문 앞 건널목에서 오돌오돌 떨며
깃발 들고 있자니 5년의 세월동안 낯익은 아이들이 많아져서
아이들이 와서 인사하고 가더군요.
(꼬질한 모습인데 멀리서도 알아보고요^^;~)
우리 셋째는 아빠랑 길을 건너며
유니폼 입은 엄마가 넘 반가워서
달려와 와락 한번 안고 신나서 갔고요...
이런 봉사는 누구나 하시면 참 좋을 거 같아요.
근데 조직에 매이는 걸 참 부담스러워 해서
지인의 부탁으로는 가볍게 오는데
지원서 쓰기는 역시 꺼리는 거 같아요.
그래도 학급 봉사지원에 가장 만만한 것으로 여겨지기는 하지요.
고학년 되면 직장맘이 더 많아지시고
무심해지기도 해서 녹색 같은 봉사가 달려요.
그래서 회장 엄마들은 땜방의 달인이 되거나
봉사 인력을 일회적으로라도 동원하는 것이 일이랍니다.
어제는 총회및 공개수업이 있어서
세 아이 엄마 노릇하느라 그야말로 날아다녔네요^^;;
애 많다고 대표 일에서 빼 주시기도 하고
나름 배려도 받고 몸이 고단했지만
비중있는 연중행사를 무난히 잘 마쳤어요.
게시판에 구구장장 쓴 미션은... 접었어요.
실패도 포기도 아니고 선택 중 하나였어요.
의미있는 과정으로 소소한 일들이 많았는데
기회가 되면 담에 자세히 올릴게요.
참 저도 어제 드뎌 소책자를 학교에서 뿌렸어요(?)
전도지처럼 마구 노방에서 주듯이 하는게
의미없을 거 같아 망설이다 못 준게 여러 번이라
어제는 별로 안 친한 지인이 지나가면 주고
그 옆에서 고개라도 돌리면 하나 드리고
"제가 가입한 교육운동 시민단체에서 나온 책이에요.
정치색깔 없어요(?) 제목이 좀 과격하지만
내용은 치밀하고 유익해요. 꼭 읽어보세요.."
ㅎㅎ 놀라며 제가 일하는 곳이냐는 질문에
제목 보고 당황하는 표정들에게
약간 미지근한 분위기로 나갔어요^^;
근데 정작 오래 안 엄마들에게는
안부만 전하고 바쁘니까 잊고 못 주기도 했어요.
ㅎㅎ 전에 구두로 신청하고 접수를 확인 안해서
소책자를 기다리다 전날에야 미접수 알고는
부랴부랴 퀵서비스로 전달받았네요.
본전 빼려면 더 많이 뿌렸어야 하는데...;;;
암튼 담샘께 한 권씩 드리고
저랑 약간의 설전을 치룬 생각이 많이 다른 엄마들에게
헤어지면서 마무리로 책 전하고...
당시에는 혹 무심히 버릴까봐 주기 싫었어요
근데 오늘 생각해 보니 저라는 사람을 제끼든 인정하든
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또 읽으면서 새로운 깨침이 있을 수도 있고요.
저도 등대지기학교를 경험하지 못 했다면
실전의 해법없이 참 괴로웠을 거에요.
현실은 녹록치 않지만 제가 견디거나 도전할 때
배경을 갖고 있다는게 참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초등학교 임원학부형들의 운영비 모금에 대하여(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가 이제까지 소신있게 산다고 살았는데
부딪기는 현장에서 제 소신을 검증한 적이 없어서 매우 유약합니다.
그리고, 소신만큼 중요한 서로에 대한 예의로 존중하는 자세를 지키고 싶습니다.
제 소신을 지키려다 남을 무시하거나 나도 모르게 우월의식을 드러낼까 조심스럽습니다.
첫 매뉴얼을 잘못 전수받아 왜곡된 습성을 갖은 학부형들...
선배랍시고 학교에서 학부형으로서의 관행을 전수해 주는 것,
특히 1학년 때 몰입하지요... -.-;; ( 분명 좋은 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나쁜 전수의 특징 중 하나는 실컷 (억지로) 하고는 선생님 욕을 엄청 합니다.
약자의 어쩔 수 없는 말로일까요?
사실은 저나 그분들이나 자신의 한계 때문에 경계심도 많고
방어적으로 나름의 기술을 펼치는 거잖아요.
불쌍한데 언젠가 인생관이 바뀔 수도 있는데...
아~~ 이 방어적 적개심이 제겐 가장 큰 적입니다.
학교에 돈 쓰는 거 무조건 나빠는 아닙니다. (문화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저의 소신과 넘 차이가 심할 때는 저도 나름 양보할 수밖에 없더군요.
예산 제안을 반이상 뚝 잘라보는...불쾌해 하는 낯빛에 스트레스 받았지만
그것도 ‘골치 아픈 학부형’이 감수하기로 한 일부지요.^^
반 임원모임에서도 전교임원모임에서도 모임마다 한명씩
학부형지원을 왜곡시킨 골수분자 계시고, 나머지는 자구책 없는 중간모드...
저는 워낙 행동력 떨어지는 사람이고
물정 개념이 없어서 주도적이기 어렵고...
그래서, 소심하게 이중성을 갖고 1단계 합의를 보았어요. 아~~
지혜와 용기를 잘 사용해야 합니다 -.-;.
어떻게 하면 전교임원 학부형들이 지혜로운 지원을 할 수 있을지(대안제시용)
좋은 생각 있으시면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가치> 전수하기 -천하의 근본
제가 참 착잡해지는 말을 들었어요.
자존감을 주제로 아이들과 "매듭을 묶으며"(사계절)라는 책을 읽고
이름이 갖고 있는 의미와 축복에 대해 나누는 중이었어요.
우리나라 순한글 이름들을 소개하면서
왜 이렇게 부르기 어렵고 긴 이름을 지었을까? 이 이름의 느낌이 어떠니?
질문을 했는데... 그 중 '김텃골돌샘터'라는 이름에 대해서
한 아이가 말하길
"농부 같아요, 무식할 거 같아요, 시골이에요, 가난할 거 같아요."
거침없이 말하더군요.
...
이 아이가 농촌에 살았다면 전혀 하지 않았을 생각
그리고, 그렇게 책을 많이 읽은 10살 아이인데
그 마음에서 찾을 수 없는 바른 가치와 존중
그리고 말에 담기는 정서에 대한 무신경...
더구나 지난 2년을 가르친 아이인데(쉬기도 했지만)
워낙 이성적이고 건조한 논리적인 아이라지만...
속으로 와장창하기도 했고 아마 표정도 순간 굳어졌을 거 같아요.
북한과 난민촌 아이들 그리고, 교실의 왕따 아이들
심지어 환경파괴의 시작점과 결과, 대안에 대해서 배우고
자기생각이 있는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가르침에 그리고 우리 일상의 가치접근에 대해서
실망이 되더군요.ㅜㅜ
어제 그 순간 귀농한 친한 젊은 부부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누구보다 현명하고 겸손하며 용기있는 모험가랍니다.
지식이 고상하고 재능이 넘치고 경쟁력있는 실력도 갖추었죠.
그들의 불편한 선택이 비록 미련하고 불안해보일 수도 있지만
그들이 깨달은 진리와 거부할 수 없는 자발적인 도전이
얼마나 가치있고 거룩한 것인가 ...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누구나 해야 할 것은 아닐지라도
그 선택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서로를 존중하는
상생의 선순환을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마침 이 글을 대하고
잘못된 가르침과 가치기준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야겠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아래 글은 아이들에게 좀 어려운 내용이겠네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도시의 경쟁구도가 익숙한 아이들에게 외계언어 같겠지요?
저는 그 외계언어를 잘 가르치고 또 그렇게 살아내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 [길위의 도법 서울시민에 고함] 천하의 근본을 바로 세웁시다 농촌·농업·농민을 존중하는 자식의 모습 보여야 옳습니다 20081204, 기사보기▶
같은 맥락의 문제의식으로 ‘농자천하지대본’의 문제를 다뤄봅시다. 서울이 어떻게 만들어졌습니까? 농촌의 희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도시는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까? 농촌입니다. 농촌이 없어도 도시가 독립적으로 존립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합니다. 도시를 낳고 길러준 어머니가 농촌인데, 맞습니까? 동의합니다.
다음은 당신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당신은 누가 어떻게 키웠습니까? 어머님, 아버님이 논 팔고 소 팔아서 키워주셨습니다. 오늘의 서울과 당신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밥, 된장, 김치 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 자동차, 컴퓨터, 돈, 휴대폰 따위를 먹고살 수 있습니까? 누구도 살 수 없습니다.
밥, 된장, 김치가 청와대, 대학, 신문사, 방송사, 대기업, 국회, 대법원, 검찰청, 성당, 교회, 절에서 만들어집니까?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기업가, 언론인, 학자, 교육자, 예술가, 종교인들이 만듭니까? 생명의 절대조건인 밥, 된장, 김치는 그 어느 곳도 그 누구도 아니고 오로지 농촌, 농민들에 의해서만 만들어집니다. 밥이 없어도 돈, 권력, 기계 따위만 있으면 될까요? 밥 안 먹고도 컴퓨터, 휴대폰을 만들고 수출하고 수입하는 사업을 할 수 있을까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종교, 언론, 자유, 정의, 평화, 꿈, 사랑 등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밥 안 먹고는 그 무엇도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가치가 밥과 된장과 김치인데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내용으로 볼 때 사람이 하는 일 중에 가장 거룩한 일이 농사라는 결론이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천하의 진리입니다. 지금까지 확인한 내용에 동의하십니까? 구체적 사실과 진실인데 어떻게 동의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당신과 서울은 당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인 농촌, 농업, 농민을 위해 자식노릇을 다하고 있습니까?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멸시와 냉대로 인해 농촌이 무너지고 농민들이 삶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알고 계십니까? 그렇게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구체적 사실과 내용으로 볼 때 당신과 서울이 부모를 버린 후레자식과 닮은꼴이라고 여겨지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니라고 자신 있게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아이들이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세상에 그렇지 않은 부모가 있겠습니까.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훌륭한 일을 해야 합니다. 당신과 함께 확인한 바로는 세상에서 제일 훌륭하고 중요한 일이 생명을 가꾸는 농사입니다. 당신은 아이들에게 훌륭한 농부가 되라고 가르치거나 권하십니까?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습니다. 당신이 아이들에게 가치 있는 것을 가치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사회라면 그 사회가 괜찮은 사회입니까? 당신이 아이들에게 옳고 의미 있는 일을 당당하게 권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 삶이 참된 삶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미안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얼마 전 서울에서 ‘기업자천하대본’이라는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경제성, 경쟁력이 없는 농업보다 기업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 경우에 맞습니까? 처음 듣는 일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양심적으로 정직하게 생각해봅시다. ‘논 팔고 소 팔아서 죽어도 내 자식은 농부 안시키겠다’고 하는 것이 이 땅의 우리들입니다. 말로는 ‘농자천하지대본’을 내세우지만 아무도 농부로 살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
내세우는 명분은 ‘농자천하지대본’인데 현실적으로는 철저하게 농촌, 농업을 천대하고 무시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주장과 행동에 진실성이 없습니다. 당신의 말과 행위가 전혀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당신의 지식과 삶이 참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할 말이 없습니다. 요즘은 ‘농자천하지대본’을 바꿔 ‘기업자천하대본’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노골적으로 자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인 농촌과 농업을 무시하고 함부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가 바로 해체되고 무너진 오늘의 농촌입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자기를 낳고 길러준 부모가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함부로 하는 후레자식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과 당신들은 좋은 열매만 따먹으면 된다고 여길 뿐 열매를 만드는 농촌과 농민이 죽든지 살든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염치도 예의도 없습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한마디로 천박합니다. 어디에서도 사람다운 품위를 볼 수 없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정직합시다. 양심적으로 부끄럽지 않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춥시다. 우리를 낳고 길러준 어버이신 농촌과 농부의 삶을 우리가 책임지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후레자식이 되고 맙니다. 천하의 근본을 바로세우는 일입니다. 어찌 내편, 네 편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경제성, 경쟁력이라는 명분을 떠나 우리 삶의 어버이인 농촌, 농업, 농민을 존중하고 모시는 일에 모두 나서야 합니다.
그 첫째가 뜻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단순 소박한 삶과 생태자립 마을공동체를 꿈으로 안고 서울을 떠나 농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혹, 귀농까지는 못하더라도 낳고 길러준 어버이신 농촌, 농업, 농민을 모시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자식의 모습을 보여야 옳습니다. 그동안의 저질러온 잘못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모든 국민이 나서서 농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과 제도를 만들기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당신이 인간답기 위해, 서울이 서울답기 위해 그래야 마땅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청안청락하십시오.
<도법, 생명평화결사 탁발순례단장>
7강 소감문 -- 등대지기학교 3기
7강 소감문 > 나는야 한석봉의 어머니가 되고 싶은 옆집아줌마 ^^;
고병헌교수님의 강의를 올초에 처음 들었고 아주 인상적이고 큰 격려가 되었기에
등대지기학교 등록을 결정할 때
등대지기학교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믿고 들어서는데 고병헌 교수님의 강의는 큰 기대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7강을 들으며 내내 박장대소했다는 소감들을 듣고
특유의 열의에 찬 막힘없는 설파에 유머까지 갖추셨구나 상상했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옆집아줌마”를 통해 우회적인 공감과 자기성찰을 촉구하셔서
속으로는 울며 겉으로는 웃는 카타르시스가 넘치는 시간이기도 했던 거 같습니다.
전 그 옆집 벽에서 저를 발견하는
소위 옆집아줌마의 모든 소통을 경험해 본(애 잡는 것과 잔소리 등)
그 모습을 무표정으로 남 얘기였으면 하는데 지친 ‘옆집아줌마 ’ 맞습니다. ^^;
내가 한석봉 어머니처럼 되기를 바라지만
드러나는 삶은 도저히 역할 모델이 되기에 흠이 넘 많아서
짜증100되어 기분대로 변덕부리며 산지도 좀 되었습니다.
가끔 삼형제가 뒤엉켜 매우 거슬리는 소통을 하고 있는 걸 보면
“내 거울은 3개나 되는구나~! 아, 잔인한 현실이여 ㅜㅜ" 참 우울했지요.
우리 가정은 나름 탈선을 꿈꾸고
모험으로 사는 삶을 소신있게 드러내려는 발동은 걸려 있으니
그 개념이 아이들의 삶에 녹아내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머릿속 그 절대가치가 가정 안에서 재생산 되어
아이들이 그 참맛을 제대로 보고 자랄 수 있도록
가슴으로 숙성시키고 일상에서 인내하며
엄마와의 관계에서도 경험이 되어야 행복한 아이들이 되는데...
ㅜㅜ 전 개념사전처럼 생긴 매뉴얼만 들이밀며 화를 잘 냅니다.
부모가 가는 길옆에서 불만 가득한 “a~c!!" 가 들릴까 사실 노심초사 입니다. ;;;
제가 아이들 모습 그대로 양육을 즐기며 시행착오에 인내하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 체력이 많이 달리는 거
둘째, 성품이 이기적이어서(희생정신이 부족;;)
셋째,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조바심 때문인 거 같습니다.
제가 너무 개인주의적으로 성장해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협동하고 배려하고 독립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또 다른 실수를 많이도 저지르고 있는 거지요.
현재 제 약점들 때문에 사는 게 더 힘든 거 같으니까
이렇게 옳은 방향으로 살려면 기본을 어릴 때 잘 익혀놔야 해...하면서
제 열등감 때문에 애들을 괴롭히는 꼴이 되어 있습니다.
암튼 저 또한 아이들이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또 반성문이 되고 있군요. ^^;
박재원 샘의 오염된 필터를 갈아 끼워라
고병헌 샘의 잘못된 배움을 빼내라(unlearn)-저질 가치개념들(썩은 동아줄)
~에서 강조하시는
부모의 잘못된 가치 개념이
교육의 본질을 훼손한 현실에서 사장 당할 위기를 재촉한다는 말씀
다시 한번 새겨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최대 능력은 관계성에 있다는 것(매너)도 격려가 됩니다.
물질 만능주의와 매사에 경쟁주의가 팽배해 있지만
삶은 관계의 총합이며 인간의 양심 저변은 공동체성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는 것...
제발 이 관계성의 축복된 원리가 이윤의 목적에 퇴색되고 폄하되지 않길(‘자유’개념은 상처투성이)
우리가 가정에서부터 먼저 그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며 지켜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자녀는 학교에서 바른 가치 개념을 배우기 어려운 현실이다.
자녀가 느끼는 사회는 TV가 아니다.
자녀는 부모를 말초적으로 느낀다.
자녀는 부모가 바뀌면 새 세상을 만난다.
진선진미(盡善盡美) 목표의 올바름을 선(善)이라고 합니다. 그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올바름을 미(美)라고 합니다. 목표와 과정이 함께 올바른 때를 일컬어 진선진미라고 합니다.
목표가 바를 때 선하고 이르는 과정이 옳을 때 아름답다.
저는 진선진미를 드러내는 부모가 되어 자녀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싶습니다.
비정상적이고 비본질적인 것들이 본질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이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려면
다르게 살 수 있는 힘의 원천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성경말씀과 기도에 1차적으로 힘써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우리의 깨달음은 진리의 말씀에 뿌리를 두지 않으면 오염되기 쉽고
기도하지 않으면 신념이 흩어지기 때문에
말씀과 기도는 바른 실천을 가능케 하고
우리 가정은 나날이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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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 교수가 추천하는 현명한 엄마가 되는 법 10가지
반가운 신의진 교수님의 힘되는 말쌈이 있어서 퍼왔어요.
큰 아이 어릴 때 '현멍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제목도 가물거리네요.^^ -를 읽고 반해서
그후 그분의 책이나 강의가 있으면 관심을 갖곤 했지요.
오늘 오전에 국회방송에서(정말 어쩌다 보았어요 ^^ ;)
아동성폭력 예방법에 대한 법안을 심의하는 생방을 하길래 그냥 틀어 놓고 볼일을 보았어요.
신의진 교수님 나오셔서 현장의 사례와 의학적 근거를 열심히 응답하셨는데
말 안 듣고 자기 할말만 열심히 하시는 의원들을 견디고 계셔서 기도가 절로 나오더군요.
암튼 마침 저녁에 이렇게 우연히 그분의 저서와 인터뷰 기사을 보게 되서 퍼 왔습니다.
책은 나중에 한 번 더 가서 퍼다 놓을게요. (넘 길어서리~)
아이 낳고 3년은 “죽었다”고 생각해라
0~3세 아이를 둔 엄마들, 특히 첫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한결같이 묻는 질문이 있다. “정말 끝날까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하다. 그러나 나는 마음을 다잡고 이렇게 말한다. “딱 3년만 죽었다 생각하고 참으세요.”
아무리 늦어도 3년만 지나면 아이는 스스로 작은 일상들을 처리해나간다. 3년을 잘 견디면서 아이를 건강하게 키워낸다면
두 가지를 얻는다. 하나는 부모라는 이름이 주는 헌신의 기쁨과 행복이고, 또 하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고 헤쳐나갈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이다.
자신감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얻는다
자신감 있는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남의 평가 때문에 아이의 존재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아이가 그 평가로 인해 스스로를 깎아내릴까봐 걱정한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은 대부분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얻는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면 ‘아, 나는 따뜻한 대접을 받을 만한 사람이구나’ 하는 긍정적인 상(像)을 갖는다.
반면 부모가 자신을 혼내거나 비난하면 ‘나는 혼나는 게 당연하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모에게서 받은 낮은 자아존중감은 평생 지속된다.
일단 부모가 됐으면 책임을 보여라
기본적인 책임의식조차 없는 미성숙한 사람들이 부모가 되면 아이는 불행할 수밖에 없다.
자기 삶조차 스스로 책임지지 못하는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제대로 키우겠는가.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된 이상 더는 책임을 미뤄서는 안 된다. 당신의 아이가 부모에게 당연히 받아야 할 기본적인 보살핌을 받지 못해
괴물이 되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화 내는 부모 밑에선 부정적인 아이로 큰다
화를 잘 내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은연중에 깊은 상처를 안고 자란다.
자신감이 없고,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며, 다른 사람에게 쉽게 화를 내고, 자주 우울하다고 느끼며, 반항적이고, 신경질적이고, 냉정해진다.
세상에 대해 온갖 부정적인 태도를 다 갖게 되는 것이다. 자주 화내는 부모나 감정과 행동조절이 힘든 부모 밑에서는
행복한 아이를 기대하기 어렵다.
부모 공감 못 받는 아이가 남을 ‘왕따’ 시킨다
부모에게서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공감해줄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타인은 나와 함께하면서 나를 도와주는 존재가 아니라 나를 위협하는 존재로 여긴다. 그래서 혼자 책 보기, 혼자 그림 그리기 등
혼자 놀기를 더 좋아한다. 때로 정도가 심한 아이들은 자폐처럼 보이기도 한다.
부모의 공감을 못 받고 자란 아이들은 아무 때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왕따’를 주도하기도 하는데 그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
그 누구도 자기의 아픔을 알아준 적이 없으므로 남의 아픔 또한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폭력 엄마·아빠’라면 반드시 부모교육 받아라
폭력을 일삼는 아이들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면 학대와 방치로 인한 뿌리 깊은 상처가 자리 잡고 있다.
그 아이들은 자라서 부모가 되면 자신의 부모에게 배운 대로 똑같이 폭력을 휘두른다. 악순환이 되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의 부모는 강제로라도 부모교육을 받아야 한다.
폭력적인 아이들은 스스로 폭력성을 고칠 수 없으며, 부모 쪽에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편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열등감 떨치지 못하는 엄마는 아이 망친다
열등감은 투사를 낳고, 엄마의 잘못된 투사는 아이를 망친다.
그러므로 왜곡된 투사로 인해 아이를 망치고 싶지 않은 엄마라면 ‘나는 어떤 열등감을 가지고 있을까’를 반드시 자문해 봐야 한다.
화가 나면 왜 화가 나는지 따져 물어라. 그리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유를 찾아내라.
왜 당신이 아이에게 100만원짜리 한글교구를 사주는지, 왜 아이에게 비싼 옷만 사 입히려 하는지,
왜 아이가 귀찮게 느껴지는지, 왜 남편이 미운지 스스로 물어보라는 것이다.
그게 과연 남들 탓인지, 당신 탓인지 객관화시키다 보면 서서히 열등감의 실체도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문제 생기면 해결책부터 찾아라
알코올 중독인 남편 때문에 괴로워하던 엄마가 있었다.
아이까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녀는 어쩔 수 없지 않냐며 푸념만 늘어놓았다.
답답한 마음에 “남편과 잠시 떨어져 있어 보면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그런 방법이 있다는 것은 미처 생각도 못해봤다고 했다. 내가 말하는 공부는 바로 이것이다.
문제를 현명하게 풀기 위해서 더 많은 방식으로 그 문제를 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
인생은 고통의 바다지만 우리에게는 덜 고통스러울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자유의지와 힘이 있다.
그래서 어떤 상황이든 “내 해결책(my solution)은 뭐냐면~”이라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변하지 않는 건 없다… 낡은 원칙을 강요 말라
부모들이여, ‘이것만이 살길이다’ ‘이것만은 꼭 지켜야 해’라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조심스럽게 내려놓아라.
태어나서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것은 타고난 유전자밖에 없다. 오늘과 같은 내일은 있을 수 없고,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내가 아니다.
그러므로 조금의 융통성도 없이 원칙을 고수하고 그것을 아이에게까지 강요하는 것은 참으로 무의미한 일일 수 있다.
더구나 한 치 앞도 모르는 아이의 미래를 우리가 가진 낡은 원칙으로 재단한다는 게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초등 고학년 자녀교육은 주변 사람을 활용해라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 중요한 가치를 전달할 때는 직접 혼내면서 가르치기보다
삼촌이나 작은아버지 같은 믿을 만한 친척이나 아이 친구의 부모, 아이가 믿고 따르는 학원 선생님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교육을 하는 게 좋다. 그 가운데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아무래도 학교 선생님이다.
학원 선생님과 과외 선생님까지 비판하고 무시하는 아이라도 학교 선생님한테만큼은 잘 보이고 싶어한다.
그러므로 말 안 듣는다고 아이를 직접 혼내기보다는 아이가 믿고 따르는 주변 사람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원격조종’의 방법을 이용해보자.
/ 정리 = 최혜원 기자 happyend@chosun.com 주간조선 [2074호] 2009.09.28
제6강 소감문 - 등대지기학교 3기
소감문 <바른 가치관을 전수하라>
이번 주의 ‘뜨거운 감자’ (인터넷 검색)중 하나였던 미수다의 여대생 발언들 알고 계신지요?
^^; (루저 발언녀 말고도 대체적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의 의도적 캐스팅으로 보였어요)
그녀들도 한 가정의 금지옥엽으로 자란 귀한 딸일진대
그녀들의 잘못된 당당함은 -부귀영화와 입신양명은 쟁취하는 것. 더구나 수준이하의 이성관
대한민국의 예리한 레이다에 딱 걸렸고 상식이하의 악플도 신나서 저러니
지금 그녀는 어찌 되었을지...(나름 악류를 활용할만한 기개도 보이더군요 - -;)
미디어는 이 난국을 무책임하게 저지른 것을 강자로서 둘러댈 것이고
얼마나 또 염치없이 이용해 먹을 것인가...
저도 월요일 밤에 남편과 함께 그 방송을 모처럼 시청하고 있었는데~~~~;;;;;;;
저의 교만한 속사포 비난은 뚜껑이 열려서 저희 남편은 시끄러워진 도가니에서 좀 괴로웠을 겁니다.-.-;;
다음날 아고라의 반응이 궁금하여 검색을 해보니
분노한 공감대가 편만하더군요. 저를 위해 대필해 준 것 같은 고마운 열의들도 많았습니다.
속이 시원하기도 했는데, 그것도 잠시 더 깊은 속은 더 거칠어진 것 같아 맘이 무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가치관 현주소가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 개인주의로 얼마나 득세하고 있는지
양심들이 위협받고 있음을 다 알고 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여러 가슴 아픈 사건들 중에 교회와 연루되어 엉켜있는
불특정다수들의 기독교에 대한 악의에 찬 비난과
사람의 지혜로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사태를 대하면
일단 복음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한 기독인의 세월에 대해서 개탄과 사죄하는 심정이 됩니다.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매우 어렵고
배운 바를 제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입니다.
제가 복음 안에서 깨달은 가치기준은 사실 보편적인 진정성이 담긴 철학입니다.
물론, 전 다원주의자는 아닙니다.^^;;
우리 인생이 처음에 지어진 대로 제대로 살아가려면 관계성과 공동체 안에서 해결을 발견해야 합니다.
“공공(公共)하는” 삶이 바로 해답이지요.
이우(以友)학교의 철학
제가 선택하는 삶의 방법 ‘더불어 함께'
게시판 댓글에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그동안 저는 갈수록 ‘애정결핍형 사감스타일’로 삼형제를 다루었고
그 결과 빚어진 나조차 견디기 힘든 갈등과 긴장관계에서
회의에 빠져 무력감을 통감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기를 쓰고 전수하려는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비록 오염된 필터로 궁여지책으로 살았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제가 가장 중요하게 강조해 온 것은
감히 이수광 샘의 표현을 빌리자면
질문능력 - 생각을 깊이 할 수 있도록 질문을 많이 했지요.
관계능력 - 배려, 존중, 봉사, 말의 습관,
기획능력 - 책임감, 정직과 용기, 성실함
공공하는 능력 - 배워서 남주자, 돈을 잘쓰자(검소한 생활, 아나바다, 이웃돕기)
제가 그동안 소감문에서 몇 번인가 들추려다만 “기본”전수가 이것입니다.^^;;
우리 삼형제가 순간 불쌍하게 여겨지는 분도 계실 것 같네요.
무슨 그런 애들에게 그렇게 빡센 지도편달을... ‘에구, 숨막혀~~’
너무 무리고 가혹한 스파르타였을까요?
그냥 학원 뺑뺑이가 아니라면 엄마표 가정학습으로 하루 일과표 내내 학습 뺑뺑이가 더 자연스러웠을까요?
아직 삼형제가 어려서 무리이기도 하고 -잘 따라와 주는 게
벌써 주저앉기에는 이른, 방법의 수정이 필요한 정도일까요?
1강의 ‘상상이 의지보다 강하다’
‘자녀도 가정의 파트너다’
‘유쾌한 동행으로 엄마와 자녀 다 행복해야 한다’
에서 큰 격려를 받았고
오늘은 “아이들의 성장동기는 ‘엄마가 말을 줄여라’에 있다” 라는 말씀에 꽂히네요.
아이들이 보아도 제 부모가 어떤 가치관으로 살아가려고 애쓰는지 분명할 테니
그 기준을 떠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필요한 거지요.
제게 남은 숙제는 역할모델로 영향력을 끼치려면 “난 널 믿는다”하며 관계친밀도를 성장시키는 것이지요.
요즘 우리 아이들 소유욕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ㅜㅜ
“난 널 믿어” 소리가 쏙 들어가는 상황이죠.
닌텐도, mp3, 인터넷 게임, ... 다 하고 있는 것이지만
닌텐도 하나더~ (둘이 동시에 하려고), pc방(빠른 속도), 최신형 mp3를 원하는 첫째와 둘째...
돈에 대해 열심을 보이지 않는 부모가 좀 안쓰럽다는 건지 동의를 못하는 듯(강요할 수 없죠)
자기인생은 자기 거라는 건지 다 “부자 되고 싶다”고 하네요.
지나치게 구매욕을 억압하고 있는 것인가,
나중에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고를 줄도 모르는 소심한 소비자가 되는 건 아닌지
싼 비지떡만 먹고 본전을 잃는 손해만 보는 건 아닐까
제가 잘 못 가르치고(인내력 부족) 외적 유혹이 하도 강세니
부정적인 상상이 조바심을 부추깁니다.
이제껏 설파하고 보여 준 것에 허무함마저 들고...
미수다에 나온 우리나라 여대생 대표(인정 할 수 없는)들 몇 명의 가치관을 들으며 욱 했지만
자식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함부로 비난하는 건 참아야 했더라구요.
그들의 부모를 탓하기도 했는데 인생의 시행착오에서 자식을 장담할 수는 없는 거지요.
남편과 저는 어느 면으로 보면 탈선을 해야 자유로운 유형이에요.
현재 남편은 그렇게 살고 있고 그걸 보며 지지하니 저도 탈선모드이기는 한데
전 사실 열외욕구가 강한 편이고
남편은 책임감이 강하고 신념에 충실한 존경스런 사람입니다.
요즘 “아들” 공부하는데
‘탈선과 곡선’에 대한 얘기가 남성의 전유물은 아니겠지만
제가 아들을 키우며 잘 관찰하며 지나야 할 핵심 안내판이 될 거 같아요.
남편은 아이들이 잘 자라기 어려운 유혹과 공격이 많은 환경에서도
심신이 건강한, 꿈을 갖은 아이들로 꿋꿋하게 잘 자라주길 믿어 주지요.
그리고, 저도 우리 인생이 다 그렇듯 의미있는 도전과 실패의 시행착오가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우리 삼형제의 성장기에 닥칠 어려움에 지원하면서
늘 배우는 자세로 역할 모델이 되도록 잔가지들을 꺾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바른 가치관을 전수하는 엄마로서 부족함이 많고 쉽게 한계에 부딪히지만
의미있는 도전과 실패 속에 아이와 함께 제가 성장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등대지기학교를 다니며 우리가 좋은 학교를 다닌다는 걸 실감합니다.
‘좋은학교’의 특성
1. ‘실패경험’을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지혜
2. 풍부한 ‘공공하는 체험’
3. ‘존재욕구’에 대한 민감성
4. 사회사상에 대한 ‘질문능력’
이렇게 훌륭한 가르침을 주는 등대지기학교에서
소밥터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벗들이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비록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그런 특성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노력하시는 담샘께 격려도 전해야겠고
마땅히 기대해야 할 우리 학교교육의 방향전환을
꿈으로 누리며 지원해야겠습니다.
제 아이들을 판단하고 버거워 하고 쉬운 방법이 없나 게으름에 지고 싶을 때마다요. 현 교육이 선택한 학습의 과목 위계라든가 편파적 평가방법은 저나 저의 아이들에게는 잘 맞지 않거든요.
개인적인 성향이나 단적인 게으른 속성의 문제가
학습 부진 또는 학습에 대한 스트레스
동기부여의 무기력으로 이어지는 건지도 모르지만
가끔씩
늦게 피는 꽃이야
좀 늦되는 것 같구나
아직 눈이 뜨이지 않은 게야
하면서 아이들의 단편적인 모습을 윽박지르지 않으려고 합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를 인정하고 일단은 아이들을 심정적으로 지원하는 엄마가 되어 주는게 저의 몫이 아닌가 생각은 하는데 으찌 된게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는 늘 쫓기는 패턴이네요. 그래서, 쉬 짜증을 내고 철없는 엄마로서 거울을 보기가 싫을 때가 참 많습니다. 어쩌다 한번씩 차분하게 "엄마가 너희에게 할말이 있단다. 이불깔고 잘 준비 되면 엄마 불러~" 이러면 대흥분입니다. 우리 엄마가 연중행사로 책읽어 줄래나, 이야기 만들어 들려 줄래나 하며 야단이지요. 최근에는 그날 작정하고 정신줄 놓지 않으려고 애쓴 후 칭찬을 해 주었지요. 차암 좋아하더군요... 근데 저희 집은 자기 전에 책 읽어주기는 커녕 자는 시간을 넘기 일쑤여서 -장난 치느라- 엄마는 뚜껑 열리고 (이미 체력 고갈) 자는게 미션이 될 때가 많아요.
기버님 댓글:
애들과 즐겁게 잘 지내시네요.
좋은 엄마 좋은 선생님의 조건은 아이의 자신감을 꺾지 않는 것,
훌륭한 엄마와 훌륭한 선생님의 조건은 자신감과 함께 열정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간단히 생각합니당 ^^
나의 배움---
부모역할의 단순화~~
자신감과 열정의 지원자...
제가 워낙 촉각이 복잡한 사람이라 단순화를 더 원하기는 하는데...
암튼 애들 키우며 성장한다는게 그런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