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학교를 졸업하며
등대지기학교 8강 수강을 마치고 소감문 제출도 완료하고 졸업했습니다.
저의 졸업소감은 아주 길게 늘려늘려 밤을 샐 수도 있겠지만^^
밤샘의 여행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게시판을 통해 몇가지만 나눌게요
첫째, 어디가서도 찾아 들을 수 없는 시대를 가르는 계몽의 명강들에 대한 감사는 주체할 수 없는 전도자의 심정을 갖게했습니다.
사교육에 속지 말고 내 자녀와 교육을 바로 알고 제대로 함께 해줘야 한다는...^^;;(아마 저랑 대화한 몇몇 학부모들은 뒤돌아서 "원래 별났지만 좀 더 심해졌네~" 할거에요.) 얼마간 시간이 지나서라도 듣고 헤어진 분들이 제게 질문을 갖고 마주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무기력에 빠져있던 제가 등대지기학교 수강을 통해서 그 동안 이미 배우고 준비시키신 하나님의 가치관과 철학들이 얼마나 탁월하고 유용한 것인가 확인시켜 주시고 다시 새로운 마음을 주시고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션 1차 (실내) 아직 밖이 환하지요? ^^ 아래왼쪽부터- 느림과자유님, 영님, 라일락, 영혼의닻님, 소박한밥상님, 꿈나라님, 케이제이님
왼쪽부터 생강님, 은영라이프님, .... 오른쪽끝 아즈라엘님. 미션2차(실외) 깜깜한 저녁 신촌 민토앞에서 분홍머플러 하신 소녀같은분이 만삭의 베블로님^^
둘째, 글쓰기가 인생을 성숙시키는 도구로서 1차적으로 유용하다는 것을 절감했고 앞으로도 제 손에 익숙한 도구로 더욱 연마해야겠다는 도전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없는 시간이라도 숙제에 못이겨 소감문을 완성해 가면서 완전 규칙성을 유지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전에 비해 꾸준히 쓰는 것에 집중했더니 일종의 훈련의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쓰는 것-특히 공적으로 드러나는 글-에 대해 지나친 긴장감을 내려 놓기로 한 것이죠. 등대지기학교에서 제게 옵션으로 수련과정 하나를 더해 주신 셈이에요^^ 이거 뭐 자화자찬하는거 같아 우스운데... 암튼 예전에 감성적인 끄적거림만 하던 제게는 장족의 발전이 되었기에 자축하는 것이니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셋째, 송인수& 윤지희 대표님의 여러 번 쓰신 편지를 읽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지만 그래도 탁월한 신념을 붙잡고 깃발든 자로 이끄시는 두 분의 삶의 철학이 강의 뿐 아니라 편지 곧곧에 진하게 녹아 있었습니다. 설득력있는 교육철학에서 거칠게 끝나는게 아니라 섬세하고 겸혀하시고 지혜롭게 사람에 대한 존중(인생에 대한 긍휼)을 드러내시는 소통은 탁월한 인격(예수님을 닮아가는 성품) 자체였습니다. 등대지기의 멘토로서 사시는 인생이 너무나 고단하시겠지만 따라갈 분이 그 고단함을 이기고 실전하고 계시다는 것이 저같은 사람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미천한 한 사람이지만 심정적으로 영적으로 지지와 중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관계와 소통이 넓어졌습니다.
제가 댓글에 너무 집착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데 ^^;; 암튼 전 소밥터에서 용기를 내어 진실한 소통을 주고받고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다른 연고의 끈이 없어도 진지하게 신뢰하고 자신을 낮추는 관계 맺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앞으로의 관계에서 무엇을 검증하지 않더라도 현재만으로도 가치있고 인정할만한 나눔이 경험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먼 바다를 바라보는 외로운 입지에 놓인다 할지라도 희망을 품고 있을 만한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밥터에서 만난 여러분 중에 계속 만날 수 있는 분이 몇 분일지 우리의 연대가 개개인의 삶에 얼마나 영향력을 끼칠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많지만 가까이 맺어진 몇몇 관계들이라도 정성껏 관리하며(^^) 서로 돌아볼 수 있길 바래 봅니다. 그러다 보면 후발이라도 동지도 더 늘겠지요? 그러다가 짧으면10년 후에(넘 가혹한 먼 날인가요?^^;) 한 마을에서 오순도순 살며 또 하나의 마을다운 마을을 일구어 갈 수도 있겠지요^^
소밥터 여러분~, 아무 때나 진지한 저의 댓글을 기꺼이 받아 주시고 댓글을 또 달아 주시며 저를 격려해 주신 따뜻한 손길들 특별히 더욱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생전 보지도 못한, 또는 넘 낯가리시는데~ 제가 넘치게 진지한 자기 푸념 같기도 한 수다와 주장을 늘어 놓아서 당황하신 분들께는 사과도 드리고 싶고요^^;; "실례했습니다" --;
암튼 전 댓글을 쓰며 댓글을 받으며 참 행복했습니다.
끝이 아닌데 제가 자꾸 이상한 분위기 만드네요. 요즘 우리 소밥터가 좀 추워서 제가 좀 오그라 들었나봐요. 자꾸 옛날만 말하는 싱거운 아줌마처럼 구네요^^;;
빨랑 정모날 되면 좋겠어요
지난 정모 사진 공개할게요ㅋㅋ 비공개가 졸업여행을 위한 거라는 미션을 지키느라... ^^:;
졸업여행 못 가신 분들 맘껏 보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