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29. 14:16

사라진숲 - 지식e채널

사라진 숲

신자유주의 정책이 만들어낸 '지구촌'이란 말이 얼마나 위선적이며

허상인지를 보여줍니다

 

지구촌이란 아마존이나 아프리카에 있는 소수 부족의 삶과는 아무 상관 없이

단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세계의 산물이며, 인류의 물질적 행복 추구라는 구실로

자행되는 백인들의 개발이 결국은 인류의 생존을 위험하고 있습니다

 

 

   

                   [ 아마존 우림의 의미 ]

 

아마존강 유역의 전체 면적은 약 600만㎢로 남아메리카에 있는 9개 국가에

걸쳐 있다. 브라질에 속하는 아마존 유역은 약 414만㎢. 브라질 전체 영토의

약 48%를 차지한다.

 

아마존 강의 개발은 브라질이나 아마존을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만의 문제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아마존 강 유역의 열대 우림은 남미 국가들의 영토인

동시에 세계 산소의 60% 이상을 공급하는 주요 삼림 자원이고,

세계 50%이상의 곤충과 동물종들이 살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아직까지 원주민들이 원시적인 생활을 해나가고 있는 삶의 터전이다.

 

80%이상의 인류의 식단이 이곳에서 비롯되었고 3,000종 이상의 과일이

자라고 있으며, 아직 조사되지 않은 수많은 치료용 식물들의 보고이며,

지구기후시스템의 기둥이다.

 

결국 아마존 강 유역의 개발로 인한 삼림 파괴는 전 인류에게 막대한

피해일뿐 아니라 지구 전체의 생존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 아마존 우림의 파괴 ]

 

“불법으로 베어낸 경질 목재는 실어내기만 하면 돈이 됩니다.

당연히 여기서 수익이 생기겠죠. 그 돈으로 더 넓은 우림을 무차별적으로

잘라내고 훼손하는데, 이때 소를 방목하는 겁니다.

이렇게 소를 4~5년 정도 풀어놓고 나면 우림이 대충 다듬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을 지르는 거죠. 방화는 농작물을 심기 위한

마지막 ‘청소’ 과정입니다.”

 

 

브라질이 경제개발을 시작한 1960년대 이후 2000년에 이르는 동안에만

한국 면적의 약 8배인 78만㎢의 아마존 밀림이 사라졌다.

 

1500년경 포르투갈인들이 도착하며 시작된 아마존 우림의 파괴는 1970면

군사정권이 토칸신주에 2000km의 길을 건설하며 가속화되었고 1980년대에는

국가 빚을 갚는 자원으로 활용되며 IMF, WB에 의해 많은 파괴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정부가 회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벌목과 광산 활동을

장려한 것이다

 

진보 세력인 룰라 정권이 개발과 보존의 조화를 내세우며 환경법을 강화하고,

2002년 환경인들의 박수를 받으며 오랫동안 아마존 보호운동을 벌여온

마리나 다 실바가 환경장관에 임명되었을 때만 해도 다소의 기대는 있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별반 나아진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정부의 기본 계획은 Advanced Brazil를 위하여 1999년 코르도소 정권이

시작한 정책을 유지하는 수준이었고 2007년까지의 기반시설 계획에는 8

000km도로 포장, 항구, 공항 건설, 가스파이프 라인 2개 추가건설,

열병합 발전소 3개 추가건설, 거대 투쿠루이 수력발전건설, 철도건설,

수천키로 전력라인 연장등이 포함되어 있다.

 

도로 건설만으로도 20년 이내 도로 50km 반경 30-50%의 식물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정부측에서는 6-70년대의 도로건설과는 다른

환경보존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개발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2000년에는 550,000㎢ 프랑스만한 크기인 14%의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되었고, 2003년은 1995년 이후 최대 파괴가

이루어진 해로 기억되고 있는 상황이다.

 

 

 

 

 

 

                          [ 야노마미 부족 ]

 

‘당신들 백인들은 당신들이 ‘발전’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도 당신들처럼 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오직 병과 죽음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최근 열대 우림 지역 일부를 매입하거나 바이오 연료들을

심는 방법을 행하려 하지만 이것들은 소용이 없습니다.

 

이 열대 우림은 매입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이며 우리가 항상 보존해 온 것입니다.

 

이 숲이 없다면 오직 질병만이 존재할 것이며,

우리가 없다면 이 숲은 죽은 땅일 뿐입니다.

 

이제 우리의 말에 당신들이 귀 기울일 때가 왔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기 전에 우리의 땅과 건강을 돌려주십시오.’

야노마비 부족장 다비

 

 

 

 

브라질과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아마존 유역의 개발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브라질 아마존 강 유역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인디언들의 땅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부족들의 땅은 여전히

보호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특히 개발 과정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 원주민이다.

 

1950년 처음 외부인과 접촉한 야노마미 부족은 외부에서 유입된 전염병으로

많은 부족민을 잃었다.

 

사람이 죽으면 나무위에 말려서 재로 태워 바나나와 섞어 먹으면

영혼을 보존하고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풍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기 조사자들은 폭력적이라는 기록을 하기도 하였다

평화로운 야노마미 부족은 1970년 BR 210 고속도로가 뚫리고,

1980년 중반 골드러쉬가 시작되는 과정에서 20%가 죽고 70%의

땅을 빼앗긴다.

 

이후 국제적 압력으로 1991년 베네주엘라에 인디안 보존 지역이 생기고

브라질 최대 96,650 ㎢의 인디언 지역이 형성되었지만 1993년 16명의 주민이

금광업자들에게 살해되는 등, 아직도 아마존에 흩어져 있는 부족들,

변호사도 없고 땅소유 문서도 가지고 있지 않은 이들의 안전은

개발로부터 심각히 위협받고 있다.

 

 

 

                [ 살해 위협속의 아마존 환경운동가들 ]

 

“나는 도망치고 싶지 않다. 밀림 속에서 아무런 보호 없이 살고 있는

농민들을 위한 싸움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그들에겐 환경을 존중하면서 명예롭게 일하며 살아가는 터전인 이곳에서

더 나은 삶을 추구할 신성불가침한 권리가 있다.” - 도로시 스탱

 

처음에는 고무나무를 위해, 밀림을 위해 싸웠지만

지금은 인간성을 위해 싸운다" -치코 멘더스

 

길이 그냥 길이 아니듯이 삶도 그냥 삶이 아닙니다.

모든 이들에게는 삶의 이유와 의미가 있습니다.

 

치코 멘데스도, 도로시 스탱도 살해 위협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살려면

살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살아서 도망치기보다 죽더라도 자신의 길을 지키길

원했습니다. 무엇이 삶의 길인지에 대해 생각이 달랐던 것입니다

 

 

영화 ‘불타는 계절’(존 프란켄하이머 감독·1994년)로 알려진 ‘아마존 열대우림의

영웅’ 치코 멘데스(1944~88)이다.

 

 

                            

 

그는 아마존의 농부에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하여 고무 채취 노동자들을

규합하여 '숲 사람들을 위한 아마존 동맹'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살림파괴

주범과 희생자 규명 활동을 벌였다. 당연히 개발 이익을 쫓는 대기업과

대규모 농장주들에게는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였다.여러번의 암살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했지만 1988년 12월 자택 뒤뜰로 뛰어든 괴한의 총탄을 맞고

44세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사건은 아마존 파괴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되었다.

 

그러나 그의 피살 이후에도 아마존에서 지난 20년간 토지분쟁으로 인한

살인사건이 1,237건이나 발생하였고 최근 2005년 12월에도 아마존 환경을 위해

일하던 미국 출신의 도로시 스탱 수녀가 피살되었다.

 

도로시 수녀의 얼굴에 날아든 총알은 그녀가 읽던 성서를 손에서 떨어뜨렸고

수녀복을 피로 적셨다.

 

                                        

 

습격 두 달 전 브라질 인권상을 받는 자리에서 도로시 수녀는 정부 차원의

신변 보호를 요청했으나 부패 권력과 결탁한 정부로부터 무시당하였다.

 

룰라 대통령은 하위 20%의 인구가 단 2%의 부를 소유한 현실을 바꾸겠다고

공언했으나 경제적 압박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치적 호언은 말잔치에

그칠 뿐이라, 도로시 수녀의 희생 뒤에도 함께 활동하던 주민 다섯 명이

더 살해됐고 이들과 함께 아마존도 죽어나간다.

 

지금도 가톨릭 주교를 포함해 환경운동가 260명이 벌목기업가들과

거대 농장주들의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 2월에는 땅 없는 농민들을 위한 토지분배운동을 벌여왔던

프란시스코 다 실바라는 운동가가 머리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

 

그러나 숲을 보호하려는 이들의 목숨 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파괴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가디언은 개발에 파괴된 아마존 삼림이 지난해 9월 이래 1년 동안 64%나

늘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