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6. 10:55

등대지기학교 2강 이병민 교수님의 강의 기사

"영어 조기교육은 허상이다" <제3기 등대지기학교>

 

최승섭

http://happy.makehope.org/npo/forum_view.php?&id=1007

초등교육에서 영어를 시작한지 10여년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영어는 모든 학생의 골칫덩어리이고 학부모들의 열망의 대상이다.
그동안 우리의 영어실력도 일정부분 향상됐지만 오히려 영어사교육은 점점 극단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양새다.

 

등대지기 학교 2강,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이병민 교수의 「영어 조기교육 - 거품 빼고 진실 캐기」에서
그는 영어를 원어민처럼 하고 싶으면 "이민을 떠나라"고 일갈했다.
강연에 앞서 이병민 교수는 학부모들에게 잘못된 오해를 풀라고 주문했다.

 

그건 바로 조기 교육의 허상이다.
"많은 부모님들이 영어를 일찍 시작하지 않으면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세요.
하지만 언어에서 결정적 시기란 모국어에 한합니다.
영어와 같이 필요에 의해서 배우는 언어는 그것이 존재하지 않아요."

 

언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

 

졀정적 시기란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생물학적이고 신경학적인 시기를 말한다.
가령 오리새끼가 부화한 후 처음으로 본 것을 자기 어미로 생각하는 것처럼 동물에게는 결정적 시기가 존재한다.
그러나 인간에게 이것은 모국어에 한정된다.

 

"인간에게 결정적 시기는 12살을 전후해서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하지만 이것을 모국어 이외의 것에 그대로 대입 할 수는 없습니다.
모국어처럼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언어가 아닌 이상 결정적 시기의 자동 학습은 사라진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가 언어의 학습에서 강조한 것은 일상적 노출이다.
우리가 만4세가 되어 한국어를 자유롭게 사용할때까지 모국어에 노출된 시간은 11,680시간이라는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이를 영어에 적용해 하루에 영어를 한시간씩 듣고 말한다면 32년이 걸린다.
"말은 몇개 던져 준다고 해서 금방 배우는 것이 아니예요.
어느 부모님이 자신의 아이가 오바마처럼 연설할 정도로 영어를 잘하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럼 방법은 하나입니다. 어서 짐을 싸서 공항으로 가세요."

 

 

 

인간이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nature(환경)'와 'nurture(교육)'가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
늑대소년 이야기처럼 말하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도 주위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언어를 습득하지 못하는 것이다.

 

"언어는 단지 주입으로 배워지는게 아니에요. 쌍방향의사소통의 과정에서 습득되는 거죠.
그런데 국내 교육으로는 이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영어유치원을 가서 영어를 잘한다 해도 초등학교에 들어가 아이들과 어울리고
영어쓰는 시간이 줄어들면 도로 처음으로 되돌아와요. 결국 일찍 배우든 늦게 배우든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발음의 차이가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은 인정했다.
그럼 얼마나 해야 원어민처럼 할수 있을까.
그는 의미있는 연구자료를 제시했다.
5세 전후로 이탈리아계 이민자들의 발음을 평가했는데
대부분의 백인들이 이들의 발음도 원어민 발음으로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나라 이민2세대의 발음을 보더라도 백인들의 원어 발음과 차이가 있어요.
집에서 부모님들이랑은 한국말을 써서 그런거죠. 말은 그 정도로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완전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 이상 원어민과 똑같은 수준을 기대한다는 건 불가능해요."

 

"균형잡힌 이중언어 사용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는 아이를 이중언어 사용자로 키우겠다는 욕심을 버리라고 충고했다.
"두가지 언어를 하게 하는건 가능해요. 하지만 균형잡힌 이중언어 사용자로 만드는 건 불가능합니다.
 엄마가 한국어 아빠는 영어를 쓰면 4살까지는 이중언어를 습득할 수 있어요.
그러나 밖에 나가는 순간 영어를 접할 수 없기 때문에 균형이 무너지는 거죠.
그 언어를 통해 말하는데 쓸건지 듣는데 쓸건지 목표를 정하는게 가장 현실적입니다."

 

그래도 공교육에서 영어교육을 시작한지 10여년이 다되가는 이때,
아직도 영어교육에 문제를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아이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학교에서 못가르쳐서도 아니고,
조기영어를 안해서도 아니에요. 평소에 영어를 쓸 일이 없기 때문이죠.
영어를 10년동안 배웠다고 이야기하는데 하루에 1시간씩 10년 해봤자 실제로는 얼마되지 않아요.
인간이 다른 언어를 배운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몰라서 하는 말이에요.
그런데 경제학자들과 몇몇 언론은 영어 공교육을 문제로 지적하며 몰입교육을 말하는 겁니다."

 

그가 제시한 우리나라에서 영어 잘하는 방법은 이렇다.

아침에 일어나 영어신문을 읽는다. 텔레비전은 비비씨나 씨엔엔등 영어채널만 본다.
지하철에서도 주위 한국말이 들리지 않게 이어폰을 꼽고 영어를 듣느다.
회사에서는 동료들과 말하지 않는다.
회사일 끝나면 회식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와 다시 영어텔레비젼을 본다.
"

 

이렇게 하면 완벽한 영어노출 환경을 만들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게 한국인의 삶인가요? 영어는 애초에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처럼 말할 수 없는 거에요"

 

로보트 할리는 언제부터 한국어를 배웠을까?

 

다시 언어를 습득하는 결정적 시기로 돌아가 보자.
'미녀들의 수다' 출연자들, 로버트 할리, 관광공사 사장에 취임한 이참.
모두 한국어를 통한 의사소통에 자유로운 사람들이다.
이들이 어려서부터 한국어를 배웠을까? " 그들은 다 20살 넘어서 한국에 온 사람들입니다.
그중 잘하는 사람도 있고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랑 대화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요.
심지어 사투리를 쓰는 사람까지 있죠.
우리나라 사람은 텍사스에 영어를 배우러 가도 텍사스 사투리가 아닌 책에 나오는 영어를 배워 옵니다.
생활속에서 언어를 습득하는것이 아니라 책에서 하는거죠."

 

어릴때 영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조기교육론은 아무 근거가 없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20살이든 30살이든 영어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느냐가 중요하지 특정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더구나 한국에서 영어는 선택의 문제기에 엄청난 시간을 들여서 배울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그는 이부분에서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대한민국 모든 부모들이 경쟁적으로 영어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관념보다는 경험이 중요하기에 아마 갈때까지 간 후에야 잘못된 길이라는 걸 깨닳을 겁니다.
10년정도는 더 이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봅니다. 암울한 상황이죠.
여러분이 등대가 되어 잘못된 곳을 비춰야 해요."

 

결국 학부모가 대안이다

 

그는 '엄마표 영어'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학교에서 영어 한두시간 더 공부한다고 해서 많이 달라지지 않아요.
제가 영어교육학 교수지만 영어는 공교육에서 조절할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부모님이 중심을 잡을 수밖에 없어요."

 

"요즘 부모님들은 아이를 인간으로 보지 않고 동물로 보는 것 같아요.
통제를 잘하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가 성장한다고 믿는거죠.
애를 훌륭하게 키우는 방법은 책을 좋아하는 애로 키우는게 중요해요.
국어책을 읽지 않는 아이가 영어책을 보지는 않거든요.
영어로 말하는 것보다는 논문을 쓸수 있는 영어 교육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일기를 영어로 쓰는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병민 교수가 대안으로 제시한 '엄마표영어'.
이번주에는 엄마표영어의 선두주자 '솔빛엄마' 이남수 선생님의 등대지기학교3강
「옆집 엄마 한마디에 무너지지 마세요」가 진행된다.
영어에 지친 당신, 함께 대안을 고민해 보는건 어떨까.

 

[글_최승섭, 사진제공_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09. 10. 23. 00:32

제2강 소감문 下 - 등대지기학교 3기

제2강         "영어교육 쓰나미에서 살아남기"         이병민 샘    (2009.10.13)

주의!!^^ 무지하게 긴 소감문입니다. 읽으시는데 힘드실지도^^;
 


내 아이의 수준 발견

억지로 콘트롤은 언젠가 드러날 부적응의 결과를 초래한다.

학습동기부여나 개인적 수준이나 적성의 이해 없는 무작정 따라잡기 교육은

거대한 사교육 시장의 소모전이나 헛수고 들러리 짓이다.


우리 집에는 아들 셋이 있습니다.

조기교육의 경험은 ...

역시 첫째에게는 좀 신경 써서 엄마표영어(비디오, 컴CD, 플래시 카드, 책 읽어주기 등)로

즐거운 맛보기를 5세까지 하고요,

유치원부터는 셋째의 등장으로 거의 모든 엄마표는 중지^^;;

유치원에서 하는 영어시간 1주 3회 수업을 무쟈게 재미있어 하면서

6세 때 혼자 알파벳 익히고

(저희 유치원은 학습 강조 안 하고요 애가 공부를 좋아했어요 -꽂히는 것만 ^^;)

문장 좔좔 외우고 단어 외우기도 거의 숙달했지요.(사실 초등이랑 중복 내용) , 

1학년까지는 그 수많은 단어를 바로바로 말하더니

1년 이상 제가 자극을 안 주니까 말짱 꽝 되더군요.

그리고, 알고 보니 다른 아이들은 보통 유치원에서 하는 거 말고 집에서 또 학습지들 하고

심하면 영어학원 또 보내고...그 땐 몰랐는데 같은 유치원 내리 보내며 셋째 때 안 정보죠.


둘째는 하도 눈치 빠른 아이라 말도 엄청 빠르고 거의 거져 키운다면서 전혀 엄마표 지도 없이 키웠더니

작년 1학년 때는 학습 면에서 거의 엄마 없는 아이 취급 당했고요 (둘째의 비애~ )

하물며 영어학습의 수준은 나몰라라 했는데

에구 전반적으로 영어뿐 아니라 자신감이 부족해서 애 먹다가 이제 2학년 2학기 되어 안정기가 되었어요.

형따라(형이 "너 그렇게 몰라요 하면 나중에 고생한다"면서 꼬시더라구요) 해법영어 다니면서

방학 1달간 맛보기로 다녔는데(파닉스라도 정리해라)

의외로 자발적으로 배우고 자신감도 생겨서 유익한 사교육 진행 중이죠.
그곳 학습방법이 우리 애들에게 맞고요.(개별학습, 4영역 고르게 안 지루하게 ;;) 

근데, 올해 2월에 기초부터 시작한 후(자발적) 일취월장하던 첫째 아이가 갑자기 그만 둔다고 해서
그냥 방치 중이에요. - 우린 첫째는 자기동기 없으면 요지부동~ ^^; 

(격려차 800단어 외우기 경쟁에 끼워 주셨는데 1등으로 선착하고는 거의 다 이루었노라 착각에 빠진 경우죠.)

  

셋째는 영화를 좋아해서(나중에 개그맨이나 배우가 된다할 가능성이 높은 재미난 기질)

<라이언킹1>에 꽂혀서 200번은 넘게 본거 같아요. 영어를 따라하고 혼잣말로 영어대사를 쏼라대고...

그러면서 컸는데 유치원 영어만으로 그 정도면 만족스럽게 익히고 있다고 보여지는 수준이죠.

본인이 재미있어해요. 역시 엄마표 지도는 전무한....


우리 집 영어는 각자가 즐기는 기본수준에 만족하고 있는 상태에요.

영어학원도 원해서 빠듯하게 보내 주는 거에요.
사실 사교육은 많이 하든 적게 하든 각 가정의 재정에 무리를 주지요.

삼형제의 영어에 대한 숙련된 수준은 높지 않아도 호감도가 나쁘지 않고

때때로 친밀하게 느끼니 다행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영어랑 사귀기도 전에 웬수가 되지 않도록 조절해 주는게 중요한 거 같아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앞으로 어떤 평가로 괴로울지 아직 잘 모르고

맘 편하게 방임교육하는 제가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학교숙제 일상의 기본습관만으로 힘겨우니 사실 영어를 쪼아 줄 기력이 달리네요.

 

가족들이 언어에 재능이 좀 있는 편이라 자만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다들 자기 동기를 갖고 각자 자기 때에 외국어를 했으니 두고 본다면... 넘 무모할까요?

그리고, 오늘날의 영어 조기교육 쓰나미는 근처에도 가지 않아서 경험이 단순하지요.


제 가까이에 왕 쓰나미에 실려 고생하며 열공하는 생존자들이 있어요. 물론 계속 생존하길 바래요.

그 위험지대에서 나오면 더 큰일난다고 확신하니...ㅜㅜ 

한 가정은 세 아이가 외국인 학교에 다니고(시민권자라 가능),

또 한 가정은 4학년인데 영어유치원 나오고 지금도 영어 지속하면서

수준 높은 단어를 찾고 외우면서 꽤 두꺼운 영어책을 읽고 일기도 좔좔 쓰지요.

물론 그 영어실력을 유지 보강하며 치루는 대가는 엄청 나더군요.

 

현재는 하나도 안 부러운데...가끔 첫째는 위기의식을 느끼곤 하나 봐요.



제 2 외국어가 내 아이에게 어떻게 필요할 것인가?

유난히도 외국여행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기대를 많이 하고(고대문명이나 고대과학 때문에)

지적 호기심이 많은 편인 아이들입니다.

물론 귀찮은 게 많으니 영어 한창 하기 싫어할 때는

외국여행 안 가고 만다고 하지요.

뭔가 재미있는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일하려 할 때 영어가 요긴하다면

그거 안하고 한국어로만 된 거 선택하겠다고 고집도 부리구요.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영어 한 마디도 안 쓰고 바디랭귀지로 살겠다고 하고

정말 영어를 깊게 배우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좀 안타깝겠지만 강요해서 될 게 아닌 게 어디 영어뿐이겠어요? ^^;;   

저는 팝송이 하도 좋아서 그렇게 열심히 쓰고 부르고 외우고,

펜팔도 재미나서 몇 장씩 장문의 편지를 쓰고 했는데... 사실 중학생 때 실력이 지금보다 나은 거 같아요.

제가 아는 남자 분은 중고생 때 소위 날라리였고 겨우 고등학교 졸업했는데

군대 다녀와서 대졸 아니니까 열받는 일 자주 생기더니

끝내 3개월 만에 생활영어 해결하고 어려운 중에 미국 가서 직장 다니며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원까지 마치고 

현재는 유럽으로 진출해서 무역 일을 하고 있네요.

극단적인 예외적 사례일까요? 언어영역이 남달리 뛰어난 경우일까요?


강조점은 동기부여가 있으면 언어는 습득된다는 거지요.    


제 친한 친구는 어머니께서 외국인회사에 평생 일하셨는데

어릴 때부터 영어 테이프가 항상 틀어져 있어서 귀나 발음이 편하게 길들여진 거 같다고

무엇보다 영어에 대해 긴장감이 없고 그냥 친밀했다고 하더군요.


저의 영어접근 방책은 각자 적정기의 동기부여와 릴렉스노출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이 계시다면 ㅋ~ 정말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ㅡ^



2009. 10. 23. 00:31

제2강 소감문上 - 등대지기학교3기

제2강         "영어교육 쓰나미에서 살아남기"         
                  <영어 조기교육-거품 빼고  진실 캐기>    이병민 샘    (2009.10.13)

주의!!^^ 무지하게 긴 소감문입니다. 읽으시는데 힘드실지도^^;
 

 

이병민 쌤 감사합니다. 내 주신 타이틀에  충실한 강의였습니다.
영어 조기교육의 거품을 빼고 그 진실을 밝혀 주셨습니다.

고로 우리는‘영어 조기교육의 쓰나미’에서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공교육이 그 쓰나미의 영향권에 있으니 완전한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각있는 방비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처럼 강의내용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의 지인들을 위한 것이죠^^)


영어의 습득은 조기교육이 결정적인가?

조기교육(나이가 끼치는 영향)은 결정적이지 않고 다만 학습동기(다른 변수)가 더 중요하다

20살이 넘어도 생활 속에서 배우면 발음 억양조차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원어민 수준의 발음은 6세 이전에 영어권 현지에서 성장할 때만 습득가능)

또한 영어의 실력은 발음보다 어휘력이나 표현력의 수준이 더욱 중요하다.



영어교육에 대한 오해

현재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영어교육의 목적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추는 것이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은

일방적인 언어노출(시청각 교재, 강의식)이 아닌, 쌍방의 의사소통으로 경험되어야 한다.

엄청난 훈련시간의 양(하루 8시간 이상의 4년)이 요구되는데

모국에서 모국어를 사용하면서 그 절대 양을 소화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공교육의 영어교육과정이 개선되면 사교육이 필요 없다.

사범대학 공교육에서 담당할 수준이 아니다.

‘인간이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는 것이 얼마나 지단한 노력이 필요한가?’

에 대해 무지한 소취이다.

현재 공교육에서 영어를 10년 동안 해도 700여 시간에 불과하다.

제2외국어로서 영어의 습득성과 연구는 대부분 영어권에서 다룬 결과이기 때문에

비영어권인 국내에서 공교육으로서 영어교육성패 문제제기는 실효성이 없다.

 

아이들이 쉽게 제 2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이민자녀들의 영어권에서 습득하는 과정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들조차 모국어가 아닌 언어에 대한 거부감이 2~6개월이라는 과도기를 통과하는데

일상을 해결하기 위한 절박한 동기가 학습효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어교육에 대한 목적이 개별화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어민처럼 되기 위해서라면 현실적으로 이민을 떠나는 것이 불가피하고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목표라면 과열된 영어교육과 그 평가는 주체적으로 거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학령 전의 영어 조기교육은 즐기는 동기가 없다면

정신적, 재정적으로 지나친 희생을 초래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돌이켜야 합니다.

 

제 아이들은 초등학생이고 공립초등학교를 다닙니다.

조기교육을 신뢰한다기 보다 아이가 배우고 싶다고 하면 보낸다여서 

저의 능력(심신)의 한계와 재정적 이유로 조기교육에 무심했지요.   

공립초등교육에서 평가되는 영어수준이 워낙 잠시 정체되어 있는 기본수준이고

중등교육이 요구(?)하는 초등 때 경험한 사교육 분량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문외한입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씨름을 할 상황이 될 테니 참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선배 학부모들께서 이런 저에게 어떤 근심어린 충고를 하실지...

 

제2강 소감문 下편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