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6. 10:55

등대지기학교 2강 이병민 교수님의 강의 기사

"영어 조기교육은 허상이다" <제3기 등대지기학교>

 

최승섭

http://happy.makehope.org/npo/forum_view.php?&id=1007

초등교육에서 영어를 시작한지 10여년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영어는 모든 학생의 골칫덩어리이고 학부모들의 열망의 대상이다.
그동안 우리의 영어실력도 일정부분 향상됐지만 오히려 영어사교육은 점점 극단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양새다.

 

등대지기 학교 2강,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이병민 교수의 「영어 조기교육 - 거품 빼고 진실 캐기」에서
그는 영어를 원어민처럼 하고 싶으면 "이민을 떠나라"고 일갈했다.
강연에 앞서 이병민 교수는 학부모들에게 잘못된 오해를 풀라고 주문했다.

 

그건 바로 조기 교육의 허상이다.
"많은 부모님들이 영어를 일찍 시작하지 않으면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세요.
하지만 언어에서 결정적 시기란 모국어에 한합니다.
영어와 같이 필요에 의해서 배우는 언어는 그것이 존재하지 않아요."

 

언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

 

졀정적 시기란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생물학적이고 신경학적인 시기를 말한다.
가령 오리새끼가 부화한 후 처음으로 본 것을 자기 어미로 생각하는 것처럼 동물에게는 결정적 시기가 존재한다.
그러나 인간에게 이것은 모국어에 한정된다.

 

"인간에게 결정적 시기는 12살을 전후해서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하지만 이것을 모국어 이외의 것에 그대로 대입 할 수는 없습니다.
모국어처럼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언어가 아닌 이상 결정적 시기의 자동 학습은 사라진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가 언어의 학습에서 강조한 것은 일상적 노출이다.
우리가 만4세가 되어 한국어를 자유롭게 사용할때까지 모국어에 노출된 시간은 11,680시간이라는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이를 영어에 적용해 하루에 영어를 한시간씩 듣고 말한다면 32년이 걸린다.
"말은 몇개 던져 준다고 해서 금방 배우는 것이 아니예요.
어느 부모님이 자신의 아이가 오바마처럼 연설할 정도로 영어를 잘하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럼 방법은 하나입니다. 어서 짐을 싸서 공항으로 가세요."

 

 

 

인간이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nature(환경)'와 'nurture(교육)'가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
늑대소년 이야기처럼 말하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도 주위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언어를 습득하지 못하는 것이다.

 

"언어는 단지 주입으로 배워지는게 아니에요. 쌍방향의사소통의 과정에서 습득되는 거죠.
그런데 국내 교육으로는 이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영어유치원을 가서 영어를 잘한다 해도 초등학교에 들어가 아이들과 어울리고
영어쓰는 시간이 줄어들면 도로 처음으로 되돌아와요. 결국 일찍 배우든 늦게 배우든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발음의 차이가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은 인정했다.
그럼 얼마나 해야 원어민처럼 할수 있을까.
그는 의미있는 연구자료를 제시했다.
5세 전후로 이탈리아계 이민자들의 발음을 평가했는데
대부분의 백인들이 이들의 발음도 원어민 발음으로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나라 이민2세대의 발음을 보더라도 백인들의 원어 발음과 차이가 있어요.
집에서 부모님들이랑은 한국말을 써서 그런거죠. 말은 그 정도로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완전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 이상 원어민과 똑같은 수준을 기대한다는 건 불가능해요."

 

"균형잡힌 이중언어 사용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는 아이를 이중언어 사용자로 키우겠다는 욕심을 버리라고 충고했다.
"두가지 언어를 하게 하는건 가능해요. 하지만 균형잡힌 이중언어 사용자로 만드는 건 불가능합니다.
 엄마가 한국어 아빠는 영어를 쓰면 4살까지는 이중언어를 습득할 수 있어요.
그러나 밖에 나가는 순간 영어를 접할 수 없기 때문에 균형이 무너지는 거죠.
그 언어를 통해 말하는데 쓸건지 듣는데 쓸건지 목표를 정하는게 가장 현실적입니다."

 

그래도 공교육에서 영어교육을 시작한지 10여년이 다되가는 이때,
아직도 영어교육에 문제를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아이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학교에서 못가르쳐서도 아니고,
조기영어를 안해서도 아니에요. 평소에 영어를 쓸 일이 없기 때문이죠.
영어를 10년동안 배웠다고 이야기하는데 하루에 1시간씩 10년 해봤자 실제로는 얼마되지 않아요.
인간이 다른 언어를 배운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몰라서 하는 말이에요.
그런데 경제학자들과 몇몇 언론은 영어 공교육을 문제로 지적하며 몰입교육을 말하는 겁니다."

 

그가 제시한 우리나라에서 영어 잘하는 방법은 이렇다.

아침에 일어나 영어신문을 읽는다. 텔레비전은 비비씨나 씨엔엔등 영어채널만 본다.
지하철에서도 주위 한국말이 들리지 않게 이어폰을 꼽고 영어를 듣느다.
회사에서는 동료들과 말하지 않는다.
회사일 끝나면 회식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와 다시 영어텔레비젼을 본다.
"

 

이렇게 하면 완벽한 영어노출 환경을 만들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게 한국인의 삶인가요? 영어는 애초에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처럼 말할 수 없는 거에요"

 

로보트 할리는 언제부터 한국어를 배웠을까?

 

다시 언어를 습득하는 결정적 시기로 돌아가 보자.
'미녀들의 수다' 출연자들, 로버트 할리, 관광공사 사장에 취임한 이참.
모두 한국어를 통한 의사소통에 자유로운 사람들이다.
이들이 어려서부터 한국어를 배웠을까? " 그들은 다 20살 넘어서 한국에 온 사람들입니다.
그중 잘하는 사람도 있고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랑 대화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요.
심지어 사투리를 쓰는 사람까지 있죠.
우리나라 사람은 텍사스에 영어를 배우러 가도 텍사스 사투리가 아닌 책에 나오는 영어를 배워 옵니다.
생활속에서 언어를 습득하는것이 아니라 책에서 하는거죠."

 

어릴때 영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조기교육론은 아무 근거가 없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20살이든 30살이든 영어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느냐가 중요하지 특정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더구나 한국에서 영어는 선택의 문제기에 엄청난 시간을 들여서 배울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그는 이부분에서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대한민국 모든 부모들이 경쟁적으로 영어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관념보다는 경험이 중요하기에 아마 갈때까지 간 후에야 잘못된 길이라는 걸 깨닳을 겁니다.
10년정도는 더 이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봅니다. 암울한 상황이죠.
여러분이 등대가 되어 잘못된 곳을 비춰야 해요."

 

결국 학부모가 대안이다

 

그는 '엄마표 영어'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학교에서 영어 한두시간 더 공부한다고 해서 많이 달라지지 않아요.
제가 영어교육학 교수지만 영어는 공교육에서 조절할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부모님이 중심을 잡을 수밖에 없어요."

 

"요즘 부모님들은 아이를 인간으로 보지 않고 동물로 보는 것 같아요.
통제를 잘하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가 성장한다고 믿는거죠.
애를 훌륭하게 키우는 방법은 책을 좋아하는 애로 키우는게 중요해요.
국어책을 읽지 않는 아이가 영어책을 보지는 않거든요.
영어로 말하는 것보다는 논문을 쓸수 있는 영어 교육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일기를 영어로 쓰는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병민 교수가 대안으로 제시한 '엄마표영어'.
이번주에는 엄마표영어의 선두주자 '솔빛엄마' 이남수 선생님의 등대지기학교3강
「옆집 엄마 한마디에 무너지지 마세요」가 진행된다.
영어에 지친 당신, 함께 대안을 고민해 보는건 어떨까.

 

[글_최승섭, 사진제공_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09. 11. 16. 10:09

제6강 소감문 - 등대지기학교 3기

제6강  "사교육걱정없는 학교를 그린다"  - 이수광 샘( 이우학교 교감샘)

 소감문 <바른 가치관을 전수하라>


이번 주의 ‘뜨거운 감자’ (인터넷 검색)중 하나였던 미수다의 여대생 발언들 알고 계신지요?

^^; (루저 발언녀 말고도 대체적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의 의도적 캐스팅으로 보였어요)

그녀들도 한 가정의 금지옥엽으로 자란 귀한 딸일진대

그녀들의 잘못된 당당함은 -부귀영화와 입신양명은 쟁취하는 것. 더구나 수준이하의 이성관

대한민국의 예리한 레이다에 딱 걸렸고 상식이하의 악플도 신나서 저러니 

지금 그녀는 어찌 되었을지...(나름 악류를 활용할만한 기개도 보이더군요 - -;)

미디어는 이 난국을 무책임하게 저지른 것을 강자로서 둘러댈 것이고

얼마나 또 염치없이 이용해 먹을 것인가... 

저도 월요일 밤에 남편과 함께 그 방송을 모처럼 시청하고 있었는데~~~~;;;;;;;

저의 교만한 속사포 비난은 뚜껑이 열려서 저희 남편은 시끄러워진 도가니에서 좀 괴로웠을 겁니다.-.-;;


다음날 아고라의 반응이 궁금하여 검색을 해보니 

분노한 공감대가 편만하더군요. 저를 위해 대필해 준 것 같은 고마운 열의들도 많았습니다.

속이 시원하기도 했는데, 그것도 잠시 더 깊은 속은 더 거칠어진 것 같아 맘이 무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가치관 현주소가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 개인주의로 얼마나 득세하고 있는지

양심들이 위협받고 있음을 다 알고 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여러 가슴 아픈 사건들 중에 교회와 연루되어 엉켜있는

불특정다수들의 기독교에 대한 악의에 찬 비난과

사람의 지혜로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사태를 대하면

일단 복음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한 기독인의 세월에 대해서 개탄과 사죄하는 심정이 됩니다.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매우 어렵고

배운 바를 제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입니다.


제가 복음 안에서 깨달은 가치기준은 사실 보편적인 진정성이 담긴 철학입니다.

물론, 전 다원주의자는 아닙니다.^^;;

우리 인생이 처음에 지어진 대로 제대로 살아가려면 관계성과 공동체 안에서 해결을 발견해야 합니다.

“공공(公共)하는” 삶이 바로 해답이지요.

이우(以友)학교의 철학

제가 선택하는 삶의 방법 ‘더불어 함께'


게시판 댓글에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그동안 저는 갈수록 ‘애정결핍형 사감스타일’로 삼형제를 다루었고

그 결과 빚어진 나조차 견디기 힘든 갈등과 긴장관계에서

회의에 빠져 무력감을 통감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기를 쓰고 전수하려는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비록 오염된 필터로 궁여지책으로 살았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제가 가장 중요하게 강조해 온 것은

감히 이수광 샘의 표현을 빌리자면

질문능력 - 생각을 깊이 할 수 있도록 질문을 많이 했지요.

관계능력 - 배려, 존중, 봉사, 말의 습관,  

기획능력 - 책임감, 정직과 용기, 성실함

공공하는 능력 - 배워서 남주자, 돈을 잘쓰자(검소한 생활, 아나바다, 이웃돕기)


제가 그동안 소감문에서 몇 번인가 들추려다만 “기본”전수가 이것입니다.^^;;

우리 삼형제가 순간 불쌍하게 여겨지는 분도 계실 것 같네요.

무슨 그런 애들에게 그렇게 빡센 지도편달을... ‘에구, 숨막혀~~’

너무 무리고 가혹한 스파르타였을까요?

그냥 학원 뺑뺑이가 아니라면 엄마표 가정학습으로 하루 일과표 내내 학습 뺑뺑이가 더 자연스러웠을까요?


아직 삼형제가 어려서 무리이기도 하고 -잘 따라와 주는 게

벌써 주저앉기에는 이른, 방법의 수정이 필요한 정도일까요?


1강의 ‘상상이 의지보다 강하다’

      ‘자녀도 가정의 파트너다’

      ‘유쾌한 동행으로 엄마와 자녀 다 행복해야 한다’

에서 큰 격려를 받았고


오늘은 “아이들의 성장동기는 ‘엄마가 말을 줄여라’에 있다” 라는 말씀에 꽂히네요.

아이들이 보아도 제 부모가 어떤 가치관으로 살아가려고 애쓰는지 분명할 테니

그 기준을 떠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필요한 거지요.

제게 남은 숙제는 역할모델로 영향력을 끼치려면 “난 널 믿는다”하며 관계친밀도를 성장시키는 것이지요.


요즘 우리 아이들 소유욕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ㅜㅜ

“난 널 믿어” 소리가 쏙 들어가는 상황이죠.

닌텐도, mp3, 인터넷 게임, ... 다 하고 있는 것이지만

닌텐도 하나더~ (둘이 동시에 하려고), pc방(빠른 속도), 최신형 mp3를 원하는 첫째와 둘째...


돈에 대해 열심을 보이지 않는 부모가 좀 안쓰럽다는 건지 동의를 못하는 듯(강요할 수 없죠)

자기인생은 자기 거라는 건지 다 “부자 되고 싶다”고 하네요.  


지나치게 구매욕을 억압하고 있는 것인가,

나중에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고를 줄도 모르는 소심한 소비자가 되는 건 아닌지

싼 비지떡만 먹고 본전을 잃는 손해만 보는 건 아닐까

제가 잘 못 가르치고(인내력 부족) 외적 유혹이 하도 강세니

부정적인 상상이 조바심을 부추깁니다.


이제껏 설파하고 보여 준 것에 허무함마저 들고...

미수다에 나온 우리나라 여대생 대표(인정 할 수 없는)들 몇 명의 가치관을 들으며 욱 했지만

자식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함부로 비난하는 건 참아야 했더라구요.

그들의 부모를 탓하기도 했는데 인생의 시행착오에서 자식을 장담할 수는 없는 거지요. 


남편과 저는 어느 면으로 보면 탈선을 해야 자유로운 유형이에요.

현재 남편은 그렇게 살고 있고 그걸 보며 지지하니 저도 탈선모드이기는 한데

전 사실 열외욕구가 강한 편이고

남편은 책임감이 강하고 신념에 충실한 존경스런 사람입니다.


요즘 “아들” 공부하는데

‘탈선과 곡선’에 대한 얘기가 남성의 전유물은 아니겠지만

제가 아들을 키우며 잘 관찰하며 지나야 할 핵심 안내판이 될 거 같아요.


남편은 아이들이 잘 자라기 어려운 유혹과 공격이 많은 환경에서도

심신이 건강한, 꿈을 갖은 아이들로 꿋꿋하게 잘 자라주길 믿어 주지요.

그리고, 저도 우리 인생이 다 그렇듯 의미있는 도전과 실패의 시행착오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우리 삼형제의 성장기에 닥칠 어려움에 지원하면서

배우는 자세로 역할 모델이 되도록 잔가지들을 꺾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바른 가치관을 전수하는 엄마로서 부족함이 많고 쉽게 한계에 부딪히지만

의미있는 도전과 실패 속에 아이와 함께 제가 성장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등대지기학교를 다니며 우리가 좋은 학교를 다닌다는 걸 실감합니다.


‘좋은학교’의 특성


1. ‘실패경험’을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지혜

2. 풍부한 ‘공공하는 체험’

3. ‘존재욕구’에 대한 민감성

4. 사회사상에 대한 ‘질문능력’


이렇게 훌륭한 가르침을 주는 등대지기학교에서

소밥터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벗들이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비록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그런 특성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노력하시는 담샘께 격려도 전해야겠고

마땅히 기대해야 할 우리 학교교육의 방향전환을

꿈으로 누리며 지원해야겠습니다. 

2009. 11. 16. 10:03

제3강 소감문 -- 등대지기학교 3기

제3강 "옆집 엄마 한마디에 무너지지 마세요" - 이남수 샘

3강 소감문 > 내공 키우기


제가 요즘 몸살도 나고 확실히 내공에 문제가 생겨서

소감문 쓰기가 더 늦어질 거 같아 급하게 씁니다.

반성문이 될 거 같은 예감~.


지난번 2강 소감문을 과하게 써서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3강 소감문을 또 쓸 엄두가 안 난 거 같기도 하고

ㅎㅎ 영어 교육에 대해서는 쓸 말을 다 쓴 거 같아서 가볍게 써야지 하며

차일피일하며 좋은 강의 듣고 약발을 제대로 못 누린 것 아쉽습니다.


영어교육에 있어서는 사교육으로 승부 안 보려고 작정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원해서 보내니 사실 한 편으론 안심하고 있기도 하고 

장기적으로 아이들에게 릴렉스노출을 해야 하는데

별계획도 진행도 전무한 채 살고 있으니 후회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맞습니다. ㅜㅜ


등대지기학교 수강 중에 소감문을 쓰며 제 본질이 건드려지길 바랐습니다.

현재의 나와 아이들을 돌아보고

배운 것을 적용할 것을 한걸음씩 실천하며

교육방법이 체질이 개선되길 염원했는데

변화는 들음에서 나는 것 맞지만

속사람이 얼마나 바뀌기 어려운가를 다시금 절감합니다.


우리 삼형제는 각양 개성이 넘치는 민감한 아이들이죠.

정말 대안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둘째는 관계중심적인 아이기 때문에 공교육에서 상처를 잘 받는 아이고

셋째는 아마도 좌충우돌 하다 보니 사회성이 최고로 발달한 편인데

모두 감성적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틀에서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했지요.


둘째가 22개월 때 첨으로 떼어 놓고 남편과 홈스쿨링 세미나를 갔어요.

그 땐 모든 게 낙관적이어서 ‘오우~ 애가 셋은 되어야겠는데...’

여유 부리고 그때까진 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사에 따라 스폰지효과 최고였지요.


그 때 즈음 셋째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몸의 힘겨움과 저의 물리적 여건에 박약한 본연의 모습이 원색적으로 드러나면서

저의 자녀교육성공에 대한 환상이 깨지기 시작한 거 같아요.


홈스쿨링은 저의 성품이나 실력 그리고 환경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결론을 보고

애저녁에 외면했는데 지나보니 정말 홈스쿨링 하시는 어머님들 정말 존경합니다.


학교에 들어가면 학습효과를 도와주면 성취감을 통해서 긍정적 성장을 맛보리라      

맹신하면서 아이의 신체적 심리적 정서적 요구를 버거워 하며

내가 판단한 최선의 계획에 대해 강요한 거 참 미안합니다.

저의 방법적 선택이 틀리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아이를 따뜻한 가슴으로 이해하고 너그럽게 기다려주기 보다

몸이 힘드니까 실은 내가 편하려고 시간을 다투며 효율을 강조했던 거 잘못했습니다.

내 아이의 상황과 의지를 보고 결정해야 하는 사랑의 수고가  마땅한데

당연한 것을 하지 못해 지금 고생이 많습니다.    


첫째 아이가 워낙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고 이해력이 뛰어난 편이라

제가 적정한 개입으로 좀만 관리해 주면

그야말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습관을 익히고

줏대 있는 아이로 성장할 거라 기대했었습니다.


더구나 아이가 3학년까지는 담샘의 지지도 있었지만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 대차고 은근히 기대를 싣기도 했고

첫 아이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옆에서 추임만 넣어 준다고 했는데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결과가 없으니까 도전에 대해 흥미를 잃더군요.


과정의 가치에 대해 강조해 왔고 때때로 첫째가 그것을 동생들에게 전수하지만

성과중심의 주류에 아이가 반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스트레스는 제 생각보다 컸을지도 모른다 싶어요.


어쨌든 전 큰애를 아이답게 대우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남편에게 여러 번 지적 받았지요

저희 남편이 저에게 싫은 소리 안 하고 웬만하면 다 받아주는 군자인데 ㅜㅜ ;;

오죽했으면 참다가 말했을까 저도 참 속상했지요.   

 

공부는 남들처럼 학원 뺑뺑이 할 생각은 전혀 없고 재정적 여건도 안 되고

동생들이 유치원에 있는 동안 정해진 시간을 활용하면 될 거라 확신했었지요.

제가 아는 집들 엄마표 가정학습에 비하면 우리 집 분량은 정말 먹고 노는 건데 ^^;;

아이가 뭔가 원하는 보상이 걸리지 않으면 동기부여가 안 되고(그건 해롭다는 결론;;)

한번 어긋나면 아주 당돌하게 아무 것도 안 하고

숙제며 주변정리며 예의바른 소통 배려 -- 형제가 많으니 티가 많이 나죠-- 에 적신호가

...당연 잔소리 줄지어 하고 감정 충돌하고 악순환이 뭔지 보여주는 꼴이지요.


요즘은 1강 들은 후, 제가 화가 나는 상황에 -잔소리 폭발직전-

아예 자리를 피하고 나름 타임아웃을 해서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는 건 개선되고 있어요.


한 동안은 학교숙제를 스스로 하라고 하고

(예전엔 꼭 개입했죠 “으아~~ 지울 건 좀 지우고 해라”

책가방 제대로 안 싸도 안 도와주고(책가방 쌌다는 거짓말 넘어가 버리고) 

방과후 컴 아이티큐 일주일에 2번, 농구하러 2번 하는 것 말고는

책보고 동네 동생들이랑 야구하고 그냥저냥 산책하고 ...

근데 잘 놀았다는 만족감은 없는 것 같아요

아이가 욕구불만을 인터넷게임으로 푸니까

중독 직전의 어려움도 겪었고

아이가 절제의 가치를 인정하니 노력은 하는데 (1주에 두 번 1시간씩)

어느 순간 무너져서 몰래 pc방도 가고 

여러 번의 사건으로 아이를 신뢰하지 못하는 제가 참 치사하고 싫었지요.

근데 제 가슴을 쳐야 하는데

아이에게 냉랭하게 대하는(딴에는 감정조절하느라) 모습으로 연명하던 중이었지요


첫째 아이는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면 그야말로 필 꽂히면 공부하는 스타일이고

아니면 여유롭게 “날 그냥 두세요”하며 자기가 매우 시달린다고 감정표현 확~해대니

사실 딱 제가 그랬지요. ㅜㅜ

그래도 우리 엄만 큰 테두리 안에서 그저 믿고 기다리시는 분이었고 전 참 편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애엄마가 되어 그 편했던 시절의 부작용에 힘들다 보니

(자기중심적인, 나약한, 의존적, 자유롭다 보니 무책임한, 편협한, 게으른 )

저처럼 되지 말라고 애를 닦달한 게 적지 않은가 가 봅니다. 

우리 첫째에게 필요한 것

좋은 습관 가지라고 들들 볶는 게 아니고

못 다한 어리광을 받아 주는 것인데 아직 어렵습니다.


저는 옆집 아줌마의 수다에 흔들리진 않고 살아 온 거 같습니다.

제겐 멘토 역할을 해 주는 선배가 있고

부족한 제게 겸손히 경청해 주는 동생들이 있기에

나름 교육에 있어서 안정적인 행보로 여기 왔네요.

자만하거나 스스로 모르는 척 대충 해 온 거,

겁나서 외면해 온 곪은 상처를 들여다보는 중요한 시기가 되길 바라며

자녀교육에 있어 긍정적인 전환점을 기대하고 있어요.


당당하고 좋은 엄마가 되겠다는 자신은 점점 없어지고 있어서

사실 맥 빠지기도 하지만

제가 오해나 편견으로 잔뜩 힘을 주고 있던 거라면 그 힘은 그냥 빠져도 된다고

계속 자신에게 타이르고 있네요.


예전부터 생각만 하던 내공의 요소를 바꾸고 실천해야 한다는 급박감에 긴장이 됩니다.

첫째, 공감대를 갖기 위해 우리 가족만의 전통이 필요하다.(명절, 생일, 기념일, 축하등)

둘째, 소통을 위해 가족회의가 필요하다(존중과 배려를 통한 발전)

셋째, 공동체적 대안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용기를 내야 한다.


제가 나이가 들수록 교육의 달인이 되기보다

실수와 무기력의 쳇바퀴에서 허덕거리는 것이 매우 부끄럽지만

어느덧 승승장구 하는 것보다 인간의 본질상 이것이 당연한 절벽직면이니 

더 진실에 가깝게 살 수 있다는 깨달음도 얻습니다.


더욱 겸손하게 건강관리하며(^^;; 양질의 관계의 초석)

더욱 부지런 떨며 열심히 사랑하고

기다리는 수고를 잘 감내하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2009. 10. 23. 00:32

제2강 소감문 下 - 등대지기학교 3기

제2강         "영어교육 쓰나미에서 살아남기"         이병민 샘    (2009.10.13)

주의!!^^ 무지하게 긴 소감문입니다. 읽으시는데 힘드실지도^^;
 


내 아이의 수준 발견

억지로 콘트롤은 언젠가 드러날 부적응의 결과를 초래한다.

학습동기부여나 개인적 수준이나 적성의 이해 없는 무작정 따라잡기 교육은

거대한 사교육 시장의 소모전이나 헛수고 들러리 짓이다.


우리 집에는 아들 셋이 있습니다.

조기교육의 경험은 ...

역시 첫째에게는 좀 신경 써서 엄마표영어(비디오, 컴CD, 플래시 카드, 책 읽어주기 등)로

즐거운 맛보기를 5세까지 하고요,

유치원부터는 셋째의 등장으로 거의 모든 엄마표는 중지^^;;

유치원에서 하는 영어시간 1주 3회 수업을 무쟈게 재미있어 하면서

6세 때 혼자 알파벳 익히고

(저희 유치원은 학습 강조 안 하고요 애가 공부를 좋아했어요 -꽂히는 것만 ^^;)

문장 좔좔 외우고 단어 외우기도 거의 숙달했지요.(사실 초등이랑 중복 내용) , 

1학년까지는 그 수많은 단어를 바로바로 말하더니

1년 이상 제가 자극을 안 주니까 말짱 꽝 되더군요.

그리고, 알고 보니 다른 아이들은 보통 유치원에서 하는 거 말고 집에서 또 학습지들 하고

심하면 영어학원 또 보내고...그 땐 몰랐는데 같은 유치원 내리 보내며 셋째 때 안 정보죠.


둘째는 하도 눈치 빠른 아이라 말도 엄청 빠르고 거의 거져 키운다면서 전혀 엄마표 지도 없이 키웠더니

작년 1학년 때는 학습 면에서 거의 엄마 없는 아이 취급 당했고요 (둘째의 비애~ )

하물며 영어학습의 수준은 나몰라라 했는데

에구 전반적으로 영어뿐 아니라 자신감이 부족해서 애 먹다가 이제 2학년 2학기 되어 안정기가 되었어요.

형따라(형이 "너 그렇게 몰라요 하면 나중에 고생한다"면서 꼬시더라구요) 해법영어 다니면서

방학 1달간 맛보기로 다녔는데(파닉스라도 정리해라)

의외로 자발적으로 배우고 자신감도 생겨서 유익한 사교육 진행 중이죠.
그곳 학습방법이 우리 애들에게 맞고요.(개별학습, 4영역 고르게 안 지루하게 ;;) 

근데, 올해 2월에 기초부터 시작한 후(자발적) 일취월장하던 첫째 아이가 갑자기 그만 둔다고 해서
그냥 방치 중이에요. - 우린 첫째는 자기동기 없으면 요지부동~ ^^; 

(격려차 800단어 외우기 경쟁에 끼워 주셨는데 1등으로 선착하고는 거의 다 이루었노라 착각에 빠진 경우죠.)

  

셋째는 영화를 좋아해서(나중에 개그맨이나 배우가 된다할 가능성이 높은 재미난 기질)

<라이언킹1>에 꽂혀서 200번은 넘게 본거 같아요. 영어를 따라하고 혼잣말로 영어대사를 쏼라대고...

그러면서 컸는데 유치원 영어만으로 그 정도면 만족스럽게 익히고 있다고 보여지는 수준이죠.

본인이 재미있어해요. 역시 엄마표 지도는 전무한....


우리 집 영어는 각자가 즐기는 기본수준에 만족하고 있는 상태에요.

영어학원도 원해서 빠듯하게 보내 주는 거에요.
사실 사교육은 많이 하든 적게 하든 각 가정의 재정에 무리를 주지요.

삼형제의 영어에 대한 숙련된 수준은 높지 않아도 호감도가 나쁘지 않고

때때로 친밀하게 느끼니 다행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영어랑 사귀기도 전에 웬수가 되지 않도록 조절해 주는게 중요한 거 같아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앞으로 어떤 평가로 괴로울지 아직 잘 모르고

맘 편하게 방임교육하는 제가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학교숙제 일상의 기본습관만으로 힘겨우니 사실 영어를 쪼아 줄 기력이 달리네요.

 

가족들이 언어에 재능이 좀 있는 편이라 자만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다들 자기 동기를 갖고 각자 자기 때에 외국어를 했으니 두고 본다면... 넘 무모할까요?

그리고, 오늘날의 영어 조기교육 쓰나미는 근처에도 가지 않아서 경험이 단순하지요.


제 가까이에 왕 쓰나미에 실려 고생하며 열공하는 생존자들이 있어요. 물론 계속 생존하길 바래요.

그 위험지대에서 나오면 더 큰일난다고 확신하니...ㅜㅜ 

한 가정은 세 아이가 외국인 학교에 다니고(시민권자라 가능),

또 한 가정은 4학년인데 영어유치원 나오고 지금도 영어 지속하면서

수준 높은 단어를 찾고 외우면서 꽤 두꺼운 영어책을 읽고 일기도 좔좔 쓰지요.

물론 그 영어실력을 유지 보강하며 치루는 대가는 엄청 나더군요.

 

현재는 하나도 안 부러운데...가끔 첫째는 위기의식을 느끼곤 하나 봐요.



제 2 외국어가 내 아이에게 어떻게 필요할 것인가?

유난히도 외국여행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기대를 많이 하고(고대문명이나 고대과학 때문에)

지적 호기심이 많은 편인 아이들입니다.

물론 귀찮은 게 많으니 영어 한창 하기 싫어할 때는

외국여행 안 가고 만다고 하지요.

뭔가 재미있는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일하려 할 때 영어가 요긴하다면

그거 안하고 한국어로만 된 거 선택하겠다고 고집도 부리구요.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영어 한 마디도 안 쓰고 바디랭귀지로 살겠다고 하고

정말 영어를 깊게 배우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좀 안타깝겠지만 강요해서 될 게 아닌 게 어디 영어뿐이겠어요? ^^;;   

저는 팝송이 하도 좋아서 그렇게 열심히 쓰고 부르고 외우고,

펜팔도 재미나서 몇 장씩 장문의 편지를 쓰고 했는데... 사실 중학생 때 실력이 지금보다 나은 거 같아요.

제가 아는 남자 분은 중고생 때 소위 날라리였고 겨우 고등학교 졸업했는데

군대 다녀와서 대졸 아니니까 열받는 일 자주 생기더니

끝내 3개월 만에 생활영어 해결하고 어려운 중에 미국 가서 직장 다니며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원까지 마치고 

현재는 유럽으로 진출해서 무역 일을 하고 있네요.

극단적인 예외적 사례일까요? 언어영역이 남달리 뛰어난 경우일까요?


강조점은 동기부여가 있으면 언어는 습득된다는 거지요.    


제 친한 친구는 어머니께서 외국인회사에 평생 일하셨는데

어릴 때부터 영어 테이프가 항상 틀어져 있어서 귀나 발음이 편하게 길들여진 거 같다고

무엇보다 영어에 대해 긴장감이 없고 그냥 친밀했다고 하더군요.


저의 영어접근 방책은 각자 적정기의 동기부여와 릴렉스노출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이 계시다면 ㅋ~ 정말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ㅡ^



2009. 10. 23. 00:31

제2강 소감문上 - 등대지기학교3기

제2강         "영어교육 쓰나미에서 살아남기"         
                  <영어 조기교육-거품 빼고  진실 캐기>    이병민 샘    (2009.10.13)

주의!!^^ 무지하게 긴 소감문입니다. 읽으시는데 힘드실지도^^;
 

 

이병민 쌤 감사합니다. 내 주신 타이틀에  충실한 강의였습니다.
영어 조기교육의 거품을 빼고 그 진실을 밝혀 주셨습니다.

고로 우리는‘영어 조기교육의 쓰나미’에서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공교육이 그 쓰나미의 영향권에 있으니 완전한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각있는 방비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처럼 강의내용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의 지인들을 위한 것이죠^^)


영어의 습득은 조기교육이 결정적인가?

조기교육(나이가 끼치는 영향)은 결정적이지 않고 다만 학습동기(다른 변수)가 더 중요하다

20살이 넘어도 생활 속에서 배우면 발음 억양조차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원어민 수준의 발음은 6세 이전에 영어권 현지에서 성장할 때만 습득가능)

또한 영어의 실력은 발음보다 어휘력이나 표현력의 수준이 더욱 중요하다.



영어교육에 대한 오해

현재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영어교육의 목적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추는 것이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은

일방적인 언어노출(시청각 교재, 강의식)이 아닌, 쌍방의 의사소통으로 경험되어야 한다.

엄청난 훈련시간의 양(하루 8시간 이상의 4년)이 요구되는데

모국에서 모국어를 사용하면서 그 절대 양을 소화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공교육의 영어교육과정이 개선되면 사교육이 필요 없다.

사범대학 공교육에서 담당할 수준이 아니다.

‘인간이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는 것이 얼마나 지단한 노력이 필요한가?’

에 대해 무지한 소취이다.

현재 공교육에서 영어를 10년 동안 해도 700여 시간에 불과하다.

제2외국어로서 영어의 습득성과 연구는 대부분 영어권에서 다룬 결과이기 때문에

비영어권인 국내에서 공교육으로서 영어교육성패 문제제기는 실효성이 없다.

 

아이들이 쉽게 제 2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이민자녀들의 영어권에서 습득하는 과정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들조차 모국어가 아닌 언어에 대한 거부감이 2~6개월이라는 과도기를 통과하는데

일상을 해결하기 위한 절박한 동기가 학습효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어교육에 대한 목적이 개별화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어민처럼 되기 위해서라면 현실적으로 이민을 떠나는 것이 불가피하고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목표라면 과열된 영어교육과 그 평가는 주체적으로 거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학령 전의 영어 조기교육은 즐기는 동기가 없다면

정신적, 재정적으로 지나친 희생을 초래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돌이켜야 합니다.

 

제 아이들은 초등학생이고 공립초등학교를 다닙니다.

조기교육을 신뢰한다기 보다 아이가 배우고 싶다고 하면 보낸다여서 

저의 능력(심신)의 한계와 재정적 이유로 조기교육에 무심했지요.   

공립초등교육에서 평가되는 영어수준이 워낙 잠시 정체되어 있는 기본수준이고

중등교육이 요구(?)하는 초등 때 경험한 사교육 분량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문외한입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씨름을 할 상황이 될 테니 참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선배 학부모들께서 이런 저에게 어떤 근심어린 충고를 하실지...

 

제2강 소감문 下편 계속  ...



2009. 10. 23. 00:12

제1강 소감문 - 등대지기학교 3기

제1강      "대한민국은 사교육에 속고 있다"                 박재원 샘     (2009.10.6)
 
< 새 필터를 사용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

제가 원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어서 참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박재원 샘의 강의는 현장경험과 객관적 연구라는 배경뿐 아니라
무엇보다 제가 믿는 건강한 철학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열정과 구체적인 제안이 제게는 시원한 해갈이 되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학부모 선배들이 들으시면 좀 우스운 지경이지만 한계상황의 쓴맛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음다^^;)
‘의식적 숙련단계’ 에서 애를 먹으며 늘 분노폭발이었기에 상당히 지쳐 있었습니다.
제가 받은 영감은 이 긴장단계를 넘어설 수 있는 비책, 희망의 메시지였습니다.

제게도 저의 가치관이 담긴 자녀양육의 필터가 하나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 필터가 별로 소용이 없다고 의기소침해서 무기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중이었습니다.
혼란을 가중시키고 속이 너무 복잡해서 생각을 안 하고 막 산지 좀 된 거 같습니다.

새 필터를 받아든 심정이 듭니다.
제가 지긋지긋하게 느껴서 버릴려던 필터는 비록 오래 되어서 낡았지만
구성은  바른 신념이었는데
최근에 여기저기 널려 있던 잘못된 가치를 살살 끼워 놓기 시작해서
필터에 대해 교만했지 사실 오염된 거였습니다.
박재원 샘을 통해 받아든 새 것은
제가 옳다고 기억하던 기준이 맞다고 뚜렷하게 명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야말로 업그레드 되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안내로써
아주 힘들고 비정상적인 길을 수고하며 계속 갈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도와 줄 메시지가 분명합니다. 

 

새 필터를 통해서 이 세상을 살아 가는 제가 정화되고 정화 된 제가 제대로 정화력을 전한다면
우리 아이들과의 관계가 새로워질 것입니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더라도
건강한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서 아이들의 내면의 필터가 제대로 쓰여진다면 
아이들의 한걸음 한걸음은 비록 고단할지라도
행복하고 희망이 있는 삶을 살아 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비로소  지치기 쉬운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이 신념을 붙잡고
제 필터를 계속 점검하는 수고를 누리고 나누고 전하는 삶을 살아갈 용기가 채워짐을 느낍니다.

    

등대지기 학교에 여러 모양으로 참여하시는 뜻을 함께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우리 아이들에게 주어야 할 유산이 빛이 납니다.


비록 우리의 물리적 여건이 남다르지 못하지만

세상을 거스르는 기꺼움은 가치있는 것이고 그렇게 살아내려고 작정한 무리가 모였으니 

서로 격려하고 세워주며 살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다음은 박재원 샘의 1강 내용중 일부입니다.
등대지기학교 3기  같은조 은영라이프님의 소감문에서 일부를 발췌. 

filter

머리를 흔들어보니 뭐가 있는 것 같더군요. 바로  filter^

그러고 보니 잊고 있었네요. 나의 머리 속에 filter가 있다는 사실, 그것이 어떤 성격의 filter인지

그리고 어떤 filter 이어야 하는지 말입니다.

역시, 배움은 좋은 것입니다.

 

진정한 배움은,

진정한 성공은 의미를 찾는 것이며, 보람을 느껴야 하고, 그리하여 진화 한다고 하셨습니다.

 

*사교육 지향성-> 자기주도적 성향

*엄마 주도성-> 의사소통능력

*성적 지향성-> 성취 동기부여

*정보 의존성-> 정보 감별 능력

 

 

그리고 자녀 교육은

행복하고 안심하며 희망이 있어야 한다고,

 

긍정의 filter와 맥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유쾌한 경험의 힘에 대해서도 역설해 주셨습니다.

 

상상이 의지보다 강하다고 하셨습니다.

잠재력과 신뢰

노력과 모범

공감과 대화,

를 통해 유쾌한 동행!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