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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09 글쓰기 특강 -김규항(펌)
- 2011.02.01 등대지기3기 고병헌교수님 말말말
- 2011.02.01 등대지기학교4기 고병헌 교수님-뉴스레터
글쓰기 특강 -김규항(펌)
등대지기3기 고병헌교수님 말말말
1. 숫자는 누가 어떠한 상황에서 경험하더라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요. 그러나 통계는 다릅니다. 4대강처럼 통계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기능하죠. 0과 1조 사이에서 10억의 위치를 정확히 찾을 수 있나요? 이론적으로는 정확한 숫자조차 현실에 적용하면 오차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자녀에게 쏟아내는 수많은 말들에 대해 자신이 있나요?
2. 인류역사상 어린 것들이 큰 것들을 괴롭힐 수 없어요. 언어,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밀리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지금의 자신을 부모로 모실 자신이 있나요? 이정도의 변덕을 버틸 수 있으세요? 아이들에게는 아닌척하지만 여러분은 여러분 기분내키는 대로 살고 있으시잖아요. 여러분 자녀정도 되니까 버텨주는 겁니다.
3. 초등학교는 보편적인 교육을 하는 기관이에요. 국어교사는 국어를 가르치고 수학교사는 수학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죠. 국어를 통해, 수학을 통해, 음악을 통해 인간됨을 교육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보편 교육단계라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교육을 받아 보지 못했어요. 보편교육이 전문교육을 위한 준비단계로 전락한거죠.
4. 여러분은 미래 자녀가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나요? 나처럼 살았으면 좋겠나요, 아니면 나보다 더 아름답게 살았으면 좋겠나요? 대부분 후자라고 생각하기에 내가 아는 것 중 가장 좋은 것,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 좋은 것을 알려주고 있지 않나요? 이런 여러분의 의도를 아이가 다 받아들인다면 결국 아이는 지금의 여러분이 되는 겁니다. 나보다 아름답게 살기를 바란다면 내가 해보지 못한 것, 상상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경험을 물려주면 안돼요.
5. 많은 부모들이 간디를, 마더테레사를 존경하라고 위인전을 읽혀요. 그런데 아이들이 그런 삶을 살려는 기미만 보여도 기겁을 하죠.
6. 현실이란 단어는 민감한 단어예요. 현실을 이야기 하면 내가 지금 여기서 이야기 할 이유가 없는거죠. 지금 조건에서 다른 삶을 살려고 하는 건데 이야기의 끝이 현실에 막힌다는건 너무 비극적입니다. 지금의 안타까움을 아이들에게 재생산하고 싶은 부모는 없을거에요. 언제까지 현실이란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이 상황을 물려줄 것인가요.
7.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무서운 말은 다음에 꼭 투표하겠다는 말이 아니에요. 이제 우리가 투표하지 않는다는걸 그들도 압니다. 가장 무서운 말은 ‘우리 모여서 공부한다’는 말이에요. 이 세상을 의미있게 바꾸려면 학습해서 지금 조건에서 다르게 살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해요. 아이들을 대안학교에 보내더라도 가정에서 병목현상이 생길 뿐이죠. 급한건 우리예요. 지금 조건에서 다르게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협력해서 보여주어야 돼요.
8. 왜 우리는 지금 조건에서 다른 대안이 보이지 않는 걸까요? 우리 몸속에 있는 핵심적 개념들이 현실과 일치하기 때문이에요. 이걸 바꾸는게 매우 힘들지만 자녀들을 위해 아픔을 참고서도 바꿔야 합니다. 자녀들은 텔레비전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는 게 아니라 여러분의 세상을 통해 느끼는 거예요. 여러분이 바뀌어 집에 들어가면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을 보는거죠.
9. 이 세상은 교육을 통해 절대 돈줄과 연줄을 놓지 말라고 가르쳐요. 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라니 아이들을 경제적인 동물로만 기르려고 하는 것인가요? ‘밀리면 죽는다, 지금 쓰면 놓친다’ 이런걸 가르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주려면 차라리 경제 엘리트로 만드세요. 개미투자자가 아닌 대담함, 모험심을 심어줘야 하지 않겠나.
10. 최근 경영보고서에서 세계 CEO등이 성공을 위한 최고의 덕목으로 80% 이상이 매녀를 이야기 했어요. 매너는 결국 관계의 다른 말이죠. 세계적으로 어떻게 함께 살 수 있는지더불어 사는 삶을 최고로 중요히 여겨요. 함께 사는 삶이 멋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없으면 이제 기업에서도 뽑지 않아요.
11. 부모들은 불안하니까 서로 무리를 지어서 움직여요. 무리에서 빠져나오면 잘못됐을 때 자기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니까 무리에서 나오지 못하죠. 그러나 무리에서 나온다는건 혼자사는게 아니예요. 아이를 위해 용기를 내야 해요.
등대지기학교4기 고병헌 교수님-뉴스레터
강의의 달인, 고병헌 교수님.
일찍 오셔서 수강생들과 인사와 이야기도 먼저 나누셨어요.
세상에나~ 그동안의 강의 중 3시간동안 가장 길게 하셨는데
신기한건 다들 피곤한 목요일일텐데 졸지 않았고 즐거워 했다는 것입니다. ^ ^
고병헌 교수님의 달변에 웃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부모로서의 삶이란 어떠해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거든요.
무엇보다도 현실을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팩트 속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듯 하지만 확신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 주신 것은
어느 강의에서도 들을 수 없는 것이었답니다.
"듣도 보도 못한 이론을 기대하지 마시고
외로울지언정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위로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이론이 아니거든요."
고병헌 교수님의 강의를 시작합니다.
미래교육이 지금과 어떻게 달라질까요?
학부모인 여러분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수강생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아이들이 교사보다 지적으로 뛰어날 것이다"
"교육보다 자율적인 학습-배움을 하게 될 것이다"
"창의성, 의지, 자기주도성을 가지게 될 것 같다"
"긍정적인 자아를 가지게 될 것 같다"
여러분, 지금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은 것만 대답하고 계시네요.
이렇게 긍정적으로 미래를 내다 보면서 도대체 무엇을 불안해 하십니까?
조만간 미래에 저런 교육환경이 벌어진다고 하면 편안하게 있으면 될텐데
도대체 여러분이 불안해 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김규항이 '한국의 부모들이 실패한 CEO들이어서 불안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패했거나 아직 못오른 CEO들이어서 옆집보다 연봉이 적어서 불안해 하는거 아니냐구요.
우리 마음 속에 그런게 다 들어가 있는거에요.
자발적 가난이 아니니까 힘들고 불안한 것입니다. 내 자식에게까지 재생산된다니 더더욱요.
자발적 가난은 해방을 주지만 실패한 것으로 받아들이니 불안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부모의 행동들이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부모는 산업사회의 산물이고,
자녀는 현재사회를 살고 있지만,
진로지도는 미래사회를 내다보고 해야 합니다.
부모의 경험을 아이들에게 들이대지 마세요.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미래입니다.
현재를 웹2.0시대라고 하는데 미래학자들이 말하길 2030년은 웹 17.0 시대라고 합니다.
등차로 올라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웹 17.0 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상상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그 시대에 시험은 어떻게 볼까요?
시대변화에 합리적이라고 한다면 계산기 뿐 아니라 PDA를 들고 시험을 치를 것입니다.
현재의 교육 방식대로 간다면 정보처리 능력이 떨어져 가이드 역할도 못하는 교사는
아바타로 대체 될 수 밖에 없다고 예측할 수도 있겠습니다. 등하교도 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이것이 옳다는 주장을 하는게 아니라,
생각없이 갈때는 이런 미래가 올 수있다고 한번 예측해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아바타가 할 수 없는 것, 교사가 가르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분명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어떤 진로를 택하든
보편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이나 자질, 품성들은 뭐가 있을까요?
우리 나라는 진로교육과 직업훈련을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진로교육을 하는 분들 중에 삶의 다양한 경로를 경험해 보신 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저까지 포함해서 교사는 학창시절 '범생이'었어요.
엄청난 경쟁을 뚫고 교사가 되었고, 비교적 단조롭고 곧은 삶을 살아온 교사는
신념이 담기지 않은, 피부로 느끼지 못한 매뉴얼식의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로교육은 한번뿐인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잖아요.
미래사회와 연결해보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도록 하는 것이잖아요.
그런 상황 속에서 성공이 무엇이며 행복이 무엇인지.
이런 부분에서 교사와 부모들이 미래사회에 대해 성찰해야 되요.
교사나 부모가 겪어보지 못한 진로에 대해 최소한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여러분에게서 이어받은 유전자들이
행복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어떤 성공의 내용을 담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 어떤 진로, 어떤 직장을 갖는냐는 행복추구에서 떨어질수 없는 문제잖아요.
부모들의 삶과도 떨어질 수 없는 문제입니다.
어떤 직장을 택하든 보편적으로 필요한 게 무엇일까요?
(수강생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
흥미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
즐거움.
나는 어떤 사람인가 자기 성찰 능력이 있는 것.
외국인이 한국말 중에 이해하기 힘든게 "잘산다"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잘산다는 것이 Rich, Wellbeing 두가지 중에 무엇인지.
맥락적으로 Rich인것같기도 하고 Wellbeing인것 같기도 하고 헷갈린다는 거에요.
잘할 수 있다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잘산다, 잘한다'는 말이 아이들에게 폭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 등대지기학교 강의를 듣기 위해 모인 좋은 부모를 만난 것만으로도
우리 자녀는 다르게 살 수 있다.
인생에 들어가야 하는 깊이만큼 들어가서 인생의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죽을 짓이 아니라면 '생고생'을 하더라도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 자녀가 그렇게 한다면 저는 너무 기쁠 것 같습니다.
제 아들이 고3이고 농고를 다니는데, 꼭 대학을 가야 합니까?
저는 이렇게 얘기해줍니다.
" 몽골이 너를 부르지 않니?
어차피 인생이라는게 힘든건데, 한 어깨에는 너의 인생의 고통을
다른 한 어깨에는 세계의 고통을 짊어지지 않겠느냐."
일이란,
삶을 실현시켜야 하고 해방이어야 하고
남들이 범접할 수 없는 일이어야 합니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공통적인 특성들이 판단력과 통찰력, 유머, 설득적 화법일거에요.
특히 유머가 중요합니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입니다.
미래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진로를 택할 때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김예슬 학생의 선언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길을 찾으려 하는가, 길을 걸으려 하는가'
'진리를 찾으려 하는가, 진리를 살려고 하는가'
'사랑을 배우려 하는가, 사랑 하려고 하는가' 입니다.
이 고민 속에 다른 삶을 살기로 한거죠.
한국사회를 볼때 언급되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중요한 것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번째가 전망(Vision)을 세우는 것이고,
두번째는 집단지성의 시대에는 매우 중요한 의사소통과 대화능력에 대해 살펴보고,
세번째 경쟁에 대한 대안적 시각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전망을 세운다는 것은...
전망을 세우려면 '원하는 미래'가 있어야 합니다.
'원하는 미래'는 '예측되는 미래'와 '지향하는 가치'로 인수분해됩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거라면 우리는 기업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치관의 방향이 어떠한가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것만 있으면 안되고 원하는 미래를 실현할 능력이 있어야 하고, 신뢰할만한 전문가를 활용해야 합니다.
전망을 세울때 미래 예측이란건
그 시기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강력한 것, 예측이 안되는 것으로 조합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시나리오를 짜보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시나리오가 없으면 어떻게 미래에 대응하겠습니까.
고미숙의 [임꺽정] 읽어보셨습니까?
공부란, 존재와 세계에 대한 비전을 탐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나의 전망을 세우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강사에게 맹목적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들은 것을 스스로 소화시켜서 존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안적 세계를 세우는 것입니다.
현재의 기업, 시장은 인간이 꼭 가질 필요가 없는 것을 보여주고 삶과 분리된 것들로 아이들을 자극합니다.
예를 들자면, 아이들의 멘토가 스포츠스타가 되는 것입니다.
트리플악셀을 해 보는 것. 이것이 우리 삶의 목적은 아니지 않습니까?
인간의 삶의 존재를 유지시키는 것이 미래의 전망이 될 것입니다.
왜 대안이 안보이는지 아십니까?
기존 질서에 익숙해져 있으면 대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득도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대안인 것은 아니지만,
고미숙씨가 제안하는 것은 자기로부터 낯설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공부, 존재와 세계를 발견하려면 떠나야 합니다.
착하게 사는 것, 잘 사는 것, 부자 되는 것을 대체할 무언가를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함께 되지 않으면 자녀들의 진로교육은 쉽지 않을겁니다.
부모로부터 병목현상이 생깁니다. 부모가 말한 대안대로 살지 않는데
아이들이 어떻게 대안을 발견하겠습니까.
교육은 테크놀로지가 아닙니다.
인간관, 교육관, 세계관 세다리 위에 가정교육을 세워야 한다.
이 사회가 나에게 심어준 것 때문에 불안해하면서 아이를 잡을지,
아니면 나의 성찰을 통해 나온 것으로 채워넣을지.
자녀에게 무엇이 좋을까요?
부모의 삶이 없으면서 부모가 보여주지 않으면서 자녀에게 다르게 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나부터 지금 조건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전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계획 세우기는 다릅니다.
사회적으로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생각합니다.
꿈 꿀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스스로 살아갈 길을 찾게 됩니다.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고 하죠.
더불어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면서 바다를 사랑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무리 속에 만족하지 않고, 무리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의사소통과 능력에 대하여...
프랑스 어학철학자 깡귀엠은
"용어의 연속성을 개념의 연속성으로 혼동하지 말라"고 합니다.
같은 용어를 쓴다고 의사소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용어 속에는 개념이 들어있는데 그 개념을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시대에 따라, 맥락에 따라 용어 속에 담긴 개념은 바뀌는 것입니다.
개념이 공유가 안되면 우리 아이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이 어디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걸 가르쳐 주지 않죠.
시대 속에서 자기의 동력으로 만들지 않으면 그 시대에서 쓰이지가 않아요.
아바타가 대신 해 줄 수 없는 부분인거죠.
삶은 몸으로 사는게 있고,
의식과 정신으로 사는게 있습니다.
몸은 자각증세가 있어 개인 차원에서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식은 자각증세가 없기 때문에 개념이 없으면 한없이 없을 수 있어요.
산업사회에서는 이것이 교양이었다면 이제 현대사회에서는 핵심능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대변화에 가장 저항하는 집단이 그 사회의 교육기득권층일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이 이러할 가능성이 크죠. 한국은 아직도 산업사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산업사회는 배워서 남주냐고 하면서 교육이 몸을 향했습니다.
그래서 한국교육은 앎이 삶을 바꾸는데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이제야 와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요.
가라타니 고진이라는 일본의 철학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갓난아기에 대해 지배자라기보다는 노예에 가깝다"
대화란 단순히 말하고 듣는 관계가 아니라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녀들과 어떤 대화를 하고 계십니까?
미래사회의 핵심능력은 대화라고 하는데 한국가정의 평균대화시간이 5분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전문가 가정도 미국의 노동계급 가정에 비하면 야만적일거에요.
살아온 대로 말하고 말하는 대로 살아라
자녀와의 가장 아름다운 대화법은
부모가 말한대로 삶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산업사회는 다른 사람이 경쟁 대상이지만,
미래사회는 나 자신과 사회의 변화가 경쟁 대상이 될 것입니다.
경쟁의 대상을 자기 자신으로 돌린다는 것의 의미는
삶과 앎이 연결되는 것,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앎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한국교육의 핵심적인 문제가 삶을 변화시키는데 있어서 신뢰를 받지 못하는 앎입니다.
세계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미국 명문대학이 이런 반성을 했다는 것입니다.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을 포기해 버린 교수들.
월가를 움직이는 핵심인재를 배출해낸 학교들의 반성이고
앞으로 교육이 변화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야말로 아바타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고유한 교육의 영역인 것입니다.
세계 CEO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윤리적이지 않은 기업의 CEO조차도 '매너', 즉 '관계'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관계 맺는 능력이 없잖아요. 결국은 자기 자신이 결론입니다.
두뇌발달 연구에서 학습능력의 뿌리는 관계라고 합니다.
한국 노포(老鋪)들의 경영철학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 인문학을 찾고 있습니다.
기술력만으로는 상품을 팔 수 없고 정신과 의식을 파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호두과자를 판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디자인, 간판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학화호두과자의 할머니가 호두과자를 파는 것은 생명의 빵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장인정신입니다.
이것이 바로 자기자신과의 경쟁인 것이고, 자기자신을 일을 통해서 실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하고 싶은 일이 없고 일을 통해서 실현하고자 하는게 없잖아요.
요즘 누가 갓을 씁니까? 그런데 갓방을 지금도 하고 있어요.
갓 만드는 일을 선비들의 정신세계로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로교육의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총각네 야채가게가 있어요. 상품을 파는게 아니라 즐거움을 판다고 합니다.
일을 통해서 즐거움을 찾는 거에요. 이런 가게를 누가 싫어하겠습니까.
변화속도를 따라잡는 대안적 학습
앨빈 토플러는 이렇게 말합니다.
제3의 물결이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릴때, 각 영역의 대응속도가 다릅니다.
비즈니스 세계가 100이라고 한다면,
시민사회단체는 90, 학교는 10, 정부관료조직은 25, 가정은 60, 법조계는 1입니다.
미국사회의 학교가 10 이라면 한국 교육은 어떻겠습니까.
변화속도에 대응속도가 눌리면 안됩니다.
이것이 우리 아이들의 진로지도에서 핵심적으로 해주어야 하는거에요.
산업사회가 아니라 새로운 사회가 되었는데, 아이들이 대응할 수 있어야 하죠.
사회가 움직일때는
부를 창조하는 시스템과 인간답게 사는 생존 시스템이라는 두 바퀴로 갑니다.
그런데 한국은 지금까지 부를 창조하는 시스템만 움직이고 인간답게 사는 생존 시스템은 없습니다.
앞으로 사회에서는 생존 시스템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의 블루오션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주류사회는 미래사회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우리 사회의 부를 창출하는 동력이 이렇게 변화되면서
제1의 물결, 제2의 물결, 제3의 물결의 사회로 변화되어왔습니다.
현재 지식기반사회에서의 동력은 무엇입니까? 지식(thinking)입니다.
이전 산업사회에서의 교육은 3R(읽기 Reading, 쓰기 Wrighting, 셈하기 Arithmatics)이었습니다.
그런데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창의적 생각 creative thinking,
비판적 생각 critical thinking,
수학적 생각 calculating thinking,
컴퓨터와의 의사소통 Comspealing thinking 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피터 드러커는 미래사회에서는 산업사회의 지식은 쓰레기가 될 것이고,
없던 정보를 찾아내고 다양한 정보 중에서 필요한 것을 판단하고 활용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당장 웹 5.0 시대를 상상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지금 불안해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산업사회는 팩트나 데이터를 가공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의해 해석된 부분을 암기했는데,
지식기반사회가 된 이미 오래전부터는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지 않으면 뒤쳐지게 됩니다.
앞으로 전문가와 일반인 사이의 격차는 더 커질까요?
우리가 예측해야 하는 것은 이런 문제 입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우물을 깊게 파야 할까요? 넓게 파야 할까요?
많은 지식인들이 세상을 깊게 파는 연구를 하고서는 세상과 접촉하지 않아서 이론이 살아있지 않습니다.
넓게 파야 깊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웹 3,0이니 웹5,0이니 사회에서는 상상도 못할만큼 넓게 파들어가면서 그 깊이는 더욱 깊어질 거에요.
정보격차는 정보를 향유할 능력의 차이에서 발생할 것입니다.
문화적 소양이 없이는 정보를 해설할 수가 없어요.
이제는 매스 미디어(Mass Media) 사회가 아니라 퍼스널 미디어(Personal Media) 사회입니다.
앞으로 학교는 공동체적인 삶을 향유하면서 인간적인 부분들을 배우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지역사회가 자녀들에게 풍요로운 문화를 제공해주는 교육공간이 될 거구요.
1,4사분기는 부를 창출하는 시스템, 2,3사분기는 생존 시스템입니다.
산업사회는 숙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1,4사분기에 일자리가 많았으나
이제는 덕이 중요해지는 측면에서 의료와 복지 중심의 2,3사분기 영역의 일자리가 많아질 것입니다.
또 앞으로는 평생직장이란 없고, 평생직업만 있을 뿐이다.
이런 사회를 어떻게 버티겠습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학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자녀가 어떤 진로를 택하든
'자신만의 속도로'(시간)
'세심하게 진심을 담아서'(마음)
'스스로 만든 기준에 부합하여 일함으로써'(자유)
'일과 놀이를 따로 보는 고정관념을 깨뜨린'(놀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일과 삶을 사는 것이 어떻게 떨어져 있을 수 있습니까.
오직 숙련성과 노동성만 중요한 산업사회였기 때문에
일과 삶이 따로, 앎과 삶이 따로여도 가능했던 것이죠.
교사나 부모, 국가가 이런 산업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쉬울게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래사회에 대해 고민이 없고 전망이 없는거에요.
스티브 잡스는 '대학 다닐때 동양철학과 서예강좌에서 디자인 감각을 배웠다'고 했어요.
산업사회에서는 수학올림피아드에서의 점수나 학력이 전문성과 정보처리능력,
새로운 정보에의 접근력 등을 보여줬을 수 있고 의미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부분의 합리성이 전체의 합리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발방식이 이제는 기업을 넘어서서
삶의 모든 영역에까지 영향을 줬다는 것입니다.
이 학벌주의 사회, 학력주의 사회가
시대 변화에 따라 우리아이들이 인간답게 살아야할 근본부터 침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아파하지 않는 이유는 학력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어느정도 물질적인 풍요를 보장받았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갈등하고 아파하는 것입니다.
대안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잡을 용기가 없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포스(Force)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힘(Power)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 시대는 개념이 없는 것은 큰 문제가 됩니다.
이제 앞으로의 공부는 지식기반사회의 핵심동력인 생각의 탄생을 지원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던 것이기 때문에
고미숙씨의 이야기처럼 자기 자신으로부터 낯설어지면서 깨달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여러분 자녀의 세상입니다
부모의 성찰이 아이들 진로교육의 첫걸음입니다.
소비를 일으키는 욕구를 자발적으로 줄여나가면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부모의 성찰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오드리 헵번이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며 마치겠습니다.
"아들아,
매력적인 입술을 갖고 싶으냐
그러면 친절하게 말하여라.
아들아,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냐
그러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도록 해라.
아들아,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냐
그러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들아,
아름다운 머릿결을 갖고 싶으냐?
그러면 하루에 한번이라도 아이들이 네 머릿결을 어루만지게 하여라.
아들아,
균형 잡힌 걸음걸이를 유지하고 싶으냐
그러면 네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걸어라.
아들아,
존경받는 삶을 살고 싶으냐?
그러면 어떤 사람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생명 있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여라.
아들아, 나이를 먹으면 너도 알게 된단다.
우리가 두 개의 손을 가진 이유는 한 손은 자신을 위한 것이지만
나머지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것임을."
여러분 자녀의 진로교육이 아름다운 교육이 되려면 용기있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외로울지언정 잘못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힘을 내세요.
여러분이 여러분 자녀의 세상입니다.
여러분이 바뀌면 자녀들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름다운 부모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